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

[인디즈 기획] 성혜와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살풍경 〈성혜의 나라〉 송지인 배우 인터뷰

by indiespace_한솔 2020. 1. 30.



성혜와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살풍경

 〈성혜의 나라〉 송지인 배우 인터뷰 








*관객기자단 [인디즈] 송유진, 오윤주 님의 글입니다.




 

80년대에 김지영이 있다면 90년대에는 성혜가 있다. 이른바 'N포 세대'라 불리는 취업준비생인 성혜가 살아가는 세계는 흑백의 살풍경이다. 여성이기 때문에 성혜는 청년 계급 속에서도 또다른 몇 겹의 차별을 감내하며 살아가야 한다. 분노와 억울함과 슬픔과 체념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뒤 찌꺼기도 남지 않은 성혜의 얼굴을 바라보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성혜의 얼굴을 끝내 보아야 함을, 우리가 함께 보아야 함을 송지인 배우는 안다. 흑백의 화면 속에서 외면할 수 없는 기묘한 빛을 내는 성혜의 나라 송지인 배우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성혜의 나라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2년이 지나 개봉하게 되었습니다. 개봉을 위해 진행한 소셜 펀딩도 성공하였는데, 이런 과정 속에서 개봉을 맞이한 배우님의 소감도 남다를 것 같아요.

 

개봉하기까지 많이 힘들었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마지막에 펀딩을 할 땐 개봉을 못하는 건 아닐까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지인들에게 도움을 청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의외로 이 영화를 궁금해 하고 보고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런 마음을 담아 개봉을 지원해주신 거라 너무 소중하고 믿기지 않았어요. 저도 소셜 펀딩을 하면 후원해본 적 있는데, 지지해준다는 것이 쉽지 않잖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영화 성혜의 나라〉 속 송지인 배우님이 연기한 인물 성혜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성혜의 나라의 성혜는 20대 후반의 취업준비생이에요. 이런 저런 아르바이트를 하며 힘겹게 취업준비를 하던 도중 좋지 않은 일들을 당해서 힘들어하고 있는 친구예요. 우리 주변에 많이 있는, 열심히 사는 젊은이고요. 감독님은 어떠한 선택을 하는 청년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성혜와 같은 인물을 만드셨다고 해요. 저도 연기를 하면서 성혜에게 깊게 이입을 하게 됐어요. 답답하고 힘들었어요.

 


주연으로 출연하는 첫 장편영화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영화에 참여하게 된 과정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단편영화 작업은 해봤지만, 이 영화는 긴 시간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저만 나오는 영화니까 부담감이 컸죠. 처음에 감독님이 우연히 어딘가에 나온 저를 보고 먼저 연락을 주셨어요. 서로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다섯 줄짜리 시놉시스를 주시면서 이런 영화를 제작할 건데 열악하다고, 할 수 있겠냐고 물어보셨는데 그냥 하겠다고 했죠. 그 짧은 시놉시스 속 이야기가 저나 제 친구들, 요즘 젊은 사람들이 많이 겪고 있는 일이어서 하고 싶었어요. 드라마에도 다양한 역할이 많지만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기도 한데 이 영화는 굉장히 현실적이어서 너무 해보고 싶었어요. 꼭 참여하겠다고 했죠.

 




영화가 성혜의 감정선을 오롯이 따라가는데, 송지인 배우님이 끌고 가는 힘이 엄청난 영화였던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사실 연기할 때 무언가를 일부러 하려고 하지는 않았어요. 연기적으로, 캐릭터적으로 어떤 디테일을 준비할 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은 그저 그대로 성혜를 보여주길 원하셨어요. 어떤 기교나 연기적인 디테일을 원하지 않으시더라고요. 배우의 욕심으로 무언가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감독님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삶을 보여주어야 진실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덕분에 감정적으로 깊게 이입이 됐어요. 그리고 이 작품 준비하면서 거의 두 달 동안 매일 만나서 리딩을 했거든요. 이렇게까지 한 건 처음이었어요. 매일 만나서 리딩을 하고 동선 리허설까지 전부 다 했어요. 사실 예산이 한정적이니까 본 촬영에서 NG를 최소화하려는 이유도 있었지만 두 달간 연습했던 시간 덕분에 성혜와 많이 가까워질 수 있었어요.

