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스페이스에서 발행하는 극장기록집 인디즈 11호는 인디스페이스를 비롯 여러 독립예술영화관 및 카페, 서점 등 약 30여곳의 오프라인 공간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만약 가까운 배포처가 없다면 인디즈 11호를 온라인으로 다운받아 PDF 파일로 읽어보세요 :) 글 하단에서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여는 말
다시 만난 우리의
지난 기록집을 이런 말로 시작했지요.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는 연중무휴입니다.” 공언을 해서 그런 걸까요. 인디스페이스는 6년간의 기억이 담긴 종로3가를 떠나며 잠시간의 공백을 가졌습니다. 마포구 동교동 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한 계절을 보내고 나서야 새로운 공간의 기록들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의 기록집을 전합니다.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또 많은 것이 그대로라는 걸 느낍니다. 새로운 공간, 새로운 방식, 또 새로운 시국을 맞이했지만 여전한 어려움, 여전한 차별, 혹은 더 어려워진 독립영화의 위치에 괜히 마음이 더 쓸쓸해지곤 합니다.
그럴 때 <미싱타는 여자들>의 이숙희, 신순애, 임미경 선생님이 함께 한 인디토크 기록을 읽으면 힘이 났습니다.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청계피복노조에서 활동하며 젊은 시절엔 옥살이를, 중년의 나이에는 국가와의 기나긴 소송을 경험했던 신순애 선생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사적으로는 최대한 에너지를 뺏기지 말고 공적인 일에 에너지를 쏟으시면 희망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이 문장을 읽을 때마다 마음 속에 알 수 없는 긍지가 고개를 들곤 합니다. 신순애 선생님이 지나온 길을 영화로나마 알게 되었기 때문이겠죠. 뚜벅뚜벅 재판장에 들어가는 뒷모습을 떠올리면서 ‘그렇다면 나도’, 그렇게 조금 더 굳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큐멘터리 <2차 송환>의 마지막 장면은 아흔의 나이에 피켓을 들고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이어가는 비전향 장기수 김영식 선생님의 모습입니다. 제가 느낀 이 마음을 여러분께도 전해드리고 싶어요. 어떤 것들은 여전히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요.
목차
04 <미싱타는 여자들> 인디토크 기록 : 물가의 나무가 되어 서로를 안아 지탱했던 시대의 전언
16 <정말 먼 곳> 인디토크 기록 : 정말 먼 곳으로 가자
26 절기 품 솎기
32 당신의 애니메이션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36 왜 소설은 독립영화가 될 수 필요가 없는가
38 우리가 함께할 수 있다면
39 GV 빌런과 씨네필(cinephile) 그 사이
40 빛 하나 들여보내는 창이면 좋았다 -〈소공녀〉(감독 전고운)
44 욕망의 주체로 선 마더 -〈마더〉(감독 봉준호)와 〈램〉(감독 발디마르 요한슨)에 대해
발행정보
발행일 2022년 6월
발행처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대표메일 indie@indiespace.kr
원고작성 인디즈 17기 은다강 염정인 김정연 유소은 이현지 김해수 임나은 이예본 김소정
편집 전한솔
디자인 스튜디오 키사스(studioquizas.kr)
인쇄 (주)효성문화
후원 서울시 서울영상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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