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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1476

[인디즈 Review] <박화영>: 지독하게 괴롭고 외롭다 한줄 관람평 이수연 | 치기 어린 몸부림에 덧씌워지는 폭력의 이미지. 과하지 않을까.박마리솔 | 살아남는 법을 배우기 위해 치러야 했던, 세상이 무너지는 경험임종우 | 지독하게 괴롭고 외롭다윤영지 | 상처받지 않기 위해 상처 주어야 하는 역설 리뷰: 지독하게 괴롭고 외롭다 *관객기자단 [인디즈] 임종우 님의 글입니다. 은 여러모로 의문스러운 영화였다. 특히 영화 안의 ‘부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무언가의 ‘없음’은 어떤 것의 ‘홀로 있음’을 강조한다. 영화 은 제목처럼 박화영이라는 인물 한 명을 겨냥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화영은 끊임없이 고립되고 배제된다. 영화는 박화영의 관계를 이렇게 소개한다. 엄마는 없지만 있고, 친구는 있는데 없다고 말이다. 결과적으로는 모두 없는 것이다. .. 2018. 8. 6.
[인디즈]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행복의 나라> 인디토크 기록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7월 19일(목)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정민규 감독 | 배우 지용석진행 김화범 인디스토리 이사 *관객기자단 [인디즈] 윤영지 님의 글입니다. 는 질문을 멈추지 못하게 만든다. 생과 사, 선과 악, 행복과 불행의 의미는 간명하게 대비되는 듯 보이지만, 실상 그것들은 서로 아주 복잡하게 뒤엉켜 명료하게 대비될 수 없는 개념이다. 그리고 영화는 우리가 도저히 정의할 수 없는 삶 속의 이러한 개념들을 끝없이 파고든다. 그리고 이것은 결국 인간이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하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이는 마주하기 쉽지는 않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리고 영화가 끝난 이후에도 한참 동안 한 가지 구절만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모두.. 2018. 7. 30.
[인디즈 Review] <나와 봄날의 약속>: 봄을 맞이하려거든 먼저 겪고 와야 할 것 한줄 관람평 권소연 | 봄을 맞이하려거든 먼저 겪고 와야 할 것박마리솔 | 외계인이라는 설정에 현혹되지 말자임종우 | 먼 곳에서 온 잔혹한 선물최대한 | 상상 혹은 망상, 그 경계 사이에서윤영지 | 조금만 더 다정했더라면. 관객에게, 인물에게 리뷰 : 봄을 맞이하려거든 먼저 겪고 와야 할 것 *관객기자단 [인디즈] 권소연 님의 글입니다. 한번쯤 “내일 세상이 멸망한다면?”이라는 질문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쩌다 내일이 지구 멸망의 날이라면, 주어진 마지막 날인 오늘은 우리에게 생일 같은 특별한 날이 될 것이다. 지구 멸망 직전이 생일인 것이 행운인지 불행인지 알 수 없지만, 생일을 맞이한 주인공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인들이 찾아온다. 어찌된 영문인지 자세한 설명을 해주지 않는 학교에서 나온 뒤.. 2018. 7. 24.
[인디즈] 내가 극장을 들여다볼 때, 나를 들여다보는 극장 <너와 극장에서> 인디토크 기록 내가 극장을 들여다 볼 때, 나를 들여다보는 극장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6월 30일(토) 오후 3시 상영 후참석 유지영, 정가영, 김태진 감독 | 배우 김예은, 문혜인, 이태경, 박현영, 우지현진행 변영주 감독 *관객기자단 [인디즈] 오채영 님의 글입니다.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누군가에게 극장이란 공간은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수많은 선택지 중 하나일 수도 있겠지만, 독립영화일 경우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전국에 얼마 있지도 않은 전용관 중 한 곳에 찾아간다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렇게 극장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하루 끝에 지친 몸을 이끌고 극장을 찾은 적도 있었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찾은 적도 있었다. 극장에 얽힌 많은 .. 2018. 7. 16.
