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1951 [인디돌잔치] 2025년 12월 상영작을 선정해주세요 🔷 투표하기 🔷 후보작: 투표일정: 12월 8일(월)까지 상영일정: 12월 30일(화) 저녁 예정 2025. 12. 3. [인디즈 Review] 〈통잠〉: 한 칸 차이 〈통잠〉리뷰: 한 칸 차이*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보민 님의 글입니다.간발의 차이로 패배해 본 경험이 있다면 그 느낌이 얼마나 씁쓸한지 잘 알 것이다. 한참 동안 남는 공허함과 '한 번만 더 시도하면 잘될 텐데'라는 사소한 희망은 패배의 순간을 집요하게 회상하게 만들고, 일어나지 않을 긍정적인 '만약'을 상상하게 한다. '서로 엇비슷할 정도의 아주 작은 차이'라는 의미의 관용구인 간발의 차이. 〈통잠〉의 주인공 ‘지연’은 이 간발의 차이를 뒤엎으려 온몸을 다해 몸부림친다. 반복되는 불임에도 어떻게든 아이를 갖겠다는 욕망은 지연의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발현된다. 처방전 없이 유산 방지 약을 구하려 약사와 씨름하고, 남편과의 관계 직후 물구나무를 서기도 하며, 심지어는 무당의 말을 듣고 기운이 좋다는 장소.. 2025. 12. 2. [12.10] 유지태와 함께 독립영화 보기 <맨홀> '유지태와 함께 독립영화 보기' 초대 이벤트 유지태 배우가 인디스페이스에서 티켓 100장을 구매하여 관객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행사일시: 2025년 12월 10일(수) 오후 7시 30분- 상영작품: (상영 전 무대인사, 상영 후 인디토크 예정)- 상영장소: 인디스페이스 - 응모기간: 2025년 12월 6일(토)까지 - 당첨발표: 2025년 12월 7일(일) 개별 연락 유지태 배우의 유튜브 채널 [유지태 YOO JI TAE] 커뮤니티 게시물 내 링크를 통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이벤트 미 당첨자는 일반 예매를 통해 관람이 가능합니다. 2025. 12. 1. [인디즈 단평] 〈생명의 은인〉 : 구원자 같은 건 없을지라도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구원자 같은 건 없을지라도〈생명의 은인〉 그리고 〈겨울잠〉 *관객기자단 [인디즈] 강신정 님의 글입니다.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이 내게 인사하는 거라 믿고 싶은 순간이 있다. 나뭇잎이 정말로 나를 반가워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임을 알지만, 진실은 중요치 않다. 신의 존재 여부가 불확실해도 때론 신앙을 갖게 되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 특히 믿고 싶은 무언가가 신이 아닌 인간이라면 우리는 더욱 멍청해지고 싶다. 그가 믿음직해 보이지 않아도, 그가 내민 손길이 착각에서 비롯된 우연일 뿐이라도, 그를 구원자라 믿으면 그는 나의 구원자가 되고 그의 손길은 분명 구원이 될 수 .. 2025. 12. 1. [인디즈 Review] 〈최초의 기억〉: 나는 네가 되고, 너는 내가 되고 〈최초의 기억〉리뷰: 나는 네가 되고, 너는 내가 되고* 관객기자단 [인디즈] 서민서 님의 글입니다. 어떤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대사를 외우고 몸짓을 따라 하는 행위를 넘어, 인물 그 자체가 되어야 한다. 인물의 기쁨이 곧 나의 기쁨이 되어 함께 기뻐할 수 있어야 하고 인물의 두려움이 곧 나의 두려움이 되어 함께 마주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연기라는 행위는 대담하고 용기 있다. 〈최초의 기억〉은 이런 지점을 생각해 보게끔 하는 영화다. 