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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즈 단평] 〈버텨내고 존재하기〉: 사람들의 장소.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장소. 〈버텨내고 존재하기〉와 〈소피의 세계〉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태현 님의 글입니다. 〈버텨내고 존재하기〉는 음악에 대한 영화이지만, 장소에 대한 영화이기도 하다. 1935년 개관해 오늘날까지 관객을 맞이하고 있는 광주극장은 인디 뮤지션들의 음악과 이야기의 배경이 된다. 극장의 매표소, 상영관, 영사실, 사무실, 계단과 복도의 모습이 차례차례 등장한다. 공간들에 대한 클로즈업, 혹은 무던한 미디엄 쇼트들이 이어진다. 하지만 신기한 것은, 광주극장의 전경을 비추는 풀 쇼트는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버텨내고 존재하기〉가 광주극장을 소환하는 방식은, 그곳.. 2023. 11. 14.
[인디즈 Review] 〈버텨내고 존재하기〉: 버텨내서 존재하기 〈버텨내고 존재하기〉리뷰: 버텨내서 존재하기 *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수영 님의 글입니다. 지난 11월 원주 아카데미 극장의 철거가 진행됐다.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전국 54개 영화단체가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자체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개발과 이익이라는 정체가 불분명한 이기를 앞세워 60년의 유산이 무너졌고, 원형의 가치는 사라졌다. 우선순위가 달랐을 뿐이다. 누군가에게는 철거 후 재건이 더 중요했을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지난날을 기억할 수 있는 유일한 증거 보전이 필요했을 것이다. 각자의 우선순위가 치열하게 부딪히는 사회 앞에 영화 〈버텨내고 존재하기〉는 개인과 공간을 조명한다. 곽푸른하늘,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고상지, 정우, 그리고 N명의 아티스트들. 알 사람은 아는 인디밴.. 2023. 11. 14.
[11.22] <무녀도> 개봉 2주년 기념 상영회 개봉 2주년 기념 상영회 일시: 11월 22일(수) 오후 7시 30분 참석: 안재훈 감독, 김초희 감독 * 참석자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 행사 당일 온라인 예매 환불이 불가합니다. INFORMATION 제목 무녀도(The Shaman Sorceress) 제작 연필로 명상하기 각본/감독 안재훈 출연 소냐, 김다현, 장원영, 안정아, 달시 파켓 외 상영시간 85분 장르 뮤지컬 애니메이션 기법 2D Digital (3D 합성) 배급 ㈜씨네필운 등급 12세이상관람가 개봉 2021년 11월 24일 영화제 제44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애니메이션 쇼케이스)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특별초청-장편) 제3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 개막작 SYNOPSIS 영험.. 2023. 11. 14.
[인디즈 Review] 〈약속〉: 자연을 낭독하며 부치는 시 〈 약속〉리뷰: 자연을 낭독하며 부치는 시 *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채운 님의 글입니다. 시를 감상하는 가장 정확하고 아름다운 방식은 낭독이 아닐까. 아무런 구두점도 찍히지 않은 문장 말미에 멋대로 느낌표와 물음표를 붙이는 일. 하나인 줄 알았던 문장을 둘로 쪼개보는 일. 아무렇게나 다시 만든 시를 누군가에게 들려주는 일. 이렇게 본다면 시는 소리의 예술일테다. 그리고 〈약속〉의 시우는 시를 낭독하는 일의 진가를 아는 것 같다. 그는 시를 소리로 다루는 예술가다. 시우는 엄마와 이별 한 아홉살, 1년 뒤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기약하며 종이에 시를 적어 간다. 마치 악보에 음표와 노랫말을 눌러 담듯, 순간 순간의 마음이 날아가지 않게 펜과 종이를 어루만지며. 고이 담은 소리들을 시우는 엄마에게 건네준다... 2023. 11. 14.
[인디즈 Review] 〈붉은 장미의 추억〉: 잇따른 우연 끝에 다다른 결말은 〈 붉은 장미의 추억 〉리뷰: 잇따른 우연 끝에 다다른 결말은 *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채운 님의 글입니다. 영화의 구성은 단순하다. 배우들은 오래 전 작고한 영화감독 노필 선생의 영화 〈붉은 장미의 추억〉을 낭독극으로 펼쳐나간다. 백재호 감독의 〈붉은 장미의 추억〉은 원작의 대본을 낭독하는 배우들과 이들 주변에서 펼쳐지는 상황들을 폭넓게 담아낸 영상 기록물이라고 볼 수 있다. 언뜻 단순해 보이는 전개에 몇 가지 우연이 신비로운 가루처럼 톡톡 뿌려지며 이색적인 맛과 향을 풍기기 시작한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공연이 취소되는 상황은 모두가 생생하게 공감하는 사태일 것이다. 이처럼 오래되지 않은 과거가 지금으로 끌려오며 우리는 현실감에 한껏 젖어있는 상태가 된다. 그러다 갑자기 등장하는 수수께끼의 사내는.. 2023. 11. 14.
2024 수능 할인 이벤트 📽 2024 수능 할인 이벤트 인디스페이스의 모든 영화를 5,000원으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 토크 회차 제외 기간: 11월 16일(목) - 30일(목) 할인 대상: 2024 수학능력시험 응시자 본인 또는 2005년 이후 출생 청소년 본인 현장 발권 시 할인 적용 / 증명자료 필요 2023. 11. 10.
