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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1476

[인디즈 기획] 우연을 풍부하게 누리는 방법 <춘천, 춘천> 장우진 감독, 김대환 프로듀서 인터뷰 우연을 풍부하게 누리는 방법 장우진 감독, 김대환 프로듀서 인터뷰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마리솔 님의 글입니다. 햇빛이 인물의 얼굴에 머물렀다 빠져나가기를 수차례 반복하는 동안 어느 중년 여성과 남성이 대화를 나눈다. 그들의 대화는 빛과 절묘하게 닮아있다. 은 여느 영화였으면 상상하지 못했을 방식으로 빛을 맞이하고 활용한다. 프레임 안으로 느닷없이 등장한 사마귀는 원래 거기에 있어야 할 것만 같은 존재감으로 머물러 있다.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이다. 은 순간순간의 우연이 만들어낸 필연들로 엮인 영화다. 억지로 더하거나 빼는 법이 없다. 우연을 받아들이는 데에서 나아가 그것을 소중히 대한다. 9월 17일 언론시사회 직후 인디스페이스 관객라운지에서 봄내필름의 두 감독, 을 연출한 장우진 감독과 프로듀서 김대.. 2018. 9. 21.
[인디즈 기획] 독립영화가 포착하는 시간들 [인디즈 기획] 지금, 독립영화 오늘도 독립영화는 우리를 기다립니다. 극장에서, 집에서, 때로는 우리가 뜻을 모아 함께하는 공간에서, 독립영화는 우리와 만나고 있습니다. 여기 독립영화와 좀 더 가까이 만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독립영화의 지금을 생생히 경험하는, 인디스페이스의 관객기자단 인디즈 10기가 전해드립니다. 독립영화가 포착하는 시간들 * 관객기자단 [인디즈] 최대한 님의 글입니다. 영화와 시간은 동일한 선상에서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하며 서로를 변화시킨다. 이는 영화와 시간이 서로 불가분의 관계임을 의미하며, 영화는 하나의 매체로서 시간을 포착하고, 영화가 포착한 시간은 미미할지라도 사회를 변화시킨다. 이러한 영화의 힘을 아는 사회 역시, 통제의 수단으로 영화를 종속시키고자 한다. 보이지 .. 2018. 9. 18.
[인디즈 Review] <살아남은 아이>: 깊은 애도의 우물, 거기서 건진 것은 무엇인가 한줄 관람평 김정은 | 애도와 죄의식, 용서에 대한 신중한 고뇌와 통찰주창민 | 깊은 애도의 우물, 거기서 건진 것은 무엇인가승문보 | 섬세한 감정과 균형을 잃지 않는 인물 관계 속에서 피어나는 윤리적인 고뇌박마리솔 | 진짜 가혹한 것은 영화보다 가혹한 현실권정민 | 가슴을 후벼 판다. 섬세하고 기민하게 인물 한명 한명을 담는 연출이 인상적이다.윤영지 | 가라앉는 희망을 길어 올린다. 건져 올린다. 리뷰: 깊은 애도의 우물, 거기서 건진 것은 무엇인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주창민 님의 글입니다. 살아남은 아이가 있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 영화 제목에서부터 존재와 부재의 공존을 다루고 있는 는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장편상 수상, 부산국제영화제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수상, 베를린국제영화제 포.. 2018. 9. 13.
[인디즈 Review] <대관람차>: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애정 한줄 관람평 김정은 | 삶이라는 광활하고 아득한 우주 속에서 잠시 나를 찾아 흘러가는 대로 표류해도 괜찮아주창민 | 잔잔한 오사카의 풍류 속 이문세와 우주의 청춘승문보 | 세상에서 표류 중인 모든 이에게 위로가 되어줄 어쿠스틱 선율박마리솔 | 오사카라는 대관람차도상희 | 이제는 회사에 다니면서도 주인공이 행복한 영화를 보고 싶다권정민 | 장점과 한계점이 같은 영화. 편안하고 개운하게 볼 수 있어 좋다. 윤영지 |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애정 리뷰: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애정 *관객기자단 [인디즈] 윤영지 님의 글입니다. 영화 는 미완성형이다. 이 영화를 채우는 것은 여백이다. 그리고 그 여백의 의도는 영화 곳곳에서 상당히 명확하게 드러난다. 는 관객의 우주에, 그러니까 당신의 우주에 가닿을 때 비로소 완성.. 2018. 9. 12.
