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즈_Choice]에서는 이미 종영하거나 개봉으로 만나볼 수 없었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이 코너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 '인디플러그'(www.indieplug.net)에서 

다운로드 및 관람이 가능합니다.


인디플러그 <평범한 날들> 다운로드 바로가기 >> http://www.indieplug.net/movie/db_view.php?sq=1220







<평범한 날들> 리뷰: 사람도 사회도 더 이상 병들지 않길



*관객기자단 [인디즈] 최미선 님의 글입니다.



하루 동안 우리를 스치는 수많은 얼굴들은 신기하리만큼 서로 다른 표정을 가졌다. 겉으로 드러나는 표정 뒤에 제각각 어떤 사연들이 감춰져 있는지 알 수가 없다. 평범해 보이는 누군가의 얼굴 뒤에는 그가 가진 것의 모든 숨결을 빼앗아버릴 만큼 아픈 것이 숨겨져 있기도 하다. <평범한 날들>은 그런 상처를 가진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상처를 자각하지 못하는 사람, 기억하지 않으려는 사람, 그리고 아픔을 맞이할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이 등장한다. 이 세 사람이 상처를 대하는 태도는 제각각이지만, 그 상처의 근원은 모두 ‘죽음’이다. 그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병들고 마침내 상처를 대면하는 순간을 맞이한다.



<Between> 평범한 직장인 ‘한철’(송새벽 분)은 매일 밤 불면증에 시달린다. 일도 잘 안 풀리고 매번 자살을 시도하지만 그마저도 실패의 연속이다. 그는 아무도 없는 집에서 누군가에게 말을 걸고 누군가의 흔적을 더듬는다. 어느 날 아침, 그의 핸드폰엔 그 날이라는 알림이 뜬다. 그가 도착한 곳은 어느 한적한 강가에 있는 무덤이다. 비로소 눈물을 흘리며 말한다. “내가 널 안아도 되겠니”  

<Among> ‘효리’(한예리 분)는 자주 가던 카페의 문 앞에 붙은 ‘근조(謹弔)’라는 메모를 보고 발길을 돌린다. 단어의 뜻을 찾아보다 문득 기억 너머의 어떤 사건을 흐릿하게 떠올린다. 어느 날, 5년 동안 만난 남자친구에게 갑작스러운 이별을 통보 받은 효리는 설상가상 교통 사고를 당해 한 쪽 다리를 다친다. 상처가 다 나았을 무렵 잠에서 깬 효리는 어딘가로 뛰어가다 자신을 아프게 하는 것이 이별이나 교통사고가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그녀가 만든 손수건에는 ‘상처를 기억하세요’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Distance> ‘수혁’(이주승 분)은 유일한 가족이었던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고아가 되었다. 숨을 거둔 할아버지 옆에 앉아 할아버지가 좋아하던 담배 한대를 태워 입에 물려드린다. 담담하게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할아버지의 죽음 이후 수혁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으로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누군가를 보고 화가 난 채로 그의 뒤를 쫓는다. 그는 할아버지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세 인물은 모두 상처가 있다. 그것은 누군가의 죽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한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모습은 이상하리만치 평범해 보이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어딘가 이상하다. 감당할 수 없는 크기의 상처를 한 순간 외면해 버린 후 그것은 고질적인 병이 되어 돌아왔다. 그렇게 인식하지 못한 채 병들어가는 영화 속 세 인물은 서로 다른 이야기 속에서 독립적으로 존재하면서도 서로 연결되어 있다. ET가 그려진 시계나 근조가 적힌 메모, 그리고 계속해서 등장하는 나뭇잎으로 표현되는 그들의 연결고리는 공통적으로 상실의 고통을 말하고 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을 살아가지만 상처를 가진 수많은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어떤 것으로 연결되어있는 것이다.



