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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1026

[인디즈 기획] 〈우리가 꽃들이라면〉 김율희 감독 인터뷰: 가장 따뜻한 이해 가장 따뜻한 이해 썸머 프라이드 시네마 2021 〈우리가 꽃들이라면〉 김율희 감독 인터뷰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정연 님의 글입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정우를 위해 상현은 영화 장면 하나하나를 설명하는 내레이션을 쓰기로 다짐한다. 시행착오 끝에, 눈을 천천히 감고 손의 촉감과 주변 소리에 귀기울여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내딛는 상현. 정우가 마주하는 세상을 상현이 잠시 마주한다. 검은 화면, 이제 정우가 마주하는 세상을 우리가 잠시 마주한다. 바람 소리와 새 소리가 보이고, 상현의 목소리가 나지막이 흘러나온다. 그리고 남은 여백은 오로지 정우와 우리에게 남겨진다. 그 여백을 상상하며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 나왔다. 그 여운을 지니고 〈우리가 꽃들이라면〉의 김율희 감독을 만났다. 〈우리가.. 2021. 7. 22.
[인디즈 Review] 〈우리는 매일매일〉: 든든한 우리와 매일이 모여 〈우리는 매일매일〉 리뷰 : 든든한 우리와 매일이 모여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지윤 님의 글입니다. 내게 ‘매일매일’은 마법 주문 같다. 뭐든 매일매일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 이룰 수 있을 거란 막연한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법은 좀처럼 현실이 되지 않고, 매일 새롭게 들이닥치는 변수와 방해꾼들은 매일 새로운 좌절을 가져다준다. 매일매일 페미니스트로 사는 것 역시 녹록지 않다. 그렇게 매일의 기대보다 두려움에 익숙해지고 있을 때 〈우리는 매일매일〉이 찾아왔다. 영화는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곤 현재, 미투 운동과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급변하고 있는 한국 사회 속에서 자신이 처음 페미니즘을 접하던 때, 함께 페미니즘을 외치던 친구들을 회상한다. 그리고 그 친구들은 지금 어떻게 .. 2021. 7. 20.
[인디즈 기획] 〈너에게 가는 길〉 변규리 감독 인터뷰: 모두의 행복을 위한 동행 모두의 행복을 위한 동행 썸머 프라이드 시네마 2021 〈너에게 가는 길〉 변규리 감독 인터뷰 *관객기자단 [인디즈] 유소은 님의 글입니다. 어느 날 자식이 커밍아웃을 한 두 사람, 나비와 비비안. 그들은 자식의 성 정체성도 그것을 정의하는 단어도 도통 이해하기 힘들어 혼란스럽다. 그러던 두 사람은 점차 자식을 이해하고 존중해가면서 성소수자부모모임의 열렬한 활동가가 된다. 자식에게 좋은 부모, 사회적으로 훌륭한 어른, 한 사람 한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 자체로 대해주는 좋은 사람. 이들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는 기분 좋은 새로움과 따뜻한 온기를 품고 있다. 모두의 행복을 위해 기꺼이 함께 걸어가는 영화 〈너에게 가는 길〉의 변규리 감독을 만났다. 〈너에게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2021. 7. 20.
[인디즈] 인디돌잔치〈야구소녀〉 인디토크 기록: 주수인의 새로운 챕터 주수인의 새로운 챕터 인디돌잔치 〈야구소녀〉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1년 6월 29일(화) 오후 7시 참석 배우 이주영 진행 김현민 영화저널리스트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유진 님의 글입니다. 작년 6월, 프로를 꿈꾸는 고등학생 야구선수 ‘주수인’을 진솔하게 그려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독립영화 〈야구소녀〉의 1주년을 맞아 인디돌잔치가 진행되었다. 객석은 오랜만에 만나는 이주영 배우와 김현민 기자를 반갑게 맞이하는 관객들로 가득 차 있었다. 즐거웠던 그날의 기록을 전한다. 김현민 영화 저널리스트(이하 김현민): 안녕하세요, 오늘 사회를 맡은 김현민입니다. 날씨가 많이 궂은데도 표 취소가 없다고 들었어요. 너무 감사하고요. 이 자리의 주인공인 이주영 배우님 모셔보겠습니다. 이주영 배우(이하 이주영): 안녕.. 2021. 7. 15.
