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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즈] 오늘도 일상을 연기하는 우리에게 <여배우는 오늘도> 인디토크 기록 오늘도 일상을 연기하는 우리에게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7년 9월 28일(목) 오후 8시 상영 후참석 문소리 감독 | 배우 전여빈, 윤영균진행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 *관객기자단 [인디즈] 남선우 님의 글입니다. (사진: 김은혜 님) 가 상영되는 동안 객석에서는 쉴 새 없이 웃음, 탄식, 한숨이 흘러나왔다. 포스터 속 붉은 드레스의 문소리가 서 있던 땅도 결국 드넓은 운동장이었던 것처럼 영화 속 많은 순간들이 우리의 일상과 닮아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딸로, 엄마로, 직업인으로, 그것도 여성 배우로 살아가는 문소리의 이야기가 스크린을 넘어 인디스페이스 인디토크 현장에서 계속 되었다.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이하 원): 저는 이 영화가 좋았던 게, 유머엔 두 가지가 있잖아요? 약간 공격적인 유머.. 2017. 10. 12.
[인디즈 Review] <분장>: ‘이해’라는 의미에 대한 잔잔한 파장, 진정성에 대한 의문 한줄 관람평 이지윤 | "보세요, 똑같은 인간입니다. 단지, 이 세상이 비극입니다."박범수 | 타인에 대한 이해, 그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수사에 대하여조휴연 | '이해한다'는 말의 무게최대한 | '이해'라는 의미에 대한 잔잔한 파장, 진정성에 대한 의문이가영 | 자신의 정체성이 세상으로부터 부정당하는 고통을 누가 감히 헤아릴 수 있나김신 | 진정성이라는 거짓말, 어쩌면 배우의 운명론남선우 | 스토리가 새 국면을 맞이할 때마다 주인공과 관객을 함께 윤리적 심판대에 올려 놓는다 리뷰: '이해'라는 의미에 대한 잔잔한 파장, 진정성에 대한 의문 *관객기자단 [인디즈] 최대한 님의 글입니다. 남연우 감독이 연출한 은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된 이후 많은 영화제에서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올.. 2017. 10. 12.
[인디즈 Review] <땐뽀걸즈>: 원하는 '것들'을 가져보기 위해 한줄 관람평 박범수 | 마냥 엄혹할 것 같은 그곳에도 꿈꾸는 아이들의 경쾌한 스텝이 있다조휴연 | 원하는 '것들'을 가져보기 위해최대한 | 소녀들에게 선생님은 노력의 결실을 제시했다이가영 | 막막한 현실에서 회상할 추억이 있다는 든든함김신 |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법한 올해의 무표정이 여기에 있다남선우 | 무언가 하고 싶어 하는 마음. 그 마음을 돕는 사람들. 리뷰: 원하는 '것들'을 가져보기 위해 *관객기자단 [인디즈] 조휴연 님의 글입니다. “내가 원하는 걸 두 개는 못 가지는 거잖아요” 땐뽀(댄스 스포츠)반의 ‘현빈’은 남들보다 조금 일찍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게 됐다. 선생님의 제안으로 시작한 댄스 스포츠 동아리에 재미를 붙여 활동을 하고 있지만, 마음껏 몸을 던져 연습하기는 힘들다. 고깃집에서 아르.. 2017. 10. 11.
[인디즈] 지친 아버지를 말없이 보듬는 가족이라는 이름 <안녕 히어로> 인디토크 기록 지친 아버지를 말없이 보듬는 가족이라는 이름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7년 9월 8일(금)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한영희 감독, 손아람 작가, 김득중 쌍용자동차 지부장진행 김일권 시네마달 대표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범수 님의 글입니다. 사회적 비극에 공감하고 연대하기 위한 첫걸음은 비극의 당사자들을 대상화하지 않는 것이다. 쌍용자동차 사태를 다룬 한영희 감독의 다큐멘터리 가 대상화의 문제를 피해가는 방법은 다소 독특하다. 영화는 투쟁하는 노동자가 아닌 그들의 가족의 시점에서 비극을 조망한다. 투쟁의 지난함을 버텨내는 과정에는 수많은 이들의 말없는 성원이 있었음을 알리기 위한 것일까. 한영희 감독, 손아람 작가, 김득중 쌍용자동차 지부장, 김일권 시네마달 대표가 인디토크에 함께 했다. 김일권(이.. 2017. 9. 29.