자신의 것이든 타인의 것이든 상처를 망각하면 결코 치유되지 못한다. 잔인하리만큼 아픈 대면의 순간을 갖는 것에서부터 치유는 시작된다. 상처를 받은 사람이나 직간접적으로 책임을 가진 사람들 모두가 공통적으로 겪어야 하는 순간이다. 아픔을 기억하고 곱씹고 극복할 시간을 가지는 것은 상처 입은 사람들의 몫이니 빨리 잊으라고 말하지 않아야 한다. 개개인의 상처와 상흔이 무시되는 순간 사람도 사회도 병들고 만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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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돌잔치 10월의 상영작 <서울연애>



인디돌잔치는 1년 전 개봉된 독립영화의 1주년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개봉과 함께 관객들의 관심을 듬뿍 받으며 상영된 영화의 1주년을 다시 한번 관객들과 함께 나누는 소중한 자리. 이제는 온라인 다운로드, IPTV 등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창구들이 너무 많아졌지만, 스크린을 통해 그 때의 감동을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일시: 2015년 10월 27일(화) 오후 7시 30분

●  장소: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  입장료: 6,000원 (인디스페이스 후원회원/멤버십 무료)

●  부대행사: 관객과의 대화 (참석: 최시형 감독, 김태용 감독)




<서울연애> (감독 최시형, 이우정, 정재훈, 김태용, 이정홍, 정혁기, 조현철)
 

옴니버스 로맨스 | 120분 | 2014-10-30 개봉






 SYNOPSYS. 


“여기가 좋아진 건 그 쪽 때문이에요” 


우리는 아슬아슬한 친구와 연인의 사이에서 <영시>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도 하고,

영원할 것 같던 <서울생활>에서 갑작스레 돌아서기도 하고, <상냥한 쪽으로> 향하던 마음이 어느 순간 사소한 일로 토라지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피할 수 없는 봄날의 <춘곤증>처럼 다소 위험스런 비밀연애를 하고 <군인과 표범>들은 헤어진 친구를 도와주다 뜬금없는 마음의 허전함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몸의 기술이 마음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뎀프시롤: 참회록>처럼 우리의 서울과 당신의 연애는 결코 한 가지 이야기로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버스 전용 차선에서, 지하철 환승 통로에서, 골목길 가로등 밑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랑 이야기 여섯


2014년 가을, 당신이 몰랐던 서울, 당신을 몰라준 마음 파리와 뉴욕이 부럽지 않은 우리들의 ‘서울/연애’를 만난다








 Information 

감독: 최시형, 이우정, 정재훈, 김태용, 이정홍, 정혁기, 조현철

프로듀서: 이난

출연: 고현, 박주희, 구교환, 이채은, 한슬기, 조현철, 윤박, 김수아, 김민재, 이민지, 류혜영, 임지연 외

개봉일: 2014년 10월 30일

러닝타임: 120분

장르: 옴니버스 로맨스

제공: 인디플러그

제작/배급: 서울독립영화제

마케팅: KT&G 상상마당 




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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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 [인디's Face - 독립영화의 얼굴들]

미숙한 그들이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혜화,동>인디토크(GV)


일시: 2015년 6월 6일(토) 오후 5

참석: 민용근 감독

진행: 이난 감독






*관객기자단 [인디즈] 전지애 님의 글입니다.


서울극장으로 이전하며 재개관을 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기획전 [인디‘s Face – 독립영화의 얼굴들]으로 <혜화,동>을 상영하였다. <혜화,동>은 세상에 버림받은 모든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영화이다. 영화 상영 후 진행된 인디토크를 통해 <혜화, 동>을 만든 민용근 감독과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가졌다.





이난 감독(이하 이):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혜화,동>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감독님은 영화 어떻게 보셨나요?


민용근 감독(이하 민): 사실 영화에 몰입했다기보다는 저 때 저렇게 시나리오를 썼구나, 그리고 촬영할 때 상황들 같은 게 떠올랐어요. 마지막에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여러 인연들이 떠오르더라고요. 영화 외적인 부분에 대한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이: 저는 네 번 봤어요. 영화를 보면서 ‘한국에 참 영화를 잘 만드는 사람들이 많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영화를 보면서 '이 시나리오는 어떻게 시작했을까?' 이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어요. <혜화,동>에 대한 첫 구상은 어떻게 하신 건가요?


