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mmunity1689

[인디즈] 인디피크닉2023 in Seoul 〈지옥만세〉GV 기록: 반갑지 않은 내일도 맞이해야만 한다면 반갑지 않은 내일도 맞이해야만 한다면 서울독립영화제 순회상영회 인디피크닉2023 in Seoul 〈지옥만세〉 GV 기록 일시 2023. 4. 8(토) 17:30 상영 후 참석 임오정 감독, 오우리, 방효린, 정이주 배우 진행 이화정 영화저널리스트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이빈 님의 기록입니다. 언제부턴가 지옥처럼 느껴지는 이 세계에 대해 ‘정말 지옥 같지 않냐’고 논하는 것은 재미없어졌다. 따라서 나와 친구의 대화는 대개 이런 식으로 종결됐다. “지옥을 지옥이라 하지, 그럼 뭐라 해.” 지옥에 대해 논하지 않는 우리는 그것을 잘 모르게 되는 것 아니냐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 지옥은 너와 나의 오늘이고, 어쩌면 끝나지 않는 내일일 수 있다. 지옥인 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누구보다 선명하.. 2023. 4. 28.
[인디즈 Review] 〈사랑의 고고학〉: 느리게 걷는 사람 〈사랑의 고고학〉 리뷰: 느리게 걷는 사람 *관객기자단 [인디즈] 조영은 님의 글입니다. 층층이 쌓인 유물처럼 천천히 흐르는 시간이 있다. 그 시간 속에 견고하고도 단단한 발걸음이 있다. 〈사랑의 고고학〉은 그 시간의 지층을 찬찬히 밟는다. 마흔이 다 되도록 신체 일부를 돌보지 않았다는 영실은 자신의 맨발을 들여다보며 말한다. 그리고 발에 꼭 맞는 새 운동화를 신고 해변을 따라 달려보지만, 그리 오래 달리지 못한다. 숨이 가쁘면 멈춰 선다. 그리고 다시 달리지 않는다. 그는 늘 느린 템포로 걸어왔던 사람인 것 같다. 영화는 그 호흡에 맞춰 긴 시간 동안 영실의 마음을 오래 들여다보기로 한다. 그는 운동장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학교로 들어간다. 첫 장면에서 보여준 것처럼, 영화는 고정된 카메라의 위치에서 그.. 2023. 4. 28.
[인디즈] 〈장기자랑〉인디토크 기록: 연극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는 4월 16일 연극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는 4월 16일 〈장기자랑〉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3. 04. 05(수) 오후 7시 상영 후 참석 이소현 감독 진행 곽명동 마이데일리 기자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소정 님의 기록입니다. “소설을 쓴다는 건 일종의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기’ 버튼을 누르는 행위이며 그 순간부터 우리의 삶과 소설은 둘로 갈라져 다른 이름으로 저장된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과 사건과 상황은 허구이지만, 동시에 이 평행 우주에 저장된 모든 것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진짜가 아닐 리 없다.” - 문지혁, 『초급 한국어』 中 위의 ‘소설’이라는 단어를 단원고 아이들의 어머니들을 주축으로 이어지고 있는 노란 리본 극단의 ‘장기자랑’ 공연으로 바꾼다면, 제주도에 무사히 도착해서 장기자랑 공연을 마.. 2023. 4. 21.
[인디즈 Review] 〈장기자랑〉: 나의 모든 이름에게 〈장기자랑〉리뷰: 나의 모든 이름에게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진하 님의 글입니다. 고데기, 틴트, 빙수, 떡볶이, 체육복, 삼선슬리퍼, 진실게임, 장기자랑. 어디선가 이런 단어의 조합을 보면 나는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린다. 추억이 묻어 있는 단어들이다. 다시—장기자랑, 수학여행, 제주도, 세월, 4월. 이 중 한 단어만 마주친대도 나머지 단어들이 연달아 떠오른다. 이 단어들은 나의 기억 그 자체다. 은 4.16가족극단 노란 리본의 활동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세월호 희생자 학생의 엄마들이 모여 극단을 만들었다. 시작부터 어떤 의미를 기대했다기보다는, 심리 치료의 일환으로 시작된 활동이었다. 집 밖으로 나오기 어려웠던 엄마들이 모여 바리스타 수업을 들었다. 연극 같은 거 같이 배워봐도 좋겠네. 수업이 끝나.. 2023. 4. 21.
