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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즈 Review] 〈슈퍼소닉〉: 온 몸으로 들이키는 오아시스 〈슈퍼소닉〉리뷰: 온 몸으로 들이키는 오아시스* 관객기자단 [인디즈] 오윤아 님의 글입니다. “로큰롤”이란 무엇일까. 로큰롤을 만들어내는 재료들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둔탁한 걸음들이 무대에 들리기 시작하고 잔디처럼 땅을 메운 사람들이 하나둘 소리를 내기 시작할 때 그들의 로큰롤은 시작됐다. 관중의 눈을 대변하는 카메라가 오아시스 멤버들의 발과 손, 몸짓 하나하나를 꼼꼼히 훑는다. 공연이 시작되고, 리암 갤러거의 멘트와 관중의 환호성이 하나가 되어가자 비로소 오아시스의 “로큰롤”이 끓어오른다. 초음속으로 온도를 높여가는 로큰롤은 끝을 모르고 달려간다. 다큐멘터리는 인물이나 사건을 여러 시선에서 담아낸다. 삶을 살아오며 여러 굴곡과 사람을 거쳐온 오아시스는 이 형식에 너무나도 적절한 뮤즈다. 〈슈퍼.. 2025. 9. 16.
[인디즈 단평] 〈3학년 2학기〉: 지워진 이름들의 세계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지워진 이름들의 세계〈3학년 2학기〉 그리고 〈천막〉 *관객기자단 [인디즈] 강신정 님의 글입니다. 저마다의 능력을 발휘해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노동은 어느 정도 예술 같다. 그러나 노동자는 자본 아래서 일하기에 예술이라기엔 자유롭지 못하다. 자본가의 이익이 궁극적 목표인 노동시장에서 노동자는 부품이 되고 노동자가 만들어 낸 결과는 상품이 된다. 그렇다면 노동자 개인은 그다지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 사라진다 해도 또 다른 누군가가 같은 과정을 거쳐 같은 상품을 만들 수 있다면 기업에 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노동자의 이름은 지워진다. 그.. 2025. 9. 16.
[인디즈 Review] 〈3학년 2학기〉: 영화와 현실 사이에서 〈3학년 2학기〉리뷰: 영화와 현실 사이에서* 관객기자단 [인디즈] 남홍석 님의 글입니다. 위험의 이미지 일하다 사람이 죽을 수 있는가?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린다. 모 건설사의 현장에서는 올해에만 4명의 노동자가 유명을 달리했다. 소비자들은 빈번한 산업재해에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 기업을 불매하겠다고 나선다. 그러나 뉴스 아나운서의 차분한 목소리로 전달되는 사고들은 조금 더 ‘특별한’ 다른 소식들―이를테면 유명 연예인의 결혼 소식이나 곧 개봉할 영화 같은―의 파도에 밀려 금세 기억의 저편으로 향한다. 역설적으로, 2025년 한국에서 ‘일하다 죽은 사람’의 이야기는 너무 많이 들어서 오히려 생경하게 느껴진다. 이제 막 사회에 첫 발걸음을 내딛는 19살 청춘에게는 더욱더 그렇다. 〈3학년 2학기〉를.. 2025. 9. 16.
[인디즈 단평] 〈3670〉: 시간의 지리학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시간의 지리학〈3670〉 그리고 〈딸에 대하여〉 *관객기자단 [인디즈] 문충원 님의 글입니다. 우리가 어떤 영화를 100% 이해할 수 있을까? 인물은 영화 이전부터 있어왔다. 영화가 만들어낸 가상의 존재라 할지라도 첫 시퀀스가 시작됨과 동시에 태어나진 않으니. 우리는 그를 알지 못한다. 영화를 보는 일이란 길거리에서 마주친 누군가에게 불현듯 시선을 고정하고 2시간 내내 미행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장면에 동선이 생기는 순간, 모든 영화는 성장 영화일 수 있다. 일련의 사건이 수직적이든 수평적이든 거꾸로 돌아가든 세차게 파고들든 시간은 흐르고 감정은 마음 깊이 .. 2025. 9. 16.
[인디즈 Review] 〈3670〉: 우리의 모든 처음 〈3670〉리뷰: 우리의 모든 처음* 관객기자단 [인디즈] 서민서 님의 글입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그 처음은 늘 서툴다. 처음 사귄 친구, 처음 나가본 모임, 처음 경험해 보는 순간들 속에서 우리는 미묘한 설렘을 느끼기도, 잘 보이려 나름의 애를 쓰기도, 관계의 엇갈림 사이에서 작아지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 와서 돌아보면, 그 처음을 어떻게든 겪어냈기에 지금의 내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3670〉을 보고 나의 처음을 이루었던 감정들을 떠올려 보았다. 철준(조유현)은 탈북자이자 성소수자다. 든든한 탈북자 친구들이 있지만 정체성에 관한 고민을 털어놓기는 어려워 늘 공허한 마음이다. 그렇기에 철준은 나와 닮은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다. 나와 비슷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함께 있다는 감각을 느.. 2025. 9. 16.
