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즈 Review] 〈란 12.3〉: 어지러움의 영화화
〈란 12.3〉리뷰: 어지러움의 영화화*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예송 님의 글입니다. ‘란(亂)’은 어지럽다는 뜻이다. 영화 〈란 12.3〉은 2024년 12월 3일, 어지러웠던 하루, 그 새벽의 상황을 직설적으로 묘사한다. 그러나 이 영화가 선택한 ‘직설’은 흔히 기대하는 방식과 다르다. 영화는 충분히 어지러웠던 상황에 초점을 맞춰 인터뷰나 나레이션, 해설과 같은 유도의 목적을 가진 기존의 익숙한 다큐멘터리 문법을 거절한다. 이명세는 그날의 혼돈을 가타부타 설명하는 대신, 혼돈 그 자체를 눈앞에 제시한다. 그가 선택한 영화의 언어는 다채롭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일러스트이자, 그래픽, AI, 애니메이션, 게임, 12월 3일을 살았던 많은 이들이 남긴 흔적이다. 각자의 개성이 너무 뚜렷하여, 화려하다는 생..
2026.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