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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1418

[인디즈] 〈작은정원〉인디토크 기록: 언니들이 피워낸 영화라는 꽃이 우리에게 닿아서 언니들이 피워낸 영화라는 꽃이 우리에게 닿아서 〈작은정원〉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3년 7월 22일(토) 15:30 상영 후 진행 여성인권영화제 정 프로그래머 참석 이마리오 감독, 방은진 감독 *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소정 님의 기록입니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현장의 분위기가 영화가 담고 있는 무드를 그대로 닮는다는 생각이 든 적이 많다. 역시 〈작은정원〉의 인디토크 현장 또한 영화 〈작은정원〉의 아름답고 산뜻한 분위기를 그대로 닮아 있었다. 할머니 감독들이 한데 옹기종기 모여 각자가 찍어 온 영상을 보는 다큐멘터리의 분위기처럼 게스트와 관객들이 〈작은정원〉을 함께 보고 서로의 감상을 나누고 각자의 삶을 응원하는 모습은 작은 정원에서 피어나는 영화라는 하나의 꽃을 보는 것 같았다. 누군가에게는.. 2023. 8. 10.
[썸머프라이드시네마 2023] 김해나 배우 인터뷰 흔들리는 세계를 딛고 일어서는 배우 썸머프라이드시네마 2023 김해나 배우 인터뷰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진하 님의 글입니다. '김해나 배우 특별전'의 여섯 작품은 경계에 위치해 있다. 실재와 환상,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 이상과 현실, 당신과 자신. 어디에도 완전히 속할 수 없고,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기분을 그는 알고 있었다. 흔들리는 바다를 벗어나려 안정적인 땅을 찾아가는 사람이 있는 한편, 김해나 배우는 있는 힘껏 파도를 뚫고 나아가는 편을 택한다. 연기와 현실, 바다와 땅을 오가며 넓어지고 깊어지는 김해나 배우의 세계는 그래서 우리를 끌어당긴다. 김해나 배우의 단단하고 자유로운 궤적을 따라가며. 썸머프라이드시네마 2023에서 〈건우와 덴마크〉, 〈사이〉, 〈키위를 먹는 방법〉, 〈스타렉스〉,.. 2023. 8. 9.
[썸머프라이드시네마 2023] 〈가을이 여름에게〉원은선 감독 인터뷰 모습이 변한대도, 방향이 다르대도. 그래도 가족 썸머프라이드시네마 2023〈가을이 여름에게〉 원은선 감독 인터뷰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수영 님의 글입니다. 엄마와 이혼, 프라이드라는 대주제에 걸맞지 않아 보이는 두 단어가 등장한다. 인생의 가을에 다다른 미숙은 딸들에게 무슨 애기를 하고싶은 걸까. 아직 무더운 여름날을 보내는 딸들은 결혼, 미래, 사랑의 영역에서 어떻게 자신만의 계절을 준비하고 있을까. 가족과 친밀함의 경계가 끝없이 확장되는 지금, 원은선 감독이 영화로 드러낸 관계의 이면이 무엇일지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무더운 여름에 영화를 보고 있어 그런지 제목이 인상 깊습니다. 〈가을이 여름에게〉 제목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저도 오랜만에 영화를 봤어요. 〈가을이 여름에게〉라는 제목을 처음 생각.. 2023. 8. 9.
[썸머프라이드시네마 2023] 〈퀴어 마이 프렌즈〉서아현 감독, 출연자 송강원 인터뷰 To. 때때로 절망하는 너에게 썸머프라이드시네마 2023〈퀴어 마이 프렌즈〉 서아현 감독, 출연자 송강원 인터뷰 *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태현, 조영은 님의 글입니다. 어느 순간 무수한 물음을 맞닥뜨리게 된다. 우리는 이날, 삶에 이리저리 떠다니는 그 물음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세상에서 비롯되는 슬픔을 이겨내는 힘이 있다면 그것은 결국 앞으로 계속 나아가게 하는 무언가일 것이다. 영화 속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의 말들처럼, 멀리 보고 계속 뛰게 할 수는 없지만 그다음으로 차근차근 나아가게 하는 것. 목적지가 아니라 옆에 있는 것. 그것이 ‘사랑’이라고 이날 인터뷰에서 두 사람은 이야기했다. 그렇게 서로 등을 맞대고 기대어 있다 보면, 언젠가 당신이 옆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것을 당신은 영화에.. 2023. 8. 9.
