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라는 소재, 그 이상의 의미 <하프> 인디토크(GV) 기록
일시: 2016년 1월 24일(일) 오후 1시 상영 후
참석: 김세연 감독, 정유석 배우
진행: 남동철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수빈 님의 글입니다.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주말, 인디스페이스에서는 영화 <하프>의 개봉에 맞춰 인디토크가 진행됐다. 트랜스젠더라는, 기존에 극영화에서 다루기 조심스러웠던 소재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는 동시에 안타까운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제작부터 쉽지 않았을 것 같았던 영화의 제작기부터 감독이 주고자했던 영화의 의미를 좀 더 알아보도록 하자.
남동철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이하 남): <하프>라는 영화는 2년 전 부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서 상영을 했었고, 드디어 올해 개봉을 하게 돼서 저도 오랜만에 이 영화를 다시 봤어요. 한국 영화에서 트랜스젠더를 극영화로 다룬 것은 처음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일단 이 영화를 어떻게 구상을 하게 되셨는지 여쭤볼게요.
김세연 감독(이하 김): 사실 누구나 가장 절망적인 순간이 있는데, 저도 그런 절망적인 순간을 경험하고 있을 때 제 주변의 이야기를 찾아보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그때 사회면에 나왔던 한 줄의 기사가 마음에 와 닿아서 시나리오를 쓰게 됐습니다. 실제 트랜스젠더 분의 구금시설 안에서의 인권에 대한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었는데, 영화 속 내용들은 대부분 그분의 실제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졌어요. 2010년에 그 분이 국가를 상대로 청구 소송을 했어요. 그리고 처음으로 일부 승소를 한 상황이 있었어요. 그걸 계기로 사람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쉽게 포기하거나 좌절하기보다 어떻게든 자신을 찾아내고 희망을 갖고 살아남을 수 있는 얘기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남: 정유석 배우님이 맡은 변호사 역할은 이 영화 안에서 성장하는 느낌의 캐릭터였어요. 관객의 입장에서 영화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아요. 관객으로서 ‘저런 일이 벌어질 수 있나, 저런 상황에선 어떻게 대처해야 하지?’ 생각하다가 트랜스젠더가 겪는 문제들과 곤란함 들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인권의식도 생겨나는 부분들이 있을 텐데, 변호사가 그런 관객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캐릭턴데,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또 연기하면서 어떤 느낌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정유석 배우(이하 정): 우선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제가 느낀 그대로 많은 분들이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맡은 기주라는 인물은 처음에는 거부하고 불편했던 것 같은데, 서서히 민아를 도와줄수록 본인이 더 위안을 받았던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서 저도 위안이 되었어요.
남: 민아의 캐릭터는 실제 인물에서 영감을 많이 얻으셨을 테고, 변호사의 캐릭터는 완전히 가공, 창작한 인물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어떤가요?
김: 처음에 정유석 선배를 캐스팅하기 전에 난관에 부딪쳤던 게, 민아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세다보니까 대부분의 배우 분들이 (변호사는) 들러리고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거부를 하시더라고요. 센 캐릭터인 민아를 맞춰주면서 연기력도 있는, 호흡도 되는 분을 찾다가 정유석 선배님을 뵙고, 기주가 일반 대중들이 트랜스젠더를 볼 때 처음에는 그들을 이해 못했다가 점점 이해하고 나중에는 친구가 되어가는 캐릭터잖아요, 그 모습을 연기해줄 수 있는 유일한 분이 아닐까 하고 부탁을 드렸는데 고민 없이 해주신다고 하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근데 영화 안에 비하인드가 있다면 시나리오 안에는 러브 라인이 없어요. 근데 정유석 선배님이 너무 목소리가 달콤하시고 부드럽다 보니까, 영화를 상영하면 GV 때 첫 질문이 왜 저기에 러브 코드를 넣었냐고 물으시더라고요.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나중에는 친구가 되어가는 그런 의미입니다.(웃음)
남: 정유석 배우님 실제로는 어떠셨나요, 러브라인이 있다고 생각하셨나요?
정: 제가 그렇게 러블리한 지 몰랐어요.(웃음)
남: 기주가 처음에는 야심만만했는데 잘나가지 못하는 인물이잖아요. 어떻게 보면 자기 야심으로 시작을 한 일이 점차 변화하는데, 연기하실 때 어느 정도 시점에서 어떤 변화가 표현되어야 한다는 계산 같은 게 있으셨나요?
