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570 [인디즈 단평] 〈언니 유정〉: 나의 흠, 나의 힘, 나의 형제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나의 흠, 나의 힘, 나의 형제〈언니 유정〉그리고 〈나의 X언니〉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한들 님의 글입니다. “가장 최종적인 형태의 돌봄, 최고 난도의 돌봄은 '돌봄 받기'다”*이 문장을 유정과 소희에게 선물하고 싶다. 〈언니 유정〉에는 고3 동생 기정을 돌보는 유정이 있고, 〈나의 X언니〉에는 중3 언니 소진을 돌보는 소희가 있다. 유정과 소희는 형제를 보살피는 일에 익숙한 사람들이다. 어느 날, 유정에게는 기정이 영아 유기를 자수했다는 소식이 닥쳐온다. 소희는 선망하는 X언니가 소진을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조롱하는 말을 듣게 된다. 익숙함이 늘 능숙함을 보장하지.. 2024. 12. 24. [인디즈 Review] 〈세입자〉: 안락하다는 환각 〈세입자〉리뷰: 안락하다는 환각 * 관객기자단 [인디즈] 문충원 님의 글입니다.*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잠옷으로 갈아입고 차를 한 잔 내린 후 책상 앞에 앉는다. 평온해야 마땅할 풍경이지만 오늘은 어딘가 꺼림칙하다. 슬그머니 뒤를 돌아보니 등장하는 건 귀신 따위가 아닌, 좁은 방의 작은 전경. 고개만 두리번거려도 모든 면적이 들통나는 서울 한복판의 흔하디흔한 월세방이 눈앞에 선명하다. 매일 마주하는 풍경이지만 오늘따라 왠지 공포스럽다. 월세밖에 살지 못하는 상경한 대학생의 통장 잔고에 대한 으스스함을 말하려는 게 아니다. 공포의 진짜 근원은 내가 어제까지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이 집을 안락하다 여겼다는 사실에 있다. 생각해 보면 스무 살, 상경한 이래로 이리저리 전전하며 지내온 탓에 ‘.. 2024. 12. 23. [01.08] 부모 바보 | 이종수 INFORMATION 제목: 부모 바보 Heritage각본/연출: 이종수출연: 윤혁진 안은수 나호숙제작 프로듀서: 정보라제작사: 보리수나무영화사러닝타임: 100분관람등급: 15세이상관람가개봉: 2025년 1월 8일 SYNOPSIS 사회복지사인 진현은 지각을 일삼는 사회복무요원 영진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 어느 날 진현은 영진이 노상에서 노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영진을 당분간 자신의 집에서 지내게 해준다. 순례는 홀로 힘들게 살아가고 있지만 나라에서 수급자로 지정해 주지 않아 사회복지사인 진현에게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기 시작한다. 2024. 12. 20. [인디즈] 〈언니 유정〉 인디토크 기록: 말하지 않아도 말하지 않아도 〈언니 유정〉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4년 12월 10일 (화) 오후 7시 상영 후 참석 정해일 감독, 박예영, 이하은, 김이경, 김준한 배우 진행 장성란 영화저널리스트 *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윤정 님의 기록입니다.말없이 전해지는 마음은 어디에도 없다. 다만 보이지 않던 벽이 허물어지고 서로가 서로에게 힘껏 손을 뻗으면 두 손은 분명히 맞닿을 수 있다. 말없이 고요한 날들 사이에서 손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의 사람들을 언젠가 힘껏 끌어안을 수 있길. 장성란 영화저널리스트 (이하 장성란): 영화 개봉 후 관객들을 만나는 자리 하나하나 뜻깊으셨을 텐데 오늘 이 시간도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영화저널리스트 장성란입니다. 오늘 참석하신 분들 차례대로 자기소개 들어보.. 2024. 12. 20. 12.26-01.01 상영시간표 2024. 12. 19. [12.31] 인디돌잔치 <교토에서 온 편지> 12월 인디돌잔치 일시: 2024년 12월 31일(화) 오후 7시참석: 김민주 감독진행: 김보람 감독 ( 연출) * 참석자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 행사 당일 온라인 예매 환불이 불가합니다. INFORMATION 제 목: 감독/각본: 김민주 출 연: 한선화, 차미경, 한채아, 송지현 제 공: 영화진흥위원회 제 작: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러닝 타임: 102분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 봉: 2023년 12월 6일 SYNOPSIS 책임감 때문에 집을 떠날 수 없었던 첫째 혜진(한채아), 작가를 꿈꿨지만 빈 손으로 돌아온 둘째 혜영(한선화), 가족을 떠나 서울에서 자유를 꿈꾸는 막내 혜주(송지현), 그리고 혼자서 세 자매를 키운 엄마 화자(차미경)... 2024. 12. 