 


성혜의 나라는 흑백 화면이 인상 깊은 영화이기도 한데요. 흑백 영화는 배우님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을 것 같아요. 흑백 영화이기 때문에 표정 등 외적인 모습에 있어서 특별히 신경 쓴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흑백 작품은 처음 찍어봐서 어떻게 보일지 전혀 상상이 안 됐어요. 흑백이면 조명이나 촬영 같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부족한 것들은 감춰질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그게 감춰지면 저는 부담이 큰 거예요. 제가 더욱 잘 해야 할 것 같고. 그렇지만 감독님이 성혜의 고단함이나 단조로운 삶을 그대로 보여주려고 흑백을 선택하셨기 때문에 연기를 하면서도 그냥 믿고 맡겼던 것 같아요.

 


영화 초반부는 거의 다큐멘터리처럼 흘러가는데요감독님께 영화를 10분 정도 자르라고 농담도 했다고 하시던데 이런 흐름이 걱정되셨나요?

 

제 입장에서는 자르면 아깝죠.(웃음) 영화가 절대 넘친다고 생각하진 않았어요그런데 길고 지루한 영화라는 편견이 앞설까봐 좀 걱정되긴 했어요초반에 성혜가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길게 나오잖아요그렇게 성혜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니까 걱정이 되더라고요오롯이 그 삶의 과정을 받아들여 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요.

 


그런 구성 자체가 설득력 있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이 사람에게 어떤 서사가 있는지 앞에서 보여주니까요.

 

그런가요저는 첫 주연 작품이니까 부담이 있었던 거예요내가 저렇게 길게 자전거 타는 장면을 누가 보고 싶어 할까그런 생각도 들고.(웃음)


 

찍으면서 힘들었던 장면도 있나요?

 

힘들다기보단 사실 모든 장면이 아쉬워요이미도 배우께 특별출연을 부탁드려서 카메오로 출연해주셨는데 너무 얄밉게 연기를 잘 해주시는 거예요현장에서 너무 화가 났거든요.(웃음좀 더 감정을 가져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실제로 열 받았던 것만큼 나오진 않은 것 같아서.




 

성혜의 나라는 힘겨운 현실을 좀비처럼살아가는 여성이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예상치 못한 결말로 치닫는 이야기입니다. 인생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고 계시던 때에 이 영화를 만나게 되셨나요?

 

사실 굉장히 힘들 때 이 작품을 하게 됐어요. 전 소속사에서 나오게 되면서 작품을 못하고 있었거든요. 이렇게 배우를 그만하게 되는 건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던 차에 감독님 연락을 받은 거예요. 독립영화라 여건이 좋지 않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우리가 이런 작품을 만들어서 영화제에도 출품할 예정이라고 제안해주셨을 때 저는 그게 유일하게 잡을 수 있는 기회처럼 느껴졌어요. 연기가 너무 하고 싶은 절박한 상황이었고, 그래서 성혜에게 더 이입할 수 있었어요. 다른 건 생각하지 않고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죠. 저는 사실 이전에 독립영화는 거의 하지 않았고 TV 드라마나 광고 출연을 주로 했어요. 예전 같으면 이 작품을 하면 차기 드라마나 광고에 지장이 있을지 따져보았을 텐데 그때는 전혀 고민이 되지 않더라고요. 사실 소속사가 있으면 이런 독립영화를 하기 힘들거든요. 금전적인 이유가 가장 크고요. 그러니 참 적기에 만난 작품인 거죠. 저한테는 이 작품이 큰 복이에요. 마지막으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해서 저한테는 굉장히 의미가 커요.

 


지금은 배우로 활동하고 계시지만 다른 직업을 가져본 적도 있으신가요영화 속 성혜처럼 인턴이나 취업준비를 해보신 적이 있는지성혜의 삶과 맞닿는 지점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성혜와 비슷하게 아르바이트를 굉장히 많이 했어요대학교를 다니면서도 학교에 친구가 없었어요계속 아르바이트만 하느라고요공강 때마다 학교 도서관에서 알바하고끝나면 카페나 레스토랑 가서 알바하고쉬는 날에 과외 알바하고그래서 성혜에게 많이 공감할 수 있었어요성혜가 기껏 하는 게 편의점 가서 낮에 햇살 받으면서 도시락 먹는 거잖아요그 마음이 너무 이해가 되는 거예요저도 그때 크게 바라는 거 없이 그냥 공강 시간에 학교 식당에서 밥 한 번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했거든요항상 이동하면서 삼각김밥을 먹으니까요졸업할 즈음부터 취업을 준비하는데제가 국어국문학과라 작가의 꿈이 있었어요그래서 방송국에서 작가님들 심부름하는 알바를 하다 우연히 캐스팅이 되어서 배우 일을 시작하게 된 거예요그 땐 그냥 카메라 앞에서 하는 아르바이트라고 생각하면서 했죠방송국에서도 거의 집에 안 들어가고 숙식실에서 먹고 자다시피 하면서 일을 했어요그래서 성혜의 끝없는 일상이 굉장히 마음에 와닿더라고요.