정: 우선 대본에서 느꼈던 대로 제가 이루고자 했던 부분을 민아를 통해 얻어질 거라고 생각을 했지만, 결국 민아가 가진 특별함이 기주의 무엇과 만났던 것 같아요. 그 부분이 영화 중반에 교도소 안에서 벌어졌던 민아의 사건을 통해 기주가 죄책감이 들고 더 적극적으로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남: 감독님은 혹시 변호사 캐릭터를 만들 때 염두에 두어둔 것이 있으신가요? 다른 영화의 변호사의 모습이거나.
김: 아니요. 그런 건 없었고요, 정유석 선배님밖에 그 역할에 맞는 분이 없었던 것 같아요. 정말입니다.(웃음) 실제 자문을 주신 강철구 변호사님이 계신데 그분이 실제 국선변호사에요. 덩치도 굉장히 크시고 괄괄한 성격이신데 처음에 이 시나리오가 말이 되는지, 제가 임의대로 법전을 뒤지면서 썼던 시나리오라서 용어가 맞는지 자문을 구하러 갔었어요. 그분이 처음 하신 말씀이 그거였어요. “아니 이런 영화를 왜 만들어요? 이런 재미없는 영화를 왜 만들어요?” 이러시더라고요. 그리고 자기가 경험했던 일들 중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고 얘기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그 분이 얘기해주셨던 걸 생각해보니 오히려 정유석 선배님이 연기해주신 방향이 잘 맞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 소재 자체가 특이해서 캐스팅이 쉽지는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드는데 어떠셨어요?
김: 보시다시피 고비가 많은 영화였어요. 처음에 투자도 어려웠고 굉장히 오랜 시간에 걸쳐 투자가 되고 영화 들어가면서 캐스팅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민아 캐릭터는 의외로 하고 싶다는 분이 많으셨어요. 저희가 알고 있는 인지도 있는 분들도 하고 싶다고 하셨고. 단 조건이 뭐냐면 싸움을 해서 인위적으로 누군가를 죽여야 하잖아요. 요즘 친구들은 키도 크고 복근도 있는 친구가 많은데 그런 배우를 민아 역에 캐스팅할 수가 없어서 좀 자그마하고 여성스러운 배우를 찾는 상황이었어요. 마침 (안용준 배우에게) 연락을 했는데 흔쾌히 하겠다고 해줬어요. 송영규 선배님, 문세윤 이런 친구들도 시나리오 보내고 한 번에 다 캐스팅이 됐어요. 고민을 많이 하고 고충이 심한 역할은 기주 캐릭터였죠.
남: 트랜스젠더에 관한 영화가 거의 없기 때문에 취재과정이 어려웠을 거 같아요. 구체적으로 어땠는지, 또 그 과정에서 새롭게 알게 된 것들로 시나리오가 진전된 것이 있었나요?
김: 이태원에 있는 트랜스젠더 바를 찾아갔어요. 그 바에 가서 그들의 공연을 보고 썼던 시나리오기 때문에 그분들이 공연하는 무대랑 거의 똑같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또 거기서 일하시는 분들뿐 아니라 김비 작가님, 트랜스젠더 작가이신 그분의 소설도 다 읽고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취재를 했어요. 근데 트랜스젠더 분들이 만나서 그분들의 생활을 꼬치꼬치 묻고 이러는 걸 굉장히 싫어하세요. 왜냐하면 그렇게 접근하는 분들이 많으셔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자료조사는 저희 PD나 조감독한테 술 한 잔 먹으라고, 가서 누나들하고 얘기하면서 인터뷰 자료 받아오고 녹취록 받아오고 했죠.
남: 처음에 얘기할 때 실화부분이 있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가공했고 어떤 부분이 실화인지 말씀해주세요.