[인디즈 기획] 정지혜 평론가 인터뷰: 물처럼 흐르는 평론가 - 유연한 비평의 지도를 만들기 위하여 [정지혜 평론가 인터뷰] 물처럼 흐르는 평론가 – 유연한 비평의 지도를 만들기 위하여 *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소정, 박이빈 님의 글입니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주르륵 흘러내리는 여름날, 영화에 대한 글을 쓰는 동료로서 정지혜 평론가를 만났다. 매일 자유로운 물속에서 유영하고 흐르는 영화의 리듬감을 따라 글을 쓰는 평론가의 삶을 들으며 어쩐지 무더운 더위가 가시는 기분이 들었다. 정지혜 평론가와의 인터뷰를 읽는 모두가 고요하지만 유연한, 그래서 자유로운 글쓰기의 세계로 풍덩 빠져들 수 있기를 바라본다. 먼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통 평론가분들은 인터뷰의 대상이 되시기보다 작성한 글이나 참여한 영화제 등으로 잘 알려지는 것 같은데요, 혹시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신 이유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2023. 8. 8.
[인디즈 기획/에세이] 처치의 함 처치의 함 *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해수 님의 글입니다. 서문에서 고름을 거스르고 운을 떼진 못하겠다. 원래는 발에 난 연하고 사소한 물집이었다. 당시에 왕복하며 걸을 일이 숱했기에 이해했다. 문득 생긴 입체감은 성가셔서, 차라리 긴 무사를 바랐다. 그날은 ‘하필’이 밀집해 있었다. 장마 구간에 우산을 미비했다. 안 올 거야, 설익은 믿음을 외워봤으나 기어이 왔다. 덜한 사이에 잘 끼고 싶어 몸을 비트는 일에 신중했다. 영상도서관에 가서 독립 영화를 봤다. 등을 웅크린 인물이 영화마다 있었다. 사랑의 교류를 원한 게 모두의 원인이었다. 그래서 끝내 근육이 완만해도, 평평해도 슬펐다. 나에게 홀씨처럼 붙은 활기 있고 동시에 막막한 기분이 설명되지 않았다. 상영을 끝내고 나왔는데, 그것이 터져 처음 보는 .. 2023. 8. 8.
[인디즈 단평] 〈비밀의 언덕〉: 아이들 곁의 어른, 선생님에 주목하며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아이들 곁의 어른, 선생님에 주목하며 〈비밀의 언덕〉과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소정 님의 글입니다. 이지은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비밀의 언덕〉은 한 초등학생 아이의 인정욕구와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의 분투를 다룬 만큼 성장영화라고 분류될 수 있을 것 같다. 〈벌새〉와 〈우리들〉, 그리고 〈남매의 여름밤〉까지 성장영화의 계보를 쌓아오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 십 대 여성의 이야기는 단 한 번의 사건이 아니라 그 시절을 겪으며 어른이 된 현재의 우리들을 웃음 짓게 하고 눈물 흘리게 하며 이제는 한국 독립영화계의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2023. 8. 8.
[인디즈] 〈비밀의 언덕〉인디토크 기록: 자꾸만 다시 돌아가는 자꾸만 다시 돌아가는 〈비밀의 언덕〉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3년 7월 19일(수) 오후 7시 상영 후 참석 이지은 감독, 문승아 배우 진행 윤가은 감독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이빈 님의 글입니다. 형형한 눈빛으로 선물을, 색을, 전할 말을 고를 때 이야기는 시작된다. 같은 언덕을 자꾸만 오르내리는 것은 마음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을까 봐 그렇다. 커다랗고 창피한 비밀은 내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한없이 부풀어 오르고, 비밀과 나의 크기가 맞먹을 때쯤 솔직함에게 손을 건넨다. 그래서 솔직함이 무엇이냐 물으면 잘 모르겠다. 몰라서 울어 버리고, 싸우고, 도망치지만 명은의 발끝에는 아직 돌아갈 힘이 남아 있다. 다시 형형한 눈빛으로, 신발끈을 단단히 묶고. 윤가은 감독(이하 윤가은): 모더레이터 맡은 감독 .. 2023. 8. 3.
