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839 [인디즈 단평] 〈봄밤〉: 막다른 길에서 붙잡은 사람에게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막다른 길에서 붙잡은 사람에게〈봄밤〉 그리고 〈절해고도〉 *관객기자단 [인디즈] 문충원 님의 글입니다. 인생에서 한 번쯤은 막다른 길과 맞닥뜨리는 순간이 온다. 미래는 모든 가능성으로 열려 있다지만 어떤 새벽은 너무 아득해 상상하는 법을 망각하고 만다. 더는 스스로 잘 살아낼 자신이 없고 방법도 모르겠을 때, 우리가 할 일은 우리 안에서 벗어나는 일. 주변으로 눈을 돌려 무엇이든 붙잡아야 한다. 외부와의 연결만이 망가진 내면을 바꾸거나 구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어렴풋이 알고 있다. 생의 막다른 길, 그 끝에서 만난 관계는 새로운 시작을 열어줄 만큼 찬란한 동시.. 2025. 7. 22. [인디즈 Review] 〈봄밤〉: 어스름한 시간에 부딪혀오는 몸의 시 〈봄밤〉리뷰: 어스름한 시간에 부딪혀오는 몸의 시* 관객기자단 [인디즈] 안소정 님의 글입니다. 기교나 멋 부리기 없이, 두 인물이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과 그들이 나누는 대화가 흐른다. 날 것의 아우성과도 같은 강렬한 감정이 서두르는 기색 없이 서서히 쌓인다. 눈물이 범벅된 얼굴, 무너져 내리는 몸, 비틀거리는 몸, 그리고 서로에게 닿아 있는 몸. 〈봄밤〉은 인물들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 소란스러운 사건들이 지나간 자리에서 시작된다. 인생에 기대할 것이 사라지고, 떠나간 자리의 공허함만이 남은 영경과 수환이 만난다. 남은 삶은 길게만 느껴지고, 지나온 삶은 무겁고, 틈새에서 위로를 찾던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본다. 수환과 영경은 상대방이 자신의 상처와 비슷한 모양의 상처를 가진 사람이라는 걸 알아본다... 2025. 7. 21. [인디즈 단평] 〈여름이 지나가면〉: 모른 채 지나온 여름의 얼굴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모른 채 지나온 여름의 얼굴〈여름이 지나가면〉 그리고 〈우리들〉 *관객기자단 [인디즈] 정다원 님의 글입니다. 여름이었다,라는 말로 포장하기엔 낭만적이지도 아름답지도 않은 더위 속에 우리가 한 시절을 떠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매일을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 더위뿐만은 아니었던 어린 시절을 우린 어쩌자고 덜컥 불러내 그 기억에서 새로운 맛을 발견하는 걸까? 시원하고 달큰하지만은 않은, 어쩌면 씁쓸하고 시큼했던 그 기억을 여름과 함께 되새기자면 사실 우리가 겪는 이 여름은 습하고 덥고 짜증스러운 얼굴과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여름이 지나가면〉은 건조하다 못해.. 2025. 7. 20. [인디즈 Review] 〈여름이 지나가면〉: 다름이 문제가 되지 않았던 여름 〈여름이 지나가면〉리뷰: 다름이 문제가 되지 않았던 여름*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보민 님의 글입니다.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경계들이 있다. 어릴 적 친구들과 용돈을 얼마 받는지 이야기했을 때, 나보다 다섯 배는 더 많은 용돈을 받는 친구가 다른 세계의 사람처럼 느껴졌던 경험을 예로 들 수 있겠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나 같은 줄 알았는데, 미묘한 위계가 있음을 최초로 깨달았던 순간. 시간이 지나면 기억은 옅어지더라도 그 씁쓸하고도 위축되는 감각은 피부가 기억한다. 〈여름이 지나가면〉은 13살, 15살 소년들에게 남성 사회의 위계질서를 투영해 그러한 미묘한 경계를 가시화한다. 영화의 중심은 다름 아닌 신발이다. 주인공 '기준'이 가진 아디다스 슈퍼스타. 왜 하필 신발이어야 했을까? 어릴 적 초.. 2025. 7. 20. [07.29] 인디돌잔치 <수카바티: 극락축구단> 7월 인디돌잔치 일시: 2025년 7월 29일(화) 오후 7시 참석: 선호빈, 나바루 감독 진행: 전찬일 영화평론가 * 참석자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 행사 당일 온라인 예매 환불이 불가합니다. INFORMATION 제목: 수카바티: 극락축구단 제작: 드래곤클라우드, 영화연구소 공동제작: 나바루필름 배급: 영화연구소 공동배급: ㈜영화사 진진 감독: 선호빈, 나바루 출연: 최지은, 최캔디, 최대호 장르: 다큐멘터리 러닝타임: 101분 개봉일: 2024년 7월 31일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SYNOPSIS “아주 붉은 것은 이미 보라색이다”잃어버린 팀을 되찾기 위한 FC안양 서포터즈 RED의 네버 엔딩 러브스토리가 시작된다! 2025. 