 



배우님께서 생활인으로서의 연기를 보면서 실제로 이런 생활을 해보신 분이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디테일이 느껴졌어요. 편의점 알바를 할 때 쓰레기를 치우는 손짓이라든지, 능숙하게 삼각김밥을 먹는 모습이라든지.

 

불행 배틀처럼 나의 불행을 자랑하려는 건 아니지만, 저도 대학 다닐 때 어머니가 아프셨어요. 그래서 알바를 그렇게 많이 했던 거예요. 성혜의 일이 남 일 같지 않았죠. 그런데 정작 성혜를 연기할 때는 그런 절박한 마음을 가지고 하지 않았어요. 제 기억을 떠올려 보면 일할 때 물론 감정적으로 느껴지는 순간들도 있지만 사실 그냥 노동을 하는 것뿐이거든요. 그렇게 일상적으로 연기했던 것 같아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배우님께서 성혜에게 정말 이입을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배우님은 청년이자 여성의 위치에 계십니다. 영화 속 성혜가 가깝게 다가왔던 순간이 있다면 언제였나요?

 

영화 속 성혜의 에피소드가 다양하잖아요. 직장 내 성희롱도 겪었고요. 사실 영화에서 전혀 그런 느낌을 주지는 않지만, 신문 보급소 사장님이 성혜에게 가불을 해주잖아요. 그 장면을 찍는데 자꾸 혼자 그런 느낌이 드는 거예요. ‘나에게 흑심을 품고 이러는 거 아닐까? 무언가를 요구하는 건 아닐까?’.

 


맞아요. 저도 그 장면에서 조마조마 하더라고요.

 

배우 생활 하면서도 그런 애매한 상황이 많거든요. 나에게 결과적으로 나쁜 짓을 하지는 않았더라도 불쾌한 여지를 남긴다거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배우가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겠지만 사실 저는 여성으로서 약자로 느껴지는 순간이 있었기 때문에 성혜에게 이입이 되었어요. 과거의 저뿐만 아니라 현재의 저도 그렇고, 제 주변의 친구들도 그렇고, 배우라는 직업은 매우 불규칙하기도 하니까요. 여전히 누군가 나를 찾아주지 않으면 다시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국문과를 나왔지만 우연한 계기로 캐스팅이 되어 연기 인생이 시작되었다고 하셨는데요. 이 영화를 연출하신 정형석 감독님도 배우를 하다가 연출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알고 있어요. 송지인 배우님도 나중에 글을 쓰실 생각이 있나요?

 

사실 전공을 살려 일하기가 쉽지 않아요. 책 보고 글 쓰는 게 좋아 국문과에 갔는데 말 그대로 어쩌다보니 배우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어요. 앞서 말했듯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는 배우라는 자각 없이 내가 하는 수십 가지 아르바이트 중 하나라고 생각했어요.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죠. 그래서인지 항상 마음속에는 아쉬움이 있어요. 학교 다닐 때에는 다들 꼭 등단하자!’는 말을 하곤 했거든요. 사실 그 꿈이 아직 있어요. 언젠가는 내 글을 쓰고 싶고요. 기회가 없더라도 혼자 평생의 숙원처럼 안고 갈 꿈이 아닐까 해요.

 


그렇게 아르바이트처럼 배우 일을 시작하셨으니, 연기도 따로 배우시지 않고 혼자서 공부하신 건가요?


