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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즈 Review] 〈보통의 우주는 찬란함을 꿈꾸는가?〉: 어떻게 찬란함을 꿈꾸는가? 〈보통의 우주는 찬란함을 꿈꾸는가?〉리뷰: 어떻게 찬란함을 꿈꾸는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지윤 님의 글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우린 스스로에게 묻는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언제나 나의 세계 안에서 발동된 결과물이다. 모호한 질문에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만은 답을 내려야 어디로든 움직일 수 있음에 세월이 걸려도, 어떤 고난의 과정을 겪어도, 나의 안에서 답을 찾기란 계속된다. 그렇게 나의 세계는 내가 던진 질문을 만나며 팽창하고, 고민의 순간들이 쌓일수록 ‘나’와 가까워진다. 그렇다면 보통의 우주는 찬란함을 꿈꾸는가. 이 모호한 질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대답 역시, 각자의 세계 안에서 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영화 〈보통의 우주는 찬란함을 꿈꾸는가?〉는 우리의 세계에서 답을 내놓기를 원하고.. 2024. 7. 8.
[인디즈 소소대담] 2024. 6 '썸머 필름을 타고!' [인디즈 소소대담] 2024. 6 ‘썸머 필름을 타고!’ *소소대담: 인디스페이스 관객기자단 ‘인디즈’의 정기 모임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원 님의 기록입니다. 참석자: 복숭아, 자두, 수박, 살구, 포도  우리의 여름은 영화로 기억된다. 6월의 끝자락, 여느 때처럼 마주 앉아 영화 이야기를 나누었다.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눌 때면, 시간은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새겨지는 것임을 실감하게 된다. 시간이 흐르며 쌓여가는 영화에는, 열정과 애정의 순간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영화를 따라 서로를 들여다본다. 우리의 궤적은 영화라는 이름으로 겹쳐지고, 영화 안에서 순간은 영원이 된다. *초여름의 영화들  〈미지수〉[리뷰]: 상실의 기억과 공생하기(김예송)[단평]: 너와 내가 마주할 때(이지원)[인디토크]:.. 2024. 7. 3.
[인디즈] 〈생츄어리〉 인디토크 기록: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동물들, 그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동물들, 그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 〈생츄어리〉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4년 6월 16일(일) 오후 1시 상영 후 참석 왕민철 감독, 출연자 김정호 수의사, 김봉균 재활관리사진행 황윤 감독(〈수라〉 등 연출) * 관객기자단 [인디즈] 오윤아 님의 기록입니다.  야생동물, 나와 같은 일반적인 사람들은 막연히 책이나 미디어로만 가볍게 접했던 미지의 생명체이다. 그리고 이러한 생명과 가장 맞닿아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야생동물의 안전하고 행복한 생애를 위해 지금까지 뛰어오고 있었다. 이제는 그들과 그들이 지키려는 생명들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눈을 집중시켜야 할 때이다. 야생동물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이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지 궁금해야.. 2024. 7. 3.
[인디즈 Review] 〈다우렌의 결혼〉: 망명한 한국인이 아니라 고려인입니다 〈다우렌의 결혼〉리뷰: 망명한 한국인이 아니라 고려인입니다*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수영님의 글입니다. “그럼, 신부는 어디서 구하라고요?” 다큐멘터리를 찍으러 카자흐스탄으로 떠난 승주와 촬영 스태프들. 먼 길을 달려 말조차 통하지 않는 낯선 땅에 도착했건만, 일은 산으로만 흘러간다. 갑자기 다리를 다쳐 촬영에 참여할 수 없는 메인 PD, 먹고 마시는 것에 빠져 촬영은 뒷전처럼 보이는 동료. 모든 것이 총체적 난국인 가운데, 현지 코디네이터 게오르기는 다 잘될 거라며 웃음만 보인다. 승주는 속이 탄다. 이번 영화를 잘 찍어야지만 입봉할 수 있는데. 초조한 그의 마음과 달리 카자흐스탄의 너른 들판은 평온하다.  〈다우렌의 결혼〉은 카자흐스탄으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러 간 제작진들이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를 마.. 2024. 7. 2.
[인디즈 Review] 〈아주 오래된 미래도시〉: 우리가 꿈꾸는 도시를 위하여 〈아주 오래된 미래도시〉리뷰: 우리가 꿈꾸는 도시를 위하여* 관객기자단 [인디즈] 서민서 님의 글입니다.우리의 도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삶의 흔적이 묻어있는 곳이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것들이 생겨나고 오래된 것들은 쉽게 사라지는 요즘 시대에 몇몇 도시들은 서서히 쇠퇴와 붕괴의 과정을 겪고 있다. 지금껏 축적된 오랜 세월을 기억하는 도시라는 공간이 사라진다면 미래에는 어떻게 이를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을까? 이 공간이 지닌 가치는 이대로 영영 잊히게 되는 것일까? 〈아주 오래된 미래도시〉는 카메라를 들고 이 질문들에 답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인다.  인천은 최초의 개항이 이루어지며 대한민국 근대화의 시작점이 된 상징적인 지역이다. 그렇기에 과거부터 항구가 위치한 원도.. 2024. 7. 1.
[인디돌잔치] 2024년 7월 상영작을 선정해주세요 💝투표하기 💝  후보작:     투표마감: 7월 10일(수)상영일정: 7월 30일(화) 저녁 예정 2024. 7. 1.