[인디즈 Review] <여배우는 오늘도>: 문소리의 목소리에 대한 영화 한줄 관람평 이지윤 | 오늘도 달리는 여배우, 그리고 여성조휴연 | 기술자의 성공적인 창작자 데뷔최대한 | 문소리의 진솔하고 유쾌한 고백. 성공적인 감독 데뷔이가영 | 솔직함이 모두에게 위로가 되는 과정김신 | 문소리의 목소리에 대한 영화남선우 | '여배우는 오늘'이 아닌 를 찍어야 했던 이유 리뷰: 문소리의 목소리에 대한 영화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신 님의 글입니다. 1. 3부작으로 구성된 에서 가장 이질적으로 부각되는 챕터는 ‘최고의 감독’이라고 제목 붙여진 마지막 세 번째 장일 것이다. ‘소리’는 14년째 새로운 작품을 만들지 못하고 영면한 한 무명감독의 장례식장에 참석한다. 부조금만 전하고 빠져나오려했던 식장에서 우연히 배우인 동료와 후배를 마주치며 술잔을 기울인다. 대화가 진행되던 와중에 난.. 2017. 9. 29.
[인디즈 Review] <시인의 사랑>: 네 마음의 쓸모 한줄 관람평 이지윤 |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조휴연 | 예술가(이고 싶은 사람)의 일상이 예술가가 아닌 사람들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최대한 | 시와 제주, 그리고 진정성과 유머러스함김신 | 시적인 영화가 되고 싶었던 시인의 영화남선우 | 슬픔, 그 사랑의 효용 리뷰: 네 마음의 쓸모 *관객기자단 [인디즈] 남선우 님의 글입니다. 고즈넉한 제주의 풍경이 담긴 영상 위로 시를 읊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카메라가 그의 목소리를 쫓아 숲도 바다도 아닌 ‘곶자왈 문인 합평회’가 열리는 카페에 도착한 순간, 관객은 남자의 시가 비평의 대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비애 없이 부른 꽃노래라며 남자의 시는 가혹한 평가를 받는다. 영화는 시인 현택기(양익준 분)가 처한 문제 상황을 첫 장면에 바로 보여준다. .. 2017. 9. 25.
[인디즈] 공범자들을 기억할 목격자들 <공범자들> 인디토크 기록 공범자들을 기억할 목격자들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7년 9월 3일(일) 오후 4시 상영 후참석 최승호 감독진행 정봉주 전 국회의원 *관객기자단 [인디즈] 남선우 님의 글입니다. 현재 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문제들과 함께 살아있는 영화다. 이제 은 어디로 향할 수 있을까? 정봉주 전 의원의 유쾌하고도 예리한 진행과 함께 최승호 감독이 그 방향성을 찬찬히 풀어내주었다. 정봉주(이하 정): 여기 계신 분들, 아마 촛불 광장에 적어도 한 번 이상 나가셨을 거예요. 안다고 생각했지만 그들이 오랫동안 싸울 때 좀 무관심했구나 하는 생각에 많이 죄송한 마음이 들었어요. 이용마 기자님이 투병 중이라는 소식은 기사로 알고 있었는데, 막상 보니까 먹먹했어요. 최승호(이하 최): 이용마 씨가 복직을 해서 돌아갈 수.. 2017. 9. 22.
[인디즈] 재현과 해석 사이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의 치열한 고민 <소나기> 인디토크 기록 재현과 해석 사이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의 치열한 고민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7년 9월 7일(목) 오후 8시 상영 후참석 안재훈 감독진행 모은영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머 *관객기자단 [인디즈] 조휴연 님의 글입니다. 한국 근대 문학, 그 중에서도 단편 소설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읽은 것 같지만 읽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 존재다. '소나기' 역시 그렇다. 소녀는 왜 시골로 오게 되었는지, 소녀의 죽음을 소년은 어떻게 전해 들었는지, 소년은 어떤 옷을 입고 다녔는지 정확히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영화 는 그런 문학 작품을 다시 지금 우리의 앞에 생생한 모습으로 불러내려는 노력의 결실이다. 한편으로 는 ‘한국 애니메이션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의 결실이기도 하다. 모.. 2017. 9. 19.
