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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즈 기획] 떠나보자, 노래하듯이 <대관람차> 백재호, 이희섭 감독 인터뷰 떠나보자, 노래하듯이 백재호, 이희섭 감독 인터뷰 *관객기자단 [인디즈] 권정민 님의 글입니다. 언제부턴가 한국영화는 묵직하고 폭력적인 서사가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그와 같은 영화들이 주는 개개의 시사점은 분명하지만, 가끔씩은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아, 개운하다’는 감상을 말할 수 있다면 그 또한 좋을 것이다. 영화가 개봉하기 이틀 전, 서울에는 비가 내렸다. 인터뷰를 위해 역사에 내린 순간 어디선가 실려 온 부드러운 향수 냄새와 여름 비 냄새가 섞여 풍겨왔다. 라는 영화에 향기가 있다면 이렇게 보드랍고 선선한 향기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공동연출을 맡은 백재호, 이희섭 감독을 만났다. Q: 한일 합작 영화, 음악 영화, 여행 영화, 꿈과 삶에 대한 영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 영화를 카테고리화할 수 .. 2018. 9. 4.
[인디즈 Review] <소성리> : 그곳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한줄 관람평 김정은 | 할머니의 호흡과 언어로 담아낸 소성리의 일상과 풍경, 그리고 역사주창민 | 카메라는 끝내 망령이 되어 다시 이념 갈등에 놓여 버린 할머니들 주변을 맴돈다승문보 | 삶과 시간에 묻어나는 역사의 상흔박마리솔 | 카메라가 할 수 있는 연대도상희 | "사람이 여기 있다" 권정민 | 그곳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윤영지 | 지켜야 할 이 작은 평화 리뷰 : 그곳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관객기자단 [인디즈] 권정민 님의 글입니다. 경북 성주시 초전면 소성리. 2017년 4월, 국방부는 이곳에 있던 골프장을 국유지와 교환한 후 주한미군 사드 기지로 제공했다. 같은 해 9월 7일 사드4기의 배치가 완료되었다. '산으로 둘러싸인 평지에 자리한 마을로, 작은 하천이 있어 논농사가 주로 이루어지는 곳이.. 2018. 9. 4.
[인디즈 Review] <카운터스>: 혐오를 때려눕히는 시원한 한 방! 한줄 관람평 김정은 | 차별과 혐오에 대항하는 뜨거운 움직임주창민 | 마지막에 그렇게 맞고도 가만히 있을 거야?승문보 | 혐오에 맞선 행동이 증명한 실천적 정의박마리솔 | 정치적 올바름을 고민할 때 발생하는 질문들, 방법과 수단 그리고 목적도상희 | 혐오를 때려눕히는 시원한 한 방!권정민 | 재치있는 편집, 뜨거운 이야기, 의미와 재미 모두 있는 작품 리뷰 : 혐오를 때려눕히는 시원한 한 방! *관객기자단 [인디즈] 도상희 님의 글입니다. 는 다큐판 히어로물이다. 전직 야쿠자 다카하시가 리더인 카운터스 ‘오토코쿠미’는 혐오 표현을 일삼는 극우단체 ‘재특회(재일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모임)’를 날려버린다. 일종의 비유가 아니다. 이들은 진짜 주먹, 물리력을 사용하니까. “잡혀들어가도 상관없어.”라며 쿨하.. 2018. 9. 3.
[인디즈] 지켜야 할 이 작은 평화 <소성리> 인디토크 기록 지켜야 할 이 작은 평화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8월 24일(금)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박배일 감독진행 정지혜 영화평론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윤영지 님의 글입니다. 는 투쟁에 대한 영화다. 하지만 영화는 소성리라는 작은 마을과 그곳에 사는 할머니들의 일상적이고 평화로운, 낮고 느린 삶의 모습에 더욱 집중한다. 우리가 투쟁에 대해 생각할 때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와 호흡과는 정 반대되는 모습들이다. 영화가 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전쟁의 시공간, 역사와 현재였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그저 자신 몫의 삶을 굳건히 살아나가는 ‘할매들’이 있었다. 상영 이후 극장을 찾은 관객들과 박배일 감독은 보다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진행은 정지혜 영화평론가가 맡았다. 정지혜 영화평론.. 2018. 9. 2.