[인디즈] 우리가 함께한 따뜻한 시간 <어른도감> 인디토크 기록 우리가 함께한 따뜻한 시간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8월 25일(토) 오후 5시 30분 상영 후참석 김인선 감독 | 배우 엄태구, 이재인진행 곽명동 마이데일리 기자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정은 님의 글입니다. (사진제공 신소영 님) 올해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넷팩상을, 제20회 정동진독립영화제에서 땡그랑동전상을 수상한 화제작 이 8월 23일 개봉하였다. 누군가에게 시간을 들인다는 것은 다시는 돌려받지 못할 삶의 삶의 일부를 주는 것이기에, 영화만큼이나 인디토크 현장에도 따뜻하고 유쾌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김인선 감독과 엄태구 배우, 이재인 배우가 참석하고 곽명동 마이데일리 기자의 진행으로 인디토크가 시작되었다. 진행: 먼저 감독님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이전에 단편 (2014)과 (2016)를.. 2018. 9. 10.
[인디즈 Review] <어른도감>: 아프고 서툰 서로의 공백을 채워주는 따뜻한 나날들 한줄 관람평 김정은 | 아프고 서툰 서로의 공백을 채워주는 따뜻한 나날들주창민 | 가장 무거운 책임은 함께 나눈 시간에 대한 책임이지 않을까승문보 | 달콤하면서 쌉싸름하게 풀어낸 어른이라는 세계박마리솔 | 어른도 어른은 처음이니까도상희 | 어른 : '타인을 위해' 거짓말 할 수 있게 된 나이 권정민 | 익숙한 이야기에서 신파를 걷어냈다. 담백해서 좋다.윤영지 | 아이와 어른을 지운 자리에 사람과 사람을 적어넣기 리뷰: 아프고 서툰 서로의 공백을 채워주는 따뜻한 나날들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정은 님의 글입니다. 열네 살 경언은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삼촌 재민을 처음으로 만난다. 엉성하고 철 없는 재민은 조카 앞에 남겨진 친형의 보험금을 가지고 도망갔으나 똑똑한 경언에게 보험금은 모두 잃은 채로 붙잡힌다... 2018. 9. 10.
[인디즈 Review] <오장군의 발톱>: 국가의 폭력에 의해 침몰하는 개인의 삶 한줄 관람평 김정은 | 전쟁과 국가권력으로 처참히 파괴된 순수와 평화주창민 | 아름답고도 비극적인 우화극의 재현 vs 관심병사 오장군의 의식의 흐름승문보 | 국가의 폭력에 의해 잠몰하는 개인의 삶권정민 | 인물, 화면, 이야기, 방식 모두 어색하기만 하다 리뷰 : 국가의 폭력에 의해 침몰하는 개인의 삶 *관객기자단 [인디즈] 승문보 님의 글입니다. “총이 무섭습니다. 총은 우리 편과 적을 가리지 않습니다.” 여러 악조건 속에 시민 1000여 명의 자발적인 참여 덕분에 완성된 김재한 감독의 은 故박조열 극작가의 동명 연극을 원작으로 삼은 영화이며, 제73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개봉했다. 물론, 은 연극과 달리 시간 및 공간적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는 영화라는 매체가 지닌 이점을 갖고 있지만, 그 이점을 살리.. 2018. 9. 9.
[인디즈 기획] 떠나보자, 노래하듯이 <대관람차> 백재호, 이희섭 감독 인터뷰 떠나보자, 노래하듯이 백재호, 이희섭 감독 인터뷰 *관객기자단 [인디즈] 권정민 님의 글입니다. 언제부턴가 한국영화는 묵직하고 폭력적인 서사가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그와 같은 영화들이 주는 개개의 시사점은 분명하지만, 가끔씩은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아, 개운하다’는 감상을 말할 수 있다면 그 또한 좋을 것이다. 영화가 개봉하기 이틀 전, 서울에는 비가 내렸다. 인터뷰를 위해 역사에 내린 순간 어디선가 실려 온 부드러운 향수 냄새와 여름 비 냄새가 섞여 풍겨왔다. 라는 영화에 향기가 있다면 이렇게 보드랍고 선선한 향기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공동연출을 맡은 백재호, 이희섭 감독을 만났다. Q: 한일 합작 영화, 음악 영화, 여행 영화, 꿈과 삶에 대한 영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 영화를 카테고리화할 수 .. 2018. 9. 4.