〈최초의 기억〉은 독특한 구조로 조립되어 있다. 1부 〈최초의 기억〉, 2부 〈연기 워크숍〉, 3부 〈모방 독백〉으로 이루어진 영화는 크게 보면 배우들의 연기 워크숍 과정을 그대로 영화 속으로 가져와 재현해 놓은 듯하다. 1부는 한 커플과 오랜만에 .. 2025. 12. 1. [인디즈] 인디스페이스 극장기록집 인디즈 17호 PDF 인디스페이스에서 발행하는 극장기록집 인디즈는 인디스페이스를 비롯여러 독립예술영화관 및 카페, 서점 등 약 30여곳의 오프라인 공간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만약 가까운 배포처가 없다면 인디즈 17호를 온라인으로 다운받아 PDF 파일로 읽어보세요 :)글 하단에서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여는 말"기다리는 삶" 한 해가 저무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노랗고 벌겋던 단풍은 흔적을 감춘 지 오래고요, 빨갛고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그 자리를 대신 채웠네요.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나면 새해를 맞이하고, 새해를 보내고 나면 설 연휴를 기다리며 살겠지요. 어쩌면 영화와 극장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한 영화를 보고 나오며 다음 영화를 기다립니다. 이 감독의 다음 연출작을 벌써 기대하고, 배우의 다음 .. 2025. 11. 28. [인디즈] 인디스페이스 극장기록집 인디즈 16호 PDF 인디즈 16호를 온라인으로 다운받아 PDF 파일로 읽어보세요 :)글 하단에서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여는 말"그럼에도 가야 할 곳이 있어서" 얼마 전부터 자전거를 즐겨 타기 시작했어요. 걸어서 가기엔 조금 먼 거리를 갈 때는 자전거만큼 좋은 게 없더라고요. 자전거를 타면 금방 갈 수 있기도 하고, 또 운동도 되니 좋았어요. 그런데 제가 사는 동네엔 오르막이 은근히 많더라고요. 걸어 다닐 때는 미처 몰랐는데 자전거를 끌고 나와보니 언덕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열심히 페달을 밟으며 오르막길을 갈 때는 어찌나 힘들던지! 정말 허벅지가 터질 뻔했어요. 하지만 금세 내리막길을 지나고 나면 무척 시원하더라고요. 애써 발을 구르지 않아도 자전거와 나는 저절로 내려가고, 시원한 바람마저 온몸을 향해 달.. 2025. 11. 28. [인디즈 Review] 〈생명의 은인〉: 우연, 인연, 은인 〈생명의 은인〉리뷰: 우연, 인연, 은인* 관객기자단 [인디즈] 정다원 님의 글입니다. 스스로 구원하라는 말은, 절망으로 무너지는 나를 스스로 일으키라는 명령이 아니다. 언젠가는 누군가 내 손을 잡아줄 것이라는 믿음을 포기하지 말라는 뜻이다. 따라서 내가 세상에 발을 딛도록 해주는 일, 그것이 구원일 것이다. 삶을 이어갈 수 없다는 절망에 휩싸인 순간에도, 내 결핍을 감싸는 누군가가 나타나리라는 믿음. 그 믿음이야말로 누군가가 건네는 두 번째 삶이다. 영화 〈생명의 은인〉은 자립준비 청년 세정이 세상으로 한 걸음을 내딛는 순간을 비추며 시작한다. 인터뷰에 또박또박 답하는 모습, 꼼꼼히 집을 알아보는 모습을 담은 화면은 너무 밝은 나머지, 삶을 표백하여 희망만 남긴 모습으로 보인다. 하지만 삶은 뜻대로.. 2025. 11. 27. [인디즈 Review] 〈종이 울리는 순간〉: 영광의 비명 〈종이 울리는 순간〉리뷰: 영광의 비명*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은아 님의 글입니다.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그리고 무엇이든 시간 앞에서 나약해지리라 믿었다. 