[인디즈 Review] <22>: 이어나감의 의지, 잊지 않음을 약속하는 언어 한줄 관람평 임종우 | 공적 기록을 넘어서는 대항기억의 힘이수연 | 이어나감의 의지, 잊지 않음을 약속하는 언어승문보 | 역사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22명의 위안부 할머니들의 목소리 리뷰 : 이어나감의 의지, 잊지 않음을 약속하는 언어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수연 님의 글입니다. 영화 는 제목 그대로 중국 현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22명을 의미한다. 영화는 할머니들이 살아가는 지금을 빼곡히 적어 내리며 할머니들의 과거를 추적해 나가는 대신 마주한 일상을 파고든다. 이 지점에서 ‘위안부’를 소재로 한 타 영화 혹은 다큐멘터리들과 차별화된다. 잔잔한 계절의 풍경,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지은 밥, 그 속의 할머니. 침묵에 가까울 정도로 고요한 광경이 마냥 평화롭지만은 않게 다가온다. 평온한 일상을 쟁취.. 2018. 9. 2.
[인디즈 기획] 누군가의 가족이 된다는 건, <어른도감> 김인선 감독 인터뷰 누군가의 가족이 된다는 건, 김인선 감독 인터뷰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마리솔 님의 글입니다. 은 새롭지 않은 소재를 새롭게 만든 영화다. 일찍이 부모를 여읜 아이와 그의 재산을 노리는 친척이 등장한다는 익숙한 설정이지만 이 상황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나간다. 을 만든 어른은 어떤 어른일지 궁금했다. 조곤조곤한 말소리로 너무 장황하지는 않았냐며 웃는 얼굴이 인상적인 어른이었다. 8월 25일 인디토크를 마친 후 인디스페이스 관객라운지에서 김인선 감독을 만났다. 은 어떻게 시작된 영화인지 궁금합니다. 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과정에서 제작한 영화입니다. 제가 20대 때, 처음 보는 이모할머니 댁에서 3년 정도 살았거든요. 할머니와의 공통점이라곤 둘 다 대한민국 여성이라는 것 밖에 없었는데요, 그때의 경험을.. 2018. 8. 31.
[인디즈 기획] 완벽한 애도와 용서는 없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 <살아남은 아이> 신동석 감독 인터뷰 완벽한 애도와 용서는 없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 신동석 감독 인터뷰 *관객기자단 [인디즈] 승문보 님의 글입니다. 신동석 감독은 를 연출하기 전 세 번 정도, 죽음 이후 세상에 남겨진 사람들의 달라진 삶과 내면을 다루는 이야기를 썼지만, 이런 이야기를 쓰는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신동석 감독은 죽음은 매일 우리의 삶을 배회하는 일반적인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피하지 않았고 를 통해 자신의 머릿속에 맴도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은 듯해 보인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들을 잃은 부모와 죽은 아들이 살려낸 아이의 만남이라는 딜레마를 시작점으로 삼은 는 세 인물의 관계와 내면의 변화를 어느 한쪽에 쏠리지 않고 대단히 섬세하게 바라본다. 영화의 섬세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깊은 여운을.. 2018. 8. 28.
[인디즈] 소외받은 사람들이 모여, 작지만 큰 목소리로 '인디돌잔치' <불온한 당신> 인디토크 소외받은 사람들이 모여, 작지만 큰 목소리로 인디돌잔치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7월 31일(화)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이영 감독 | 홍소인, 이혜란 PD진행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 *관객기자단 [인디즈] 최대한 님의 글입니다. 다큐멘터리에서 카메라는 무언가를 포착하고 추적하고자 한다. 특히 이러한 특징은 결말부에서 두드러지는데, 카타르시스 혹은 임팩트 있는 결말을 만들기 위해 집요하게 무언가를 추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서 카메라는 조금 다르다. 의 카메라는 하나의 인물이 되어, 다큐멘터리에서 등장하는 인물의 옆을 지킨다. 이 카메라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소외받은 이들의 동반자가 되며, 카메라와 인물들은 끈끈한 유대 관계를 형성한다. 또한 소외 받은 이들의 끈끈한 유대는 이 이야기 하고자.. 2018. 8. 27.