[인디즈 Review] 〈흩어진 밤〉: 흩어지는 순간들을 들여다보는 어린 눈 〈흩어진 밤〉 리뷰: 흩어지는 순간들을 들여다보는 어린 눈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호진 님의 글입니다. '요즘 세상에 이혼이 대수야?' 우리는 쉽게 그런 말들을 한다. 하지만 그 과정은 누구에게도 쉽지 않다. 이혼을 하는 당사자에게도, 그 아이들도, 주변의 가족들에게도 어려운 선택이다. 한 가정이 결합하고 다시 흩어지는 과정은 모두에게 크고 작은 생채기를 남기게 된다. 〈흩어진 밤〉은 부모의 이혼으로 가족 모두가 뿔뿔이 흩어질 시간이 다가오는 과정을 10살 ‘수민’의 눈으로 바라보는 영화다. 그 과정에 놓인 수민은 경우의 수를 생각한다. 가정이 해체되는 수많은 경우의 수 속, 모두 함께 사는 하나의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흩어지는 결과 앞에서 수민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다. 누구도 귀 기울이지.. 2021. 7. 13.
[인디즈] 〈식물카페, 온정〉 인디토크 기록: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 〈식물카페, 온정〉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1년 6월 25일(금) 오후 7시 참석 최창환 감독│배우 강길우, 이가경, 김우겸, 서석규, 박수연 진행 정지혜 영화평론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호진 님의 글입니다. 사람의 첫인상은 3초면 충분하다고 하던가. 영화도 그렇다고 생각했다. 오늘만은 내가 틀린 것 같다. 영화가 시작하는 동안의 3초는 내가 이 영화를 좋아하지 않을 거 같다고 짐작해버렸다. 아니, 완전히 틀렸다. 제목만큼이나 온정이 넘치는 영화였다. 따뜻함보다는 살짝 쌀쌀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온정으로 물들이는 영화 〈식물카페, 온정〉, 그날의 따뜻한 대화들을 전한다. 정지혜 평론가(이하 정지혜): 오늘 관객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굉장히 반갑고 감사드립니다. 오늘 진행을 맡.. 2021. 7. 11.
[인디즈] 〈흩어진 밤〉인디토크 기록: 어둠 속 난반사 하는 불빛들 어둠 속 난반사 하는 불빛들 〈흩어진 밤〉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1년 6월 25일(금) 오후 7시 참석 김솔, 이지형 감독 진행 정성일 영화평론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정연 님의 글입니다. 어둠에 잠식된 시멘트 축대를 오랫동안 응시한다. 그리고 아이들을 애타게 찾는 손전등 불빛이 축대에 어른거린다. 어린 수민은 가족들이 흩어질 경우의 수를 너무 일찍 알아버렸다. 어느 경우의 수를 따져봐도 가족이 다 같이 살 수는 없다. 엄마와 살지, 아빠와 살지, 오빠와는 함께 살지 못하는 건지… 수민에게는 답 없는 선택지가 놓여있다. 방황하는 손전등 불빛이 난반사 한다. 가족들의 마음은 흩어진다. “서로 아낀다고 꼭 같이 살아야 하는 건 아니야. 서로 싫어한다고 따로 떨어져 지내야 되는 것도 아니고.” 어둠 속.. 2021. 7. 8.
[인디즈 Review] 〈메이드 인 루프탑〉 : 청경채도 꽃이 필까? 〈메이드 인 루프탑〉 리뷰: 청경채도 꽃이 필까?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현지 님의 글입니다. 헤어진 연인의 집 앞에서 비밀번호를 누르고 있는 남자가 있다. 익숙한 듯 키패드 위로 손가락을 움직여도 문이 열리지 않자 건물 밖으로 나오며 불만을 토로한다. 문득 떠오른 건, 열리지 않는 문 너머의 주인이 빌려주기로 한 정장이다. 몇 시간 뒤 예정된 소중한 면접 기회를 날릴 수 없는 남자는 결국 문 앞에 다시 엉거주춤 선다. "정민이 형." 문을 두드리며 다급하게 집주인을 부르는 단어는 간결하고도 강렬하다. 〈메이드 인 루프탑〉은 앞서 소개한 남자, ‘하늘’(이홍내)의 3년간의 연애가 끝이 나며 시작된다. 하늘은 연인이었던 ‘정민’(강정우)이 같이 살았던 집에서 정리해준 짐을 가지고 친구의 자취방으로 향한다.. 2021. 7. 6.