[인디즈 소소대담] 2018.05 역사 다큐멘터리의 기능과 의문점에 대해서 [2018.05 소소대담] 역사 다큐멘터리의 기능과 의문점에 대해서 참석자: 오채영, 윤영지, 권소연, 최대한, 김민기('소소대담'은 매달 진행되는 인디즈 정기 모임 중 나눈 대화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관객기자단 [인디즈] 최대한 님의 글입니다. [리뷰] : 심원적 리얼리즘에서 윤리적 괴리감을 마주한 순간 (Click!) 최대한 : 흔히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변화한다는 이야기를 하잖아요. 보통 이분법적으로 초기의 영화와 후기의 영화들로 나누는데, 를 기점으로 감독 본인의 자아에 대해 성찰하는 새로운 색깔의 영화를 만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후 작품은 어떤 영화일지 궁금해요. 오채영 : 저는 영화에 자기 투영성이 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또한 영화의 자기 투영성은 캐스팅을 통해 완성되었다고 생.. 2018. 7. 10.
[인디즈 Review] <너와 극장에서>: <너와 극장에서>는 극장에서 너와 한줄 관람평 권소연 | 극장에서 마주친 기억들 꺼내 보기이수연 | 장소로써 영화를 추억하며박마리솔 | 는 극장에서 너와임종우 | 동시대 영화문화에 대한 재치있는 재해석최대한 | 무기력한 일상 속에 극장이 주는 엔돌핀이란오채영 | 스크린만 응시하던 극장에서 맞은 편에 앉은 타인을 마주하는 이상한 체험 리뷰 : 는 극장에서 너와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마리솔 님의 글입니다. 극장을 주제로 세 가지 에피소드가 옴니버스로 펼쳐지는 . 극장, 그 중에서도 대형 상업영화관보다는 독립예술영화전용관 특유의 공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객석이 꽉 차지 않아 주위에 앉은 다른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이 더 많이 보이고, 영화가 끝나면 아직은 영화 속에 머물러 있는 얼굴들이 시야에 들어오는 그런 .. 2018. 7. 8.
[인디즈] 당신이 있어 가능하다 '인디돌잔치' <델타 보이즈> 인디토크 기록 당신이 있어 가능하다 인디돌잔치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6월 28일(화)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고봉수 감독 | 배우 백승환, 신민재, 김충길진행 김현민 영화저널리스트 *관객기자단 [인디즈] 임종우 님의 글입니다. 이번 인디돌잔치는 이례적이었다. 정확히 1년 간격을 두고 고봉수 사단의 영화 두 편이 개봉되었기 때문이다. 상영에 이어 바로 인디돌잔치가 이루어졌다. 두 편의 영화는 완벽하지 않지만 완전하다. 배우, 대사, 행동, 헤어스타일, 공간 어느 하나라도 빠지면 성립되지 않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이 완전함은 우연이지만 필연이다. 인디돌잔치 현장도 그랬다. 감독과 배우 그리고 수많은 관객이 함께한, 무엇보다 이들이 ‘있어’ 가능했던 이야기를 전한다. 진행은 김현민 영화저널리스트가 맡았다. .. 2018. 7. 4.
[인디즈 Review] <튼튼이의 모험>: 가족의 탄생 한줄 관람평 박마리솔 |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의 시간이 만들어낸 코미디임종우 | 불안하고 흔들리는 현실 안에서도 결코 잃지 않는 유쾌함최대한 | 간절할수록 역행하는 인생의 축소판윤영지 | 살아있는 한 희망을 갖자김민기 | 가족의 탄생 리뷰 : 가족의 탄생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민기 님의 글입니다. 에 이어 매우 빠른 시간 안에 고봉수 감독의 새로운 영화가 나왔다. 은 감독의 스타일을 유지하며 같은 궤도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여전히 같은 배우들이 등장하고 영화의 인물들은 파괴된 일상을 살아간다. 별 재능도 없는 이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지만 도전은 무산되고 말 것이다. 이 영화는 끊임없이 폭력적인 상황을 연출한다. 언어적인 폭력에 물리적인 폭력까지 더해진다.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가 한층 더 폭.. 2018. 7. 3.
