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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즈 Review] 〈영하의 바람〉: 부조리하고, 다정하고, 평범한 가정에 대하여 〈영하의 바람〉 한줄 관람평 송은지 | 부조리하고, 다정하고, 평범한 가정에 대하여송유진 | 단지 우리 서로 함께라는 사실만으로도정성혜 | 봄을 준비하는 영화 속 인물들은 영하의 바람에 매섭게 흔들린다 〈영하의 바람〉 리뷰: 부조리하고, 다정하고, 평범한 가정에 대하여 *관객기자단 [인디즈] 송은지 님의 글입니다.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악은 악마의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과 같이 언제나 우리 주변에 있음을 이야기하며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우리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2010)에서 피자를 좋아하고 할머니와 배드민턴을 치는, 여드름 난 남자 중학생이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성폭행범이라는 것과 멀끔한 말투와 옷차림으로 아들이 잘 되길 바라는 아버지들이 성폭행 .. 2019. 12. 12.
[인디즈] 부조리하고, 다정하고, 평범한 가정에 대하여 〈영하의 바람〉 인디토크 기록 부조리하고, 다정하고, 평범한 가정에 대하여 〈영하의 바람〉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9년 11월 21일(목)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김유리 감독|배우 권한솔, 옥수분, 박종환진행 정한석 평론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송은지 님의 글입니다. 〈영하의 바람〉은 가장 처음으로 부조리를 목격하고, 묵인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 가정의 속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이다. 김유리 감독은 영화에서 긴장감과 불안감을 형성하는 것 보다는 ‘이렇게 되는 동안 왜 아무도 말리거나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가’에 더욱 집중했다고 말한다. 〈영하의 바람〉은 완벽한 선인, 악인은 없다 할지라도 너무도 평범한 얼굴로 우리의 주변에 있는 악을 돌아보게 하고, 관계를 통해 위로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다. 이번 인디토크.. 2019. 12. 6.
[인디돌잔치] 2019년 12월 상영작을 선정해주세요 >> 투표하기 2019. 12. 5.
[인디즈] 삽질은 계속되고 있다 〈삽질〉 인디토크 기록 삽질은 계속되고 있다 〈삽질〉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9년 11월 18일(월) 오후 7시 30분상영 후참석 김병기 감독, 안정호 기자진행 장혜영 감독(〈어른이 되면〉 연출)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지원 님의 글입니다. 장혜영 감독(이하 장혜영): 저부터 인사를 드릴게요. 저는 장혜영이라고 하고요. 〈어른이 되면〉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서 개봉을 했고, 그 연으로 몇몇 영화 GV를 함께 하다가 오늘 이렇게 운이 좋게 〈삽질〉의 모더레이터를 맡게 되었습니다. 김병기 감독(이하 김병기): 저는 아시죠?(웃음) 열심히 제 소개를 하고 다녔던, 그리고 거부당했던 오마이뉴스의 김병기 기자라고 합니다. 안정호 기자(이하 안정호): 김병기 감독을 따라서 〈삽질〉 영화를 만든 안정호 기자입니다. 장혜영: 많이 힘드.. 2019. 12. 4.
[인디즈 Review] 〈삽질〉: 멈추어버린 것들에 보내는 위로 〈삽질〉 리뷰: 멈추어버린 것들에 보내는 위로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혜림 님의 글입니다. 김병기 감독의 〈삽질〉은 집요하게 4대강 사업의 진실과 끝을 파고든다. 영화에서는 인터뷰와 문서 자료, 그리고 실제 기자들의 취재 현장, 시위 현장 등을 푸티지로 삼아 ‘4대강 살리기’라는 명목 아래에서 어떠한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었는지에 대해 엮어나간다. 영화의 첫 장면, 끝없이 펼쳐진 녹지와 같아 보이는 강의 모습은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스크린 전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죽음의 초록색은 관객의 눈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아프게 한다. 〈삽질〉은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미안함’의 태도를 전제하고 있다. 강을 배반한 전문가와 정치인들을 지적하는 한편, 영화는 아직도 4대강 사업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인터뷰를 .. 2019. 12. 3.