[인디즈 Review] 〈판문점〉: 불투명한 기억을 타고 흐르는 역사 〈판문점〉리뷰: 불투명한 기억을 타고 흐르는 역사*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원 님의 글입니다.  기억은 과거를 비추는 투명한 거울이 아니다. 기억을 정의하자면, 오히려 현재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재구성되는, 과거에 대한 해석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현재의 주체가 과거를 재현하는 과정에서, 퇴색될 수도, 재구성되어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가 기억하는 과거는 존재한다기보다, 구성되는 것이다. 문제는 ‘과거를 어떻게 기억하는가?’이다. ‘무엇을 어떻게 기억하는가’가 중요하다. 우리 시대는 무엇에 의미를 부여하고, 무엇을 중시하는가. 우리 시대를 가로지르는 논의는 무엇인가. 기억의 방식은 곧, 한 시대를 관통하는 의미와 가치의 문제를 환기한다. 〈판문점〉은 다큐의 형식을 빌려,.. 2024. 7. 1.
[인디즈 단평] 〈다섯 번째 방〉: 사랑의 울타리에도 문은 필요해 사랑의 울타리에도 문은 필요해〈다섯 번째 방〉과 〈오 즐거운 나의 집〉 *관객기자단 [인디즈] 오윤아 님의 글입니다.  분명 내가 아닌 남이지만, 선택과 관계 없이 태어남과 동시에 죽을 때까지 끊기지 않는 연이 있다. 혈연(血緣)은 특히 생명의 직속일 때에 분명히 그의 존재감을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는 어머니의 배에서 최초로 숨 쉬는 방법을 터득했음을 상기시키는 단어라는 말이다. 너무나도 단단한 혈연, 즉 어머니와 나의 관계는 아름답고 의지 되지만, 때로는 우리를 슬프게 하고 결속 시키기도 한다. 이 감정은 비단 둘 중 하나만 겪는 것이 아닌, 엄마와 자식 모두가 한번 즈음은 겪고는 한다. 소개할 두 영화는 이러한 복합적인 감정을 담은 혈연을 엄마와 딸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다섯 번째 방.. 2024. 6. 27.
[인디즈 단평] 〈양치기〉: 흔들리는 거짓말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흔들리는 거짓말〈양치기〉와 〈좋은 사람〉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원 님의 글입니다. 우리는 말로써 다른 사람과 소통한다. 말을 통한 소통의 기반에는 상대에 대한 믿음이 있다. 상대가 진실을 말하고 있으리라는 믿음, 상대가 나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주리라는 믿음은 소통을 이어가는 동력이 된다. 그러나, 모든 말이 믿음에 기반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진실’의 일부를 탈락시킨 말로 자신을 감추기도 하고, 타인의 말이 ‘진심’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품기도 한다. 거짓말은 말에 내재한 모순에서 탄생하였다. 우리는 말로써 ‘진실’과 ‘진심’을 드러내지만, ‘진실’과 ’진심’ .. 2024. 6. 25.
[인디즈 단평] 〈생츄어리〉: 흐릿한 걸음에 마음을 담아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흐릿한 걸음에 마음을 담아〈생츄어리〉와 〈동물, 원〉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예송 님의 글입니다. 비행기를 타고 움직일 때, 기차를 타고 멀리 떠나갈 때 직진하는 법을 터득한 여느 기계에, 몸을 실어본 사람이라면 도착 후 스멀스멀 덮쳐오는 미궁의 뻐근함을 호소했을지도 모르겠다. 자연엔 여러 법칙이 있다. 우주의 원리부터 생명체 사이의 약육강식까지. 태어나 흙으로 돌아가는 우리에게 자연의 시간은 절대적이면서 선형적 굴레를 견고히 밟아주는 지표가 된다. 자연에서 잉태된 인간의 신체도 마찬가지로 자연의 숨을 유연히 따라가는데, 우연히 자연을 거스르는 빠른 속도를 마주할 때.. 2024. 6. 25.
[인디즈 단평] 〈다우렌의 결혼〉: 영화를 위해서라면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영화를 위해서라면〈다우렌의 결혼〉과 〈오늘 영화〉中 '연애다큐'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지윤 님의 글입니다. 영화 안에서 영화를 만드는 일은 어떤 이의 작업 과정이 낱낱이 펼쳐지는 일이다. 그들의 작업과 그 과정, 꼭 영화 안에 두 세계를 보는 것만 같아 그들을 지켜보는 시간이 즐거워진다. 영화의 세계 그리고 영화 속 영화의 세계, 이 두 세계가 서로 교차하는 순간에는 더더욱 그러하다. 그 교차의 시간은 영화의 생성부터 과정 그리고 영화가 끝난 후에도 끊임없이 서로가 서로에게 영화적 삶의 방향을 이끌어내는 순간이다. 그 순간을 지켜보며, 영화 안에서 영화를 위해 어.. 2024. 6. 22.
[인디즈 Review] 〈양치기〉: 마주보는 얼굴들 〈양치기〉리뷰: 마주보는 얼굴들*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윤정 님의 글입니다. 봄비가 내리는 새학기의 어느 날, 삼삼오오 무리 지어 학교 안으로 들어가는 들뜬 아이들의 몸짓엔 싱그러움이 가득 깃든다. 보이지 않는 생명력이 넘실거리는 학교 공간 속에 ‘요한(오한결 역)’ 역시 그곳에 있다. 그러나 그가 지나온 발걸음은 다른 아이들의 것과 궤적을 공유한다 할지라도 사뭇 느낌이 다르다. 우산 없이 운동장을 터덜거리며 가로지르는 요한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은 그저 험난하고 무자비한 자연현상일 뿐이다. 앞으로 다가올 날들에 기대할 만한 일이나 어떤 즐거움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미 알아버린 듯, 내리는 비를 피할 의지가 없는 요한은 축축히 젖어 이미 본래의 색을 빼앗겨버린 옷가지의 채도처럼 그저 흐릿해.. 2024.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