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잘못은 아무 것도 없어.
달려드는 걸 어떻게…
그냥 파리라고 생각하는 거야.
우리… 모두 파리다.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
2006부산국제영화제 크리틱스 초이스 개막작
2006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2007시라큐스국제영화제
낙원을 꿈꾸는 현대인들에 대한 슬.픈.은.유.
<나비두더지>에 등장하는 지하철 기관사의 일상은 지루함, 고립감, 불안감 속에서 가다 섰다 하는, 삶의 덜컹거림을 보여준다. 그들은 시속 80km의 전동차에 몸을 내던지는 사람들을 무시로 보면서 일상에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와 싸우고, 아무렇지 않는 양 매일매일 어둠의 터널을 뚫어내며 산다. <나비두더지>는 나비가 되어 바깥세계로 탈출하고픈 지하세계의 두더지, 낙원을 꿈꾸지만 지독한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현대인들에 대한 슬픈 은유다.
절망을 앓는 사람들과의 깊.은.소.통.
일상의 흥망성쇠 속에서도 끊임없이 어느 한 세계에 속해있다는 안도감을 추구하는 것이 인간의 습성. <나비두더지>는 외부요인에 의해 점점 네거티브에 함몰되는 인간들, 희망보다 절망에 가까운 세상 속에서 죽음에 이르는 절망을 앓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절망을 앓는 사람들의 내면을 적극적으로 추적하는 카메라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어쩌면 우리와 같은 고민을 발견해낸다. 지상과 지하, 빛과 어둠, 삶과 죽음의 사이... <나비두더지>는 그 사이에서의 깊은 소통을 꾀하는 영화다.
죽거나 혹은 사라지는 미.스.터.리.
짧게는 5분, 길게는 20분… 지하철에 뛰어든 사람들의 잔해는 재빨리 치워지고, 지하철은 즉시 재운행된다. 순식간에 일어난 죽음을 처리하는 방식은 비정하기 이를 데 없고, 지하철 기관사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가해자이자 피해자가 된다. <나비두더지>는 그 모호한 경계처럼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르게 사라진 사람들의 실재와 부재를 통해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인간의 내면을 미스터리 방식으로 그려낸 이야기다.
Synopsis
어둠을 뚫고 사는 지하철 기관사들의 현실과 환상의 호접지몽!
마흔 중반의 경식은 종종 맞닥뜨리는 전동차 투신사고에도 쉬이 마음이 동요하지 않는 베테랑 지하철 기관사다. 경식은 빚 독촉에 시달리던 아내의 가출과 동생 윤식의 실종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그들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다닐 즈음, 아내와 꼭 닮은 여자가 자신이 운행하는 전동차로 투신자살하자 심신은 점점 더 피폐해져 간다. 동료들과 함께 소주를 부어 피를 씻는 의식을 치르고 술과 여자로 마음을 달래보지만 그 어떤 것도 위로가 되지 못한다. 한편 경찰은 동생과 아내의 실종사건 용의자로 경식을 추궁하고 몰아세운다. 결국 철인처럼 강인했던 경식의 정신세계는 서서히 무너져가는데…
제목 : 나비두더지 원제 : Butterflymole 감독 : 서명수 주연 : 판영진, 박진국, 최정단, 허정인 제작국 : 한국 제작연도 : 2006년 러닝타임 : 82분 장르 : 서브웨이 미스터리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제작 : 인디유니온 배급/마케팅 : 인디스토리 (www.indiestory.com) 개봉 : 2월 22일 개봉관 : 인디스페이스 홈페이지 : http://cafe.naver.com/indiestory1998.caf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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