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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1475

[인디즈 기획] 〈십개월의 미래〉 남궁선 감독 인터뷰 : 넘어지지 않을 수 없는 세상에서 다시 일어난다는 것 넘어지지 않을 수 없는 세상에서 다시 일어난다는 것 〈십개월의 미래〉 남궁선 감독 인터뷰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예본 님의 글입니다. 〈십개월의 미래〉 개봉을 축하드립니다. 작품이 국내외 많은 영화제에서 상영과 수상을 거치고 개봉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감독님의 첫 장편영화이기도 한데요. 개봉을 맞이한 소감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갑자기 이 질문이 어렵게 느껴지네요.(웃음) 사실 저는 이런 작품으로 장편작 데뷔를 하게 될 줄 상상도 못 했어요. 만드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 줄도 몰랐고요. 게다가 그사이에 코로나가 왔잖아요. 세상이 뒤집어지는 변수들이 참 많았는데 그 끝에서 개봉을 맞이해서 아주 시원하고요. 영화 속 미래가 그러했듯이 많은 변수를 뚫고 세상에 나아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네요. .. 2021. 10. 22.
[인디즈 Review] 〈고양이를 부탁해〉: 타임머신을 타고 온 영상 편지 =^..^= 〈고양이를 부탁해〉 리뷰 : 타임머신을 타고 온 영상 편지 =^..^= *관객기자단 [인디즈] 은다강 님의 글입니다. IMF와 2002년 월드컵 사이, 어떤 이에게는 노스탤지어가 되고 또 어떤 이에게는 말로만 들었던 과거의 시간. 그 시간에 적힌 이 이야기가 낯설든 눈물겹게 익숙하든 이것 하나는 확신한다. 20년이 지난 지금 태희(배두나), 혜주(이요원), 지영(옥지영), 그리고 쌍둥이 자매 비류(이은주), 온조(이은실)의 스무 살을 마주하는 일은 오래전 묻어둔 타임캡슐을 열어보는 것 같은 두근거림을 선사하리란 걸. 인천에 사는 다섯 명의 고교생활은 이들이 쓰는 플립폰의 16화음 벨소리처럼 단조롭고 비슷했다. 하지만 졸업 후, 언제나 함께이리란 믿음은 현실에 치여 자꾸 흔들린다. 서울로 취업해 1인 가구.. 2021. 10. 19.
[인디즈 Review] 〈종착역〉 : 어린 시절 어느 여름날의 기억 〈종착역〉 리뷰 : 어린 시절 어느 여름날의 기억 *관객기자단 [인디즈] 유소은 님의 글입니다. ‘세상의 끝’은 어디일까. 그것을 하나의 이미지로 남긴다면 어떤 모습일까. 사람들은 모두 크기와 모양이 다른 각각의 세계 안에서 살아간다. 그것의 끝은 막다른 곳일 수도 있고, 예상하지 못한 다른 형상일 수도 있다. 막연하고 추상적으로만 느껴지는 ‘세상의 끝’을 사진으로 찍어오라는 과제를 받은 14살 아이들은 종착역으로 향한다. 영화 〈종착역〉은 네 명의 여성 청소년이 여름방학 숙제를 위해 함께 여정을 떠나는 로드 무비다. 중학생이 되어 처음 맞이하는 방학, 시연(설시연), 연우(배연우), 소정(박소정), 송희(한송희)는 사진 동아리 ‘빛나리’ 담당 선생님에게 방학 숙제를 부여받는다. 바로 세상의 끝을 필름 .. 2021. 10. 12.
[인디즈 Review] 〈좋은 사람〉: '좋은 사람'을 시험하다 〈좋은 사람〉 리뷰 : '좋은 사람'을 시험하다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지윤 님의 글입니다. 은 도난사건이 벌어진 교실 앞 복도를 찍은 cctv로부터 시작된다. cctv를 유심히 보던 경석은 알아서 해결하겠다고 말한다. 누구나 잘못할 수 있다, 실수를 인정하고 되돌리면 된다고 말하는 교단 위의 경석은 현명해 보인다. 이후 세익이 범인 같다는 제보를 받고도 섣불리 판단하지 않으려는 태도나 서먹한 딸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그를 충분히 좋은 사람으로 보이게 한다. 그러나 그 좋음에는 금세 균열이 생긴다. 아빠와 같이 있기 싫어하는 딸 윤희에게 욱하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쏟아낸 경석은 금방 미안하다고 사과하지만, 윤희는 여전히 입을 꾹 닫고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진다. 사건.. 2021. 10. 5.