[인디즈 소소대담] 2018.07 독립영화에 대한 어떤 우려 [2018.07 소소대담] 독립영화에 대한 어떤 우려 참석자: 박마리솔, 임종우, 오채영('소소대담'은 매달 진행되는 인디즈 정기 모임 중 나눈 대화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관객기자단 [인디즈] 임종우 님의 글입니다. [리뷰] : 봄을 맞이하려거든 먼저 겪고 와야할 것 (Click!) 오채영: 저는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봤어요. 그때도 관객들의 호불호가 확연히 갈렸어요. 친구들 몇 명은 좋아했고 저는 좋아하지 않았어요. 에피소드가 총 네 개잖아요. 저는 마지막에 장영남 배우가 나오는 에피소드 제외하고는 너무 힘들더라고요. 임종우: 배우들을 보는 즐거움은 있었어요. 주로 TV 드라마나 상업영화에서 보는 배우를 독립영화에서 보니 신선하고 특이한 느낌은 있었던 것 같아요. 박마리솔: 저는 불안한 .. 2018. 8. 27.
[인디즈] 무엇이 레즈비언 욕망을 승인하는가 '썸머프라이드시네마2018' <금욕> 인디토크 기록 무엇이 레즈비언 욕망을 승인하는가 썸머프라이드시네마 2018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7월 29일(일) 오후 3시 상영 후해설 조혜영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마리솔 님의 글입니다. 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15년 전에 상영한 적이 있는 작품입니다. 그 사이에 여성들 간의 사랑을 재현하는 데에 대한 수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졌는데 그러한 맥락들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무엇이 레즈비언 욕망을 승인하는가”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리려고 하는데요, 많은 분들이 그런 반응을 보여주셨어요. “아무리 70년대 에로영화 느낌이 난다고 하지만 어떻게 그 시대에 여자와 여자 간의 사랑 이야기를 할 수 있지? 독립영화도 아니고 실험영화도 아닌 상업영화에 어떻게 등장할 수 있지?”.. 2018. 8. 22.
[인디즈 기획] 혐오사회의 그들, 혹은 우리에게 묻다 <카운터스> 이일하 감독 인터뷰 혐오사회의 그들, 혹은 우리에게 묻다 이일하 감독 인터뷰 *관객기자단 [인디즈] 최대한 님의 글입니다. 관객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도 여전히 그 영화의 여운을 느낀다. 스크린 위 영화는 끝이 났지만, 관객들에게 영화가 가지는 의미는 여전히 유효한 것이다. 때때로 관객에게 영화가 가지는 의미는 더욱 강렬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이는 영화가 표현하는 세상과 관객의 삶이 일치할 때 가능해지는데, 그 순간 관객들은 영화 속 인물들을 자신과 동일시하며, 더 이상 영화는 환상이 아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이 작품이 포착한 혐오의 사회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기도 하다. 는 끊임없이 관객들에게 혐오에 대해 질문한다. 이일하 감독을 만나 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개봉을 앞둔 상.. 2018. 8. 19.
[인디즈 기획] 다큐멘터리로 연대하기 <소성리> 박배일 감독 인터뷰 다큐멘터리로 연대하기 박배일 감독 인터뷰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마리솔 님의 글입니다. 까맣게 탄 손목 위로 노란 팔찌과 파란 리본이 눈에 띈다. 어떤 사명감에서는 아니지만, 다큐멘터리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은 어디에서 무얼 담아야할지 고민한다는 말 속에서 ‘어떤’ 사명감이 느껴졌다. 영화 개봉이 얼마 남지 않은 어느 날 오후, 의 배급을 진행하는 시네마달 사무실에서 박배일 감독을 만났다. 먼저, 는 어떻게 시작된 영화인가요? 다른 영화 한 편을 진행하던 도중 ‘미디어로 행동하라’라는 프로젝트를 하게 됐어요. 일년에 한 번씩 4박 5일 동안 현장에서 가서 이야기를 듣는 프로젝트인데, 소성리로 가기로 한 거고요. 사드와 관련된 문제를 알리기 위해서 간 것이고, 원래는 딱 그 프로젝트만 진행하려고 했어요. .. 2018.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