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1577 [인디즈 Review] 〈청년정치백서-쇼미더저스티스〉: 여전히 현재 진행형 〈청년정치백서-쇼미더저스티스〉리뷰: 여전히 현재 진행형*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은아 님의 글입니다. 직장에서 정치 이야기가 나올 때 이를 피하는 데에도 단계가 있다고 한다. 당황하기, 다른 화제로 돌리기, 그리고 가장 고수 단계는 본인이 직접 정치인이 되겠다고 선언하는 것. 〈청년정치백서-쇼미더저스티스〉는 바로 그 ‘고수’에 해당하는 청년들이 정치계에 뛰어드는 과정을 써 내려간다. 청년이기에 가능했고, 동시에 청년이기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던 김현진과 김창인의 정치 입문기를 오늘의 시점에서 바라보며 전에 없는 파격적인 재미를 마주하게 된다. 본업을 뒤로하는 것이 이들의 정치 출발점이다. 일궈온 가정과 사업이라는 고유한 배경을 벗어나 말 그대로 바닥부터 시작하는 두 사람은 실현 가능한 비례대표를 목표로.. 2026. 2. 6. [인디즈 단평] 〈청년정치백서-쇼미더저스티스〉: ‘편’의, 정의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편’의, 정의〈청년정치백서-쇼미더저스티스〉 그리고 〈우리 손자 베스트〉 *관객기자단 [인디즈] 정다원 님의 글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편’의 정의는 여러 패로 나누었을 때 그 하나하나의 쪽을 의미한다. 가끔은 현재 우리 사회의 정의(justice) 또한 마찬가지인 듯하다. 각자의 복잡한 사정이 담긴 신념과 그에 따른 정의는 ‘옳고 그름’이 아니라 ‘우리와 그들’로 정리되고, 신념은 사유의 결과라기보다 진영의 표식이 된다. 이런 풍경 앞에서 청년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거나, 침묵을 택하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영화 〈청년정치백서-쇼미더저스티스〉는 진보.. 2026. 2. 4. [인디즈] 〈청년정치백서-쇼미더저스티스〉 인디토크 기록: 1시간 동안 정치 이야기하실 분? 1시간 동안 정치 이야기하실 분?〈청년정치백서-쇼미더저스티스〉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6년 1월 24일(토) 오후 5시 30분 상영 후 참석 이일하 감독, 주인공 김창인, 장혜영 전 국회의원진행 김정각 스탠드업 코미디언 *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주연 님의 기록입니다. 환호보다 뒷걸음질 치는 발소리가 더 크게 들릴 문장이 실현됐다. 추위 속에 감춘 손에는 정치색을 드러내는 볼펜이 쥐어졌고, 관객들은 조심스럽게 상영관에 들어섰다. 정치 성향을 묻는 질문에 각자의 색으로 동그라미가 채워졌다. 하얀 김이 나오던 입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도대체 얼마나 재밌는 정치 이야기길래? 궁금하다면, 직접 확인해 보는 수밖에 없다. 김정각 스탠드업 코미디언(이하 김정각): 안녕하세요, 오늘 진행을 맡은 김정각.. 2026. 2. 4. [인디즈] 〈광장〉 인디토크 기록: 후회없이 배회하는 마음 후회없이 배회하는 마음〈광장〉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6년 1월 15일(목) 오후 7시 30분 상영후참석 김보솔 감독, 오유진 조연출/프로덕션 디자이너, 전운종 배우(명준 역), 이가영 배우(복주 역) 진행 김세윤 [FM영화음악 김세윤입니다] 작가 *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예송 님의 기록입니다. ‘보리’에 이어 ‘명준’이 자전거를 타고 원을 그린다. 시린 날씨에 손등이 까칠하게 터서 아려올 텐데도 그곳을 벗어나기보다 빙판에 금을 내는 게 더 쉬워 보인다. 자전거의 바퀴가 지나간 자리마다 흠집이 나고, 갈려진 살얼음으로 어지럽혀지는 길이 아무개의 어수선한 마음 같다. 얹힌 듯, 속이 답답한 날이 있다. 목구멍에 무언가 탁 걸려 도통 내려갈 생각이 없어 보인다. 무엇이 맺혀있을까. 알면서도 쉽사리 .. 