[인디즈] 각자의 전선에서 분투하는 이들에게 〈졸업〉 인디토크 기록 각자의 전선에서 분투하는 이들에게 〈졸업〉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9년 11월 9일(토) 오후 4시 상영 후참석 박주환 감독진행 강상우 감독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정은 님의 글입니다. 상지대학교 사학 비리에 대한 10년간의 투쟁의 기록을 담은 〈졸업〉이 개봉했고, 인디토크와 함께 인디스페이스를 찾아왔다. 목격자이자 화자, 참여자이자 항쟁 주체가 되어 완성한 영화와 지난하면서도 위태로운 투쟁을 함께했기에 잊혀지지 않기를 바라는 친구들, 그리고 여전히 고민하고 부딪혀야 하는 문제들이 남아있는 사회에 대한 감독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박주환 감독이 참석하였고, 올해 개봉한 다큐멘터리 〈김군〉의 강상우 감독의 진행으로 인디토크가 시작되었다. 강상우 감독(이하 강상우): 와 주셔서 감사.. 2019. 11. 29.
[인디즈 Review] 〈졸업〉: 가장 좁은 정치에 맞선 가장 넓은 정치 〈졸업〉 한줄 관람평 임종우 | 포기하지 않았던 투쟁의 기록, 그 안의 감정을 다시 비추다김정은 | 차갑고 무거운 시절에 맞서 민주적인 투쟁을 함께한 이들에게오윤주 | 가장 좁은 정치에 맞선 가장 넓은 정치 〈졸업〉 리뷰: 가장 좁은 정치에 맞선 가장 넓은 정치 *관객기자단 [인디즈] 오윤주 님의 글입니다. 어떤 작품은 관객으로 하여금 말을 잃게 만든다. 단지 존재만으로 관객을 압도하여, 가타부타 말을 덧붙이는 것 자체를 의미 없는 일처럼 느껴지게 한다. 영화가 존재하는 이유, 예술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이유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작품들이 특히 그렇다. 이 영화, 〈졸업〉은 다큐멘터리라는 예술 장르가 존재하는 이유를 증명한다. 어떤 이야기들은 반드시 기록될 필요가 있고, 다른 어떤 매체가 아니라 그 순간 누.. 2019. 11. 26.
[11.29-12.05] 서울독립영화제2019 서울독립영화제2019 http://www.siff.or.kr/ 개최일정 : 2019년 11월 28일(목) - 12월 06일(금)개최장소 :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주 최 : (사)한국독립영화협회, 영화진흥위원회주 관 : 서울독립영화제2019 집행위원회 일상을 둘러싼수많은 SHIFT를 떠올려봅니다. 키보드의 SHIFT, 매 순간 사용되는 기능키.야구의 SHIFT, 위기를 반전시키는 전략.자동차 기어의 SHIFT, 속도를 전환하는 물리적 액션. 우리는 언제나 변화(SHIFT)와 함께합니다.어쩌면 이 모든 변화는새로운 세계에 닿을 상상력이자또 다른 변화의 동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독립영화는 시대와 함께 변화의 흐름을 만들어 갔고때론 목소리를 높여 변화.. 2019. 11. 25.