[인디즈 Review] <소성리> : 그곳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한줄 관람평 김정은 | 할머니의 호흡과 언어로 담아낸 소성리의 일상과 풍경, 그리고 역사주창민 | 카메라는 끝내 망령이 되어 다시 이념 갈등에 놓여 버린 할머니들 주변을 맴돈다승문보 | 삶과 시간에 묻어나는 역사의 상흔박마리솔 | 카메라가 할 수 있는 연대도상희 | "사람이 여기 있다" 권정민 | 그곳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윤영지 | 지켜야 할 이 작은 평화 리뷰 : 그곳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관객기자단 [인디즈] 권정민 님의 글입니다. 경북 성주시 초전면 소성리. 2017년 4월, 국방부는 이곳에 있던 골프장을 국유지와 교환한 후 주한미군 사드 기지로 제공했다. 같은 해 9월 7일 사드4기의 배치가 완료되었다. '산으로 둘러싸인 평지에 자리한 마을로, 작은 하천이 있어 논농사가 주로 이루어지는 곳이.. 2018. 9. 4.
[인디즈 Review] <카운터스>: 혐오를 때려눕히는 시원한 한 방! 한줄 관람평 김정은 | 차별과 혐오에 대항하는 뜨거운 움직임주창민 | 마지막에 그렇게 맞고도 가만히 있을 거야?승문보 | 혐오에 맞선 행동이 증명한 실천적 정의박마리솔 | 정치적 올바름을 고민할 때 발생하는 질문들, 방법과 수단 그리고 목적도상희 | 혐오를 때려눕히는 시원한 한 방!권정민 | 재치있는 편집, 뜨거운 이야기, 의미와 재미 모두 있는 작품 리뷰 : 혐오를 때려눕히는 시원한 한 방! *관객기자단 [인디즈] 도상희 님의 글입니다. 는 다큐판 히어로물이다. 전직 야쿠자 다카하시가 리더인 카운터스 ‘오토코쿠미’는 혐오 표현을 일삼는 극우단체 ‘재특회(재일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모임)’를 날려버린다. 일종의 비유가 아니다. 이들은 진짜 주먹, 물리력을 사용하니까. “잡혀들어가도 상관없어.”라며 쿨하.. 2018. 9. 3.
[인디즈] 지켜야 할 이 작은 평화 <소성리> 인디토크 기록 지켜야 할 이 작은 평화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8월 24일(금)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박배일 감독진행 정지혜 영화평론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윤영지 님의 글입니다. 는 투쟁에 대한 영화다. 하지만 영화는 소성리라는 작은 마을과 그곳에 사는 할머니들의 일상적이고 평화로운, 낮고 느린 삶의 모습에 더욱 집중한다. 우리가 투쟁에 대해 생각할 때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와 호흡과는 정 반대되는 모습들이다. 영화가 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전쟁의 시공간, 역사와 현재였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그저 자신 몫의 삶을 굳건히 살아나가는 ‘할매들’이 있었다. 상영 이후 극장을 찾은 관객들과 박배일 감독은 보다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진행은 정지혜 영화평론가가 맡았다. 정지혜 영화평론.. 2018. 9. 2.
[인디즈 Review] <22>: 이어나감의 의지, 잊지 않음을 약속하는 언어 한줄 관람평 임종우 | 공적 기록을 넘어서는 대항기억의 힘이수연 | 이어나감의 의지, 잊지 않음을 약속하는 언어승문보 | 역사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22명의 위안부 할머니들의 목소리 리뷰 : 이어나감의 의지, 잊지 않음을 약속하는 언어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수연 님의 글입니다. 영화 는 제목 그대로 중국 현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22명을 의미한다. 영화는 할머니들이 살아가는 지금을 빼곡히 적어 내리며 할머니들의 과거를 추적해 나가는 대신 마주한 일상을 파고든다. 이 지점에서 ‘위안부’를 소재로 한 타 영화 혹은 다큐멘터리들과 차별화된다. 잔잔한 계절의 풍경,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지은 밥, 그 속의 할머니. 침묵에 가까울 정도로 고요한 광경이 마냥 평화롭지만은 않게 다가온다. 평온한 일상을 쟁취.. 2018.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