김: 그분께서 2007년도에 인권단체에 메일을 보내셨나봐요. 구금시설 내에 트랜스젠더들이 얼마나 인권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지를. 수용자들의 인권을 지켜달라는 제의를 하셨어요. 여성 속옷을 착용하지 못하는 부분들, 호르몬 약을 받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계속 얘기를 했었는데 그쪽에서 무시를 하고 일반 남자 수용소에 구금을 했던 거죠. 또 안에서 사람들의 놀림. 구치소에 일하고 있는 분들도 지나가면서 ‘너 트랜스젠더냐, 마녀가 씌었냐.’ 이런 말들을 직접적으로 하고 다니셨나봐요. 소문도 너무 많았고. 자세한 얘기들은 잘 알 수 없지만 결국 그분이 자살을 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독방에 감금이 되셨어요. 거기 안에서 자신의 요청을 아무도 안 들어주니깐 결국 자신의 성기를 본인이 자르신거죠. 그리고 그 부분 때문에 국가에 배상청구를 했는데 실질적으로 자살하려는 사람을 방조했다는 이유 때문에 300만원에 해당하는 일부 승소를 받았지만, 안에서의 처우 문제, 인권 문제는 기각이 됐죠. 그 이유가 당신의 성정체성이 처음부터 달랐다는 어느 누구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었죠. 우리나라에서의 첫 승소 사례였죠.
남: 영화 속에서는 남자 교도소에 갔다가 여자 교도소로 옮기고 그러는데 그런 일은 실제적으론 없었죠?
김: 네, 그런 일은 실제적으로 없어요. 근데 이 영화를 찍기 전에 서울 구치소에 방문을 했었는데 구치소가 특이하게 구치소장이 법관 안에 있대요. 그러니까 구치소 내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법무부에 서류 보고만 하지 않으면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죠. 그것 때문에 구치소장님 인터뷰를 했을 때 혹시 남자 교도소에서 여자 교도소로 옮겨갈 수 있느냐고 물었을 때 충분히 내부적으로 가능하다고 하셔서 집어넣은 장면이에요. 지금 현재 트랜스젠더들은 어떻게 하냐고 물었더니 지금은 트랜스젠더라고 얘기하면 무조건 독방에 감금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시설은 1.5평 남짓으로 더 나을지 모르지만 그것 또한 인권 유린이지 않을까 싶어요. 샤워장, 화장실은 전부 남자들과 같이 사용해야하니까. 아직까지 처우개선이 되지 않은 건 심각한 문제인 것 같아요.
남: 영화가 법정 장면, 교도소 장면이 많은데, 어쨌든 독립영화라서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아요. 세트 촬영을 했나요, 로케촬영이었나요?
김: 많은 분들이 독립영화에서 블록버스터라고 얘기를 하시는데 그렇진 않고요. 법정 장면은 전주법원에서 한 회만에 촬영을 다 한 거예요. 구치소는 익산세트장에서 촬영을 했어요. 예전에는 실제 구치소에서 촬영을 할 수 있었대요, 구치소에 수감자들이 많지 않아서. 근데 지금은 의외로 수감자들이 많이 늘어나서 촬영자체를 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법원 장면 찍을 때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대여가 돼있었어요. 근데 그때 무슨 문제로 배우분이 늦게 오셔서 한 시쯤 촬영이 들어갔어요. 결국에 밤 10시가 되어서도 안 끝났고 마지막 민아가 독백하는 씬을 몰아서 찍기에는 너무 힘이 들었어요. 그때 눈 내리는 날이었는데 밖에 나가서 많이 울었죠.
관객: 저는 보면서 엔딩이 해피엔딩이길 바랬어요. 영화만큼은 행복했으면 했는데, 해피엔딩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더라고요. 이렇게 결말을 만든 이유가 궁금합니다.
김: 보시는 분에 따라 다를 것 같은데, 저는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하고 쓴 거예요. 민아는 자기 자신을 찾은 거예요. 자기 자신에게 강해진 거고. 사회는 가로막혀 있지만 나올 때는 당당하게 나왔을 것 같아요. 그 부분도 엔딩에 찍었는데 개봉할 때는 편집이 되었죠. 어쨌든 이 친구가 마지막에 그러잖아요, 자기는 다시 이 상황이 와도 싸울 것이다,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사실은 그 안에 갇혀있지만 벗어날 수 없는 것을 인정하고 좀 더 강해지는 민아의 모습을 그렸어요. 마지막에 “우리 피하지 말자고요.”라고 얘기하는 것도 그런 의미였어요. 좀 짠한 해피엔딩이었죠.
