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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1418

[인디즈] 인디포럼 월례비행 〈부스럭〉 대담 기록: 작으면서도 큰, 현실에 균열을 내는 ‘부스럭’ 작으면서도 큰, 현실에 균열을 내는 '부스럭' 인디포럼 월례비행 〈부스럭〉 대담 기록 일시 8월 31일(수) 오후 7시 상영 후 진행 최이다 감독 참석 이태안, 조현철 감독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소정 님의 글입니다. 최이다 감독(이하 최이다): 안녕하세요, 진행을 맡은 최이다입니다. 간략하게 월례비행을 소개하자면 비평과 함께하는 독립영화 정기상영회로, 인디포럼이 인디스페이스와 함께 주관을 하고 있습니다. 중단되었던 월례비행이 2017년에 부활할 때 상영했던 작품이 〈초행〉이라는 조현철 배우님 주연작이었어요. 5년 뒤에 다시 이곳에 연출자로 오시게 되었습니다. 조현철 감독님과 이태안 감독님 큰 박수로 맞이해 주세요. 여러분들께서 질문을 생각하시는 동안 먼저 소개 같은 질문으로 시작을 해볼까 합니다. 두.. 2022. 9. 22.
[인디즈 Review] 〈성적표의 김민영〉: 나의 삼각형에게 〈성적표의 김민영〉 리뷰: 나의 삼각형에게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현지 님의 글입니다. 어떤 이는 3이 불안정의 숫자라고 말한다. 삼각관계, 삼각형 그리고 세 명의 친구. 홀수로 이루어진 삼총사는 편안함과 불안감을 일시에 느끼게 했다. 〈성적표의 김민영〉의 첫 등장은 삼행시 클럽이 임시 해체되는 순간이다. 세 명의 친구가 좁은 핸드폰 화면에 들어차 마지막 순간을 기념한다. 끝맺음은 어김없이 삼행시다. 수능을 보고 스무살 민영이는 대구대에, 수산나는 하버드대에 진학하고 나서야 삼행시 클럽은 막을 내린다. 엄숙하고도 재미있게 임하던 우리끼리의 클럽은 번거로운 일정이 되었다. 지구 반대편으로 간 수산나는 시차만큼이나 정희에게서 멀어진다. 세 어절과 세 친구에 그어지던 틈이 벌어진 순간이기도 하다. 영화를 보.. 2022. 9. 20.
[인디즈] 〈성적표의 김민영〉 인디토크 기록: 친구가 아닌 너를 이해하는 일 친구가 아닌 너를 이해하는 일 〈성적표의 김민영〉 인디토크 기록 일시 9월 5일(월) 오후 7시 상영 후 진행 이동진 평론가 참석 감독 임지선 | 배우 윤아정 *관객기자단 [인디즈] 은다강 님의 글입니다. 태풍 힌남노가 제주도에 상륙한 그날 밤, 쏟아지는 비를 뚫고 나타난 사람들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극장이 데려다준 스크린 속 세계에는 스무 살 동갑내기, 각기 다른 진로를 선택한 네 사람의 삶이 잔잔하게 흐른다. 비슷한 속도로 나란히 걷던 친구들은 이제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거나 혹은 자리에 머물며 무언가를 기다리는 시간을 보낸다. 각자의 선택은 관계에 변화를 만들어내고, 변화는 아주 작고 불편한 감정을 싹 틔운다. 감정 무게를 견디는 건 둘 중 더 사랑하는 쪽일까. 인디토크 뒤에 마주한 현실은 앞이 뿌.. 2022. 9. 15.
[인디즈 Review]〈말아〉 리뷰: 저는요. 속 보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말아〉 리뷰: 저는요. 속 보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예본 님의 글입니다. 김밥은 믿음직스러워요. 재료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예상 밖의 식감이나 맛에 놀랄 일이 없습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는 위와 같은 대사가 나온다. 대사를 읊는 인물이 자폐 스펙트럼을 가졌기에 캐릭터의 성향(혹은 자폐 스펙트럼의 특성)에 관해 설명하는 대사이기도 하지만 문득 내가 김밥의 단면에 얼마나 익숙해져 있는지, 김밥 속 재료들이 얼마나 ‘예상 가능한’ 조화였는지 헤아리게 되었다. 이렇게 ‘믿음직’스럽고 ‘예상되는’ 음식인 김밥은 별다른 소개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무척 익숙하고 일상적인 음식이다. 분식점은 물론 편의점에도 각양각색의 김밥이 있고, 김밥 전문점이 아닌 식당에서도 곁들이 .. 2022. 9. 6.