[09.25] <낮술> 특별상영 특별상영 & 인디토크일시: 9월 25일(목) 오후 7시 10분참석: 노영석 감독 | 송재하, 이란희, 신운섭, 탁성준, 윤수안 배우진행: 윤성은 평론가 * 참석자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행사 당일 온라인 예매 환불이 불가합니다. Daytime Drinking>노영석 | 2009 | 드라마 | 115분실연당한 혁진을 위로하기 위해 시작된 술자리. 친구들은 술기운에 내일 당장 강원도 정선으로 여행을 떠나자고 의견을 모은다. 하지만 다음날, 터미널에 도착한 멤버는 달랑 혁진뿐. 술에 뻗은 친구들 때문에 시작부터 꼬여버린 혁진의 여행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그러나 그에게도 행운은 찾아오는 것일까? 힘들게 도착한 펜션에서 혁진은 미모의 옆방녀를 발견하고, 때마침 그녀도 혁진에게 술을 사 달라 조르며 은근히 유혹하.. 2025. 9. 16.
[09.30] 인디돌잔치 <딸에 대하여> 9월 인디돌잔치 일시: 2025년 9월 30일(화) 오후 7시 30분참석: 이미랑 감독진행: 차한비 리버스 기자 * 참석자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 행사 당일 온라인 예매 환불이 불가합니다. INFORMATION • 제목: 딸에 대하여 • 원작: 김혜진 소설 『딸에 대하여』 • 감독: 이미랑 • 출연: 오민애, 허진, 임세미, 하윤경 외 • 제공/제작: 아토 • 배급: 찬란 • 공동배급: 스튜디오 에이드∙아토 • 러닝타임: 105분 • 관람등급: 12세이상관람가• 개봉일: 2024.09.04 SYNOPSIS 돌덩이 같은 가방을 메고 하루 종일 전국을 떠돌아다녀야 하는 보따리 강사. 그럼에도 동료 강사의 부당 해고에 분노하며 생계는 나 몰라라 투쟁에 앞장서는 나의 딸.혼인 신고조차 할 수 없는 동.. 2025. 9. 16.
[10.00] 양양 | 양주연 INFORMATION 제목: 양양 (My Missing Aunt)제작: 영화사 금요일공동제작: 브리딩 필름즈투자/배급: ㈜영화사 진진감독: 양주연출연: 양지영, 양주연, 양철원장르: 다큐멘터리러닝타임: 78분개봉일: 2025년 10월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제32회 핫독스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Persister’ 부문 공식 초청제12회 부다페스트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Everyday Families’ 부문 공식 초청제11회 부산여성영화제 대상 수상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경쟁’ 부문 공식 초청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페스티벌 초이스’ 부문 공식 초청제21회 EBS국제다큐영화제 ‘페스티벌 초이스(경쟁)’ 부문 공식 초청제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지금 여기, 한국 영화’ 부문 공식 초청제15회 광주.. 2025. 9. 15.
[10.15] 수학천재 형주 | 최창환 INFORMATION 제목 수학영재 형주 (Journeys in Math and Genetics)장르 다정다감 성장 드라마 연출 최창환시나리오 김기현 각색 이동섭 & 최창환출연 정다민, 김세원, 곽민규, 이기문, 서석규, 김일두, 우연서, 이재우, 김민서, 신기환, 김재우제작 매치컷 주식회사배급 ㈜인디스토리러닝타임 119분관람등급 12세이상관람가개봉 2025년 10월 15일개봉지원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예술영화 개봉지원작, 부산영상위원회 2025년 부산제작사 유통 배급 지원작제작지원 2022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제작지원작영화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부문 SYNOPSIS 수학으로 우주의 작동 방식을 설명할 수 있다고 믿는 수학영재 형주. 엄마를 유전병으로 떠나보내자 자신 역시 그럴 확률이 높다.. 2025. 9. 12.
09.18-09.24 상영시간표 2025. 9. 12.
[인디즈 기획] 연분홍치마 김일란 감독 인터뷰 : 카메라로 뜨겁게 연대하기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5. 9. 10.
[인디즈 소소대담] 2025. 8 여름의 막바지 [인디즈 소소대담] 2025. 8 여름의 막바지 *소소대담: 인디스페이스 관객기자단 ‘인디즈’의 정기 모임 *관객기자단 [인디즈] 서민서 님의 기록입니다. 참석자: 파도, 모래, 파라솔, 태양 특히나 무더웠던 이번 여름, 우리는 더위를 피해 극장으로 향했다. 더울 땐 극장이 최고의 피서지라며 서로의 근황을 나누던 중, 늘 그랬듯 우리의 영화 이야기는 어디로 튈지 모르게 된다. 대화를 끝내고 나오니 어느새 선선한 밤공기가 느껴졌다. 동시에 새로운 계절과 함께 찾아올 영화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 벌써부터 우리의 다음 대화가 궁금해졌다. * 영화와 함께한 우리의 근황 파도: 올해만큼 더워서 지친다는 느낌이 들었던 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영화진흥위원회 할인 사업 덕분에 이런저런 극장을 많이 찾아.. 2025.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