〈종이 울리는 순간〉은 그런 믿음을 보란 듯이 배반한 세상을 보여준다. 대치와 대립, 폐허와 잔해가 만연한 가리왕산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아이러니하게도 환희의 순간이자 영광의 시작인 올림픽 경기의 카운트다운으로 펼쳐지고, 영화 바깥의 사람들을 단숨에 숲의 공간으로 인도한다. 계절에 따른 자연의 움직임 그리고 각자의 방식대로 무수히 커온 동식물.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장대한 숲의 요소들은 시간을 머금은 채 원초의 형태로 존재해 왔다.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곳. 느낄 수 없지만 멍하니 바라볼 수 있는 곳. 평창 올림픽 개최 이전의.. 2025. 11. 25. [인디즈 Review] 〈바람이 전하는 말〉: 서로를 살아내기 〈바람이 전하는 말〉리뷰: 서로를 살아내기* 관객기자단 [인디즈] 강신정 님의 글입니다. 보르헤스가 “우리는 단어를 읽지만 그 단어를 살아낸다”고 말했듯이 하나의 삶은 여러 개의 단어로 조합되는 문장일지 모른다.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에서도 유독 변함없이 지켜내고 싶은 단어들이 있다. 양희 감독의 다큐멘터리 〈바람이 전하는 말〉은 작곡가 ‘김희갑’이 살아낸 단어를 10년에 걸쳐 담아냈다. 그 단어는 음악이다.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이나 혜은이의 ‘열정’, 양희은의 ‘하얀 목련’. 그 외의 많은 히트곡, 그리고 그보다 더 많은 3,000여 개의 곡들. 60년의 세월 동안 김희갑은 줄곧 음악이라는 단어를 살아냈다. 누군가 삶 속에 끈질기게 지켜온 단어는 때로 접속사가 되어 다른 누군가의 삶과 이어지.. 2025. 11. 22. [인디즈 Review] 〈너와 나의 5분〉: 그 시절의 우리 〈너와 나의 5분〉리뷰: 그 시절의 우리* 관객기자단 [인디즈] 서민서 님의 글입니다. 방을 정리하다 발견한 오래된 물건, 앨범을 구경하다 본 옛 친구와의 사진, 오랜만에 듣게 된 익숙한 음악까지, 한때 나를 이루었던 것들은 시간이 흐르더라도 지금의 나를 어느 시절로 다시 데려다 놓는 매개체가 되어준다. 〈너와 나의 5분〉도 우리의 마음속 한구석에 항상 존재하는, 그리워하는 어느 한 시절에 관한 영화다. 21세기의 시작을 여는 2001년, 대구로 전학을 온 경환(심현서)은 모든 것이 낯설다. 소심한 경환에게 새로운 공간에서의 새출발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런 경환에게도 누구보다 푹 빠져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일본 음악과 애니메이션. 경환은 지독한 일본 문화 마니아다. 직접 온라인 사이트에 음원을 업로.. 2025. 11. 20. [인디즈 단평] 〈너와 나의 5분〉 : 5분 사이, 가까워지고 멀어지는 관계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5분 사이, 가까워지고 멀어지는 관계〈너와 나의 5분〉 그리고 〈모퉁이〉 *관객기자단 [인디즈] 오윤아 님의 글입니다. 독특한 취향을 가진 두 사람의 만남은 특별하다. 특히 그 취향이 대중에 속하지 않을 때, 나와 같은 것을 공유하는 자와의 만남은 커다란 짜릿함을 선사한다. 같은 장르의 음악을 듣고, 각기 다른 해석을 해보며 점차 스며들어 간다. 서로의 방에 나라는 존재를 확장해 간다. 5분 남짓한 시간, 교실에서 이어폰을 나누어 끼며 글로브의 음악을 듣던 경환과 재민도 분명히 경험했을 것이다. 서로에게 각자는 같은 템포, 다른 노래였음을 깨닫기 전까지는 말이다... 2025. 11. 17. 이전 1 2 3 4 ··· 1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