[인디즈 Review] 〈니나 내나〉: 가장 가깝고도 먼 가족에게 한 발짝 다가서기 〈니나 내나〉 한줄 관람평 임종우 | 가족 드라마를 변주하는 솜씨와 공동체에 대한 애정의 조합김윤정 | 보통의 삶 속에 녹아있는 그 특별함에 대해 주목하는 방법송은지 | 시간이 약이 아니라 모르는 게 약이다김정은 | 가장 가깝고도 먼 가족에게 한 발짝 다가서기 〈니나 내나〉 리뷰: 가장 가깝고도 먼 가족에게 한 발짝 다가서기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정은 님의 글입니다. 〈니나 내나〉는 오래 전 가족을 떠난 엄마에게서 ‘보고 싶다’는 한 문장이 적힌 편지를 받고 삼 남매인 미정, 경환, 재윤, 그리고 미정의 딸 규림이 엄마를 만나러 여행길에 오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영화에서는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거리를 두고, 절제되고 고른 감각으로 가족들의 여정을 그려낸다. 소소한 재미가 있는 유쾌한 여정 속 가.. 2019. 11. 25.
[인디즈] 네 편의 단편영화가 하나로 묶여 전달하는 보편적인 서사의 힘 〈오늘, 우리〉 인디토크 기록 네 편의 단편영화가 하나로 묶여 전달하는 보편적인 서사의 힘 〈오늘, 우리〉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9년 11월 3일(일) 오후 3시 상영 후참석 부은주, 곽은미 감독 | 배우 이민영진행 정가영 감독 (, 연출)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윤정 님의 글입니다. 영화제, 기획전 등을 통해 ‘찾아야만’ 볼 수 있는 단편영화들이 개봉했다. 〈2박 3일〉, 〈5월 14일〉, 〈환불〉, 〈대자보〉 네 편의 단편영화들이 하나로 묶여 〈오늘, 우리〉가 되었다. 네 편의 보편적인 서사를 가진 단편영화들이 하나로 묶여 그 의미를 더욱 확장시키는 〈오늘, 우리〉는 단편이 가진 매력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야기가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모더레이터 정가영 감독, 〈5월 14일〉의.. 2019. 11. 21.
[인디즈 Review] 〈오늘, 우리〉: 가장 보편적인 오늘, 우리의 이야기 〈오늘, 우리〉 한줄 관람평 정성혜 | 우리를 강하게 만드는 건 잠깐의 따뜻한 손길송은지 |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내 마음 뿐이다임종우 | 단어의 조각을 모아 새로운 언어의 물결로김윤정 | 가장 보편적인 오늘, 우리의 이야기김정은 | 고단한 오늘의 작은 위로로 나은 내일을 그려 보는 우리의 이야기 〈오늘, 우리〉 리뷰: 가장 보편적인 오늘, 우리의 이야기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윤정 님의 글입니다. 〈오늘, 우리〉의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문득 영화 〈벌새〉의 카피가 떠올랐다. 〈벌새〉가 주인공 은희를 따라가며 1994년 '아주 보편적인' 서사로 큰 울림을 주듯, 〈오늘, 우리〉는 네 명의 주인공을 따라가며 가장 보편적인 지금 우리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오늘, 우리〉는 〈2박 3일〉(감독 조은지),.. 2019. 11. 19.
[인디즈] 세상을 구하는 또 하나의 방식, 균열 '영화를 말하다' 〈메기〉 대담 기록 세상을 구하는 또 하나의 방식, 균열 영화를 말하다 〈메기〉 대담 기록 일시 2019년 10월 26일(토) 오후 7시 상영 후참석 이옥섭 감독진행 손희정 평론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현준 님의 글입니다. 원색의 두드러진 색감과 철 지난 소품들로 가득한 영화의 미장센은 키치할 뿐더러, 어른인 척 행동하는 인물들의 언행은 겉보기에 풋풋하고 귀여울 뿐이다. 하지만 영화 〈메기〉는 이런 키치함과 귀여움이 무색할 정도로 냉정한 기운이 기저에 짙게 깔린 작품이다. 이는 “시종 재밌게 보다가 어느 순간 웃음이 뚝 끊겼다”는 어느 관객의 평으로 대신할 수 있겠다. 〈메기〉는 농담이 어느 순간 진담이 되어버리는 아이러니를 통해 불합리한 일들이 시시각각 벌어지는 한국사회를 싸늘하게 조망한다. 아마도 영화가 유발하는 유.. 2019.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