민: 예전에 유기견을 구조하는 여자 분을 찍은 방송 다큐멘터리가 있었어요. 한겨울이었고 탈장된 개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구조를 하러 갔죠. 구조를 하려고 몇 날 며칠 있었는데 잡지를 못했어요. 마지막 날에 구조할 뻔한 순간이 있었죠. 근데 놓쳤어요. 놓치고 나서 그 여자 분이 차 안에서 펑펑 우시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그 여자 분이 우시는 이유가 꼭 개를 놓쳐서 그런 것만이 아니라 자기 안에 상처가 있는데 탈장된 개로 인해서 건드려진,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 당시의 이미지들이 강하게 머릿속에 남아있었고 그 이미지를 통해 모티프를 얻었죠. 



관객: 영화 감동적으로 잘 봤습니다. 제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 중에서 부성애에 관해 비관적인 경우가 있더라고요. 아이를 혼자 키우는 것 같다고 얘기하거나 아빠는 아이를 키우면서 부성애를 갖는 것 같다고 생각하더라고요. 그런데 극 중에서 ‘한수’는 굉장한 부성애를 갖고 있어요. 아이를 키워보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요. 그런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민: 물론 한수의 입장에선 부성일 수도 있고 혜화의 입장에서는 모성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두 사람은 모두 미숙한 사람들이고 실제 아이를 키워본 것이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부성애나 모성애가 부각되기 보다는 한수 입장에선 이렇게 행동하는 이유가 자기가 저지른 일로 인해 생긴 상처들을 치유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치유의 방법이 아이를 통해서 나타났던 것 같고요. 혜화와 같은 경우도 모성애보다는 낮은 자존감이나 그 동안 벌어진 일들로 인해 발생한 상처들을 어떻게든 복구하거나 치유하고 싶어 하는 마음들을 아이를 통해서 해소하려고 한 것 같아요.



관객: 차기작을 언제쯤 만나볼 수 있는지, 어떠한 내용인지 궁금합니다.


민: <혜화,동> 만든 다음에 <어떤 시선>이라는 국가인권에 관련된 영화를 만들었고 작년에 <자전거 도둑>이라는 단편이랑 <고양이의 춤>이라는 단편 역시 만들었습니다. 그 사이에 장편 시나리오를 썼었는데 아직도 쓰고 있습니다. 장르는 미스터리에요.


이: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시나 봐요? <혜화,동>같은 경우도 보면서 무서운 기분이 들었거든요. 아이를 찾는 과정에서 새롭게 야기되는 사실들, 새롭게 찾게 되는 한수와 혜화의 관계. 영화 자체가 무언가를 찾아가는 느낌이 강하잖아요. 


민: 미스터리 장르를 물론 좋아합니다. 하지만 꼭 장르적인 측면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 사람을 처음부터 전부 알지는 못하잖아요. 미스터리가 생기고 궁금증이 생기죠. 그것들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이 결국 그 사람을 아는 것이 되잖아요. 그런 맥락의 미스터리는 즐겨 사용하는 편이죠. 



이: 영화의 첫 시작을 보면 뒷모습이 나오고 앞으로 향하잖아요. 그런데 마지막에선 뒤를 보면서 차가 후진을 하더라고요. 이런 장면은 의도적인 건가요?


민: 정확히 기억을 안 나는데요, 앞과 뒤가 대구를 이루도록 따로 설정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다만 결말 부분에 있어서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초고 같은 경우에는 혜화가 한수를 버리고 가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수정을 하는 과정에서 혜화라면 한수를 용서해주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한수를 버려두고 가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영화를 통해 보셨겠지만 한수가 굉장히 민폐 캐릭터잖아요. 그래서 극장에 오신 분들 중에 혜화가 후진을 해서 한수를 차로 친 것이 아니냐, 라는 이야기도 나왔었어요. (웃음)



이: 저는 손톱이 항상 궁금하더라고요. 영화계에서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그 손톱들이 감독님 본인의 것이라는 얘기가... 


