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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즈 소소대담] 2026. 8 영화로 나누는 일상 [인디즈 소소대담] 2026. 8 영화로 나누는 일상 *소소대담: 인디스페이스 관객기자단 ‘인디즈’의 정기 모임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은진 님의 기록입니다.참석자: 리듬, 멜로디, 화성, 가사 특별한 만남을 계획하지 않아도 원래 있었던 약속처럼 같은 영화제에 방문한 서로를 마주한다. 이들에게 영화란 무엇일까. 한 단어로, 한 문장으로 정의할 수는 없어도 일상의 한 부분이라는 점은 모두가 공감할 것 같다. 당신의 일상은 어땠는지, 지난 한 달을 채운 영화를 나누며 일상을 공유해본다. * 2026년 8월에 극장에서 만난 영화들〈지난 여름〉 [리뷰]: 결국 내리고 말 비를 기다리며(이수미)[단평]: 여름 또 여름(강신정)[인디토크]: 요약되지 않는 영화 (남홍석)[뉴스레터]: Q. 이 여름의 끝을 잡고.. 2026. 9. 8.
[인디즈] 〈산양들〉 인디토크 기록: 누구에게나 산양의 시기가 있다. 누구에게나 산양의 시기가 있다.〈산양들〉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6년 8월 16일(일) 오후 3시 상영 후 참석 유재욱 감독, 노다해 촬영감독, 박혜진, 최수인 배우진행 이유진 감독 (〈이반리 장만옥〉 연출) *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예송 님의 기록입니다.산양은 절벽에 산다. 사람도 다른 짐승도 발을 붙이기 어려운 급경사의 암벽지대, 하필 그 위태로운 자리를 골라 서식지로 삼는다. 포식자가 올라오지 못하고 사방이 트여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산양에게 가장 안전한 곳은 가장 아슬아슬한 곳이다. 열아홉의 소녀들에게도 그렇다. 발 딛는 곳마다 기울어 있고, 그 기울기 위에서 3년 치의 성적과 생활기록부와 면접 답변을 쌓아 올려야 한다. 어른들은 그것을 안정된 미래를 위한 과정이라고 부른다.그러나 여기서 .. 2026. 9. 8.
[인디즈 단평] 〈트루먼의 사랑〉: 사랑이라는 오류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오류〈트루먼의 사랑〉 그리고 〈메기〉 *관객기자단 [인디즈] 정다원 님의 글입니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세계밖으로 자꾸 빠져나가려는 당신을 붙드는 것일까? 어쩌면 그 어딜지도 모르는 미지의 세계로 함께 뛰어드는 일일까? 도저히 하나로 좁혀지지 않는 사랑에 대한 의견 앞에 세 남녀가 서있다. 그렇게 굽혀지지도, 남들과 같아지지도 않는 사랑 앞에서 우리는 남들과는 다른 무언가를 쥐었다는 착각을 하곤 한다. 그렇게 우리는 늘 사랑 앞에서 ‘트루먼’이 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선, 사랑은 온통 오류투성이다. 누군가가 툭 튀어나온 송곳처럼 느껴질 때, 그를 알아.. 2026. 9. 7.
[인디즈 단평] 〈리틀 드리머즈〉: 지옥 속에서도 너와 함께라면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지옥 속에서도 너와 함께라면 〈리틀 드리머즈〉 그리고 〈지구 최후의 여자〉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수미 님의 글입니다. 인간은 이따금씩 불안해진다. 아무런 희망도 없던 인생에 믿을 수 없는 기회가 찾아왔을 때, 그 기적이 내 품 안에서 금방이라도 도망갈 채비를 할 때면 더더욱. 차라리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면 좋았을걸, 연약한 인간은 스스로를 책망하며 자신이 만든 지옥 속에 고립된다. 〈리틀 드리머즈〉의 주인공 건우와 미나는 각자의 지옥 속에 살고 있다. 아이 요셉은 꿈속에 홀연히 나타나 두 사람에게 인생을 제대로 살아갈 기회를 건네준다. 친구들에게도, 부모.. 2026. 9. 7.
