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1856 [인디즈 Review] 〈케이 넘버〉: 불합리를 마주하며 〈케이 넘버〉리뷰: 불합리를 마주하며* 관객기자단 [인디즈] 남홍석 님의 글입니다. 디아스포라적 초상 몇 년 전 야구팬들 사이에서 미국의 스타 야구선수 애런 저지가 한국계 입양아인 형에 대해 언급한 것이 소소하게 화제가 되었다. 현역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만큼 형제 역시 매체의 주목을 받을 법한데, 한국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과 어린 시절 사진 외에는 공개된 정보가 거의 없어 의아했던 기억이 난다. 그 뒤로는 해외 입양아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케이 넘버〉는 살면서 한두 번은 어렴풋이 접했을 한인 해외 입양아의 이야기를 파고드는 다큐멘터리이다. 카메라는 친부모를 찾으려는 입양인들의 여정을 따라가는 동시에, 그들에게 가해진 국가의 폭력을 밝히려 한다. 두 시간에 가까운.. 2025. 5. 21. [인디즈 단평] 〈보이 인 더 풀〉: 구분 어려운 마음, 달리 나오는 대답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구분 어려운 마음, 달리 나오는 대답〈보이 인 더 풀〉 그리고 〈늦더위〉 *관객기자단 [인디즈] 오윤아 님의 글입니다. 사람은 평생에 걸쳐 성장한다. 그 성장 과정에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은 신기하게도 어떤 시기에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비슷한 모습을 보이며 자라난다. 어렴풋이 우리는 중고등학생 시절과 청년 시절을 떠올린다.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과 동시에 늘 가지고 있었던 불안함과 조급함을 기억해 낸다. 이제 좀 알 것 같으면 멀리 떠나가고 마는 “나”라는 사람이 얼마나 내 머릿속을 헤집고 다녔는지 우리는 안다. 이 기억으로 만들어진 〈보이 인 더 .. 2025. 5. 20. [인디즈 Review] 〈리셋〉: 영화적 타임머신 〈리셋〉리뷰: 영화적 타임머신* 관객기자단 [인디즈] 문충원 님의 글입니다. 그곳에 아직 사람들이 있다. 무안 공항에서, 이태원 골목에서, 그리고 진도 앞바다에서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약이고 언젠가 다시 날은 갠다지만 그날 하루에 영영 갇혀 버리는 누군가도 있다. 유가족이라는 이름으로 11년이 넘도록 2014년 4월 16일에 머물러 있다. 아파하기만 해도 모자랄 판에 그들은 기약 없는 싸움을 지속해야 한다. 왜 구하지 못했고, 대체 왜 진실을 가리고 있는지 알아내기 전까지 내일로 건너갈 수 없다. 영화 〈리셋〉은 그런 시간을 붙잡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이다. 참사 당일부터 9년간, 축축하고 시끄러운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고 문지성 양의 아버지 문종택 씨는 유튜.. 2025. 5. 19. [인디즈 단평] 〈리셋〉: 살아가는 일상과 몫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살아가는 일상과 몫〈리셋〉 그리고 〈세월: 라이프 고즈 온〉 *관객기자단 [인디즈] 안소정 님의 글입니다. 2014년 4월 16일로부터 11년, 그리고 한 달이 더 지났다. 그날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사람들은 여전히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왜 아무도 도울 수 없었는지 알지 못한다. 〈리셋〉은 세월호 참사 당시와 시간이 흐른 현재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이 모름과 함께 어떻게 살아가는지 조명한다. 세월호에 탑승했다가 끝내 구조되지 못한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 인터뷰가 유독 머릿속에 남았다. 타임머신에 대해서 생각한다는 말이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고.. 2025. 5. 14. [인디즈 소소대담] 2025. 4 만남이 주는 모든 것 [인디즈 소소대담] 2025. 4 만남이 주는 모든 것 *소소대담: 인디스페이스 관객기자단 ‘인디즈’의 정기 모임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은아 님의 기록입니다. 참석자: 기타, 드럼, 피아노, 베이스, 마이크, 신디사이저 아직은 서늘한 봄바람이 부는 4월, 서로에게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어 주려 애를 쓰게 되는 날들의 연속이다. 영화로 모이고 영화로 흩어지는 길목에서 만난 우리는 잠시 숨을 고르며 함께 가보기로 약속한다. 바람이 부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서로가 담아두었던 장면들을 내보이는 수줍음이 못내 간지럽기도 하다. 언젠가 사뭇 달라진 우리를 보리라는 기대와 함께 가벼운 웃음으로 풀어보는 순간의 다정함이 마주할 날들에 깃들기를 바라며. *2025년 4월에 극장에서 만난 영화들 〈프.. 2025. 5. 9. [인디즈] 〈침몰가족〉 인디토크 기록: 미래로 열린 집 미래로 열린 집〈침몰가족〉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5년 4월 26일(토) 오후 3시 상영 후 참석 가노 쓰치 감독, 김순남 가족구성권연구소 공동대표통역 심아정 독립연구활동가진행 한디디 커먼즈·도시운동 연구자* 관객기자단 [인디즈] 문충원 님의 기록입니다. 세상 모든 일은 낯섦에서 출발해 익숙함에 도착한다. 우리도 타자로 시작해 공동에 다다른다. 우연히 만나고 어쩌다 모인다. 훗날 흩어져도 그때 우리가 우리였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그리고 피는 다르지만 다 같이 아이를 키웠던 이들이 있다. 