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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1418

[인디즈] '영화를 말하다 - 이돈구 감독과 〈봄날〉의 아이러니' 인디토크 기록: 아이러니라는 세계 아이러니라는 세계 [영화를 말하다] 윤성은이 이돈구를 말하다  이돈구 감독과 〈봄날〉의 아이러니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4년 5월 25일(토) 오후 5시 30분 상영 후참석 이돈구 감독진행 윤성은 평론가 * 관객기자단 [인디즈] 서민서 님의 기록입니다.  〈봄날〉은 이상하리만큼 우리가 예상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고장 난 내비게이션처럼 관객을 낯선 경로로 안내한다. 이돈구 감독은 이러한 아이러니가 주는 혼란과 쾌감, 그 사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영화적 세계를 단단하게 쌓아 올렸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처럼, 이번 대화의 기록은 이돈구 감독의 영화가 처음인 이들에게는 영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안내서가, 그 반대에게는 감독이 앞으로 그려 갈 작품 세계를 슬쩍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2024. 6. 7.
[인디즈 단평] 〈늦더위〉: 서울은 벌써 가을이야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서울은 벌써 가을이야〈늦더위〉와 〈얼굴들〉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윤정 님의 글입니다.    오는 전화가 있으면 받는다. 누군가 문득 생각나면 반대로 전화도 걸어본다. 어떤 날엔 덩그러니 공원에서 안면 없는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트고 함께 농구를 한다. 또다른 어떤 날은 비스듬히 마주친 사람들의 대화와 동선을 먼발치에서 그저 어색하게 좇기만 한다. 전에 만나던 여자친구와 나눈 대화는 여전히 지지부진하고 오랜만에 만난 군대 후임은 지금의 자신을 그 시절의 내가 만들었다며 나를 추켜세운다. 고향에 있는 친구들은 어제 만난 것처럼 익숙하면서도 각자 자신의 몫을 이미.. 2024. 6. 4.
[인디즈 Review] 〈늦더위〉: 뒤로 걸어가는 청춘의 발자취를 따라. 〈늦더위〉리뷰: 뒤로 걸어가는 청춘의 발자취를 따라.* 관객기자단 [인디즈] 오윤아 님의 글입니다.   벌써 한 해의 중간 지점을 지나왔다. 날이 갈수록 낮이 길어지고, 따뜻함을 넘어선 햇빛은 우리를 찔러댄다. 사람들의 옷은 점점 가벼워진다. 생명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있는 힘껏 빛을 받고 초록을 내뿜는다. 조금만 걸어도 더위를 피하려 그늘을 찾지만, 이 푸르름을 온몸으로 만끽하며 사람들은 더위를 맞이한다. 땀이 나는 만큼 살아있음을 느끼는 여름이다. 〈늦더위〉의 동주는 점점 파래져 가는 얼굴로 이 생명들을 담은 화분을 옮긴다. 동주는 손 안에서 활개 치는 생명을 보며 그의 지난날들을 비추어 본다. 옛 시절 유행했던 필름 카메라에 찍히며 뜨거웠던 여름의 절정을 그리워하기도 한다. 이미 그 속에서 숨 쉬고 .. 2024. 6. 4.
[인디즈] 〈땅에 쓰는 시〉 인디토크 기록: 과거를 지키고 미래를 그리다 과거를 지키고 미래를 그리다〈땅에 쓰는 시〉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4년 5월 21일(화)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주제 양방언과 함께 〈땅에 쓰는 시〉의 음악 속으로!참석 정다운 감독, 양방언 음악가진행 김종신 프로듀서 *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원 님의 기록입니다.  “‘시인으로서 지상에 거주한다’는 것은 ‘지상의 모든 인간과 사물의 성스러운 신비를 경험하면서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찬국 교수의 『삶은 왜 짐이 되었는가』의 한 구절이다. 정영선 조경가는 자연의 신비를 경험하며 살아가는 시인이다. 그녀의 시는 자연이라는 도화지에 쓰여 자연의 성스러운 신비를 전한다. 시를 쓸 때, 그녀의 시선은 미래를 향한다. 과거의 아름다움은 그녀의 손을 거쳐 미래에 재현된다. 당신이 있어, 우리의 미래가 .. 2024. 5. 30.