[11.25] 『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 북토크 / <버블 패밀리> 상영 『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 북토크 일시: 11월 25일(토) 오후 1시 참석: 마민지 감독, 이길보라 감독 * 상영 후 토크가 진행됩니다. * 참석자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 행사 당일 온라인 예매 환불이 불가합니다. 『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 마민지 저 ‘부동산’과 지독하게 얽힌 한 가족의 흥망사를 다룬 에세이. 이야기의 바탕이 된 영화 는 ‘제14회 EBS국제다큐영화제’에서 한국 작품 최초로 대상을 수상하였다. 영화의 감독이자 책의 저자인 마민지가 ‘K-장녀’의 시선으로 약 30년에 걸쳐 가족이 겪어온 흥망성쇠를 1980년대 한국의 도시개발사와 함께 엮어 신랄하고도 흥미롭게 풀어낸다. 책은 단 한 가족의 이야기를 능란한 글솜씨와 위트로 풀어내고 있지만 사실 이 '땅'위에서 살아.. 2023. 11. 10.
<빅슬립> 상영일정·인디토크 / 영화예매 _1월 8일 종영 상영일정 12월 30일(토) 11:00 1월 1일(월) 15:40 1월 5일(금) 14:00 1월 8일(월) 14:50 종영 일시: 12월 12일(화) 오후 7시 30분 참석: 김태훈 감독 진행: 정성일 평론가 * 참석자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 행사 당일 온라인 예매 환불이 불가합니다. INFORMATION ✦ 각본/연출: 김태훈 ✦ 출연: [킹덤], 김영성, , ‘빌리 엘리어트’ 최준우 ✦ 제작: CINEBUS ✦ 배급: 찬란 ✦ 장르: 드라마 ✦ 러닝타임: 113분 ✦ 관람등급: 15세이상관람가 ✦ 개봉: 2023년 11월 22일 SYNOPSIS 오늘도 거리를 헤매던 길호는 우연히 만난 기영의 호의로 하룻밤을 그의 집에서 머물게 된다. 단지 하룻밤이지만 길호는 기영의 거친 태도 속에 다정함을, 기.. 2023. 11. 9.
11.16-11.22 상영시간표 2023. 11. 9.
[11.22] 빅슬립 | 김태훈 INFORMATION ✦ 각본/연출: 김태훈 ✦ 출연: [킹덤], 김영성, , ‘빌리 엘리어트’ 최준우 ✦ 제작: CINEBUS ✦ 배급: 찬란 ✦ 장르: 드라마 ✦ 러닝타임: 113분 ✦ 관람등급: 15세이상관람가 ✦ 개봉: 2023년 11월 22일 SYNOPSIS 오늘도 거리를 헤매던 길호는 우연히 만난 기영의 호의로 하룻밤을 그의 집에서 머물게 된다. 단지 하룻밤이지만 길호는 기영의 거친 태도 속에 다정함을, 기영은 길호의 믿지 못할 행실 속에 연약한 결심을 눈치챈다. 하지만 각자 지리멸렬한 낮을 지나, 뜬 눈으로 밤을 지켜낸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고야 마는데... 쉬이 잠들지 못하는 밤, 나누고 싶은 마음 한 칸을 지켜낼 수 있을까? 2023. 11. 8.
[인디즈 단평] 〈너와 나〉: 꿈의 조각을 되찾아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꿈의 조각을 되찾아 〈너와 나〉와 〈프랑스여자〉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지윤 님의 글입니다. 잠깐 꿈이라는 무의식을 헤매다 깨어났을 뿐인데, 그 무의식은 우리의 하루를 지배하고, 하루 동안의 모든 행동을 결정하는 나날들이 있다. 그 무의식이라는 여운은 꽤나 부드럽고도 강력해서, 누군가에게 나의 마음을 표현하게 하기도, 혹은 내 마음을 애써 삼켜내게도 한다. 바람이 부는 창가 자리에 엎드려 잠든 세미(박혜수)는 영문 모르게 흘러내리는 눈물과 함께 고개를 든다. 꿈이 그렇듯, 눈을 뜸과 동시에 휘발된 기억에 왜 흘러나왔는지 아직은 가늠조차 되지 않는 눈물을 닦아내고 무의식.. 2023. 11. 7.
[인디즈 Review] 〈너와 나〉: 너라는 상(像)이 맺힌 나의 세상 〈너와 나〉리뷰: 너라는 상(像)이 맺힌 나의 세상 * 관객기자단 [인디즈] 조영은 님의 글입니다. 옅은 빛의 화면으로 파고드는 햇살은 저편의 수평선처럼, 혹은 꿈결처럼 아득하다. 모였다가 흩어지는 아이들, 사이를 오가는 작은 원반들, 곳곳에 띠는 활력의 소리와 움직임들, 〈너와 나〉는 원초적인 감각을 불러일으키며 출발한다. 우리가 물체나 사물을 눈으로 보기 위해서는 먼저 빛이 통과되어야 한다. 눈 안에 있는 수정체가 빛을 통과시켜 망막에 상(像)이 맺힌다. 카메라의 렌즈는 빛을 저장하여 상이 맺히는 표면에 닿는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조절하여 선명한 상과 움직임을 기록한다. 빛을 저장하는 장치로써 카메라는 어떤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고, 이를 포착된 이미지로서 기억한다고 해도 .. 2023.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