[인디즈 기획] '우리는 (어떻게든) 독립영화와 만난다' 단평집 배포 2021 관객기자단 인디즈 기획전 우리는 (어떻게든) 독립영화와 만난다 독립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단편영화를 처음으로 극장에서 보게 된 날이 있을 텐데요. 극장에서 새로운 경험이 시작되던 순간, 기억하시나요? 팬데믹 상황에서 극장은, 독립영화는, 단편영화는 갈수록 멀게만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이대로 멀어질 수는 없기에! 독립영화 창작자와 극장, 그리고 관객에게 다시 한 번 힘을 불어넣고자 인디스페이스 관객기자단 인디즈가 움직였어요. 인디즈가 직접 선정한, 단편영화의 맛을 느낄 수 있는 8편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스크린에서 단편영화를 함께 보는 강렬한 경험을 잊지 않게요. 우리들은 얼어붙지 않을 거야! ↓↓ 해당 기획전의 작품별 단평은 아래의 PDF 파일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2021. 9. 28.
[인디즈] 인디스페이스 극장기록집 인디즈 10호 PDF 배포 인디스페이스에서 발행하는 극장기록집 인디즈 10호는 인디스페이스를 비롯 여러 독립예술영화관 및 카페, 서점 등 약 30여곳의 오프라인 공간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쉽지 않은 요즘, 인디즈 10호를 온라인으로 다운받아 PDF 파일로 읽어보세요 :) 글 하단의 파일명을 눌러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여는 말 "이게 내 사랑인 걸요"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는 연중무휴입니다. 특별한 사정이 생기지 않는 한, 언제나 인디스페이스의 스크린에는 독립영화가 나오고 있어요. 그러나 지난 일년 반 동안 ‘아주 특별한 사정’이라고 밖엔 할 수 없는 일이 우리 모두의 일상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휴관에 대한 갈등은 어느 순간에나 있었습니다. 기나긴 논의와 수많은 고민을 거쳤지만 상영을 이어.. 2021. 9. 27.
[인디즈 Review] 〈쇼미더고스트〉: 서울에는 귀신보다 무서운 것들이 많다면서요 〈쇼미더고스트〉 리뷰 : 서울에는 귀신보다 무서운 것들이 많다면서요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현지 님의 글입니다. 창밖의 빗소리를 들으며 편의점 진열대를 정리하는 알바생. 시선이 닿은 곳에는 한 남성이 수상한 행적으로 앉아있다. 알바생은 마른침을 한 번 삼키곤 발을 내디딘다. 자신을 돌아보는 눈과 마주하려던 찰나, 편의점 문이 벌컥 열린다. 비에 젖은 긴 머리칼을 풀어헤친 여자가 구두를 손에 들고 서 있다. 뒤이어 크게 울음을 터뜨린다. “나 또 떨어졌어.” 겉모습은 누구보다 더 완벽히 귀신인 여자가 뱉은 첫마디였다. 으스스한 분위기도 잠시, 긴 머리의 여자 ‘예지’(한승연)의 사연을 듣자 코끝이 절로 찡해온다. 지방대를 나왔지만, 누구보다 스펙을 열심히 쌓았던 예지는 좁아진 취업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 2021. 9. 27.
[인디즈 Review] 〈최선의 삶〉 리뷰 : 최선을 다했던 그때 나의 〈최선의 삶〉 리뷰 : 최선을 다했던 그때 나의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호진 님의 글입니다. 최선 1.가장 좋고 훌륭함. 또는 그런 일. 2.온 정성과 힘. 이 영화가 다루고 있는 최선은 아마 두 번째 의미일 것이다. 가장 좋고 훌륭하여 떠올리고 싶은 추억이 아니라 온 정성과 힘을 다해 지나온 그 시절, 그들은 최선을 다했다. 은 '강이’, ‘소영’, ‘아람’ 세 친구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강이에게 시선을 더 깊이 맞춘다. 다른 두 친구와 달리 한참을 걸어 올라가야 하는 언덕 위의 낡은 빌라에 살면서 소외감을 느끼고 소영의 부유하고 꿈 있는 삶으로의 편입도, 아람의 가출과 자립으로의 편입도 힘겨운, 어쩌면 가장 평범한 아이가 강이다. 강이에게 가장 중요했던 건 그저 세 사람의 우정이었다. 다시 예전으로 .. 2021. 9. 14.