[인디즈] 〈여섯 개의 밤〉인디토크 기록: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이야기들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이야기들 〈여섯 개의 밤〉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3. 03. 29(수) 오후 7시 상영 후 참석 최창환 감독, 강길우, 강진아, 김시은, 정수지 배우 진행 이화정 영화저널리스트 *관객기자단 [인디즈] 조영은 님의 기록입니다. 오래전에 각자 품고 있던 시간을 드디어 꺼내어 볼 수 있게 됐다. 그날의 밤은 대체 뭐였길래, 이토록 몸을 무겁게 만드는 것일까. 한여름의 무더위에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지친 마음을 들어 내보이고, 이상하리만치 가까워졌다가 멀어진다. 겉으로는 낭만적인 기운들이 물씬 풍기기도 하지만, 그 깊어가는 호텔 방 안에서는 사실 어떤 대립도 있고, 아지랑이가 피어오를 정도의 열기를 경험하기도 하고, 차곡차곡 쌓아나간 관계를 무너트리기도 한다. 그 연장선상으로 이어진 .. 2023. 4. 18.
[인디즈 Review] 〈흐르다〉: 눈에 보이는 관계. 〈흐르다〉리뷰: 눈에 보이는 관계.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태현 님의 글입니다. 샤워를 마친 진영이 거울을 보고 있다. 물기가 자욱하게 묻어있는 거울 탓에 그의 모습은 투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똑바로 보이지 않는 느낌이 마음에 남는다. 진영은 화장실에서 나와 자신의 방으로 빠르게 들어가고, 아버지는 TV에 시선을 고정한 채로 누워있다. 카메라는 진영이 서 있던 자리에서 아버지를 내려다본다. 이 시선을 진영의 시선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엄밀하게 따지자면 그는 이미 방 안으로 몸을 옮겼다. 아버지의 돌아선 뒷모습은 진영의 눈에 들어온 상황이라기보단, 그의 마음속에 박혀 있는 아버지에 대한 인상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진영과 아버지는 서로를 바라보지 못한다. 진영은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일까. 그의 시.. 2023. 4. 18.
[인디즈] 추모상영 〈재춘언니〉토크 기록: 식지 않는 국물을 대접하는 요리사 추모상영 〈재춘언니〉토크 기록 일시 2023. 3. 30(목) 오후 7시 상영 후 참석 주인공 김경봉, 이란희 감독, 전진경 작가, 정윤희 작가, 치명타 작가 진행 이수정 감독 *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채운 님의 기록입니다. 경험은 정말 지나간 시간에만 머무는 것일까? 임재춘을 경험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재춘 언니가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고 말한다. 지난 목요일, 우리는 너무 많이 웃고 울었다. 공간 곳곳은 스크린 밖으로 새어나온 재춘 언니의 숨결이 가득했다. 그날 우리는 재춘 언니를 호명하기 위해 모인 게 아니었다. 정반대로 우리는 그의 커다랗고 아름다운 힘에 이끌려 마주 앉았다. 그렇게 각자의 위치에서 노동하고 예술하는 사람들은 노동과 예술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전해준 가르침을 이야기한다. 처음의 .. 2023. 4. 17.
[인디즈 기획] 〈여섯 개의 밤〉최창환 감독 인터뷰: 관계가 얽히기 위해 필요한 밤의 개수 관계가 얽히기 위해 필요한 밤의 개수, 〈여섯 개의 밤〉 최창환 감독 인터뷰 *관객기자단 [인디즈] 안민정 님의 글입니다. 우연한 불시착으로 예상 밖의 도시에 경유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여섯 개의 밤〉을 두고 최창환 감독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사실은 정말 나에게도 이런 불시착이 필요했던 건 아닐까. 여섯 개의 밤을 모아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낸 최창환 감독을 만나 〈여섯 개의 밤〉이 헤아려온 시간을 들어봤다. 〈여섯 개의 밤〉이 작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상영 후, 이렇게 개봉까지 맞이하게 되었는데요. 새로운 관객들을 만나게 된 감독님의 소감이 궁금합니다. 또 〈여섯 개의 밤〉을 처음 보시는 관객분들께 영화 소개를 해주신다면요. 그 전의 영화들이 계속 코로나 중에 개봉해서 GV.. 2023. 4. 17.