7. 18. 07.24-07.30 상영시간표 2025. 7. 17. <우리 둘 사이에> 상영일정·인디토크 / 영화예매 _9월 3일 종영 상영일정 8월 22일(금) 15:308월 25일(월) 12:30 배리어프리9월 3일(수) 10:50 종영 일시: 7월 25일(금) 오후 7시 30분 참석: 성지혜 감독, 굴러라 구르님(작가 겸 유튜버) 진행: 정지혜 영화평론가 * 참석자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 행사 당일 온라인 예매 환불이 불가합니다. INFORMATION 제목 우리 둘 사이에 (Between the two of us) 장르 소셜 성장 드라마 감독 성지혜 각본 성지혜 출연 김시은, 설정환, 오지후, 강말금 외 제작 ㈜영화사진 배급 ㈜인디스토리 러닝타임 99분 관람등급 12세이상관람가 개봉 2025년 7월 30일 개봉지원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예술영화 개봉지원 영화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2024), 제25회 가치봄영화제(.. 2025. 7. 17. [07.30] 우리 둘 사이에 | 성지혜 INFORMATION 제목 우리 둘 사이에 (Between the two of us) 장르 소셜 성장 드라마 감독 성지혜 각본 성지혜 출연 김시은, 설정환, 오지후, 강말금 외 제작 ㈜영화사진 배급 ㈜인디스토리 러닝타임 99분 관람등급 12세이상관람가 개봉 2025년 7월 30일 개봉지원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예술영화 개봉지원 영화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2024), 제25회 가치봄영화제(2024) SYNOPSIS 비장애인으로 18년, 장애인으로 17년 이제는 꿈에서도 휠체어를 타는 은진은 다정한 호선과 함께 평온한 신혼을 누리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쿵쿵 예기치 않게 둘 사이에 찾아온 미지의 존재 쪼꼬 은진은 아이 쪼꼬를 낳겠다고 굳게 다짐하지만 출산이 다가올수록 불안감은 점점.. 2025. 7. 17. [07.30] 애니살롱전 | 현실의 경계 인디스페이스 X 서울인디애니페스트 애니살롱전 7월: 현실의 경계일시: 2025년 7월 30일(수) 오후 7시상영작: 참석: 이상화 감독, 김우석 감독, 정휘빈 감독, 전영찬 감독, 김성재 감독진행: 최유진 서울인디애니페스트 집행위원장 * 참석자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행사 당일 온라인 예매 환불이 불가합니다. 2024 | 이상화 | 애니메이션(2D, 3D) | 17분외로운 청년 베가는 아름다운 춤 추는 고라니 아이돌과 사랑에 빠진다. 그들은 환상 속에서 기쁨의 노래를 부르지만, 베가의 공허함은 채워지지 않고, 현실의 비둘기들은 그들을 차가운 세상으로 끄집어내려 한다. 2024 | 김우석 | 애니메이션(2D, 3D) | 9분곰 웅이와 너구리 영이는 입사 동기이다. 회사의 모든 구성.. 2025. 7. 16. 07.17-07.23 상영시간표 2025. 7. 11. [인디즈 소소대담] 2025. 6 영화라는 양분으로 [인디즈 소소대담] 2025. 6 영화라는 양분으로 *소소대담: 인디스페이스 관객기자단 ‘인디즈’의 정기 모임 *관객기자단 [인디즈] 오윤아 님의 기록입니다.참석자: 날라, 무파사, 스카, 심바 볕이 뜨거워지는 만큼, 초록빛은 더욱 강해져 간다. 이곳저곳 알 수 없는 풀들이 쑥쑥 커져만 간다. 땀으로 온 몸이 끈적여도, 여름을 사랑할 수 있는 이유이다. 다양한 영화제들도, 영화도 풀 만큼이나 한껏 자라나는 걸 경험하며 우리는 만났다. 우리를 뜨겁고 차갑게 만드는 것들을 잔뜩 가지고 서로의 기억들을 나누었다. 늘 그랬듯 같은 영화를 보고, 비스듬히 다른 생각을 했다.* * 우리는 같은 음악을 듣고 / 박소은 * 반짝다큐페스티발에 다녀와서 날라: 반짝다큐페스티발(이하 반다페)에 가게 되면 ‘세상 보는 시각.. 2025. 7. 11. [인디즈 단평] 〈바다호랑이〉: 붙잡고 가야 하는 기억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붙잡고 가야 하는 기억〈바다호랑이〉 그리고 〈세 가지 안부〉 *관객기자단 [인디즈] 오윤아 님의 글입니다. 2014년부터 11년간 바닷속을 헤매는 이들이 있다. 깜깜하고 어두운 파도 아래에 여전히 자신을 두고 살아야 했던 이들이 있다. 여전히 진실을 모른 채 아이들을 떠나보낸 유가족들과 모든걸 기록한 기자들, 그들의 친구들, 그리고 직접 그들을 구하려 나선 잠수사, 바다호랑이들. 그 곁엔 껴안고 응원해 줘야 마땅할 이들을 자꾸만 밀쳐내고 몰아붙이는 세력이 생겨난다. 날이 지날수록 더 커지고 많아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무너져 가는 몸과 마음에도, 1%의 힘을.. 2025. 7. 8. 이전 1 ··· 4 5 6 7 8 9 10 ··· 4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