[인디즈 Review] 〈청춘 선거〉: 지더라도 싸우는, 찬란한 청춘의 도전기 〈청춘 선거〉 리뷰: 지더라도 싸우는, 찬란한 청춘의 도전기 *관객기자단 [인디즈] 유소은 님의 글입니다. “정치하기 딱 좋은 나이죠?” 34세의 나이, 정치하기엔 어리다는 편견 어린 시선 앞에서 당당히 목소리를 높이는 여성 청년 정치인이 있다. 2018 제주도 지방선거에 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고은영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청춘 선거〉는 제주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여성 청년 정치인 고은영의 여정을 생생히 그려낸다. 고은영의 정치 인생은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힌다. 제주 최초의 여성 도지사 후보, 34세라는 젊은 나이, 서울이 고향인 이주민, 녹색당이라는 미약한 인지도의 소수정당 소속. 도민들은 고은영의 등장이 낯설기만 하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정치인은 나이 많은 남성의 이미지로 그려지며 젊은 여성 정치인.. 2021. 6. 29.
[인디즈] 오렌지필름 이우정 감독전: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감각을 찍다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감각을 찍다 오렌지필름-이우정 감독전 〈개를 키워봐서 알아요〉, 〈애드벌룬〉, 〈서울생활〉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1년 6월 5일(토) 오후 7시 참석 이우정 감독 진행 남궁선 감독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정연 님의 글입니다. 종종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우리.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복잡미묘한 감정들은 대게 ‘기쁘다’, ‘슬프다’, ‘짜증난다’, ‘울적하다’과 같은 단어들로 언어화된다. 그렇게 단어 하나에 감정들을 응축하여 떠나보낸다. 이우정 감독의 단편영화 3편에는 감정의 소용돌이로부터 빠져나오고자 안간힘 쓰며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감각들이 찍혀 있다. 그것은 영화 속 타인의 눈동자에 비친 내 표정으로, 나와 꼭 닮은 그들의 행동과 말로, 그리고 때론 그들을 삼켜버리는 .. 2021. 6. 23.
[인디즈 Review] 〈낫아웃〉: 꿈 많은 우리, 위태롭지만 함부로 아름다운 영혼이길 〈낫아웃〉 리뷰: 꿈 많은 우리, 위태롭지만 함부로 아름다운 영혼이길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정연 님의 글입니다. 낫아웃(not out) : 야구에서 투수가 던진 세 번째 스크라이크를 포수가 받지 못하여 삼진 아웃이 되지 않는 경우 영화 〈낫아웃〉의 주인공 광호는 열아홉 고교 야구 입시생이다. 광호는 봉황대기 결승전 결승타를 날리고, 팀 우승의 주역이 된다. “우승했잖아. 그럼 된 거 아냐?”라는 중학교 동창 민철의 물음에, “그러니까 이제부터 시작이지.”라고 광호는 덤덤히 답한다. 그렇게 영화는 우승의 짜릿함을 맛본 광호의 포효로 시작한다. 어느 날 감독으로부터 프로팀 연습생 추천이 들어왔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 광호는 앞두고 있는 신인 드래프트에 올인할 것을 선언하며 거절한다. “너 후회 안 할 자신.. 2021. 6. 22.
[인디즈 Review] 〈까치발〉: 까치발로 닿고 싶은 세상 〈까치발〉 리뷰: 까치발로 닿고 싶은 세상 *관객기자단 [인디즈] 은다강 님의 글입니다. 딸로 사는 일이 녹록지 않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나는 종종 엄마만의 대나무 숲이 되고, 때로는 친구들 사이에서 엄마의 기를 살려주는 다정한 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딸에게 기대하는 어떤 역할이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 가족을 마주하고 싶은 내 마음이 엄마의 기대를 자꾸만 벗어난다. 집을 나와 산 지 5년, 엄마는 여전히 나를 품 안의 자식처럼 생각하고, 엄마 눈에 나는 올챙이 시절을 잊은 개구리라 우리는 아직도 혈기왕성하게 다툰다. 이번에도 어버이날을 앞두고 엄마와 냉전을 치렀다. 〈까치발〉을 보며 나는 딸의 억울함만을 생각하다가 문득 엄마가 처음 엄마가 된 순간을 상상하게 됐다. 〈까치발〉은 권우정 감독의 자전적.. 2021.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