민: 소문이라기보다는 다 아시는 사실 아닌가요? (웃음) 실제 제 손톱이에요. 스무 살 때부터 모은 거에요. 시간이 막 흘러가잖아요. 그런데 흘러가는 시간을 잡아둘 수도 없죠. 그래서 시간적인 개념에서 손톱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시나리오를 쓰다가 혜화에서 있어서 5년이라는 시간이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혜화는 남들이 모르는, 자신만 아는 방식으로 본인의 상처나 아이에 대한 미안함을 기억해 둘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손톱을 모으는 습관을 시나리오에 넣었죠. 손톱은 어떻게 보면 보이지 않는 시간이 물질화 된 것이잖아요. 그래서 나중에 한수가 혜화의 손톱을 발견했을 때, 혜화가 혼자서 감내했던 시간의 무게를 느끼게 된 거죠. 촬영할 때도 미술팀에서 손톱에 대해 고민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촬영 스태프들의 손톱을 다 모아야 하나 이런 생각도 들었다고 하고요. 그래서 제가 필름 통에 모은 거를 가져다 줬죠. 십여 년간 한 번도 밖으로 나오지 않았었던 손톱들이 영화에서 보신 그 장면에서 처음으로 세상으로 나왔던 거예요. 유연석 배우가 촬영하실 때 제 손톱을 가장 가까이서 보신 거죠. (웃음)





관객: 저는 엔딩곡으로 쓰인 브로콜리너마저의 ‘앵콜요청금지’와 영화의 엔딩이 실질적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가 궁금해요. 앞부분에 보면 동물병원원장이랑 첫사랑이 다시 이뤄지잖아요. 혜화랑 한수도 이어진다, 라고 생각할 수 있고요. 그런데 곡 자체가 앵콜요청금지잖아요. 그렇다면 앵콜이 안 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결국 한수와 혜화의 관계 역시 되돌릴 수 없다는 결말이 나오고요. 혜화와 한수가 후에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민: 영화를 보면 과거의 일들이 다시 현재에 발생했을 때 어떻게 되는지가 나와요. 앵콜요청금지 같은 경우는 제가 시나리오를 쓸 때 가장 많이 들었던 곡들 중 하나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보컬의 목소리와 영화의 분위기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표면적으로 보면 말 그대로 앵콜이 금지인거죠. 그런데 세부적으로 노래를 들어보면 ‘제발 내가 그 과거로 돌아가게 하지 말아주세요’ 이런 느낌이에요. 저는 이런 정서가 혜화의 마음이랑 잘 통한다고 생각했죠. 겉으로는 다시 아이를 마주하고 싶지 않은데 어쩔 수 없이 다시 아이를 돌아보게 되는 혜화의 상황들이 노래와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객: 감독님께서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가장 전달하고 싶으셨던 것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민: 영화의 주제가 한 가지만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여러 가지의 상황이나 느낌들을 종합적으로 봐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어떤 영화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저는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라고 대답하고 싶어요. 과거로 인해 만들어진 상처를 현재 어떻게 들여다 볼 것인가, 그리고 그 과거의 상처가 다시 지금의 나에게 살아났을 때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에 대해 혜화와 한수를 통해 알아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살다 보면 어떤 선택의 순간이나 고민의 순간이 생기잖아요. 그런 순간에 무섭더라도 용기 있는 선택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측면에서 영화를 만들었어요. 


관객: 영화를 진지하게 보다가 “I can't do it” 부분에서 완전 빵 터졌어요. 혹시 이 부분에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신 것이 있는지 아니면 혹시 감독님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 제가 알기로는 민용근 감독님은 영어를 잘하시는데요. (웃음)


민: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기보다는 설정 자체에 유치함을 넣고 싶었어요. 물론 ‘나연’이 혜화의 친딸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만난 친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하지만 그 사이에 이질감이 있을 테고 그러한 이질감을 표현하고 싶어서 그런 장면을 넣었어요. 혜화는 영어 실력이 변변치 않은 반면에 나연이는 영어를 유창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사용할 줄 아는 상황인 거죠. 저는 그런 차이가 서로에게 되게 낯설게 느껴질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이 둘이 되게 다른 삶을 살아왔구나, 라는 느낌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리고 덧붙여서 말하자면 ‘I can't do it’ 과 같은 장면은 진지한 부분에서 실소가 나오는 상황들이고, 실제 삶에서 벌어지잖아요. 제가 그런 걸 좋아하는 취향이어서 영화에 넣게 된 것 같아요. 



