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속으로 떠나는 산책 세 영화의 각양각색 산책코스
- <우리 선희> <꿈보다 해몽> <러시안 소설>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교빈 님의 글입니다.
추위가 사그라지고 꽃이 피어나는 계절 봄! 새로운 마음을 가지게 되는 이 때,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죠. 연인 혹은 친구들과 제법 따뜻해진 날씨에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걷고 싶어집니다. 평범한 산책로가 아닌 조금 더 의미 있는 산책 코스를 추천해드리겠습니다. 혹시 아시나요? 한국 독립영화들을 촬영한 장소가 우리 주변에 있다는 사실! 숨겨진 촬영 장소들을 직접 방문하며 다시 한 번 영화의 감동을 느껴보는 특별한 산책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영화의 감동과 여운을 다시 느끼며 사색할 수 있는 3가지 산책코스를 소개해드립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어도 괜찮습니다. <꿈보다 해몽>은 인디스페이스에서, <우리 선희>와 <러시안 소설>은 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 '인디플러그'(www.indieplug.net)에서 관람 가능하니까요.
1. 옛 정취와 함께 걷자 <우리 선희>
3호선 안국역 3번출구 - 계동 – 창경궁
3호선 안국역 3번출구에서 내립니다.
최소아과의원이 있는 곳부터 본격적인 계동길이 시작됩니다. 골목길 구석구석에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들이 있습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한옥 거리와 주인공들이 치킨을 시켜먹으며 술을 마시는 카페입니다. (아리랑 게스트하우스 / 전광수 커피 / 카페 아리랑)
계동에서 창경궁까지의 길은 아름다운 돌담길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선희가 의자에 앉아 “창경궁에 있어요”라고 통화를 하는 장면에 등장하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문화재 창경궁입니다. 또 영화의 엔딩 부분에도 등장하는 곳입니다.
2. 탁 트인 전경을 느끼며 걷자 <꿈보다 해몽>
☞ <꿈보다 해몽> 영화정보 http://indiespace.kr/2184
1, 4호선 동대문역 1번 출구 – 창신동 – 낙산공원 – 이화마을
1호선과 4호선의 동대문역 1번출구로 나옵니다.
창신길을 따라 언덕을 올라가면 창신동 라디오 방송국 덤, 문화예술공간 000간, 냉면과 칼국수 전문점 오복정, 작은 도서관 뭐든지 등 개성 있는 공간들이 줄지어 등장합니다.
창신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낙산공원이 나옵니다.
낙산공원의 산성길을 따라 걸으면 서울의 전경이 보입니다. 마치 등산을 한 듯 상쾌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이 꿈과 해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인 낙산공원 제2전망광장입니다. 아름다운 뷰가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3. 도심 속 숨은 낭만과 걷자 <러시안 소설>
☞ <러시안 소설> 영화정보 http://indiespace.kr/1555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 – 사직공원 – 인디스페이스 - 273버스(서울역사박물관 정류장 탑승 – 산울림 소극장 정류장 하차) - 써니마스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에서 나와 큰 길을 따라 걷습니다.
우람한 나무가 보기 좋은 사직공원 입구입니다. 사직공원은 조선시대 네 차례의 대사와 제사를 지내는 사직단이 있는 공원입니다. 영화 후반부에 나이를 먹게 된 주인공이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찾기 위해 ‘가림’을 만나는 장소입니다.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입니다. <러시안 소설>을 연출한 신연식 감독의 신작 <조류인간>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다른 다양한 독립영화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273 버스를 탑승한 후 산울림 소극장에서 하차합니다. 이 곳은 영화의 초반부에 등장인물들이 대화를 하는 공간 입니다. 써니마스는 70년대의 올드뮤직 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을 하는 문화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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