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1418 [인디즈] 〈울산의 별〉인디토크 기록: 크레인 조명 아래에서 크레인 조명 아래에서 〈울산의 별〉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4년 1월 27일(토) 오후 1시 상영 후 참석 정기혁 감독, 김금순, 도정환, 임정민, 변중희 배우 진행 라이너 (영화 유튜브 채널 ‘라이너의 컬처쇼크’ 진행자)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태현 님의 기록입니다. 〈울산의 별〉에는 한국 사회에 산적한 수많은 문제 사이에서 헤매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우리 앞에 놓인 삶의 가능성을 한정 짓는 시스템의 압력이 지배하는 〈울산의 별〉의 세계 속에 결코 무시되어서는 안 될 인간의 형상을 새겨낸 정기혁 감독과 김금순, 도정환, 임정민, 변중희 배우를 만날 수 있었다. 라이너: 먼저 감독님께 질문드리겠다. 어떤 이유와 목적으로 〈울산의 별〉을 만들게 된 건가. 정기혁 감독 (이하 정기혁): 몇 해 전에 울산에.. 2024. 2. 5. [인디즈 단평] 〈울산의 별〉: 공간과 정체성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공간과 정체성 〈울산의 별〉과 〈관계의 가나다에 있는 우리는〉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지윤 님의 글입니다. 우리가 있는 공간은 우리의 정체성이 된다. 그 공간은 나를 구술하는 데 쓰이기도, 상대를 이해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공간은 계속해서 흘러가는 순리 또한 역시나 가지고 있어서 그에 따라 우리의 이야기 또한 그 형태를 달리한다. 우리는 그 달라지는 형태를 저마다 마음에 품고 함께 모여 식탁에 마주 앉기도, 새로운 공간에서 만나 다시 새로이 ‘우리’를 엮어 내기도 한다. 공간에 남아 정체성을 지키려 하기도, 공간을 아예 떠나기도, 새로운 공간에 들어가기도 하는 과정 .. 2024. 2. 5. [인디즈 Review] 〈울산의 별〉: 해부된 노동신화를 묻는다 〈울산의 별〉리뷰: 해부된 노동신화를 묻는다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수영 님의 글입니다. 짧게 깎은 스포츠머리, 걸걸한 목소리와 과장된 걸음걸이까지. 윤화의 등장 뒤로 벽에 걸린 가족사진이 길게 담긴다. 지금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던 윤화는 머리를 내려 묶은 채 아이를 안고 환하게 웃고 있다. 영화는 첫 장면부터 윤화의 삶에 어떤 굴곡이 있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암시하며 시작한다. 윤화는 울산에서 살고 있다. 조선소에서 용접을 비롯해 20년을 근무한 그녀는 베테랑이지만 그만큼 몸도 성하지 않다. 윤화가 울산에서 나고 자란 사람인지, 결혼만 울산에서 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영화에서 윤화의 배경을 묘사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윤화가 부양해야 할 가족들, 그리고 모종의 이유로 사망했던 남편의 가족들이 등.. 2024. 2. 5. [인디즈 Review] 〈길위에 김대중〉: 길 위의 사람, 길 위의 기억 길 위의 사람, 길 위의 기억: 〈길위에 김대중〉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진하 님의 글입니다. 작은 이야기를 좋아해서 독립 영화를 좋아한다.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이야기.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 속에서 조금씩 다른 감정을 느끼며 변화해 가는 인물들. 모두가 봐야 하는 영화보다는 아픔을 아는 소수의 사람이 진하게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사랑하며 살아왔다. 정치인, 그것도 전 대통령의 전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는 얼핏 큰 이야기만을 다룰 것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위에 김대중〉은 한 사람의 큰 이야기를 통해 같은 시대를 살아간 시민들의 이야기로 뻗어나갈 가능성을 품고 있다. 