관객: 저는 <자전거 도둑>도 봤는데요, 영화를 보니 모두 젊은 여자가 주인공이더라고요. 왜 이십 대 초반의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설정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민: <혜화,동>이랑 <자전거 도둑>만 젊은 여성분들이 주인공으로 나올 거예요. 다른 영화들은 모두 남자가 주인공이고요. (웃음) 다양하게 인물을 설정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남녀를 떠나서 어린 친구, 이십 대 초반의 이야기들을 많이 다뤘던 것 같아요. 그 시기가 어떻게 보면 가장 감수성이 예민한 순간이고 자기의 삶에 대해 정립되지 않은 시기잖아요. 그래서 내면적인 흔들림도 많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내면을 정확히 직면하려고 노력하는 시기이기도 하고요. 그 나이 또래의 청년이 자기 삶을 보다 잘 인지하려는 태도가 보이고 그런 부분에 제가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이: 시간이 다 되어서 마지막으로 감독님 인사말 듣고 마무리해야 할 것 같아요. 


민: 오랜만에 저도 영화를 보러 왔어요. 물론 영화를 다시 보고 싶어서이기도 하지만 인디스페이스가 서울극장에서 재개관을 했기에 더욱 영화를 보고 싶었어요. 이 공간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영화를 봐서 더욱 좋았던 것 같고요. 또 제가 나름대로 인디스페이스에 애정을 갖고 있어요. 인디스페이스가 처음 생길 때 좌석을 후원하는 행사가 있었는데 <혜화,동> 제작진들이 돈을 모아서 후원을 했죠. 그래서 속으로 정이 더 가는 극장이에요. 시설도 역대 급으로 좋은 것 같아서 앞으로 더욱 잘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인디토크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혜화,동> 인디토크를 통해 영화를 촬영하면서 있었던 소소한 사건들과 영화가 담고 있는 깊은 주제들에 대해 활발히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혜화,동>은 미숙한 존재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시선을 담은, 상처를 가진 모든 이들이 상처와 다시 대면할 용기를 가질 수 있게 희망을 주는 영화이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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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하트애솔>



SYNOPSIS


우리 몸에 버튼이 있어. 그 버튼을 누르면 안 좋은 기억들이 싹 지워져.  

나쁜 거 쪽팔린 거 안좋은 거 전부 다… 

근데 자기는 모르고 다른 사람한테만 보여. 진심이 있는 사람에게만. 


정남은 명품 대신 짝퉁을 배달한다. 진이는 꽃 대신 몸을 판다.

세탁소 앞 골목길, 진이가 숫자를 세며 누군가를 기다린다. 하지만 아무도 오지 않는다. 그런 진이를 정남은 계속 지켜본다. “지금 몇 시예요?” 몇 번 말을 걸어보지만 진이는 매번 처음인 듯 냉랭하기만 하다. 사창가 뒷골목에서 포주인 용수에게 맞고 있는 진이를 정남이가 구해주었을 때도 이들은 처음 만난 듯 어색하다. 그러던 어느 날, 건달 손님에게 두들겨 맞고 쓰레기 더미에 쓰러져 있는 정남을 진이가 발견하고 자기 집으로 데려간다. 거리를 배회하며 엇갈리기만 했던 두 사람은 함께 지내고 여행을 떠나는 등 가까워진다. 사랑을 위해 새로운 삶을 꿈꾸는 두 사람, 이들의 사랑은 이루어 질 수 있을까?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교빈 님이 작성한 글입니다 :D


◆ [인디즈] 한 줄 관람평


● 김은혜: 친절하지도 상냥하지도 않지만, 화려하고 산뜻하다.