남: 덧붙여서 정유석 배우께 여쭤보자면, 기주는 영화 안에서 성장을 하는데 이후의 삶이 어땠을 것 같나요?
정: 굉장히 외로웠을 것 같아요. 재판을 준비하면서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사랑을 하든, 결혼을 하든 혼자는 아닐 것 같아요. 지금 저랑 굉장히 비슷하네요. 저도 찾고 있습니다.(웃음)
남: 실제로 트랜스젠더인 분들 중에 영화를 보시고 얘기 하신 분들이 계신가요?
김: 실제 트랜스젠더 분들이 SNS에도 올려주시고 메일도 보내주시고 문자로 연락을 준 분도 계세요. 제가 만들고 싶은 소재, 주제긴 했지만 감독의 색깔을 집어넣어서 만든 영화는 아니었어요. 일반 대중들이 봤을 때 불편하지 않은, 트랜스젠더 분들도 불편하지 않은 그냥 내 주변의 이야기? 민아에게 T4라는 친구들이 있고, 가족의 이해와 주변의 친구들이 제2의 가족이 되고, 또 누군가가 변해서 자신을 안아줄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거든요. 트랜스젠더 분들이 보시고 그 얘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트랜스젠더 소재로 영화를 만들 거면 이렇게 만들었으면 좋았다고 얘기해주시더라고요. 그렇게 말해주셔서 어느 쪽으로든 안정적으로 된 것 같다고 생각해요.
남: 어머니와의 관계 부분이 실제적으로 이런 삶을 살고 있는 분들에게 다른 의미로 다가오지 않을까 예상이 되는데 이것도 취재를 바탕으로 이뤄진 건가요?
김: 대부분의 트랜스젠더 분들이 자기 자신을 오픈했을 때 허락을 받고 싶은 사람이 어머니요. 이 아이가 안 그래도 힘든 세상에서 딸로 살겠다고 하니 ‘나는 여자여서 여자의 삶을 알고 있는데’ 이런 생각을 많이 갖고 계시더라고요. 어떤 다큐멘터리에서 트랜스젠더인 딸과 엄마의 관계를 보기도 했고, 직접 인터뷰를 통해서 어머니와의 관계를 좋게 하고 싶다는 바람 같은 것들의 얘기가 들어간 거죠.
남: 영화에 대해 못 다한 얘기가 있다면 한마디 해주세요.
김: <하프>는 트랜스젠더라는 소재가 이슈가 돼서 많은 분들이 그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감독의 입장으로 이 이야기는 누구나 봐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을 하고 만든 영화입니다. 좀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또 어떤 분들은 이런 안정적인 드라마 자체가 올드하다는 느낌을 받으실지 모르겠지만 <하프>는 그 정서만큼은 가지고 가야한다는 생각에서 만든 영화였어요. 사실 부산국제영화제나 몬트리올영화제에서 상영할 때하고는 20분이 줄어든 영화에요. 개인적으로 영화제 상영버전을 좋아하는데, 그래도 부족하지만 재밌게 보셨으면 합니다.
정: 저는 개인적인 욕심이나 이슈로 <하프>에 참여한 것은 아닙니다. 실제 트랜스젠더 분들이 우리나라에만 5만에서 10만이라고 합니다. 그분들에 대해서 특별히 생각한 것들이 없었어요. 선입견도 없었고요. 많은 사람들이 너그럽게 그분들을 바라봤으면 좋겠어요.
남: 영화 뿐 아니라 실제 성기의 유무를 가지고 모든 것들이 정해지잖아요. 영화에서 드러나듯이 그런 관념이 어떤 부분에서는 잘못됐을 수도 있구나를 깨닫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또 영화의 기능 중 가장 좋은 기능이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 질문을 던지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프>라는 영화도 그런 의미가 큰 영화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트랜스젠더라는 무거운 소재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쉽게 공감하지 못할 영화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불 꺼진 극장 안에는 ‘민아’라는 캐릭터의 아픔에 공감하는 이들의 눈물의 소리가 들려오기도 했다. 감독의 말처럼 다소 자극적인 소재로 이슈가 되었지만 일반 사람들에게도 공감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영화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잘 알지 못했던 혹은 알려고 하지도 않았던 사람들에게 그들이 겪는 사회적, 개인적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화두를 던져주는 영화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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