[인디즈 Review] 〈여섯 개의 밤〉: 동안에 선뜻 체류하려는 의지 〈여섯 개의 밤〉 리뷰: 동안에 선뜻 체류하려는 의지 *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해수 님의 글입니다. “한 번 들어온 징그러움은 영원한 협력자다” (김승일, 「조합원」) 소원한 마음은 몸과 몸의 간격만큼이나 현장의 동안에서 크게 비롯된다. 나의 여기와 네 여기의 시가 얼마나 다른지 말이다. 하물며 포옹을 하는 와중에도 시차는 발생한다. 〈여섯 개의 밤〉은 여섯 명의 범람하는 동안을 지킨다. 영화는 쇠는 행위와 잘 어울리기에 앞을 수호성이 든 단어로 끝냈다. 이 말은 으레 기념으로 종일을 넘길 때 쓰인다. 인물들은 비행기의 엔진 고장으로 인해 동일한 숙소를 배정받는다. 그래서 씬에 동시에 놓이는 장치가 있어 밤이 띠는 닫힘의 인상이 드물었다. 에피소드는 두 명마다 분류되어 있으나, 장래에 관해 첨벙첨벙 말.. 2023. 4. 13.
[인디즈 기획/에세이] 나와 독립영화, 그리고 인디스페이스. 나와 독립영화, 그리고 인디스페이스. *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태현 님의 글입니다. 1. 이 글의 마감을 앞두고,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 반짝다큐페스티발를 찾았다. 관람한 섹션에는 다큐인에서 제작한 (이하 )이 있었다. 보통의 ‘영화’라고 불리는 영상은 아니었다. 극장의 스크린보다는 유튜브 재생창 속에서 자주 볼법한 커다란 네임태그와 자막이 눈앞을 채웠고, 영상 속에 등장하는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대표의 연설은 이미 유튜브와 트위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그리고 의 전편은 이미 유튜브에 게시되어 있다). 관련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라면, 상영을 찾아 새로이 알게 되는 정보는 없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미적 경향성이나, 유일무이한 이야기의 존재 여부가 ‘영화’라는 매체를 규정하는 .. 2023. 4. 13.
[인디즈] 반짝다큐페스티발 〈섹션 6 + 이동권 연대: 다큐인 초청전〉 GV 기록: 손가락 말고 달을 보자 손가락 말고 달을 보자 반짝다큐페스티발 〈섹션6 + 이동권 연대: 다큐인 초청전〉 관객과의 대화(GV) 기록 일시 - 2023. 3. 25(토) 오후 7시 상영 후 참석 - 송승연 감독(〈편지〉연출) - 비오(박명훈) 감독(〈마도로스〉연출) - 안창규 감독(〈아침 출근길 지하철에 문이 열리면...〉연출) 진행 - 임종우 평론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조영은 님의 기록입니다. 손가락 말고 달을 보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 달보기 운동의 말이다. 수십 년의 세월 동안 자리를 지켜내는 일, 그 너머의 무수한 부조리를 생각했다. 수많은 이름들이 작고한 뒤에 자리를 채우는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렸다. 관심을 가져 달라는 그들의 목소리는 단순히 소리를 내어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이의 처절한.. 2023. 4. 8.
2023 인디스페이스 영화비평가 지원 사업 ✔️ 지원하기 ✔️ 인디스페이스 영화비평가 지원 사업 안내 독립영화 비평 활성화를 위해, 인디스페이스가 영화비평가 지원 사업을 진행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사업기간 2024년 3월 31일까지 ○ 지원대상 영화비평가, 영화이론가 ○ 지원내용 사업기간동안 인디스페이스 영화관람 지원 (당사자에 한함) ○ 지원자격 -최근 3년간 온/오프라인 매체에 영화 비평이나 이론을 게재한 이력이 있는 비평가와 이론가 -영화 이론 및 비평서 출판 이력이 있는 필자 -영화 이론 및 비평 매체에서 운영자(편집장, 편집자, 기자 등)로 활동하고 있는 필자 -기타의 방법으로 영화 비평 및 이론 활동을 증명할 수 있는 자 ○ 선정방법 인디스페이스에서 00명 선정 후 개별 연락. 4월 30일 신청 마감. - 문의 indie.. 2023.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