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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

[인디즈] 우리의 변화를 위한 시도 <야근 대신 뜨개질> 인디토크

by indiespace_은 2017. 2. 9.

우리의 변화를 위한 시도  <야근 대신 뜨개질>  인디토크


일시 2017년 1월 5일(목) 오후 8시 상영 후

참석 박소현 감독

진행 김중혁 작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상효정 님의 글입니다.


반복되는 야근과 휴일 업무. 숨 가쁘게 달리던 어느 날, 사회적 기업에 근무하는 세 여성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끼리 해볼 수 있는 것, 재밌는 야근을 위해 출발하게 된 뜨개질 모임. 소소해 보이는 이 작은 뜨개질 모임은 ‘나’의 일상을 바꾸고 ‘우리’의 변화를 도모한다. 그리고 바로 그 한걸음의 시도를 담은 <야근 대신 뜨개질> 인디토크가 1월 5일 진행되었다. 그 자리에 <야근대신 뜨개질>을 연출한 박소현 감독과 영화 속 ‘주이’가 읽던 책 ‘뭐라도 되겠지’의 저자 김중혁 작가가 함께 했다. 



김중혁 작가(이하 김): 안녕하십니까. 저는 소설 쓰는 김중혁이라고 하고요. 오늘 진행을 맡아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박소현 감독(이하 박): 안녕하세요. 저는 <야근대신 뜨개질>을 연출한 박소현이라고 합니다.  


김: 저는 오늘 영화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된 최근의 이야기들을 해보고 싶어 나오게 되었습니다. 먼저 감독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 모시기 위해서 김중혁 작가의 책을 영화 오프닝에 배치한 건 계획된 것이었어요.(웃음) 팬이기도 하고요.


김: 최근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되었는데, 굉장히 할 이야기가 많은 영화라고 생각되었어요. 먼저 어떤 마음으로 뜨개질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주인공들을 따라가면서 어떤 것을 중점으로 촬영을 하려고 했는지 궁금합니다. 


박: 저도 이 회사에서 같이 일을 했던 야근 동료였어요. 회사에서 운영하는 대안학교가 있는데, 그 학교에서 영상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었고요. 제가 가장 먼저 퇴사를 했지만, 외부 강사로 주기적으로 방문을 하게 되었고 그때 ‘나나’가 뜨개질 활동을 제안했어요. 하지만 사실 저는 뜨개질을 할 줄 몰라서 대신 영상을 찍는 것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김: 영화를 찍을 때, 그 영화가 실제로 영화화 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박: 처음 계획대로 영화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다큐멘터리의 매력은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발견하는 것을 담아내는 데에 있는 것 같아요. <야근 대신 뜨개질>을 통해 제가 처음 찍고자 했던 것은 삼십대 여성들의 수다를 통한 연대 이야기였어요. 보통 주류 미디어에서 다뤄지는 30대 여성은 육아 중인 여성 혹은 소위 ‘골드미스’의 이미지가 많잖아요. 반면 저는 이렇게 살고 있는 30대 여성들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그들의 고민으로 부터 확장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결국 야근이 일상화되면서 뜨개질을 하지 못하게 되었는데, 이에 대한 원인을 살펴보면서 노동에 대한 이야기로 연결되었어요. 

 

김: 실제로 영화 전반부와 후반부의 이야기가 완전히 달랐는데, 이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그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구나 생각도 들었고요. 그럼 중간 중간에 섹션을 나눠서 뜨개질과 관련된 소제목을 달고 분류를 한 시기는 언제인가요?


박: 후반이죠.(웃음) 


김: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 자연스러움과 화면의 예쁨 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라 한다면 어떤 쪽을 선택하는 편입니까?


박: 편집도 제가 직접 했는데, 계속 예쁘게 잘 찍은 것을 선택하더라고요. 그 욕망을 버렸으면 이야기가 더 풍부하게 나왔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처음에는 보기 좋은 것을 선택하는 편이였다면 이제는 바꿔보려는 편이에요. 



김: 다큐멘터리에 감독의 숨결, 손길이 담겨야 한다고 생각해본다면 그 두 가지가 반대되는 개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식사하는 장면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선 촬영 후 식사를 하나요?


박: 보통 다큐멘터리 하는 감독님들은 선 촬영을 하시지만, 저는 제가 먹는 모습이 더 많이 찍혀있더라고요.(웃음) 


김: 예고편에서도 나왔듯 메신저 알림 소리가 하나의 독특한 리듬을 만드는데, 메시지가 올라가는 순간은 연출한 건가요?


박: 역시 작가님, 예리하네요. 이 질문은 처음이에요. 사실은 그 소리를 조금 더 살려보고 싶었어요. 직장인들은 주로 메신저로 대화를 하는데, 빈자리에 메신저가 올라오는 느낌이 좋아서 저희끼리 연출해서 찍어봤어요.


김: 이 영화에서 가장 빛났던 장면은 나나와 ‘날개’의 대화 장면이 아닌가 싶어요. 그 장면을 찍을 때 두 사람의 협조가 있었나요? 그리고 어찌 보면 공개하기 힘들거나 민감한 내용일 텐데, 그 장면에 대한 뒷이야기가 듣고 싶어요. 