〈길위에 김대중〉은 김대중 대통령의 청년 시절부터 본격적인 정치를 시작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한 인물의 이.. 2024. 1. 23. [인디즈 Review] 〈이어지는 땅〉: 끊어지지 않는 것 〈이어지는 땅〉: 끊어지지 않는 것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채운 님의 글입니다. 런던에서 대학원 입학을 앞둔 호림(정회린)은 우연히 주운 캠코더 속에서 어떤 여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본다. 이후 호림은 공원에서 자신의 옛 애인인 동환(감동환)과 마주치고 이어서 동환의 현재 애인인 경서(김서경)를 만난다. 그리고 호림은 경서의 친구이자 캠코더 속 여성인 이원(공민정)을 만나게 된다. 이처럼, 처음 보는 인물들 사이의 조우가 잇따라 발생하는 서사의 흐름은 ‘이어지는 땅’이라는 영화의 제목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영화는 1부와 2부로 나눠 볼 수 있다. 우선 1부는 호림과 동환의 이야기이다. 호림은 동환과의 재회를 위해 갖가지 애를 쓴다. 휴대 전화가 고장났다는 거짓말을 하며 동환에게 접근한 호림은 동환.. 2024. 1. 23. [인디즈] 〈이어지는 땅〉인디토크 기록: 경계 위에 발 딛고서 경계 위에 발 딛고서 〈이어지는 땅〉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4년 1월 6일(토) 오후 6시 상영 후 참석 조희영 감독, 공민정, 류세일, 정회린 배우 진행 이은선 영화저널리스트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이빈 님의 기록입니다. 〈이어지는 땅〉 속 인물들은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런던과 밀라노에서 같은 언어인 한국어를 사용한다. 경계선에 서 있는 듯한 언어 사용은 어딘가 이질적인 이방인의 정서를 자아낸다. 언어만을 기준으로 두고 보았을 때, 인물들은 이방인이 되었다가도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를 공유하는 관계 형성을 뚝딱 해내기 때문이다. 이방인에 대한 두터운 시선, 배우와 연출자를 신뢰하는 롱테이크, 캠코더의 질감, 기억의 왜곡, 사운드가 자아내는 거리감. 〈이어지는 땅〉 위에 이어진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2024. 1. 17. [만수의 모험] 〈박하경 여행기〉인디토크 기록: 여행기의 여행기 여행기의 여행기 [만수의 모험: 이민휘의 영화음악을 찾아서] 〈박하경 여행기〉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3년 12월 23일(토) 오후 7시 상영 후 참석 이민휘 음악감독, 이종필 영화감독 *관객기자단 [인디즈] 임다연 님의 기록입니다. 〈박하경 여행기〉의 자랑인 따뜻하고 다정한 분위기는 괜히 만들어진 게 아닌 듯 하다. 한 시간 남짓한 짧은 대화에서도 함께 여행기를 지어 나간 상대에게 보여주는 신뢰와 애정, 그에 기반한 재치는 그들이 만든 여행기를 쏙 빼 닮았다. 그들이 써내린 여행기를 되짚어 보는 짧은 여행기를 남겨보았다. 이종필 감독(이하 이종필): 진행을 맡은 이종필 감독입니다. 이민휘 음악감독(이하 이민휘): 안녕하세요, 이민휘 입니다. 이종필: 오늘 오전부터 쭉 극장에 계신걸로 알고 있는데요. .. 2024. 1. 15. [벽을 해킹하기] 섹션 5 '도시 뒤에 공간 있어요' 인디토크 기록 [벽을 해킹하기] 섹션 5 '도시 뒤에 공간 있어요'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3년 12월 16일(토) 오후 1시 상영 후 상영 〈낙원〉, 〈들랑날랑 혼삿길〉, 〈리얼 서바이벌 가이드 공중도시〉 참석 홍민키 감독, 박동수 평론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19기 김소정 님의 기록입니다. 혼잡하고 바쁜 도시의 이면에는 분명 존재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퀴어들의 공간이 있다. 홍민키 감독의 〈낙원〉(2023), 〈들랑날랑 혼삿길〉(2021), 〈리얼 서바이벌 가이드 공중도시〉(2019)는 가상과 현실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퀴어의 공간을 구획하는 벽을 해킹한다. 이로써 홍민키는 퀴어의 역사적 공간을 목도하며 현재의 장으로 퀴어 공간을 불러온다. 픽션과 논픽션, 다큐멘터리와 미술의 경계를 오고 가는 홍민키 감독의 실.. 2024. 1. 15. [벽을 해킹하기] 섹션 4 '다들 브로콜리를 좋아하는데, 저는 싫어해요.' 