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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

[인디즈_기획] 독립영화와 함께 성장한 매력적인 개성파 배우들을 소개합니다!

by 도란도란도란 2014. 12. 17.

독립영화와 함께 성장한 매력적인 개성파 배우들을 소개합니다!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윤상 님이 작성한 글입니다 :D

 

 


 

별로 유명하지 않았던 시절부터 쭉 좋아해오던 배우나 가수가 갑자기 유명해졌을 때, 사람들은 잘 설명할 수 없는 양가감정을 느끼곤 한다. 좋아하던 사람이 잘 되어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은근히 아쉬운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복잡한 감정에 대해선 많은 사람들이 적지 않게 공감하는 듯하다. 독립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최근 들어 이런 감정을 더 많이 경험했을지도 모르겠다. 이전부터 독립영화에서 점차 존재감을 인정받다가 TV로, 큰 상업영화로 진출하여 종횡무진 활약한 배우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출부터 연기까지, 독립영화에서 마련한 발판으로 커나간 영화인들은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갔다. 많은 감독과 배우들이 독립영화와 상업영화의 경계를 허물며 관객들에게 여러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곳에서는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이곳 저곳에서 활약하는 스타들을 만나보기로 하자.

 

 

TV드라마부터 연출까지 -양익준





독립영화에서 활약하여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배우를 떠올린다면 누구나 가장먼저 양익준을 떠올릴 것이다. 다수의 단편영화로 연기상을 수상하며 주목 받던 양익준은 그가 연출 제작을 겸한 영화 <똥파리>로 무려 19개의 국내외 영화제들의 감독상, 최고 작품상, 연기상을 휩쓴다. <똥파리>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양익준은 똥파리의 성공 이후 부작용으로 공황장애와 불안장애를 겪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그는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나갔다.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연기를 계속했고, 동시에 다양한 장, 단편 영화들을 연출했다. 최근에 방영했던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양익준은 톱스타들 사이에서도 조연으로써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내어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모든 장르를 망라하는 영화인이 되었다.

 

 


독립영화와 상업영화를 망라하며 활약하는 여배우들 -김꽃비, 한예리

 



<똥파리>로 양익준과 함께 주목 받아 독립영화계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성장한 김꽃비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배우다. 영화<질투는 나의 힘>으로 데뷔해 <삼거리 극장>으로 주목 받던 김꽃비는 <똥파리>를 통해 청룡영화상과 대종상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이름을 알렸다. 그 후에도, <창피해>, <나 나 나 : 여배우 민낯프로젝트>, <1999, 면회>, <명왕성>등의 여러 독립영화에서 탁월한 연기력으로 이름만으로도 신뢰감을 주는 배우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만들어가고 있다.

 




다음은 윤종빈 감독의 <군도>에 김꽃비와 함께 특별출연을 했던 한예리다. 한국무용을 전공한 한예리는 2008년과 2010년 두 차례나 미쟝센 단편 영화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하며 동양적인 개성 있는 외모와 탁월한 연기로 일찍부터 독립영화계에서 주목 받던 여배우다. 한예리는 최근 봉준호감독이 제작하고, 이미 연기력을 인정받은 대 배우들과 개성파 배우들의 연기로 주목 받았던 <해무>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어 대중들에게 확실히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그녀는 <바다 쪽으로, 한 뼘 더>, <백년해로외전>, <코리아>, <경복>, <환상 속의 그대> 등 그 이전부터 독립영화와 상업영화를 오가며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충무로의 주역으로 우뚝 서다 -이제훈, 서준영, 박정민, 그리고 안재홍, 박혁권까지

 



양익준을 떠올리니 그만큼이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여러 남자 배우들이 떠오른다. 여기서 <파수꾼>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 커런츠상을 수상하며 알려진 <파수꾼>은 2011년을 뒤흔든 가장 강렬한 작품이다. <파수꾼>과 함께 우리를 놀라게 한 세 명의 배우 이제훈, 서준영, 박정민은 이 영화를 계기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증명해냈다. 충무로의 대표배우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대배우로 성장한 이제훈은 <파수꾼> 이전에도 김조광수 감독의<친구사이?>와 여러 상업영화들의 단역들로 기회를 노리고 있었고, 서준영 역시 장건재 감독의 <회오리 바람>으로 제 35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거머쥐기도 했었다. 세 배우 모두 이젠 독립영화뿐만 아니라 TV드라마부터 상업영화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배우가 되었다.

 




최근 가장 핫한 독립영화로 <족구왕>을 빼 놓을 수 없다. <족구왕>은 한국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세웠다. 개봉 25일 만에 4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은 <족구왕>은 독립영화계에서 원래부터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안재홍’이라는 배우를 모두에게 의심의 여지없는 유망주로 인정받도록 했다. 김꽃비도 출연했던 영화 <1999, 면회>와 홍상수 감독의 영화들에서 주로 단역으로 출연해 이전부터 개성 있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주목 받았던 바 있는 안재홍은 지난 시월에 개봉한 <레드카펫>에서도 코믹연기를 선보였다.

 




지금까지는 모두가 이름을 알고 있을 법한 젊고 핫한 배우들을 소개했다면, 마지막으로는 조금 다른 성격의 배우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최근에 이송희일 감독의 영화 <야간비행> 에도 우정 출연한 이 배우는 누구나 한번쯤은 봤던 것 같은 익숙함을 선사하는 배우, 박혁권이다. 그는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 조연으로 꾸준히 연기를 해왔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잘 살펴보면 꽤 유명한 독립영화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그의 첫 장편주연 영화인 윤성호 감독의 <은하해방전선>을 시작으로 단편영화 <쌍둥이들>로는 미장센 단편영화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도 <반두비>, <계몽영화>, <혜화, 동>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여러 독립영화들에서 없어선 안 될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렇게 분야를 넓혀가며 모두에게 인정받는 배우가 된 박혁권은 최근 Jtbc 드라마 <밀회>로 자신의 이름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게 되었다. 그는 작품 이외에도, 추석특집 <썸씽>, Mnet 블랙드라마 <엔터네이너스>, <별바라기> 등으로 친근감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배우로 등극했다.


 

대중들에게 확실히 이름을 각인시킨 후에도 독립영화와 상업영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 가고 있는 배우들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가슴이 뛴다.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등장을 기대하는 관객들에게 이런 존재감 넘치는 배우들의 등장이 반가운 건 당연한 일이다.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어도 이전부터 지켜보던 배우가 모두에게 인정받는 배우로 자리매김하는걸 보는 일은 언제나 참 뿌듯하고 기쁜 일이다. 지금도 여러 독립영화들에서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며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배우들의 활약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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