[인디즈] 〈말아〉 인디토크 기록: 조금은 말아먹어도 괜찮아 조금은 말아먹어도 괜찮아 〈말아〉 인디토크 기록 일시 8월 25일(목) 오후 7시 상영 후 진행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 참석 곽민승 감독┃배우 심달기, 우효원 *관객기자단 [인디즈] 유소은 님의 글입니다. 팬데믹의 시대, 그것을 핑계 삼아 집 안에서만 무기력하게 지내는 한 청년이 있다. 학업도 취업도 연애도 말아먹은 '주리'. 여느 때처럼 무료한 그의 일상에 미션이 날아든다. 바로 엄마 '영심'이 자리를 비운 동안 김밥집에서 김밥을 마는 일이다. 모든 게 서툴고 어색하기만 한 주리는 현실의 우리와 꼭 닮아있다. 그래서인지 그가 세상에 발을 내디디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그를 응원하게 만들면서 동시에 보는 이에게도 힘을 준다. 주리의 김밥처럼 정성 들인 음식과 일상 속 소소한 행복으로 채워진 영화는 평온한.. 2022. 9. 4.
[인디즈 Review] 〈녹턴〉: 장애와 가족 – 무경험? 그러나 매우 익숙한 〈녹턴〉 리뷰: 장애와 가족 – 무경험? 그러나 매우 익숙한 *관객기자단 [인디즈] 염정인 님의 글입니다. 스스로를 정상적인 몸이라 절단하며 그렇게 ‘장애’에 다가선다. 한 편으론 동정, 한 편으론 호의. 사실 어떤 마음인지 알기 쉽지도 않다. 몸으로 배운 바가 전혀 없기에 애매모호한 마음으로 장애에 다가선다. 내심 그것이 호의이길 바라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드라마 우영우를 보며 느낀 “장애인도 함께 살아야지”란 마음이 현실 속에선 그다지 이어지지 않는 점을 지적한 만평을 낸 바 있다. 저녁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를 봐도, 다음날 출근길 전장연 시위를 볼 땐 불편함만 남는다는 거다. 다큐멘터리 〈녹턴〉은 드라마 우영우와 전장연 출근길 시위를 보며 느꼈던 아이러니한 감정을 잇고 .. 2022. 8. 30.
[인디즈] 〈모퉁이〉 인디토크 기록: 지나가버린 인연을 모퉁이에서 다시 만난다면 지나가버린 인연을 모퉁이에서 다시 만난다면 〈모퉁이〉 인디토크 기록 일시 8월 11일(목) 오후 7시 상영 후 진행 공민정 배우 참석 신선 감독┃이택근, 하성국, 박봉준, 백수희 배우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소정 님의 글입니다. 공민정 배우(이하 공민정):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영화 〈모퉁이〉 인디토크 진행을 맡은 공민정입니다. 〈모퉁이〉의 신선 감독, 이택근, 하성국, 박봉준, 백수희 배우를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저에게 오늘은 조금 특별한 날이에요. 저랑 너무 가까이 있는 영화거든요. 말씀드리면 저희 건대 동문이에요. 후배 분도 있고 새로운 얼굴도 있지만 대부분 저랑 동기고, 특히나 제가 감독님과 동기이기 때문에 감독님에 대해서 조금은 알고 있어서 더 와닿는 지점이 있었어요. 십몇년을 .. 2022. 8. 23.
[인디즈 Review] 〈모퉁이〉: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는 〈모퉁이〉 리뷰: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는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소정 님의 글입니다. 영화 〈모퉁이〉의 인물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는 어딘가에서 쉬이 찾아볼 수 있을 것만 같다. 대학 시절 같은 영화과를 나와 청춘의 일부분을 함께 보냈고 지금은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성원, 중순, 병수의 이야기는 시간이 흘러 가끔씩만 서로의 안부를 묻는 사이가 되어버린 인연들을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공감할 수 있는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균열이 느껴지고 어색한 침묵이 감도는 관계를 한 번도 몸으로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 영화는 동시에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것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분명 영화 속의 등장인물들은 각.. 2022. 8. 23.