[인디즈 Review] 〈리틀 드리머즈〉: 서로를 꾸는 사람들 〈리틀 드리머즈〉리뷰: 서로를 꾸는 사람들* 관객기자단 [인디즈] 강신정 님의 글입니다. “영화가 너무 좋다. 골라서 꾸는 꿈 같음.”인터넷에 소위 ‘짤’로 돌아다니는 이 글귀는 영화의 수많은 멋진 점 중 두 가지를 잘 말해준다. 먼저 영화는 “꿈” 같다.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어느 세계로든 훌쩍 떠날 수 있다. 외계인과 싸우는 우주로 갈 수도 있고, 프랑스의 여름 바캉스를 즐겨볼 수도 있다. 게다가 영화는 “골라서” 볼 수 있다. 오늘 필요했던 위로, 내가 좋아하는 배우, 지금 끌리는 장르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보는 영화도 나름의 맛이 있지만, 내 취향대로 의지대로 어떤 세계를 맛볼 수 있다는 건 더 기분 좋은 일이다. 이 두 가지 사실은 슬프게도 ‘현실’과는 정반대라는 공통점이 있다. 현실은 꿈과 .. 2026. 9. 1.
[인디즈 Review] 〈수련〉: 수련(睡蓮)을 피워내기 위한 수련(修鍊) 〈수련〉리뷰: 수련(睡蓮)을 피워내기 위한 수련(修鍊) *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은진 님의 글입니다. 수련은 연못 위를 부유하는 듯 떠 있지만, 땅속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부엽성 수생식물이다. 그렇기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선 한 치 앞도 알기 어려운 진흙 속을 파헤쳐 단단히 뿌리 내리는 작업이 필수로 동반된다. 이처럼 영화 〈수련〉은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진흙 속을 전전하며 ‘수련(修鍊)’을 거듭하는 이들의 이야기다. 그리고 이들은 진흙 속에서 섞이고 맞부딪힌다. 〈수련〉의 인물들은 결핍을 경험하는 이들이다. 저마다의 꿈과 목표를 좇지만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다. 효원과 은서의 생활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도약의 삶을 꿈꾸고 서울로 가출을 감행한 이들에게 펼쳐진 건 꿈을 향한 탄탄대로가.. 2026. 9. 1.
[인디즈 단평] 〈콘크리트 녹색섬〉: 관심을 통한 변화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관심을 통한 변화〈콘크리트 녹색섬〉 그리고 〈별나라 배나무〉 *관객기자단 [인디즈] 남홍석 님의 글입니다. 과장을 좀 섞어 말하면, 아파트 단지가 세상의 전부였던 시기가 있었다. 매일 같은 시간이면 별다른 약속 없이도 다들 공터에 모이고, 종일 야구나 딱지치기, 숨바꼭질을 하다 저녁 시간이 되면 집에 들어가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특히 숨바꼭질 도중 단지 밖으로 나가는 행위는 우리들의 암묵적 금기사항이었다. 비록 모두가 단지 안의 숨기 좋은 곳을 파악하고 있어 금세 잡혀버리는 일도 잦았지만 말이다. 중학교 때 단지가 훨씬 작은 아파트로 이사한 이후로, 종종 그 공간.. 2026. 9. 1.
[인디돌잔치] 2026년 9월 상영작을 선정해주세요 🔷 투표하기 🔷 후보작: 투표일정: 9월 7일(월)까지 상영일정: 9월 29일(화) 저녁 예정 2026. 8. 31.