박: 처음에 촬영을 해도 되는지에 대해 물었을 때 날개와 ‘변’ 두 분 모두 우린 상관없지만 나나가 어떨지 모르겠다, 라는 답변을 해줬어요. 그런 식의 민감한 장면을 혼자 촬영한 것이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카메라를 고정시키고 레코드 버튼만 누르고 나왔어요. 그런데 나중에 영상을 확인해보니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변과 대화할 땐 제가 그 옆에서 찍었어요. 


김: 변과의 대화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우리끼리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는 일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누군가에게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는 변의 태도였어요. 중요한 삶의 태도이겠으나 한편으로는 우리끼리 잘 못하면 사회에 파장을 준들 뭐하나, 라는 생각도 들어요. 감독님은 찍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박: 그 테이블 장면에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압축되어 다 담겨져 있다고 생각해요. ‘야근 대신 뜨개질’이 뜨개질 모임 이름이었는데, 영화 제목으로 가져온 것도 상징성이 있어서였어요. 물론 옳고 그르다는 것이 아니라 변의 언어는 우리에게 익숙한 언어였어요. 예를 들어 대의를 위해서 혹은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희생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거죠. 반면에 나나가 말한 것은 내가 더 행복한 것이 먼저 아닐까, 그래서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해지지 않을까, 라는 거였어요. 뜨개질도 어떻게 보면 굉장히 비효율적인 노동이지만, 그럼에도 이제는 그런 식의 접근 방식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로 이 점을 그 장면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거죠. 


김: 나나와 주이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두 가지 타입의 사람인 것 같아요. 나나는 올곧고 정직하고 솔직하고 주이는 평화적으로 타협을 해요. 두 캐릭터 모두 좋지만, 점점 발전되어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감독님 또한 두 사람의 변화를 느끼지 않았나요? 


박: 저는 같이 일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있는 상태에서 시작했어요. 찍으면서 알게 된 점은 두 사람의 온도차에요. 나나는 '트래블러스맵'에서 5년 동안 일했던 사람이 아니라 같은 사무실을 쓰는 2인 체제의 다른 회사 직원이었어요. 당시 1년차가 된 상태였기 때문에 열정이 넘치는 시기였죠. 반면 주이는 회사에 대한 의리로 일을 하던 4,5년차 시기였고 현실적인 한계를 더 많이 느낀 것 같아요.


김: 저는 주이 쪽에 감정이입을 했어요. 주이가 벽에 부딪치는 것 같을 때마다 저를 보는 것 같은 마음이었어요. 한편으로는 나나 역시 실패하는데, 저는 최근에 감명 깊게 본 영화인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가 생각났어요. 그 영화는 실패를 통해서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해주는데, <야근 대신 뜨개질> 역시 실패를 통해서 나나가 깨닫는 것이 굉장히 큰 감동으로 다가왔어요. 그리고 결국 나나와 주이가 갖고 있는 문제의식 중 하나가 시대의식인데, 다음 세대들에 대한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 해보고 싶었나요?


박: 모든 것이 빠르고 쉽게 만들어지는 시대에 적응하다 보니 옆을 둘러볼 여유가 생기지 않아요. 저도 때때로 불안함을 느끼며 살아가는데, 결국 연대가 답일 수밖에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그러려면 일단 나부터 여유가 생겨야 옆을 둘러볼 여유가 생길 수 있죠.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해봤을 때 뜨개질처럼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들을 해볼 수 있는 거죠.

 

김: ‘뱅크시’ 모방에서 시작해서 새롭게 자기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창작자들의 흐름처럼 ‘뭐라도 되겠지’에 나오는 스티커의 모방에서 출발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은 것 같아요. 특히 각자의 방식으로 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네요. 그런 면에서 세월호 천막에서 나나가 누군가를 바라 볼 때의 눈은 예술가의 눈으로 보이기도 하는 것 같아요. 또 한 가지, 젠더 이슈에 대한 감독님만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박: 기존의 정리된 것을 통해 영화를 만들어내기 보다는 오히려 만들면서 공부가 되고 생각이 확장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이 영화를 만들면서 젠더 부분을 많이 알게 되고 확장되었어요. 예를 들어 변의 언어는 가부장적인 사회 분위기에서 나오는 익숙한 언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왜 그동안 의식하지 못하고 살았나 생각해보면서 구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또한 뜨개질에 관한 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남성분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서 뛰어넘을 수 없는 남녀의 문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이건 경험의 차이에서 나오는 거였어요. 뜨개질 경험이 없는 분들은 뜨개질을 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는지 몰랐던 거죠. 저는 뜨개질을 하면서 나오는 수다의 연대감, 주인공들과의 연대감, 관객들과의 연대감을 느끼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김: 남성적인 주류문화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수다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지지를 보내고 싶고 이런 영화들이 더 많이 나오고 더 많이 이야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관객: 감독님의 다른 영화 계획이 궁금합니다. 


