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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1036

[인디즈 Review] 〈최선의 삶〉 리뷰 : 최선을 다했던 그때 나의 〈최선의 삶〉 리뷰 : 최선을 다했던 그때 나의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호진 님의 글입니다. 최선 1.가장 좋고 훌륭함. 또는 그런 일. 2.온 정성과 힘. 이 영화가 다루고 있는 최선은 아마 두 번째 의미일 것이다. 가장 좋고 훌륭하여 떠올리고 싶은 추억이 아니라 온 정성과 힘을 다해 지나온 그 시절, 그들은 최선을 다했다. 은 '강이’, ‘소영’, ‘아람’ 세 친구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강이에게 시선을 더 깊이 맞춘다. 다른 두 친구와 달리 한참을 걸어 올라가야 하는 언덕 위의 낡은 빌라에 살면서 소외감을 느끼고 소영의 부유하고 꿈 있는 삶으로의 편입도, 아람의 가출과 자립으로의 편입도 힘겨운, 어쩌면 가장 평범한 아이가 강이다. 강이에게 가장 중요했던 건 그저 세 사람의 우정이었다. 다시 예전으로 .. 2021. 9. 14.
[인디즈 Review]〈니키리라고도 알려진〉 리뷰: 니키를 찾아서 〈니키리라고도 알려진〉 리뷰 : 니키를 찾아서 *관객기자단 [인디즈] 유소은 님의 글입니다. ‘나’라는 존재를 하나로 정의할 수 있을까? 인간은 끝없이 자아 정체성에 관해 고민하고 탐구한다. 과거부터 인간 존재에 관한 연구는 계속됐고, 최근 주목받았던 멀티 페르소나 개념이나 '부캐' 열풍 역시 다양한 정체성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을 증명한다. 예술가 니키리의 정체성에 관한 질문에서 시작한 영화 〈니키리라고도 알려진〉은 니키의 여러 면모를 통해 보편적인 고민을 얘기한다. 영화의 감독이자 배우로 등장하는 니키리는 ‘프로젝트(Projects)’ 시리즈, ‘파트(parts)’ 시리즈, ‘레이어스(Layers)’ 시리즈 등의 작품으로 이름을 알린 유명 예술가다. 그는 개인의 정체성을 중심으로 작품 세계를 구성해왔다.. 2021. 9. 3.
[인디즈 Review] 〈박강아름 결혼하다〉 : 가부장, 니가 왜 여기서 나와? 〈박강아름 결혼하다〉 리뷰 : 가부장, 니가 왜 여기서 나와? *관객기자단 [인디즈] 은다강 님의 글입니다. 박아름도 강아름도 아닌 박강아름이 결혼했다.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는 아름은 프랑스 유학도 가고 싶고 아이도 낳고 싶은 30대. 아름을 따라 흔쾌히 파리로 건너온 성만과 함께 그의 바람은 전부 현실이 된다. 하고 싶은 일을 다 하고 사는 아름의 결혼생활은 과연 행복할까? 불어에 능통하지 못한 성만은 당장 사회생활을 할 수 없으니 자연스레 집안일을 전담하고, 불어가 가능한 아름이 예술학교를 다니며 집안의 경제와 행정을 담당한다. 두 사람의 역할 분담은 퍽 민주적이다. 아름이 보리를 임신하고 입덧으로 고생하다가 병원에 입원해 사흘간 수액을 맞고서야 음식물을 삼킨 이야기나 출산을 앞두고 지독.. 2021. 8. 31.
[인디즈] 〈박강아름 결혼하다〉 인디토크 기록: 질문하고 마주보고 노래하는 어떤 사람들 질문하고 마주보고 노래하는 어떤 사람들 〈박강아름 결혼하다〉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1년 8월 21일(토) 오후 4시 참석 박강아름 감독│ 뮤지션 이랑 진행 장성란 영화저널리스트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지윤 님의 글입니다. 박강아름은 어떤 사람일까. 이랑은 박강아름과 박강아름이 아닌 이들의 이름까지 아우르며 노래한다. 그 노래는 질문이기도 하고, 몰랐던 나를 마주한 대답이기도 하다. 질문하고 마주보는 과정은 대체로 괴롭지만 노래는 아니다. 흥얼거리고 고개를 까딱거릴 땐, 정답은 무용하다. 박강아름의 작업은 그러한 노래 같다. 길들여진 정답에 다시 한 번 '왜'를 묻는 용감한 노래는 돌림노래처럼 끝나지 않고 멀리까지 흘러갈 것이다. 그 시작이 되는 극장에서 뮤지션 이랑과 박강아름 감독이 만났다. 이들의.. 2021. 8. 31.
