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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즈 단평] 〈숨〉: 삶의 뒷모습 응시하기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일상의 풍경〈숨〉그리고 〈벗어날 탈 脫〉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원 님의 글입니다. ‘모든 이야기에는 끝이 있다.’ 눈앞에서 움직이던 인물들이 멈추고 흐르던 음악이 끊기는 순간. 우리는 그 순간을 ‘끝’이라 부른다. ‘끝’을 두려워하는 이도, 받아들이는 이도, 기다리는 이도, 무시하는 이도 ‘끝’의 순간을 피해 갈 수는 없다. 이번 단평에서는 ‘끝’에 대해 이야기하는 두 편의 영화, 〈숨〉과 〈벗어날 탈 脫〉을 소개한다. 〈숨〉은 끝에 대해 생각하는 이들에게 카메라를 돌린다. 장례지도사, 유품정리사, 노인은 각자의 방식으로 죽음을 고민하고 준비한다. 많은 이들에게 .. 2025. 3. 24.
[인디즈] 〈숨〉 인디토크 기록: 누구에게나, 누구라도 누구에게나, 누구라도〈숨〉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5년 3월 8일(토) 오후 3시 상영 이후 참석 윤재호 감독, 유재철 장례지도사, 보광 스님 진행 남희령 작가 * 관객기자단 [인디즈] 안소정 님의 기록입니다. 세상의 모든 이들이 숨을 쉬며 삶을 살아가듯, 누구에게나 죽음은 다가온다.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 모두에게 공평하지는 않지만, 만약 누구나 자신의 죽음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떨까? 영화 〈숨〉의 안과 밖으로 죽음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인디토크 현장을 공유한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듯,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죽음을 바라보고, 누구라도 자신의 죽음을 온전히 꿈꿀 수 있기를. 남희령 작가(이하 남희령): 오늘 GV 참석한 주인공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보광 스님은 동국대학교에서 18대 총장으로 지.. 2025. 3. 20.
2025 인디스페이스 영화비평가·영화연구자 지원 사업 🎞️ 지원하기 🎞️   2025 인디스페이스 영화비평가·영화연구자 지원 사업 독립영화 비평 및 연구 활성화를 위해 인디스페이스가 영화비평가·영화연구자 지원 사업을 진행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사업기간  2026년 3월 31일까지 ○ 지원대상  영화비평가, 영화연구자 ○ 지원내용  사업기간동안 인디스페이스 영화관람 지원 (당사자에 한함) ○ 지원자격 - 최근 3년간 온/오프라인 매체에 영화 비평이나 이론을 게재한 이력이 있는 자 - 영화 이론 및 비평 서적의 저자 혹은 공저자 등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자 - 영화 이론 및 비평 매체에서 운영자 또는 필자로 활동하고 있는 자 - 기타의 방법으로 영화 비평 및 연구 활동을 증명할 수 있는 자 ○ 선정방법 인디스페이스에서 00명 선정 후 개별 .. 2025. 3. 17.
[인디즈 소소대담] 2025. 2 영화로 기억된다는 것은 [인디즈 소소대담] 2025. 2 영화로 기억된다는 것은 *소소대담: 인디스페이스 관객기자단 ‘인디즈’의 정기 모임 *관객기자단 [인디즈] 서민서 님의 기록입니다.참석자: 강낭콩, 완두콩, 땅콩, 검은콩 어느덧 코앞으로 다가온 봄을 얼마 남겨두고 문득 작년 이맘때의 우리를 떠올려본다. 각자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었지만, 항상 영화의 곁에 함께 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렇듯 우리의 시간은 영화로 기억되고 다시 회상된다. 오늘도 우리는 함께 둘러앉아 영화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서로 다른 삶의 모습을 발견하고 사랑을 떠올린다. 내년에도 지금 이 순간이 영화로 기억되고 이야기되기를 바라며.  *2025년 2월에 극장에서 만난 영화들  〈페르소나: 이상한 여자〉 [리뷰]: 명명하지 않는 자유(김민지)[.. 2025. 3. 11.
[공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관객기자단 인디즈 23기 모집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관객기자단 인디즈 23기 모집!  인디스페이스와 함께 독립영화의 다채로운 모습을 세상에 알릴 관객기자단 ‘인디즈’를 모집합니다. 다가오는 봄과 여름, 매월 독립영화를 보고 극장을 기록할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활동기간 2025년 4월 ~ 2025년 9월 모집기간서류접수: 2025년 3월 10일(월) ~ 3월 16일(일) (이후 도착한 서류는 검토하지 않습니다.) 서류발표: 2025년 3월 20일(목) 이후 (서류 전형 합격자에 한해 면접 진행 / 면접 관련 개별 연락 예정)   지원자격 월 1~2회 원고 작성이 가능하신 분 월 1회 오프라인 모임 참석이 가능하신 분 활동기간 내 정기적으로 인디스페이스 방문 및 상영작 관람이 가능하신 분 활동내용 - 인디스페이스 개봉작 리뷰/단평 .. 2025. 3. 10.
[인디돌잔치] 2025년 3월 상영작을 선정해주세요 🔷 투표하기 🔷  후보작:   투표마감: 3월 9일(일) 상영일정: 3월 25일(화) 저녁 예정 2025. 2. 28.