박: 영화를 만들면서 힘든 것들을 이겨내는데, 관계에서 나오는 연대와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를 담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관객: 그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박: 주이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다가 돌아와서 모로코에 있던 ‘빽’과 만나 뜨개질을 했어요. 빽은 최근에 한국으로 돌아와서 앞으로의 계획을 짜고 있고요, 주이는 계속 모로코를 거점으로 간간히 가이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주이는 단순히 세계여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 공동체 등 다양한 것들을 실험하고 경험하면서 퇴사를 거점으로 삶의 방식을 바꿔나가고 있어요. 그리고 나나는 다른 사회적 기업에 취업을 했고 다른 퇴사자 분들도 함께 공정무역에 관한 책을 쓰기 위해 블로그 등에 글을 쓰고 있어요. 


관객: 개봉하기 전과 지금의 편집이 많이 달라졌는데, 그 과정에서 밀양 송전탑에 관한 이야기가 빠지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프로젝트가 실패할 때 자책하지 않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박: 뜨개질하는 장면이 더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이야기를 정리하고 러닝타임을 맞추기 위해 밀양 이야기를 빼게 되었어요. 하지만 제가 애정 하는 장면이여서 굉장히 아쉬움이 남아요. 세월호 광장으로 확장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긴 하지만, 세월호 리본을 밀양 송전탑 현장에 계신 어머니들께 전파하는 느낌이 좋았거든요. 옥상에서 세월호 이야기를 나누고 세월호 광장에서 노조 이야기를 나누고 밀양 송전탑 현장에 가서 세월호 리본을 달아드리는 식으로 우리는 이렇게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소소하다고 생각되는 일들이 얼마나 큰 힘을 갖고 있는지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전원퇴사 하면서 우리가 보여주려던 것이 실패하게 되었다는 생각에 힘들었던 적이 있어요. 하지만 영감을 받았던 책인 ‘금요일 밤의 뜨개질 클럽’에서 위로 받았던 멘트가 있는데, 자기 자신이 만든 옷을 입는다는 것의 의미에 대한 내용이에요. 너의 노고를 칭찬해주라는 의미에 많은 위로를 받았어요. 그리고 주변사람들을 통해서 힘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관객: 연대의 공감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것 같아요. 이에 대한 감독님 생각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박: 운동의 핵심은 확산인 것 같아요. 자신의 일상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그 뒤에는 이 자리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를 생각해볼 수 있을 텐데, 고작 뜨개질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서 막혔던 것 같아요. 하지만 무력감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내가 있는 자리에서 친구들과 우리의 방식으로 재미있게 무언가를 한다면 연대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위대한 일은 작은 무언가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는 김중혁 작가님의 스티커 이야기에 굉장히 공감을 해요. 거창하게 말하면 일상의 예술이자 정치라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어요. 


관객: 첫 직장을 22년째 다니고 있는데, 직장 생활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까, 라는 생각만 했지 원인을 줄이려는 노력은 못 해본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는 그런 노력을 해보고 싶어요. 감독님은 스트레스를 어떤 방법으로 푸는 지 궁금합니다. 


박: 저는 자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요. 일단은 생각하고 싶지 않아하는 일종의 회피죠.(웃음) 아니면 나와는 안 맞는 일이라 생각하고 떠나거나. 반면 나나는 원인을 찾고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런 나나의 모습을 보면서 자극을 받게 되었어요. 일상에서 익숙하게 하고 있는 것들을 잠시 떠나서 완전히 다른 일을 해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경험일 텐데, 이 친구들의 경우에는 그게 뜨개질이었어요. 특히 사무노동을 하는 사람들은 컴퓨터 앞에서 반복적인 손노동을 하게 되는데, 이것을 뜨개질이라는 다른 방식의 손노동을 하는 것으로 한발자국 떨어져서 보게 되면 문제들을 발견할 수 있게 돼요. 뿐만 아니라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만 이 문제를 느끼는 게 아니구나, 나만의 문제는 아니구나, 위로를 받고 용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완전히 다른 일을 해보려는 노력을 하고 있어요. 

 

김: 많은 생각이 드는 요즘, 또 다른 질문을 던져주는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제가 있는 자리에서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며 최대한 변화해보려 노력하고자 합니다. 한편으로는 세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 윗세대는 더 잘 들어야하고 아랫세대는 변화를 요구하며 더 말을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감독님도 마지막 인사를 해주세요.


박: 오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왜 이 영화를 만들었냐고 하신다면, 저는 영화를 보신 분들이 우리도 무언가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따라 해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커요. 일상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마음의 여유와 즐거움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어쩌면 영화 속 대사처럼 야근은 정말로 지금 안하면 큰일 나는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물론 야근이 일상이 되어버린 오늘날, 내 여유를 찾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사소해 보이는 출발일지라도 뜨개질의 한 코 한 코가 모여 결국 하나로 연결되듯이 우리의 한걸음들은 서로가 살아가는 방식들과 연결되어 있다. 그 출발이 실패해도 낙담하지 말자. 결과물이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우리는 언제나 한걸음 나아갈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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