[인디즈 Review] <안녕 히어로>: 한 마디의 말보다 따뜻한 시선으로 한줄 관람평 이지윤 | 한 마디의 말보다 따뜻한 시선으로박범수 | 지친 아버지를 말없이 보듬는 가족이라는 이름조휴연 | 7년이 지나고 나서 아이는 '평범한 회사원'을 꿈꾸게 됐다. 아이의 아버지 때문이 아니다.최대한 | 너무나도 이르게 '현우'를 어른으로 만든 세상이 밉다김신 | 투쟁의 현장 이면에서 발견한 사려깊은 시선남선우 | 소년, 세상의 '어른'(들)을 만나다 리뷰: 한 마디의 말보다 따뜻한 시선으로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윤 님의 글입니다. 학교에서 채워오라고 한 생활기록부 조사용지를 식탁 위에 올려놓는다. 아빠의 직업을 적는 칸 앞에서 고민한다. 사회운동가, 해고자, 노동운동가. 몇 가지 단어들이 떠오르지만 딱 알맞은 단어를 찾지 못한다. 아빠는 결국 스스로의 직업을 ‘노동운동가’라 적는다.. 2017. 9. 18.
[인디즈]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그들의 도전 <무현, 두 도시 이야기: 파이널 컷> 인디토크 기록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그들의 도전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7년 9월 2일(토) 오후 2시 40분 상영 후참석 전인환 감독진행 조은성 프로듀서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가영 님의 글입니다. 지난해 10월 26일, 의 개봉 당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터졌다. 연이어 문화계 블랙리스트, 정유라 부정입학 등 국정 개입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광화문 광장은 진상규명을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고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리기 시작했다. 추운 겨울 밤, 촛불은 오랫동안 꺼지지 않았고 전인환 감독은 촛불 집회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마침내 정권이 바뀌어 사람들은 새로운 시대를 기대하며 현실로 돌아갔다. 과거의 기억은 희미해지고 일상은 잠잠해졌을 때 가 파이널 컷으로 다시 한번 개봉했다. 영화가.. 2017. 9. 15.
[인디즈] 적정거리를 유지하려는 필사의 노력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디토크 기록 적정거리를 유지하려는 필사의 노력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7년 9월 3일(일) 오후 1시 20분 상영 후참석 김영조 감독진행 안소현 인디스페이스 프로그래머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신 님의 글입니다. 김영조 감독의 는 많은 말을 하지 않는 다큐멘터리이다. 작품이 영도다리를 둘러싼 젠트리피케이션의 상황과 그 상황에 연루된 인물들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담아낸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이는 언뜻 봤을 때 이해하기 힘든 태도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봤을 때 우리는 여기에서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결단의 숭고함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인물들의 정념과 삶을 섣부르게 사건화하지 않으려 하는 어떤 완고함, 그리고 피사체와의 적정거리를 유지하려는 필사의 노력. 그 태도로부터 산출된 뼈저린 침묵의 순간.. 2017. 9. 9.
[인디즈 Review] <무현, 두 도시 이야기: 파이널 컷>: 잊은 것들을 위한 기억 한줄 관람평 박범수 | '바보 노무현'의 꿈을 이을 수많은 무현들을 위하여조휴연 | 우리는 도전하려는 사람을 팔짱 끼고 바라보지는 않았나이가영 |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그들의 도전김신 | 붉은 눈시울, 회한의 술잔으로 구가하는 표상(실재가 아니다)의 강신술. 그 자체로 2017년 한국을 관류하고 있는 어떤 징후.남선우 |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열정에 끌리게 되어있어. 자신이 잊은 걸 상기시켜주니까.” ( 중) 리뷰: 잊은 것들을 위한 기억 *관객기자단 [인디즈] 남선우 님의 글입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열정에 끌리게 되어있어. 자신이 잊은 걸 상기시켜주니까.” (People love what other people are passionate about. You remind what they f.. 2017.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