영화 속 성혜를 보면 알바 중에서도 저임금 알바만 해요. 효율을 따지고 도덕성을 차치한다면 고수익 알바 중에서 선택을 할 수 있었을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임금 노동만 하는 것이 저와 비슷하더라고요. 저도 그런 일만 하다가 이 일을 처음 시작할 때는 무서웠어요. 서울 사람들은 눈 뜨고 코 베어 간다고 하는데 방송국 사람들은 더 할까봐.(웃음) 겁이 나니까 처음에 시작할 땐 기획사 없이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찾았고, 그게 가능한 광고 쪽으로 간 거예요. 혼자 사진을 찍어서 에이전시에 프로필을 다 넣었어요. 지금이야 아닌 걸 알지만, 그 땐 연기는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고, 광고는 짧은 시간 동안 웃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을 했던 거죠그렇게 광고 일을 하다가 회사를 만나 본격적으로 연기를 하게 됐어요.

 


그렇다면 그때부터 지금까지 배우라는 직업을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딱히 거창한 원동력은 없었어요. 유혹도 많았지만, 성혜처럼 일단 그냥 열심히 하는 거예요. 원대한 포부 같은 것 보다는 그냥 나 자신을 잃지 말자고 생각하면서 주어진 것들을 열심히 했어요.

 




영화의 결말에 대한 송지인 배우님의 생각도 궁금해요.

 

성혜의 선택이 이해가 가지만, 이 선택이 오래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너무 지치고 힘들게 살아왔기 때문에 내린 결정일 뿐 몇 년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힘을 얻고 무언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그렇지만 지금 당장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은 이해가 돼요. 그 선택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드는 게 이 영화의 역할인 것 같아요.



송지인 배우님 본인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많이 고민했는데, 영화를 찍은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니 영화의 결말에 설득된 것 같아요. 이게 맞는 거 아닌가 하고.(웃음) 그렇지만 사실 저는 성혜와 같은 선택을 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공부도 하고, 학위를 따기보단 책 좀 실컷 보고, 또래들의 삶을 살아보고. 그런 부분은 성혜랑 비슷한 것 같아요. 여유를 좀 느끼고 싶다고 해야 할까요.

 


성혜의 선택에도 공감이 가요. 영화가 조금 일찍 개봉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들고요.

 

공감해주셔서 좋네요. 얼마 전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보러 갔을 때 정말 공감이 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삶의 궤적이 달라서 '김지영'의 삶을 이해 못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죠.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입해서 볼 수 있는 그런 영화였다고 생각해요. 누구에게나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있는, 좋은 영화요. 그럴 때 새삼 영화가 위대하다고 느껴져요. 전혀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보여주고 공감을 끌어내니까요. 성혜의 나라도 조금이나마 그런 영화로 보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드라마에서부터 단편, 장편 영화까지 적지 않은 수의 작품에 출연하셨어요. 송지인 배우님은 앞으로는 어떤 역할을 맡고 싶으세요?

 

우선 연기 하는 보람을 주는 작품들을 찍고 싶어요. 톱스타로서 드라마, 영화의 주인공이 아니고서야 성혜의 나라처럼 개인의 서사만 가지고 있는 작품을 하기는 정말 쉽지 않아요. 그래서 연기하면서 행복하다고 느꼈고, 이런 경험을 했다는 것이 영광스러웠어요. 아주 작은 역할의 한 장면을 연기하더라도 개인의 서사는 있는 법이잖아요. 연기하는 본인은 그 이야기를 알지만 극 중에는 다 보이진 않을 때도 있죠. 앞으로는 관객들이 공감하고 이입할 수 있는 서사가 있는 역할을 더 해보고 싶어요.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으신지도 듣고 싶어요.

 

성실한 직업인으로서의 배우가 되면 좋겠어요. 대체로 직장인들은 9시 출근해서 6시까지 일하듯, 저도 계속 연기하는 성실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 작품을 하면서 스스로 성실한 배우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정말 좋았어요. 내가 연기할 캐릭터가 있고, 생각하고 연구할 수 있으니까요. 꾸준하게, 이왕이면 발전하면서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성혜를 보면서도 스스로 좀 반성을 했어요.(웃음)

 


다른 독립영화에 출연하실 계획도 있으신가요?

 

사실 너무 하고 싶어요. 성혜의 나라를 계기로 독립영화를 더 많이 찍고 싶어요.

 


성혜의 나라를 관람하러 오실 관객분들께 마지막 인사 부탁드립니다.

 

성혜의 나라가 선택하기 쉬운 영화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같은 세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 자체로도 위로가 되어주는 영화거든요.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