2026. 2. 4. [인디즈 단평] 〈광장〉: 눈 속의 고독, 사랑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눈 속의 고독, 사랑〈광장〉 그리고 〈폭설〉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수미 님의 글입니다. 흩날리는 고독의 눈발 속에서 사랑은 어김없이 피어난다. 〈광장〉(감독 김보솔)은 평양 주재 스웨덴 주재 대사관에서 일하는 서기관 이삭 보리를 가장 먼저 비춘다. 그가 먼 타국의 외로움 속에서도 버틸 수 있는 건 교통보안원 복주가 있기 때문이다. 힘들 때 곁에 있어 준 사람, 함께 있을 때 비로소 자신이 온전해지는 것 같은 사람. 진부하게도 그런 사랑은 언제나 선명하게 가슴 속에 남는다. 하염없이 내리는 눈발 속에서 서로를 바라보던 두 사람의 눈빛은 서글프고도 아름다웠다. 통.. 2026. 1. 27. [인디즈 Review] 〈광장〉: 감시의 시선을 넘어선 마주함, 고립된 사회에서 피어난 연대 〈광장〉리뷰: 감시의 시선을 넘어선 마주함, 고립된 사회에서 피어난 연대* 관객기자단 [인디즈] 유송이 님의 글입니다. 보호받는 이방인과 감시받는 내부자 중 누가 더 고립되어 있는가. 〈광장〉(감독 김보솔)은 북한이라는 폐쇄된 공간을 배경으로 이 실존적 질문을 묵직하게 던진다. 영화는 평양으로 파견된 스웨덴 서기관 보리가 유일하게 마음을 열었던 교통 보안원 복주의 실종을 겪으며 그를 감시하던 통역관 명준과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보통의 분단 소재 영화가 정치적 대립이나 긴박한 탈출을 동력으로 삼는다면 〈광장〉은 감시가 일상화된 사회 속에서 개인이 느끼는 소외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안부를 묻고 싶은 인류애의 본능에 주목한다. 영화의 상징성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는 지점은 오프닝과 엔딩에 배.. 2026. 1. 26. [인디즈 단평] 〈굿 포 낫씽〉: 아무것도 되지 않은 사람들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되지 않은 사람들〈굿 포 낫씽〉 그리고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주연 님의 글입니다. 눈 내린 삿포로에서 상사의 차로 운전 배우기 vs 맨몸으로 유럽 가서 히치하이킹하며 1년 살기 당신은 어느 쪽을 택하겠는가? 어느 쪽이든 과정을 지나다 보면, ‘난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야’라는 생각이 한 번쯤은 들지 모른다. 두 영화는 그렇게 스스로를 의심하면서도, 타인의 차를 타고 나아가는 이들의 삶을 보여준다. 〈굿 포 낫씽〉에는 어른이 되고 싶은 삿포로의 고등학생 삼인방이 등장한다. 교복을 입고 있지만,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장면은 없다... 2026. 1. 24. [인디즈 Review] 〈굿 포 낫씽〉: 아무것도 아니기에 특별한 기억 〈굿 포 낫씽〉리뷰: 아무것도 아니기에 특별한 기억*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은진 님의 글입니다.성장은 점진적이다. 매일 같은 자리를 맴도는 듯하지만, 지나온 길을 살펴보면 결코 제자리가 아니다. 그렇기에 성장의 모양은 나선형이다. 반복되는 무채색의 날들을 보내며 청춘은 돌고 돈다. 어떤 날은 내가, 어떤 날은 네가 그 길을 이끈다. 아무것도 아닌 그들은 아무것도 아닌 시간 속에서도 기어코 성장한다. 평범하기에 더욱 특별한 청춘의 겨울이다. 〈굿 포 낫씽〉의 일본어 원제는 ‘やくだたず’(야쿠다타즈)로 ‘쓸모없음’, ‘쓸모없는 사람’을 의미한다. 국내 개봉의 제목인 ‘굿 포 낫씽’의 의미 역시 유사하다. 그렇다면 영화 속 인물들이 모두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의미일까. 영화는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하진 않는다.. 2026. 1. 