[인디즈 Review] 〈생각의 여름〉: 한여름과 늦여름, 그 모든 여름을 지나고 나서야 당신께 전합니다 〈생각의 여름〉 리뷰 : 한여름과 늦여름, 그 모든 여름을 지나고 나서야 당신께 전합니다 *관객기자단 [인디즈] 염정인 님의 글입니다. 어쩐지 이 계절도 지나가는 듯하다. 한낮의 더위가 저녁과는 분명히 다르다. 집을 나설 땐 얇은 옷가지라도 챙겨보며 이 계절도 다다랐음을 느낀다. 지난여름을 떠올려보면서도 아직 푸르른 창을 보면 너무 이른 생각이었나 싶다. 요즘, 계절의 틈 속에서 여름을 기억한다. 모든 것을 내밀 수 있었던 마음과 이리저리 내쳐졌던 다짐들을 떠올린다. 늦여름은 달라도 어딘가 크게 다르다. 이맘때면 꼭 잔나비의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을 틀어본다. 김종재 감독의 〈생각의 여름〉은 이러한 기분에, 잔나비의 음악 뒤에 함께 나열하고픈 영화다. 극 중 ‘현실’은 한여름을 살며.. 2021. 8. 24.
[인디즈] 〈빛나는 순간〉 인디토크 기록: 상사화를 닮은 사랑의 반짝거림 상사화를 닮은 사랑의 반짝거림 여름방학 〈빛나는 순간〉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1년 8월 7일(토) 오후 6시 참석 소준문 감독 진행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유진 님의 글입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랑의 형태가 있다. 영화 〈빛나는 순간〉은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짧게 피어난 해녀의 사랑을 그려낸 작품으로, 해녀 진옥을 연기한 고두심 배우는 이 영화를 통해 아시안필름페스티벌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처음으로 해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고두심 배우와 지현우 배우의 캐스팅 과정, 촬영 기법, 극중 삽입된 아이유의 “밤편지”, 작품의 결말 등 〈빛나는 순간〉의 후일담을 들어볼 수 있었던 인디토크의 기억을 공유한다. 소준문 감독(이하 소준문): 안녕하세요, 저는 〈빛나는 .. 2021. 8. 20.
[인디즈 Review] 〈갈매기〉: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보여주는 것 〈갈매기〉 리뷰 :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보여주는 것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유진 님의 글입니다.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보여주는 것. 성폭행에 대항하는 한 여성의 투쟁기를 다룬 영화 〈갈매기〉가 택한 화법이다. 영화의 주인공 오복(정애화)은 수산시장에서 일하는 상인인 동시에 다 큰 딸 셋을 둔 엄마다. 일과 가족이 삶의 전부였던 그녀는 공무원과 결혼하는 둘째 딸의 상견례 자리를 무사히 잘 마친 뒤 시장으로 돌아와 딸의 결혼 자금이 될 돈봉투를 챙긴다. 이후 허물없이 가깝게 지내던 시장 사람들과 밤늦게까지 술자리를 함께하는데, 그곳에서 사건이 터진다. 동료 상인 기택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 그러나 영화는 이 장면을 직접적으로 그려내는 대신 암전을 통해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기를 택한다. 영화가 관객에게 보여준.. 2021. 8. 17.
[인디즈 Review] 〈빛나는 순간〉: 사랑의 결말이 어떻든 빛나는 순간이 거기 있었음을 〈빛나는 순간〉 리뷰 : 사랑의 결말이 어떻든 빛나는 순간이 거기 있었음을 *관객기자단 [인디즈] 정성혜 님의 글입니다. 아름다운 해변과 오름, 그림 같은 풍경으로 담아지는 미디어 속의 제주는 아마도 관광지로서 많은 이들의 마음에 남아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상징적인 공간으로서의 제주가 아닌, 제주가 가진 다양한 색을 담은 영화를 종종 마주치게 된다. 소준문 감독의 이 바로 그러한 영화다. 은 그동안 흔히 봐온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은 그대로 한 채, 그 안의 조금 특별한 이야기를 발굴하여 담아냈다. 영화는 관광지로서는 비교적 많은 이들이 찾지 않는 삼달리의 해녀 마을을 공간적 배경으로 삼아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곳에서 일평생 해녀로 살아온 진옥(고두심)을 취재하기 위해 다큐멘터리 PD 경훈.. 2021. 8. 10.