[인디즈 단평] 〈목화솜 피는 날〉: 다시 피어날 수 있도록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다시 피어날 수 있도록〈목화솜 피는 날〉과 〈비밀의 정원〉  *관객기자단 [인디즈] 서민서 님의 글입니다.    거대한 상실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남아 있는 것들을 들여다본다. 괴로운 기억이 우리를 외로이 가둬둘 때, 그 안에서 무너져버린 것들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조심스레 말을 건넨다. 다시 일어서보자고. 병호(박원상)와 수현(우미화)은 두 딸을 둔 평범한 가족이었다. 10년 전 그날 이후, 둘째 딸 경은(박서연)을 잃고 존재와 상실 사이, 그 어딘가만 무기력하게 맴돌고 있다. 파편처럼 흩어진 기억 속에 갇혀버린 병호, 놓쳐버린 아이의 존재를 지우면서 슬픔을 삼키는.. 2024. 5. 29.
[인디즈 Review] 〈송암동〉: 가리워진 곳 〈송암동〉리뷰: 가리워진 곳*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윤정 님의 글입니다.  그 날 이후 송암동엔 여름엔 여느 때처럼 뜨겁게 내리쪼이는 햇볕이 있었을 것이고 폭풍우 몰아치는 날들도 있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어느 겨울처럼 살갗을 파고드는 매서운 바람과 소리 없이 내리는 눈이 온세상을 뒤덮는 날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역사는 어떤 것으로도 지워지거나 씻겨 내리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그곳에 스며들어 남아있다. 그 날 광주에 파견 된 특전사 요원들, 총기 회수를 위해 인근 마을을 순행하던 시민군, 인근에 매복하던 계엄군, 송암동 일대의 주민들이 겪은 1980년 5월 24일 오후 2시부터의 타임라인과 핏빛 역사에 대해 〈송암동〉은 극영화의 형식을 빌려 다시 재현한다. 특수부대원과 계엄군 사이.. 2024. 5. 28.
[인디즈] 〈드라이브〉 인디토크 기록: 정리되지 못한 마음을 들여다보면 정리되지 못한 마음을 들여다보면〈드라이브〉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4년 5월 18일(토) 오후 6시 30분 상영 후참석 정연 감독, 김시은, 조의진 배우진행 곽민규 배우 * 관객기자단 [인디즈] 서민서 님의 기록입니다. 힘차게 달리는 차, 손길이 닿지 못해 방치된 차, 끝내 폐차를 기다리는 차. 각자의 차에는 각자가 지나온 흔적이 묻어있다. 일차원적으로 차는 이동 수단일 뿐이지만, 내면의 가장 개인적인 기억을 안고 끝이 보이지 않는 도로 위를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우리 자신의 모습 같기도 하다. 여기, 차를 통해 과거를 정리하고 현재를 받아들이며 미래를 기대하는 인물들이 있다. 이들에게 차는 어떤 존재였을까. 세 가지 에피소드 속, 세 대의 차를 쫓아 함께 ‘드라이브’하다 보면, 결국 어떤 목적지에.. 2024. 5. 24.
[인디즈 단평] 〈미지수〉: 너와 내가 마주할 때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너와 내가 마주할 때〈미지수〉와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원 님의 글입니다.    〈미지수〉는 우주의 부재 이후, 우주를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에 주목한다. 그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존재함’으로 서로를 껴안는다. 나와 같은 아픔을 겪은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큰 위로가 되기도 한다. 당신의 고통에서 나의 고통을 볼 때, 당신이 나와 같은 시간을 보냈음을 느낄 때. 거창한 위로보다 한 번의 포옹이, 얼떨결에 튀어나온 한마디 말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아들 우주를 잃은 인선이 남자친구를 잃은 지수에게 품을 내어주었듯, 기완이 아내 인선의 .. 2024. 5. 22.