[인디즈 Review]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예술이 줄 수 있는 거의 모든 것 한줄 관람평 권소연 | 아름다움을 발견해내는 건 보는 사람의 시선이수연 | 경이로운 삶은 우리가 짓는 표정 그 자체다박마리솔 | 발견되거나 이야기되지 않았던 사람들과 장소들이 주는 감동임종우 | 삶의 모든 것이 예술이 되는 날최대한 | 비로소 이어진 아녜스 바르다의 과거와 현재윤영지 | 예술이 줄 수 있는 거의 모든 것 리뷰 : 예술이 줄 수 있는 거의 모든 것 *관객기자단 [인디즈] 윤영지 님의 글입니다. 에서 사진은 그것이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방식으로 재현된다. 프랑스 누벨바그 시대의 영화를 이끌었던 감독 아녜스 바르다와 젊은 작가 JR은 포토 트럭을 몰고 프랑스 곳곳을 다니며 사람들의 사진을 찍는다. 인화된 사진을 그들의 공간에, 사라져가는 공간에, 일상적인 공간에 크게 붙인다. 보잘것없었던.. 2018. 6. 25.
[인디즈] 진실을 마주하는 어려움에 대하여 <서산개척단> 인디토크 기록 진실을 마주하는 어려움에 대하여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6월 6일 오후 5시 상영 후참석 이조훈 감독ㅣ류일용 PD (1박2일 PD)진행 고영재 인디플러그 대표 *관객기자단 [인디즈] 최대한 님의 글입니다. 영화가 끝난 후 극장 안은 여전히 고요했다. 서산개척단 사건을 마주함으로 인해 느껴진 충격과 동시에, 이러한 사건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다큐멘터리에 대한 경외감 때문일지 모른다. 잠깐의 고요함이 지나가고 이조훈 감독, 류일용 '1박2일' PD가 참석하고 고영재 인디플러그 대표가 진행을 맡은 인디토크가 시작되었다. 고영재 인디플러그 대표(이하 진행) : 이제 개봉 2주차를 맞이하는데요, 심경이 어떤지요. 이조훈 감독 (이하 이조훈) : 현재까지 흥행성적이 좋지는 않은데요, 한국 사회가 서산개척단 문.. 2018. 6. 20.
[인디즈 기획] 평등한 문화를 위한 움직임 <오목소녀> '더 평등한 영화/현장 제작기' 기록 평등한 문화를 위한 움직임 'Special Talk : 더 평등한 영화/현장 제작기' 기록 일시 2018년 6월 6일 오후 2시 30분 상영 후참석 백승화 감독, 이지민 촬영감독, 김진아 PD진행 남순아 감독 (연출부) *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민기 님의 글입니다. 영화를 '잘' 만드는 것은 중요하지만 다른 의미에서 영화를 '잘 만드는 것'은 귀중하다. 제작진은 물론 훌륭한 영화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도 걱정했지만 좋은 제작 현장을 만드는 것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금까지 영화 현장에서 고민한 적 없던 것을 고심하는 제작진의 새로운 제작기가 도착했다. 남순아 감독 (이하 남순아) : 각자의 자리에서 성평등과 비폭력적인 영화 제작 현장을 위해 고민하는 영화인들이 여기에도 많을 것 같아요. 또 영화 일을 하고자 .. 2018. 6. 18.
[인디즈 Review] <홈>: 작은 발걸음이 향하는 곳으로 한줄 관람평 권소연 | 인스턴트여도 괜찮아, 우리가 이렇게 같이 먹고 있다면이수연 | 작은 발걸음이 향하는 곳으로임종우 | 가족의 의미를 ‘다시’ 고백하다김민기 | 소년이 느끼는 삶의 적막이란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윤영지 | 멀리서 보고 그린 정밀화 리뷰 : 작은 발걸음이 향하는 곳으로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수연 님의 글입니다. 아이가 있다. 아이의 이름은 준호다. 축구를 하는 찰나의 아이는 웃음을 짓는다. 그렇지만 공은 아이에게 오지 않는다. 억지로 공을 찾아 달려보지만 다른 아이의 욕지거리가 들려온다. 그래도 괜찮다. 맞잡은 어린 동생과 함께 돌아갈 공간이 있으니까. 협소하지만 그 공간엔 엄마와 동생 성호, 그리고 준호가 마주 누울 자리가 있으니까. 아이에겐 ‘집’이 있으니까. 엄마를 빼앗긴 순간에.. 2018.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