[인디즈 기획] 〈젖꼭지 3차 대전〉 백시원 감독 인터뷰: 가리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가리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썸머 프라이드 시네마 2021 〈젖꼭지 3차 대전〉 백시원 감독 인터뷰 *관객기자단 [인디즈] 은다강 님의 글입니다. *제목은 혜민의 에세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쌤앤파커스, 2012)에서 인용 9년 전, 고양이를 키우게 되어 병원에 데려갔다. 암컷이라고 확신했는데, 수의사 선생님은 수컷이라고 했다. “수컷인데 젖꼭지가 왜 있어요?”라는 질문에 선생님은 황당하다는 얼굴로 대꾸했다. “남자들도 젖꼭지는 있잖아요.” 당연한 사실을 새롭게 깨달았던 그날, 하등 쓸모없어 보이는 수컷 고양이의 젖꼭지 6개를 보는 기분은 참 묘했다. 〈젖꼭지 3차 대전〉은 빵빵 터지는 웃음 속에서 그때의 이상한 기분을 떠올리게 한다. 어떻게 이런 영화를 만들게 된 걸까, 궁금함을 가득 안고 .. 2021. 7. 28.
[인디즈 기획] 〈틴더시대 사랑〉 정인혁 감독 인터뷰: 잃어버린 ___를 되찾는 시간 잃어버린 ___를 되찾는 시간 썸머 프라이드 시네마 2021 〈틴더시대 사랑〉 정인혁 감독 인터뷰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현지 님의 글입니다. 그럼 어떡해. 나는 내가 너무 싫은데. 빨개진 볼로 한 손엔 밧줄을, 한 손엔 보드카 병을 들고 있는 연주의 입버릇과도 같은 말이었다. 날이 잔뜩 서 있는 성격으로 받는 미움도 모자라 성소수자 커밍아웃으로 엄마와의 이별까지. 설상가상이다. 이제 진짜 죽을 거야. 옥상으로 향한 발걸음은 꽤나 진중하다. 옥상 문을 열자마자 그녀를 반기는 건 눈물과 콧물로 얼룩진 또 다른 얼굴이었다. 네가 왜 여기에 있어? 연주의 질문처럼 영화는 내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반장은 어쩌다 옥상에 가게 되었을까. 저 아이는 어쩌다 비둘기 둥지에서 목걸이를 찾게 되었을까. 우리가 잃어버.. 2021. 7. 27.
[인디즈 기획] 〈우리가 꽃들이라면〉 김율희 감독 인터뷰: 가장 따뜻한 이해 가장 따뜻한 이해 썸머 프라이드 시네마 2021 〈우리가 꽃들이라면〉 김율희 감독 인터뷰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정연 님의 글입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정우를 위해 상현은 영화 장면 하나하나를 설명하는 내레이션을 쓰기로 다짐한다. 시행착오 끝에, 눈을 천천히 감고 손의 촉감과 주변 소리에 귀 기울여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내딛는 상현. 정우가 마주하는 세상을 상현이 잠시 마주한다. 검은 화면, 이제 정우가 마주하는 세상을 우리가 잠시 마주한다. 바람 소리와 새 소리가 보이고, 상현의 목소리가 나지막이 흘러나온다. 그리고 남은 여백은 오로지 정우와 우리에게 남겨진다. 그 여백을 상상하며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 나왔다. 그 여운을 지니고 〈우리가 꽃들이라면〉의 김율희 감독을 만났다. 〈우리.. 2021. 7. 22.
[인디즈 Review] 〈우리는 매일매일〉: 든든한 우리와 매일이 모여 〈우리는 매일매일〉 리뷰 : 든든한 우리와 매일이 모여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지윤 님의 글입니다. 내게 ‘매일매일’은 마법 주문 같다. 뭐든 매일매일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 이룰 수 있을 거란 막연한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법은 좀처럼 현실이 되지 않고, 매일 새롭게 들이닥치는 변수와 방해꾼들은 매일 새로운 좌절을 가져다준다. 매일매일 페미니스트로 사는 것 역시 녹록지 않다. 그렇게 매일의 기대보다 두려움에 익숙해지고 있을 때 〈우리는 매일매일〉이 찾아왔다. 영화는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곤 현재, 미투 운동과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급변하고 있는 한국 사회 속에서 자신이 처음 페미니즘을 접하던 때, 함께 페미니즘을 외치던 친구들을 회상한다. 그리고 그 친구들은 지금 어떻게 .. 2021.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