함께 육아 일기를 작성하고 잔디밭에 둘러앉아 생일파티를 열어준 사람들이 있다. 그날의 그들을 무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질문은 과거에도 있었고 미래로도 향해간다. 그 여정을 이어내는 매듭처럼 영화 〈침몰가족〉은 지금.. 2025. 5. 8. [인디즈 Review]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 기록이 전해지기까지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리뷰: 기록이 전해지기까지* 관객기자단 [인디즈] 안소정 님의 글입니다. 2024년 12월 3일 늦은 저녁은 모두에게 여러 가지 의미에서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 나는 그날 늦은 시간까지 외출해 있었다. 함께 자리에 있던 누군가가 휴대폰을 보더니 ‘비상계엄이래요.’라고 말했고, 누구도 그 말을 바로 믿지 않았다. 믿을 수 없었다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할 것이다. 일상이 한바탕 흔들리는 경험은 우리의 평범하고 당연한 일상이 얼마나 흔들리기 쉽고 당연하지 않은지 상기시켰다. 그리고 언제 어디에 있건 뉴스를 보기 위해 휴대폰을 가까이하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날이 늘었다.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은 뉴스타파 기자들의 시선에서 이들이 겪은 압수수색의 과정과 지난한 싸움의 과정을 .. 2025. 5. 2. [인디돌잔치] 2025년 5월 상영작을 선정해주세요 🔷 투표하기 🔷 후보작: 투표일정: 5월 8일(목)까지 상영일정: 5월 27일(화) 저녁 예정 2025. 5. 2. 🚩 '보여줘, 시네클럽! : Hear Me Out Film' 공모 안내 직접 기획한 특별한 상영 프로그램을 극장에서 실현할 기회! 영화 상영 외에 토크 등 이벤트를 결합한 창의적인 기획을 찾습니다. 선정된 시네클럽에게는 연간 2~3회의 상영 기회를 제공합니다. 신청 자격 - 활발히 운영 중인 또는 신규 결성 예정인 시네클럽 - 영화 상영과 관련한 창의적인 기획을 제안할 수 있는 개인 또는 단체 공모 주제 자유 주제. 다만 상영이 가능한 영화로 기획해야 함. 지원 내용 상영 지원 (1년간 2~3회 상영 보장, 기획에 따라 횟수는 협의 조정) 예산 지원 (기획에 따라 협의하여 부분 지원) 홍보 지원 * 유료 상영의 경우 예산 지원과 별도로 상영수익 배분 선정 기준창의성, 실현 가능성, 관객과의 소통계획, 홍보 계획 등 선정 방법인디스페이스와 사업기획단에서 평가하여 선정 신청.. 2025. 4. 23. [인디즈 Review] 〈귀신들〉: 사람과 AI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존재들 〈귀신들〉리뷰: 사람과 AI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존재들* 관객기자단 [인디즈] 오윤아 님의 글입니다. 우리가 느끼는 공포는 과연 어디에서 시작되는 것일까. 누군가에게는 ‘귀신’이라는 단어 자체에서 공포가 느껴질 수 있다. 또 누군가에게는 포스터 속 영화 제목의 ‘ㅅㅣ’가 AI라는 글자로 쓰여 있는 것처럼, 우리 삶에 알게 모르게, 현실인 듯 아닌 듯, 귀신처럼 슬며시 다가오는 인공지능으로부터 공포가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우리 삶에 AI는 깊숙이 침투해 있다. 기존에 인간이 했던 일들을 인공지능은 너무나도 손쉽게 처리해 낼 수 있다. 우리의 정신과 신체가 보다 편해 짐과 동시에 사람들은 두려움을 느낀다. 앞으로 인공지능은 얼마나 더 발전할 것이며, 사회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자리를 잡아나갈.. 2025. 4. 23. [인디즈 단평] 〈귀신들〉: 정처 없는 생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정처 없는 생〈귀신들〉 그리고 〈소공녀〉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보민 님의 글입니다.동네 풍경을 떠올려본다. 옆집에 부부가 이사 왔다. 아이가 자란다. 또 다른 집이 이사 왔다. 젊은 청년이 자리를 잡는다. 아이가 어른이 되어 독립하자, 나이 든 부부에게 집이 너무 크게 느껴진다. 부부가 이사한다. 오랫동안 시험을 준비하던 청년은 시험에 합격해 어엿한 사회인이 된다. 다른 곳으로 떠나야만 하는 청년도 이사를 간다. 양옆 집이 빈집이 된다. 나도 슬슬 새로운 거처를 알아보고 이사한다. 나의 집과도 같았던 그 동네는 더 이상 내 삶의 테두리 안에 존재하지 않는다. 우.. 2025. 4. 21. 🌈 2025 인디스페이스 이용자 설문조사 2025 인디스페이스 이용자 설문조사 안녕하세요. 인디스페이스는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관객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본 설문은 약 5분이 소요되며, 응답하신 내용은 서비스 개선을 위한 자료로만 활용됩니다. 인디스페이스의 운영 개선을 위해 설문에 응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더 좋은 극장이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 * 2025년 6월까지 진행합니다.* 설문에 참여해주시는 분들에게 인디스페이스 상영작 1,000원 할인 관람 혜택을 드립니다. (1회 관람 한정. 중복 할인 불가.) 🌈 설문조사 참여하기 🌈 한눈에 미리 보는 INDIESPACE 2025 LINEUP 2025.04-08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30주년 기획전 2025.05 반짝다큐페스티발 2025.06 여성감독네.. 2025. 4. 18. 이전 1 2 3 4 ··· 1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