[인디즈 Review]〈니키리라고도 알려진〉 리뷰: 니키를 찾아서 〈니키리라고도 알려진〉 리뷰 : 니키를 찾아서 *관객기자단 [인디즈] 유소은 님의 글입니다. ‘나’라는 존재를 하나로 정의할 수 있을까? 인간은 끝없이 자아 정체성에 관해 고민하고 탐구한다. 과거부터 인간 존재에 관한 연구는 계속됐고, 최근 주목받았던 멀티 페르소나 개념이나 '부캐' 열풍 역시 다양한 정체성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을 증명한다. 예술가 니키리의 정체성에 관한 질문에서 시작한 영화 〈니키리라고도 알려진〉은 니키의 여러 면모를 통해 보편적인 고민을 얘기한다. 영화의 감독이자 배우로 등장하는 니키리는 ‘프로젝트(Projects)’ 시리즈, ‘파트(parts)’ 시리즈, ‘레이어스(Layers)’ 시리즈 등의 작품으로 이름을 알린 유명 예술가다. 그는 개인의 정체성을 중심으로 작품 세계를 구성해왔다.. 2021. 9. 3.
[인디즈 Review] 〈박강아름 결혼하다〉 : 가부장, 니가 왜 여기서 나와? 〈박강아름 결혼하다〉 리뷰 : 가부장, 니가 왜 여기서 나와? *관객기자단 [인디즈] 은다강 님의 글입니다. 박아름도 강아름도 아닌 박강아름이 결혼했다.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는 아름은 프랑스 유학도 가고 싶고 아이도 낳고 싶은 30대. 아름을 따라 흔쾌히 파리로 건너온 성만과 함께 그의 바람은 전부 현실이 된다. 하고 싶은 일을 다 하고 사는 아름의 결혼생활은 과연 행복할까? 불어에 능통하지 못한 성만은 당장 사회생활을 할 수 없으니 자연스레 집안일을 전담하고, 불어가 가능한 아름이 예술학교를 다니며 집안의 경제와 행정을 담당한다. 두 사람의 역할 분담은 퍽 민주적이다. 아름이 보리를 임신하고 입덧으로 고생하다가 병원에 입원해 사흘간 수액을 맞고서야 음식물을 삼킨 이야기나 출산을 앞두고 지독.. 2021. 8. 31.
[인디즈] 〈박강아름 결혼하다〉 인디토크 기록: 질문하고 마주보고 노래하는 어떤 사람들 질문하고 마주보고 노래하는 어떤 사람들 〈박강아름 결혼하다〉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1년 8월 21일(토) 오후 4시 참석 박강아름 감독│ 뮤지션 이랑 진행 장성란 영화저널리스트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지윤 님의 글입니다. 박강아름은 어떤 사람일까. 이랑은 박강아름과 박강아름이 아닌 이들의 이름까지 아우르며 노래한다. 그 노래는 질문이기도 하고, 몰랐던 나를 마주한 대답이기도 하다. 질문하고 마주보는 과정은 대체로 괴롭지만 노래는 아니다. 흥얼거리고 고개를 까딱거릴 땐, 정답은 무용하다. 박강아름의 작업은 그러한 노래 같다. 길들여진 정답에 다시 한 번 '왜'를 묻는 용감한 노래는 돌림노래처럼 끝나지 않고 멀리까지 흘러갈 것이다. 그 시작이 되는 극장에서 뮤지션 이랑과 박강아름 감독이 만났다. 이들의.. 2021. 8. 31.
[인디즈 Review] 〈생각의 여름〉: 한여름과 늦여름, 그 모든 여름을 지나고 나서야 당신께 전합니다 〈생각의 여름〉 리뷰 : 한여름과 늦여름, 그 모든 여름을 지나고 나서야 당신께 전합니다 *관객기자단 [인디즈] 염정인 님의 글입니다. 어쩐지 이 계절도 지나가는 듯하다. 한낮의 더위가 저녁과는 분명히 다르다. 집을 나설 땐 얇은 옷가지라도 챙겨보며 이 계절도 다다랐음을 느낀다. 지난여름을 떠올려보면서도 아직 푸르른 창을 보면 너무 이른 생각이었나 싶다. 요즘, 계절의 틈 속에서 여름을 기억한다. 모든 것을 내밀 수 있었던 마음과 이리저리 내쳐졌던 다짐들을 떠올린다. 늦여름은 달라도 어딘가 크게 다르다. 이맘때면 꼭 잔나비의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을 틀어본다. 김종재 감독의 〈생각의 여름〉은 이러한 기분에, 잔나비의 음악 뒤에 함께 나열하고픈 영화다. 극 중 ‘현실’은 한여름을 살며.. 2021.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