[인디즈 Review] 〈콘크리트 녹색섬〉: 나무가 사라지는 동안 〈콘크리트 녹색섬〉리뷰: 나무가 사라지는 동안*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주연 님의 글입니다. 어릴 적에 살았던 동네를 찾아가 본 적이 있다. 대단히 오래 살았던 것도, 절대 잊고 싶지 않은 소중한 추억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다만 초등학교에 입학하고부터 딱 4년. 처음으로 자아가 형성되어가던 시기에 머물렀던 동네였다. 동네는 그대로인데, 나는 변했다. 더 이상 그곳엔 웃으며 떠들 친구들이 없고, 흐릿해진 추억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묘한 감정에 사로잡혀 돌아왔던 기억이 있다. 그로부터 시간이 더 지난 지금, 그 동네는 마치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것처럼 낯설게 다가온다. 그런데 만약 그곳이 사라졌다면? 외부의 요인에 의해 내가 기억하는 모든 것들이 몽땅 사라지게 된다면? 동네를 다녀온 뒤의 감상은 아.. 2026. 8. 29.
[인디즈] 〈지난 여름〉 인디토크 기록: 요약되지 않는 영화 요약되지 않는 영화〈지난 여름〉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6년 8월 16일(일) 오후 6시 10분 상영 후 참석 최승우 감독, 김민혁 배우진행 조지훈 무주산골영화제 프로그래머 * 관객기자단 [인디즈] 남홍석 님의 기록입니다. "그래서 무슨 내용인데?"라는 질문에 쉽게 답할 수 없는 영화들이 있다. 특별한 사건 없이도 영화 속 시간은 계속 흐르고,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덧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고 있다. 〈지난 여름〉은 특정 시점의 공간 자체를 영화로 만든다. 그곳에는 흘러간 과거의 빗줄기와 녹음이 있고, 영화가 끝나도 계속해서 이어질 삶이 있다. 여름이 지나갔다고 말하기엔 조금 이른 시기, 2022년의 홍천과 도심 한복판을 잠시나마 이어주었던 인디토크 현장을 기록해 보았다. 조지훈 프로그래머(이하 조지.. 2026. 8. 27.
[인디즈] 〈콘크리트 녹색섬〉 인디토크 기록: 나무 옆의 사람들 나무 옆의 사람들〈콘크리트 녹색섬〉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6년 8월 22일(토) 오후 1시 상영 후 참석 이성민 감독, 우종영 나무의사진행 이은선 영화저널리스트 * 관객기자단 [인디즈] 강신정 님의 기록입니다. 나무는 거기 있을 뿐이다. 말 없는 나무에게 각자의 의미를 품는 건 어쩌면 사람만의 기질. 누가 나무와의 시간을 애틋해하든, 누가 어떤 이름을 붙이든, 나무에겐 전혀 중요치 않다. 하지만 그런 나무에게조차 마음을 갖는 게 사람이라면, 그런 김에 ‘지킨다’라는 명목으로 조금 더 질척거려 봐도 되지 않을까? 어릴 적 보았던 나무들에게 10년을 바치는 사람처럼. 베어지는 나무를 보며 함께 상처받는 사람들처럼. 이은선 저널리스트(이하 이은선): 오늘 오신 관객 여러분께 인사 한 말씀씩 부탁드리겠습.. 2026. 8. 26.
[인디즈 Review] 〈지난 여름〉: 결국 내리고 말 비를 기다리며 〈지난 여름〉리뷰: 결국 내리고 말 비를 기다리며 *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수미 님의 글입니다. 평소와 별반 다를 것 없이 지난한 여름이었다. 농번기가 되면 마을 사람들은 바쁘게 움직이고, 면사무소 직원인 민우는 매일 아침 노곤한 몸을 이끌고 억지로라도 출근을 해야 한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으며, 청년 자살률은 높아져만 간다는 뉴스는 몇 해 동안 바뀌질 않는다. 다음날이면 결국 후회하고 말 늦은 술자리의 끝은 언제나 아쉽다. 지난 여름>은 민우가 겪은 단 한번의 여름을 보여주지만, 그 안에는 우리가 통과해 온 수많은 여름, 그리고 봄과 가을, 겨울이 배어 있다. 가뭄, 장마, 추수 세 챕터로 구성된 영화는 러닝타임의 3분에 2 지점까지 가뭄의 시기를 유독 오래 비춘다. 긴 가뭄 속에서 우리는.. 2026.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