[인디즈 Review] 〈아이를 위한 아이〉: 서툴고 어색하지만 그럼에도 주목해야 한다면 〈아이를 위한 아이〉 리뷰: 서툴고 어색하지만 그럼에도 주목해야 한다면 *관객기자단 [인디즈] 임나은 님의 글입니다. 영화 〈아이를 위한 아이〉는 보호 종료 예정인 도윤에게 아버지 승원이 찾아오면서 그의 아들 재민과 셋이서 가족이 되어 가는 과정을 다룬다. 이 사이에서 보육원과 승원 사이의 비밀이 드러나고 다양한 갈등 속에서 도윤과 재민은 여러 차례 관계의 위기를 맞게 되고, 작품은 그 순간의 감정을 세세하게 다뤄낸다. 마냥 착하지 않은 캐릭터가 어디로 튈지 몰라 관객들은 이후의 전개를 예상할 수 없다. ‘보호종료아동’이라는 개념이 생소할 수 있는 관객의 입장으로선 도윤을 중심으로 어떻게 서사가 진행될지 흥미진진하게 관찰하게 된다. 숨겨진 비밀을 맞닥뜨린 도윤의 혼란스러운 감정과 의지할 구석이라곤 도윤뿐.. 2022. 8. 1.
[인디즈] 〈니얼굴〉 인디토크 기록 : ‘니얼굴’에 담긴 소리 없는 진심에 대해 ‘니얼굴’에 담긴 소리 없는 진심에 대해 〈니얼굴〉 인디토크 기록 일시 6월 24일(금) 오후 7시 상영 후 진행 주윤정 교수 (부산대학교 사회학과) 참석 서동일 감독┃정은혜 작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임나은 님의 글입니다. “아, 그림 그려주시는 건가봐?”라는 질문에 “네, 니 얼굴.”이라고 유쾌하게 답변하는 작가가 있다. 양평에 위치한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사람들의 얼굴을 그려주는 캐리커처 작가 은혜 씨의 이야기다. 다운증후군을 가진 은혜 씨는 조금은 느려도 누구보다 행복하게, 누구보다 열심히 사람들의 사랑스러운 얼굴을 화폭에 담는다. 삐뚤빼뚤하지만 진심이 담긴 그림 한 장은 창의적이고 광활한 그의 세계를 사회와 연결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수단으로써 작용한다. 굳이 말.. 2022. 7. 29.
[인디즈 Review] 〈초록밤〉: 삶과 죽음을 품은 초록빛 〈초록밤〉 리뷰: 삶과 죽음을 품은 초록빛 *관객기자단 [인디즈] 유소은 님의 글입니다. 초록빛이 짙게 내려앉은 어둑한 여름밤, 한 가족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야간 경비원으로 일하는 아버지와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는 어머니, 그리고 오랜 연인과 결혼을 꿈꾸지만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 활동 보조사 아들 '원형'. 특별할 것 없이 단조롭고 무기력한 일상을 이어가던 세 사람은 할아버지의 부고를 접한다. 〈초록밤〉은 여러 죽음을 목도한 한 가족의 이야기다. 야간 순찰을 하던 아버지가 어느 고양이의 사체를 발견하면서 위태로운 분위기가 감돌기 시작한다. 그리고 얼마 뒤 할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게 된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은 애도보다는 세속적 마음을 드러내며 아름답지 않은 끝을 장식한다. 이후 할아버지가 살.. 2022. 7. 26.
[인디즈] ‘썸머프라이드시네마 2022’ 〈Made for Each Other〉 김소현 감독 인터뷰 “같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일방적인 마음일까? 썸머프라이드시네마 2022 〈Made for Each Other〉 김소현 감독 인터뷰 *관객기자단 [인디즈] 염정인 님의 글입니다. 최근 MBTI 질문 내용이 달라졌다. 사람들은 저마다 바뀐 MBTI를 자랑하거나 여전한 결과를 전시한다. 그렇게 ‘MBTI’란 또 다른 이름을 얻어 살아간다. 하지만 종종 의심하는 순간을 만난다. 이 영화는 그런 순간순간에 관한 이야기다. 전반적인 영화 그림이 너무 좋다. 일본 영화 〈백만엔걸 스즈코〉가 생각난다. 특히 여름을 좋아하는 관객들에겐 두고두고 생각날 작품이 될 것 같다. 소개 좀 해달라. = 영화 소개를 부탁받을 때마다 ‘외로움에 대한 동화’라고 말한다. 주인공 관점에선 타인이 자신을 구원해 주길 기다리다가 종국엔.. 2022.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