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즈_Choice]에서는 이미 종영하거나 극장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이 코너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 '인디플러그'(www.indieplug.net)에서
다운로드 및 관람이 가능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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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라는 프레임으로 들여다본 미디어의 본성 <트루맛쇼>
지극히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는 누구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기길 원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기분도 좋아지고 덩달아 건강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런 반면 언제나 ‘무엇을 먹을까’ 하는 선택의 문제는 쉽지 않다. 때문에 맛있는 음식을 원하는 때에 정확히 먹고 싶은 생각에 누구나 한번쯤은 포털사이트에서 ‘맛집’이라는 키워드로 검색도 해보고, [찾아라! 맛있는 TV], [생방송 투데이]같은 맛집 소개 방송에 나온 음식들을 쉬이 먹으러 가기도 한다. 하지만 한번쯤은 웹상에서도 다 비슷하고 똑같은 내용의 맛집 포스팅에 머릿속이 어지러웠던 적도 있지 않나. 또한 TV속의 과포장되고 과포화된 맛집 소개 방송들에 회의를 품었던 적이 있을 터. 영화는 이런 부분에서 물음표를 던짐과 동시에 확장시킨다. 이렇게 하여 두 가지 관전 포인트가 영화를 보고 수용하는 측면에서 유용하리라 생각된다.
첫째, 물음의 전개.
영화는 굉장히 도발적이면서도 신랄하다. 우리가 아는 TV 교양 맛집 소개 프로그램의 병폐를 꼬집고, 정면으로 반기를 든다. 예를 들어 KBS 의 제작과 연출과정의 기행(奇行)을 담는가 하면, 몰래 카메라에 최적화된 맛집 세트장을 실제로 구성하고 브로커와 흑색자본들이 오가는 장면과 그를 통해 실제로 제작된 방송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가히 충격적인 이 장면을 통해 이렇게도 우리가 믿고 있던 맛집 프로그램과 코너들은 짜인 노름판처럼 파렴치하고도 조악스런 ‘각본’과 검은 그림자처럼 그 뒤를 잇는 자의적 ‘연출’로 채워진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물음의 확장.
피터 위어 감독의 <트루먼 쇼>라는 영화가 있다. 거대 미디어아래서 한없이 작아지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사회에 일침을 가하는 영화이다. 이 영화의 이름을 딴 <트루맛쇼>는 많은 정보를 압축적으로 담아내려는 영화적 시도와 한 치의 밀림도 없는 날 선 주제의식으로 조금은 강단진 구성에 대한 아쉬움이 남지만, 앞과 같은 맥락에서 더 이상 쇼를 위한 장치로 전도된 미디어가 제 기능을 상실하는 현실을 우회적이고도 직설적인 화법으로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문제를 생각해보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에서 제 기능을 톡톡히 한다.
두 가지 작은 도구로 본 미디어 속 맛의 부재와 실종. ‘맛’이라는 요소만 지워졌다면 오히려 다행일 텐데, 아쉽게도 좋은 음식을 찾아먹고 양심을 지지하는 것은 우리의 몫으로 남겨져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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