 최지원: 사라진 기억들을 기억하기 위해서. 그리고 새롭게 만들어지는 전혀 다른 기억들

 이교빈: 청춘들이여 포기하지마 제발!

 정원주: 나도 영화를 본게 꿈만 같다.

 양지모: 지나간 시간을 다시금 기억해서 보여주기.

 손희문: 가면 속 니 얼굴을 보여줘





청춘들의 아름답고 처절한 사랑 <비치하트애솔>



<비치하트애솔> 2011 개봉한 송새벽, 한예리, 이주승 주연의 <평범한 날들> 연출한 이난 감독의 번째 장편 영화이다. 이난 감독은 영화감독이기 이전에 영화포스터 사진과 패션, 광고 사진 등을 촬영하는 사진작가이자 뮤직비디오 연출가였다. 과연 광고 사진들을 찍어온 그가 만든 영화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다. <비치하트애솔>에는 다른 영화에서는 좀처럼 없는 독특한 연출의 실험적인 장면들이 눈에 들어온다. 흐린 초점과 과장된 연출, 강렬한 색상과 관객이 이해할 없게 빠르게 돌린 대사 다양한 요소로 독특하고 예술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확실히 작가로 활동했던 이난 감독만의 개성이 묻어난 영화임에 틀림없다





 



명품이 아닌 짝퉁을 배달하는 정남과 꽃이 아닌 몸을 파는 진이. 둘은 다른 일을 하고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결국 닮은 모습의 청춘을 보내고 있다. 주인공은 젊다. 하지만 그들은 사회의 가장 밑바닥에 있다. 스스로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겠다는 희망도 없이 대로 되라는 삶을 살고 있을 뿐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나가는 것이 아닌 그저 돈을 벌기 위해 아무 생각 없이 의미 없는 시간을 이어나간다. 어쩌면 고단한 사회 속에서 버텨 나가야 하는 시대의 청춘들이라면 공감을 느낄 있을 것이다. 폭력적이고 강한 인상의 정남역을 연기한 권현상과 내면의 공허함을 지닌 진이역의 박란 배우는 필모그래피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각각 주인공 캐릭터들의 성격과 느낌을 표현했다. 덕분에 관객은 설명적이지 않은 조각난 클립 영상을 모아둔 같은 씬들의 흐름을 보면서도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느낄 있다.








 

그들을 서로 사랑한다. 남들처럼 평범하지는 않지만 그들은 격렬히 사랑하고 순수하게 사랑한다. 우리의 인생에 있어 가장 행복하고 순수하게 사랑했던 순간이 언제였을까?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누군가를 기다리듯 끊임없이 숫자를 세는 진이의 모습과이제 그만 두고 싶어 전부 .” 라고 말하는 정남을 통해 자신이 겪어온 좋은 기억들과 과거가 없어지기를 갈망하고 있다는 것을 있다. 청춘을 살고 있는 그들은 이룰 없는 커다란 꿈과 야망, 돈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주인공 진이는 세탁소 사거리에서 숫자를 세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꿈을 꾼다. 하지만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진이가, 확장하여 세상을 살아가는 청춘들이 기다리는 것은 누구일까. 그것은 그저 진실된 사랑이었을지 자신의 분명하지 않은 미래일지 혹은 다른 어떤 것일지는 영화를 보는 관객 자신의 삶에서 찾을 있을 것이다.









 

영문 제목을 소리 나는 대로 한글로 옮긴 <비치하트애솔> 제목에서 있듯 영화 곳곳에서 이난 감독만의 독특한 감성을 느낄 있다. 영화 <비치하트애솔>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관람 가능하다











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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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기억하는 방법, <비치하트애솔> 인디토크(GV)

영화: 비치하트애솔_ 감독 이난

일시: 2015년 1월 31

참석: 이난 감독, 배우 한근섭

진행: 이지연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

관객기자단 [인디즈] 양지모 님이 작성한 글입니다 :D







2010<평범한 날들>로 관객들에게 숙제를 안겨 주었던 이난 감독이 신작 <비치하트애솔>로 돌아왔다. 이것은 아픈 청춘들을 위한 영화인가, 어느 평론가의 말처럼 왕가위 감성의 복귀인가, 그도 아니라면 실험성을 앞세운 작가주의 영화인가. 이에 대해 이난 감독과 한근섭 배우가 입을 열었다.