[인디즈]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인디토크 기록: 남겨진 ‘애도’라는 물음 남겨진 ‘애도’라는 물음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3. 7. 13(목) 19시 상영 후 참석 김희정 감독, 박하선 배우 진행 신형철 평론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조영은 님의 글입니다. 김희정 감독은 자신이 투영된 캐릭터에 대한 질문에 답하며 “무사히 어른이 되기 어려운 세상”이라고 이야기했다. 세상에는 정확한 답을 내리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행태들이 있다는 말에 공감한다. 이를테면 기성세대의 절망과 아이들에 대한 희망. 그래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일까. 그런데도 살게 하는 것이 있다면 가야 하는 길에 손을 내밀어 주는 어른이나 동료, 그런 개개인의 존재가 아닐까. 그것이 어떤 형태의 아픔이든 위로이자 치유일 것이다. 영화에서 펼쳐놓은 세계가 윤리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2023. 8. 2.
[인디즈 Review] 〈작은정원〉: ‘카메라.’ ‘롤.’ 〈작은정원〉리뷰: ‘카메라.’ ‘롤.’ *관객기자단 [인디즈] 임다연 님의 글입니다. 능숙하게 촬영 현장을 진두지휘 하고 꼼꼼히 앵글을 채우는 이들은 모두 최소 육십이 넘은 ‘언니’들이다. ‘감독님’이 결정하셔야 한다는 말에는 부끄러워 하면서도, 금세 연기 지시를 내리는 모습은 여느 영화감독과 다를 바 없다. 카메라 감독은 알아서 화면을 만들어 나가고, 배우는 이쪽 얼굴이 나은지 저쪽 얼굴이 나은지 고민하고 조언을 구한다. 하나 둘 꼼꼼하게 확인 받고 물어보던 모습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 혼자 할 수 있다 단호하게 말하며 건네는 도움을 거절하기까지 한다. 이들의 배움은 눈에 띄게 빠르고, 두드러진다. 어색하게 핸드폰을 붙잡고서는 버튼 하나하나 조심히 눌러보고, 카메라를 돌리는 법을 몰라 이내 촬영을 .. 2023. 7. 27.
[인디즈 Review] 〈비밀의 언덕〉: 상승 지대에 숨긴 나에게 〈비밀의 언덕〉리뷰: 상승 지대에 숨긴 나에게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해수 님의 글입니다. 비밀에 관대해야 튼튼하다 믿은 시기가 내게도 있었다. 가족의 사이를 기재해야 했던 갱지, 유무를 물어오는 친구들, 수월의 증거였던 상장. 명은이와 같이 나 역시 올랐던 언덕이다. 청소년기에는 친구와 손으로 ‘우리’를 점검하는 일이 많았다. 손을 내저으며 우정을 테스트하고, 진실을 걸고 게임했다. 다시 그 약지로 내일을 헐겁지 않게 조였다. 비밀이야, 라는 서두는 매번 섬뜩하게 좋고 아팠다. 〈비밀의 언덕〉은 명은이가 백일장을 통해 ‘나’에게 안을 터놓기 시작하는 영화이다. 쓰기는 손으로 머뭇대는 일 중에 유독 아름답고 어렵다. 그래도 명은이는 말려있던 곤란을 꿋꿋이 펴낸다. 굳이 이름 붙이거나, 상세해지기도 싫었.. 2023. 7. 27.
[인디즈 Review]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리뷰: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채운 님의 글입니다. 속절없이 무너지는 순간이 있다. 그때의 얼굴을 헤아려 본다. 다리뼈가 으스러진 듯 땅바닥에 주저앉다가도 서서히 들어 올려지는 고개. 느리게 사방을 헤매는 눈동자. 눈물에 젖은 채 구겨지는 표정. 이들을 품고선 정지에 가까운 속도로 움직이는 얼굴이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속 인물들로부터 새어 나온다. 그렇게 이들은 거대하고 뾰족한 쇠붙이에 꽂혀있는 어느 시간 주위를 맴돈다. 익히 알려져 있듯,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소설가 김애란이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소설과 사뭇 다른 지점들이 꽤 발견되는데, 특히 인물과 공간적 배경의 변화가 가장 시선이 가는 대목이다. 우.. 2023.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