19. [인디즈 Review] 〈언니 유정〉: 우리가 비워둔 공간 〈언니 유정〉리뷰: 우리가 비워둔 공간*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지윤 님의 글입니다. 서로의 눈을 마주하고 가장 깊은 곳에서 이야기를 꺼내는 시간을 상상한다. 그 상상에서 우리는 의자를 마주놓고,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보며 앉아 있다. 입을 떼고 먼저 시작한 이야기에 돌아오는 답 없이 상상에만 머무는 마음은 전해질 길 없이 서로의 눈을 피하고, 자리를 뜨고, 공간을 비워둔다. 비워둔 공간에 우리가 다시 마주 앉는 일은 언제일까. 마주 앉아 서로의 진심을 건드리며 나의 마음을 스스로 어루만질 수 있게 되는 날은 언제일까. 〈언니 유정〉은 그동안 우리가 비워둔 공간을 다시 찾게 되기까지의 여정이다. 그 길에 고독과 적막은 우리의 손을 스치고, 꽁꽁 싸매둔 기억과 감정은 너와 나의 진심을 불러일.. 2024. 12. 18. [인디즈 Review] 〈모래바람〉: 용포를 두른 여자들 〈모래바람〉리뷰: 용포를 두른 여자들* 관객기자단 [인디즈] 안소정 님의 글입니다. 씨름에서 천하장사란 모든 체급의 선수가 맞붙어 판가름 난 단 한 명의 최강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천하장사가 된 선수는 조금 전까지 있는 힘껏 몰입했던 시합의 열기를 품은 채 용포를 두르고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선다. 2009년도에 최초의 여자 천하장사가 탄생한 이래로 많은 여성 선수가 천하장사를 꿈꾸며 정진한다. 영화는 최초의 여자 씨름 실업팀 콜핑에서 말 그대로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 한 명 한 명의 포부와 꿈, 씨름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의 삶을 비춘다. 씨름은 균형이 중요하다. 순간적인 힘으로 몸의 균형을 무너뜨리려는 상대 선수로부터 자신의 균형을 지켜내면서 두 다리를 단단히 바닥에 내디뎌야 한.. 2024. 12. 14. 12.19-12.25 상영시간표 2024. 12. 13. [01.15] 은빛살구 | 장만민 INFORMATION 제목(영제) 은빛살구(Silver Apricot) 감독/각본 장만민 출 연 나애진, 안석환, 강봉성, 김진영, 최정현, 박현숙 외 음 악 김사월 장 르 드라마 제 공 영화진흥위원회 제 작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배 급 ㈜마노엔터테인먼트 러닝 타임 121분 등 급 12세이상관람가 개 봉 2025년 1월 15일 SYNOPSIS 퇴근 후 뱀파이어 웹툰을 그리는 웹툰 작가이자 비정규직 웹디자이너 정서. 남자 친구 경현과의 결혼을 앞두고 서울의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지만 계약금 준비가 쉽지 않다. 이에 엄마 미영은 이혼할 때 영주에게 받은 차용증이 붙은 색소폰을 건네주고,.. 2024. 12. 11. [12.30] 엄태구 단편전 나눔자리 후원 기념 특별 상영 엄태구 단편전 일시: 2024년 12월 30일(월) 오후 7시상영작: * 상영 이외 별도 행사는 예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2012 | 엄태화 | 드라마 | 12분석재는 자신 때문에 반 친구와 싸운 태구를 위해, 방과 후 교실 청소를 하게 된 태구를 무작정 기다린다. 싸우다 다친 태구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청소를 돕고자 남게 된 거라고 말을 돌리지만 태구는 여전히 석재에게 냉랭하기만 하다. 석재는 발레부장인 태구에게 발레부 지원서를 들이밀고 기분이 좋아진 태구에게 곧장 발레 테스트를 받게 된다. 그러던 도중 같은 반 지혜가 발레부 지원서를 들고 찾아온다. 그런데 태구를 사이에 두고, 석재와 지혜 사이에 묘한 감정싸움이 시작된다. 2012 | 엄태화 | 드라마 | 3.. 2024. 12. 11. [인디즈 단평] 〈아침바다 갈매기는〉: 그럼에도 존속하는 것들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존속하는 것들 〈아침바다 갈매기는〉그리고 〈돌핀〉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민지 님의 글입니다. 바다는 항상 거기에 있는 거기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그렇지는 않다. 모든 것이 밀려오고 나가고 생물들도 들어오고 떠난다. 살아있는 것은 필연적으로 변화하기에 그것이 야속하다 할지라도 어쩔 수 없다. 그럼에도 바다는 늘 같은 모습을 존재한다는 것이, 모든 것을 품어준다는 것이 가끔 위로를 준다. 〈아침바다 갈매기는〉의 영국은 소용돌이치는 어촌 마을의 인물들 사이에서 조력자 역할을 한다. 용수의 위장 사망을 돕고 틈만 나면 영란을 데리고 여기저기 다니며 그가 배.. 2024. 12. 10. 이전 1 2 3 4 5 6 ··· 4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