 

 

 

진행 :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비치하트애솔>은 어떤 영화인가?

 

감독 : 2002~2003년쯤에 ‘10만원 비디오 영화제라는 게 있었다. 그 쪽에서 10만원을 주겠으니 단편영화를 찍어 달라는 의뢰를 받아서 <비치애솔>이라는 340초 정도의 단편을 만들었다. 그 때도 (이번 작품과) 등장인물의 역할이 똑같다. 그런데 2008년쯤에 원본을 분실하게 됐다. 다시 보고 싶은데 볼 수가 없어서 첫 영화를 끝내고 이런저런 준비를 하다가 진척이 잘 안 되던 시기에 예전에 내가 좋아하던 영화로 다시 돌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든 영화다. 기획 때에는 장편이 아니었다. ‘3~40분 분량이 나오지 않을까하며 준비했었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준비하면서 길게 가자는 생각이 들었다. 급하게 준비를 하고 펀딩21’에 장편을 하겠다는 예고를 한 뒤 새로운 배우들 만나 만든 영화이다. 그 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변하지 않는 이야기의 핵심은 2003년에도 스스로 나는 좀 나쁘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내가 바랐던 사랑이 뭘까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영화를 하면서 비슷한 지점이 있었다. 보통 쟤는 인간이 아니야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사랑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며 시작한 이야기다. 2003년쯤 찍었던 영화를 십년 후인 2013년에 다시 기획했는데 2014년에 영화를 찍고 2015년에 관객들과 만났다. 시간이 흐르는 점을 영화적으로 넣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억이 지워진다는 소재가 덧붙여졌다.

 

진행 : 제목이 아주 명확하다. 보통 제목은 돌려서 말하곤 하는데, 굳이 명확하게 한 이유가 있을까?

 

감독 : 영화 만드는 동안에는 다른 생각을 안 했는데, 개봉하려고 할 때 제목이 이러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생각을 여러 번 했었다. <늦여름>이라는 제목도 생각했지만 다들 굉장히 싫어하더라.(웃음) 우여곡절 끝에 그대로 갔다.

 

진행 : 영화에 내러티브가 있기는 하지만 은유적이고 모호한 부분이 있다. 한근섭 배우는 시나리오 처음 받았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

 

한근섭 :삥땅이라는 역할이었는데, 너무 좋게 그려져 있었다. 큰 틀이 있기보단 나만 보고 했다. 잘 하면 좋은 그림이 나오겠다 싶었다. 감독이 시나리오를 주면서 이 배역은 꼭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하고 싶었지만 일부러 한 번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그런 역할은 처음이라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진행 : 매력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다른 배역과 다르게 현실에 발을 딛고 있는 역할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그래서 저 배우는 어디서 나왔을까 생각했다. 한근섭 배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했는가?

 






감독 : 이번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은 다 처음 만났고, 주요 스텝들도 마찬가지다. 전작에 출연했던 사람들 고생을 많이 시켰더니 다 도망을 가버려서 새로운 사람들과 고생 좀 해봐야지 생각했다.(웃음) 한근섭 배우의 경우에도 인터넷에서 배우를 구하다가 프로필 사진을 보고 마음에 들어서 만났다. 그런데 인터넷에 있는 사진과 너무 달랐다. 너무 착실한 사람이 나와 당황했다. 그런데 얘기를 좀 나눠보니 그렇지 않더라.(웃음) 거칠게 살았던 느낌이 있어서 꼭 이 친구가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진행 : 둘이 서로 호흡이 잘 맞았는가? 영화 끝나고도 교류가 이어지는지?