24. [인디즈] 〈고백하지마〉 인디토크 기록: 우연과 인연 우연과 인연〈고백하지마〉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5년 12월 24일(수) 오후 7시 30분 상영 후 참석 류현경 감독, 윤가은 감독, 고아성 배우 진행 문성경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 관객기자단 [인디즈] 서민서 님의 기록입니다. “놀이처럼 만들어진 영화”라는 윤가은 감독의 말처럼, 〈고백하지마〉는 현장 곳곳에서 발견된 우연들을 퍼즐 조각처럼 하나둘 수집해 엮어 놓은 영화다. 이렇듯 영화의 미래를 고민하는 지금, 〈고백하지마〉는 영화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해 주는 듯하다. 북적이는 크리스마스 이브, 즐거운 우연들과 서로의 인연이 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인 〈고백하지마〉의 인디토크 현장을 소개한다. 문성경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이하 문성경):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오늘 진행을 .. 2026. 1. 7. [인디즈 기획] 〈바얌섬〉: 꿈틀대고 홀리는 섬에서의 시간 꿈틀대고 홀리는 섬에서의 시간〈바얌섬〉 인디토크 방문기 *관객기자단 [인디즈] 오윤아 님의 글입니다. 김유민 감독의 〈바얌섬〉이 개봉한 지 두 달이 되어가는데도 관객은 상영관을 가득 메웠다. 빈틈없이 찬 의자들 사이에서 사람들의 숨결을 체감하며 나도 몸을 의자에 맡겼다. 이미 관람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알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또다시 삶과 죽음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하늘과 바다 사이에 있는 바얌섬으로 걸어갔다. 섬에 도달했을 때, 숨죽여가며 세 남자의 경로를 쫓아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보였다. 그 시선은 영화가 끝난 이후에도 이어졌다. 이제는 창룡, 몽휘, 꺽쇠가 아닌 김기태, 이상훈, 이청빈 배우에게로 향해 있었다. 기존에 섬이 이끌었던 시선의 흐름은 이동진 평론가가 키를 쥐고 이끌었다. 그 곁엔.. 2025. 12. 29. [인디즈 단평] 〈고백하지마〉 : 마음을 전하는 일은 항상 실전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마음을 전하는 일은 항상 실전〈고백하지마〉 그리고 〈금사빠〉 *관객기자단 [인디즈] 안소정 님의 글입니다. 용기를 끌어모으고 단어를 고민하는 과정에는 원하는 만큼 시간을 쓸 수 있지만, 상대방에게 마음을 전하는 순간은 한 번뿐이다. 마음을 고백하는 일은 무를 수도, 없던 일로 만들 수도 없다. 〈고백하지마〉는 고백이 있고, 그 고백 이후에 찾아오는 어색함과 불편함, 애써 괜찮은 척하는 태도들, 그리고 3개월 뒤 현경과 충길 두 사람이 다시 마주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보통 가장 극적인 순간으로 여겨지는 고백은 결말이 아니다. 고백 이후에도 이야기는 계속되고, 한 번.. 2025. 12. 29. [인디즈 Review] 〈고백하지마〉: 삶을 담(닮)은 영화 〈고백하지마〉리뷰: 삶을 담(닮)은 영화* 관객기자단 [인디즈] 정다원 님의 글입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종종 영화 같은 순간을 마주한다. 그간의 NG 같았던 모난 시간을 넘어, 비로소 OK를 만난 듯한 마법 같은 순간. 비로소 모든 응어리가 녹아내리는 듯한 시간을 찾아 헤매며, 우리는 삶의 순간들을 견뎌낸다. 한편, 영화에서 우리는 ‘진짜’ 삶을 찾는다. 인물의 삶이 우리의 것과 얼마나 닮았는지 관찰하며 공감하고, 동시에 나만 그런 건 아니라는 위로를 받는다. 이렇듯 영화는 삶의 경계에 있다. 프레임이라는 경계에 삶을 담는 순간, 그것은 영화가 된다. 영화의 경계의 연장선에 내 삶을 갖다 대면, 그것은 삶의 위로가 된다. 영화 〈고백하지마〉는 그야말로 삶의 우연성을 그대로 담은 영화다. 영화 .. 2025. 12. 29. 이전 1 2 3 4 ··· 1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