[인디즈] 〈정순〉 인디토크 기록: 정순에, 정순에 의한, 정순을 위한 정순에, 정순에 의한, 정순을 위한〈정순〉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4년 4월 27일(토) 오후 4시 상영 후참석 정지혜 감독, 이랑 작가진행 셀럽 맷 *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수영 님의 기록입니다. 디지털 성범죄와 중년 여성,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두 가지 키워드가 공장이라는 땀의 공간에서 부딪히기 시작한다. 가장 내밀한 사이였던 사람으로부터의 배신, 통제되지 않는 시선, 흔들리는 관계 속 정순은 어떻게 자신의 삶을 되찾아갈까. 얼마나 모진 풍파가 그를 맞이하든, 정지혜 감독이 주목하는 사람은 오직 한 명 뿐이다. 이 극의 주인공은 정순 뿐이기에.   셀럽 맷: 안녕하세요, 팟캐스트 영혼의 노숙자를 진행하고 있는 셀럽 맷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그리고 오늘 함께 해주실 뮤지션 이랑님 인사 .. 2024. 5. 20.
[인디즈 단평] 〈드라이브〉: 차를 타며 보내는 시간, 그리고 그 안에 쌓이는 것들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차를 타며 보내는 시간, 그리고 그 안에 쌓이는 것들〈드라이브〉와 〈버텨내고 존재하기〉  *관객기자단 [인디즈] 오윤아 님의 글입니다.  학교, 아르바이트, 집을 주로 오가는 나는 같은 번호가 적힌 버스를 번갈아 가며 오르내린다. 자리가 있을 때는 매번 탑승하는 쪽에 있는 맨 앞자리 위치에 앉으려 한다. 큰 창을 바라보며 도로를 내달리면 마치 로드 무비에 내가 끼어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각 버스가 지나다니는 코스에 맞추어 골라놓은 플레이리스트를 틀고 밖을 구경한다. 종종 친구와 함께 버스를 탈 때는 맨 뒷자리에 자리해 버스 안의 사람들을 구경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 2024. 5. 20.
[인디즈 기획] 〈드라이브〉 김시은, 조의진 배우 인터뷰: 어떤 자동차, 어떤 이야기, 어떤 기억, 어떤 만남 어떤 자동차, 어떤 이야기, 어떤 기억, 어떤 만남〈드라이브〉 김시은, 조의진 배우 인터뷰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수영 님의 글입니다. 우연과 시행착오의 연속으로 빚어졌다는 영화 〈드라이브〉, 자동차를 매개로 켜켜이 쌓여온 시간은 예상치 못한 계기와 함께 다시 흐르고 반복되기 시작한다. 밀봉한 감정이 나도 모르게 새어 나오는 사이, 과거의 우리는 현재의 순간을 어떻게 바꿔 놓았을까. 영화에 출연한 김시은 배우, 조의진 배우와 함께 극 중 인물을 추동하는 자신만의 드라이브가 무엇인지 엿보았다.   극장에서 관객분들을 만나시는 소감이 어떠신지 듣고 싶습니다. 김시은 배우 (이하 시은): 벌써 8년, 찍었는지 햇수로 10년째에요. 제가 서른여덟이니까 스물여덟에 찍기 시작한… 20대의 풋풋한 모습과 세월의 .. 2024. 5. 17.
[인디즈 기획] 〈드라이브〉 정연 감독 인터뷰: 우연과 시행착오가 만들어낸 끝에 관한 이야기 우연과 시행착오가 만들어낸 끝에 관한 이야기〈드라이브〉 정연 감독 인터뷰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민지 님의 글입니다. 차는 항상 우리 곁에 있다. 어딘가로 향하거나 집으로 돌아올 때, 누군가와 함께 있거나 혼자 있을 때. 차는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관계의 연장선 속 동반자로서 기능한다. 그렇기 때문에 〈드라이브〉 속 인물들에게 차는 과거의 한 조각이며 이를 떠나보내는 것은 관계의 끝을 은유한다. 세 가지의 에피소드를 통해 좋은 마무리에 대해 질문하는 정연 감독과 만나 영화 바깥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드라이브〉는 감독님께서 공식적으로 개봉하는 첫 영화라고 알고 있습니다.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본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행복하고 영광스러운 시간입니다. 인디스페이스는 제가 오래.. 2024.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