[인디즈 단평] 〈정돌이〉: 시대를 통과한 얼굴들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시대를 통과한 얼굴들〈정돌이〉그리고 〈조선인 여공의 노래〉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민지 님의 글입니다.  모든 인간은 각자의 투쟁을 가지고 살아간다. 어떤 투쟁도 사소하다 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시대의 아픔이 개인의 삶과 마찰할 때 생기는 파열음은 유달리 커 보일 수밖에 없다. 〈정돌이〉와 〈조선인 여공의 노래〉는 시대가 부여한 과업을 지고 살아간 개인들의 부단함과 그들이 만들어낸 역사를 현재의 시점에서 조명한 작업이다.  〈정돌이〉는 정돌이(송귀철)의 인생보다도 그가 어른이 될 수 있게 도와준 주변 86세대 운동권 학생들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들이 .. 2025. 2. 24.
[인디즈 Review] 〈정돌이〉: ‘세상의 고통’을 치료하는 방법 〈정돌이〉리뷰: ‘세상의 고통’을 치료하는 방법*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원 님의 글입니다.  벨트슈메르츠(der Weltschmerz). Welt(세계, 세상)과 Schmerz(고통)을 합친 독일어 단어이다. 한국어로 직역하면 ‘세상의 고통’ 정도가 된다. 현실의 폭력, 부조리, 불합리 앞에서 개인이 느끼는 고통과 우울. 다시 말해 세계의 폭력에 ‘무력하게’ 휘둘릴 때 느끼는 좌절감을 뜻한다. 이 단어를 처음 봤을 때 이런 질문이 따라붙었다. 그렇다면 세계의 ‘횡포’에 휩쓸리지 않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오래전에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을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났다. 1987년 고려대 캠퍼스에 흘러 들어온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정돌이〉다.  든든하게 품어주기 〈정돌이〉는 전혀 다른 범주의 인물들이.. 2025. 2. 24.
[인디즈 단평] 〈두 사람〉: 함께 춤추고 돌보는 사랑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함께 춤추고 돌보는 사랑〈두 사람〉 그리고 〈홈그라운드〉  *관객기자단 [인디즈] 안소정 님의 글입니다.   노년의 모습이 어떨지 상상해 보려고 해도 희미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어디서 무엇을 하며 어떤 이들과 어떻게 살고 있을까? 두루뭉술하지만 어떤 방식으로건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살고 싶다는 마음만이 확실하다. 그렇다면 사랑은 뭔가? 아득하게 느껴지는 미래를 떠올리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이 이어지며 마침표나 느낌표가 아닌 물음표만 늘어간다. 〈두 사람〉과 〈홈그라운드〉는 이런 물음표에 실마리를 건네는, 긴 시간을 거쳐 자신만의 답을 만나고 나누는 성소수자 여성들의.. 2025. 2. 24.
[인디즈 Review] 〈두 사람〉: 나를 건너 너에게로 〈두 사람〉리뷰: 나를 건너 너에게로 *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윤정 님의 글입니다.  공간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믿음이 있다.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은 어쩐지 각자의 내면을 닮아, 같은 공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원하던, 원하지 않든 간에 필연적으로 같은 마음을 공유할 수밖에 없다고. 마음에 빗대어 영화의 시작점이 된 사진을 다시 바라본다. 다소 마른 나무들과 대비되게 푸른 잔디들, 거대하고 네모반듯한 비석과 이국적인 건물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배경 삼은 두 사람. 서로를 향해 뻗은 손을 맞잡고 있는 두 사람은 어떤 역사와 공간을 공유하고 있을까. 카메라를 넘은 그들의 시선이 머무르는 곳을 대신 상상하다 보면 ‘이 세상에 결정적 순간이 아닌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레츠 추기경의 회고록 속 문장이 어쩐.. 2025. 2. 24.
[인디즈 Review] 〈은빛살구〉: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 〈은빛살구〉리뷰: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한들 님의 글입니다.손수 고르기 전에, 아니, 손이 생기기도 전에, 삶은 일단 주어지고 본다. 나를 낳은 사람들, 나를 기른 땅, 나를 둘러싼 풍경…, 태생의 것들이 첫 번째 내가 된다는 게 우리의 공통 사이다. 무엇이 주어졌는지를 알아가다 보면 나에게 무엇이 없는지도 깨우치는데, 거기가 각자의 갈림목인 것 같다. 〈은빛살구〉는 가져본 적 없는 것과 가진 것, 가지고 싶은 것, 가지고 싶은 줄 알았던 것, 갖기 싫은 것, 온갖 종류의 내밀한 속내와 치고받으며 다시 태어나는 청년 ‘정서’의 이야기이다.  ‘아파트 청약 당첨’에서부터 출발해 ‘아파트 계약 포기’에 당도하는 동안 정서는 끊임없이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이것도 원하.. 2025. 2. 17.
[인디즈] 〈두 사람〉 인디토크 기록: 사랑과 돌봄 사랑과 돌봄〈두 사람〉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5년 2월 8일(토) 오후 3시 30분 상영 후 참석 반박지은 감독, 김다형 PD진행 중앙일보 나원정 기자  *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지윤 님의 기록입니다. 두 사람의 ‘사랑’과 ‘역사’의 궁금증에서 출발한 영화 〈두 사람〉. 영화는 우리 앞에 닿아 ‘사랑’의 단어 뒤에 저마다의 발견을 덧붙여보게 만든다. ‘가족’과 ‘식사’ 그리고 ‘돌봄’과 ‘동반자’. 영화 〈두 사람〉에서 발견하는 여러 모양의 사랑으로 나눈 이야기는 영화와 함께 남아 여기, 있다.  나원정 기자 (이하 나원정): 안녕하세요. 오늘 진행을 맡은 나원정 기자입니다. 이 자리에는 반박지은 감독님과 김다형 PD님 두 분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고 있어요. 그럼 감독님과 PD님 모시겠습니다. 영.. 2025.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