인디토크 기록 [벽을 해킹하기] 섹션 4 '다들 브로콜리를 좋아하는데, 저는 싫어해요.' 〈에두아르 글리상: 관계의 한 세계〉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3년 12월 16일(토) 오후 19시 30분 상영 후 참석 박유진 기획자, 제람 작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19기 김소정 님의 기록입니다. 만티아 디아와라 감독의 2010년 다큐멘터리 〈에두아르 글리상: 관계의 한 세계〉 상영 후 박유진 기획자와 제람 작가의 인디토크가 진행되었다. 카리브 해 마르티니크 섬에서 태어나 디아스포라적 감각을 키워온 에두아르 글리상의 이야기는 문화적 기원이 서로 다른 타인과 어떻게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실천하려는 박유진 기획자와 제람 작가의 토대가 되어주었다. 다양한 개인의 이야기가 혼종적으로 얽히는 인디토크 현장을 들여다보았.. 2024. 1. 15. [벽을 해킹하기] 섹션 3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너와 나〉) 인디토크 기록 [벽을 해킹하기] 섹션 3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Here's Looking at You, Kid' 〈너와 나〉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3년 12월 16일(토) 오후 4시 상영 후 참석 서강범, 달시 파켓 번역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19기 김해수 님의 기록입니다. 언어를 새롭게 길어올리는 일의 중요성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너와 나〉에서의 생생한 사랑은 번역 과정에서도 연두색 생동감이 느껴졌다. 이 마음과 안부가 멀리 가닿으리라 믿는다. 서강범 번역가(이하 서강범): 오늘 와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저는 독립영화와 미술 관련 번역을 하면서 SF 소설을 쓰고 있는 서강범이고요. 오늘 진행을 맡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옆에 계신 분은 한국 영화의 탁월한 번역가이자 훌륭한 후원가이신 달시파켓님을 모셨습니다. .. 2024. 1. 15. [벽을 해킹하기] 섹션 1 '요즘 애들'(〈나쁜 영화〉) 인디토크 기록 [벽을 해킹하기] 섹션 1 '요즘 애들' 〈나쁜 영화〉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3년 12월 17일(일) 오후 1시 상영 후 참석 김남석 감독, 한상철 밴드 불싸조 기타리스트, 함연선 마테리알 편집인 *관객기자단 [인디즈] 19기 김해수 님의 기록입니다. 간편히 명명되어온 말로 돌아가 점검하는 일은 중요하다. “나쁜”이라는 좁은 수사에 든 넓은 그들에 대해서 살펴본 자리 역시 필요했다는 생각이 든다. 함연선 편집인(이하 함연선): 영상비평지 《마테리알》에서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함연선이라고 하고요. 오늘 한상철 님과 김남석 감독님 모시고 토크를 진행하려 합니다. 먼저 두 분 간단하게 자기 소개하면서 시작을 해보도록 할게요. 한상철 기타리스트(이하 한상철): 안녕하세요. ‘불싸조’ 밴드에서 기타를 치는.. 2024. 1. 15. [인디즈 소소대담] 2023. 12 우리의 언어로 영화를 이야기하다 [인디즈 소소대담] 2023. 12 우리의 언어로 영화를 이야기하다 *소소대담: 인디스페이스 관객기자단 ‘인디즈’의 정기 모임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지윤 님의 기록입니다. 참석자 : 하나, 둘, 셋, 넷, 다섯 우리의 언어로 영화를 이야기하다 보면 스스로의 마음을 다시금 울컥 건드리기도, 새로운 몸짓을 한 영화가 누군가의 입에서 누군가의 마음으로 새로이 전해지기도 한다. 그렇게 영화는 우리의 마음속에서 계속해서 움직거린다. 그 움직임에 충분히 마음을 맡기는 사람들과 12월, 2023년의 마지막 금요일에 마주 앉아 영화를 나누었다. * 12월의 독립영화 〈빅슬립〉 [리뷰]: 무방비가 기꺼운 관계(진연우) [인디토크]: 낙원의 가능성(김지윤) 하나: 편견을 깰 수 있었던 영화였어요. 세상이 비행 청소년들.. 2024. 1. 9.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1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