 

감독 : 나는 영화에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크다. 처음 만나서 서로 알아가는 일이 필요한 것 같다.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용수 배역의 대사는 배우에게 직접 부탁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게 원하는 부분이 있었다. 한근섭 배우의 경우에는 더 천진무구하고 발랄한 나쁜 사람이었으면 했는데, 약간 절제하는 부분이 있었다. 아직도 바라는 게 많다.

 

한근섭 : 너무 착하게 그려지지 않았는가? 그래서 죄송하다.

 

진행 : 듣기에는 영화를 위해 한근섭 배우가 스케이트보드 타는 것을 배웠다고 하던데?

 

한근섭 : 감독이 시나리오와 스케이트보드를 건네주었다. 반포에서 직접 스케이트보드 동아리 분들에게 배웠다. 시나리오를 받고 영화에 들어가기까지 기간이 2주 정도밖에 안 됐다. 부랴부랴 배웠다. 처음에 나는 배우이고 영화를 찍기 위해 배운다고 하니까 (동아리 사람들이) 안 믿더라. 극중에 스케이트보드 타는 사람들이 나오는데 실제로 나에게 가르쳐줬던 분들이다.

 

감독 : 촬영할 때 삥땅이 사람들에게 알리라는 기술을 설명하는데, 그 옆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 잘 타는 사람들이어서 민망했었다.(웃음)

 






진행 : 작품 들어가기 전에 삥땅이라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

 

한근섭 : 사실 나도 들어가기 전에 여러 가지를 많이 본다. 그런데 보다보니 자꾸 따라하게 되고, 결국 어느 역할과 비슷해지더라. 언제부턴가 내가 할 수 있는 걸 잘 하자고 생각했다. 삥땅 역할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좀 아쉽다. 처음에 보고 자신 있었다. 이름부터가 삥땅이어서 좋았다. 얼굴도 역할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아쉬운 부분은 하면서 감독과 이야기를 많이 못 나누었다는 것이다.

 

진행 : 여배우가 힘든 역할을 맡았다. 노출 수위도 높아서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감독 : 모든 여배우들에게 너무 힘든 일일 것 같다. 게다가 당하는 느낌으로, 피해자인 동시에 노출까지 있다. 사랑의 과정이지만 굉장히 힘들어 했었다. 시나리오로 출발한 영화가 아니라 12장짜리 트리트먼트를 가지고 주연배우 두 명과 이야기를 나눴다. 캐릭터를 그 때부터 만들어가자는 점이 있었다. 노출은 시나리오가 끝나고 그림 콘티가 나올 때까지 어느 정도 수위가 될지 몰랐다. 그렇지만 몸을 파는 여자니까 노출을 피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설득을 했다. 현장에서 굉장히 힘들어하긴 했지만 그 부분에 수긍을 해주었다. 일정이 빡빡했는데, 거의 가방에 넣고 다닌 소주로 버텼던 것 같다. 노출이라는 것이 소비되는 역할이 되어버리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 자신에게도 있었다. 이렇게 하는 게 이야기 때문에 억지로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도 있었다. 그래도 그걸 끝까지 지키고 갔다. 나는 그 부분에 대해서 고맙고 놀랍게 생각한다. 진이와 정남이라는 캐릭터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만들어 갔으면 했다. 배우한테 기댔던 부분이 많았다.

 

진행 : 필모그래피를 보면 2003년 쯤 단편을 만들었었다. 독립영화에 있어서 뛰어난 연출이었는데 그 다음부터 감독 경력에 공백이 있다. 그러다가 장편 영화 <평범한 날들>로 복귀하게 됐는데, 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가?

 

감독 : 2003년에 결혼을 하게 되었다.(웃음) 그러고 보니 영화로 밥벌어먹다가는 앞날이 안 보여서 사진을 꽤 오래 찍었는데, 사진으로 돈 버는 일은 하지 말자고 다짐했음에도 자연스레 돈벌이로 쓰이게 되었다. 8년 정도 찍다가 도저히 못 참겠더라. 고등학교 때 빔 벤더스 영화를 보고 영화감동을 꿈꿨었는데, 그 때 우연히 빔 벤더스 감독의 내한으로 사진 찍는 일을 하게 됐었다. 사진을 찍으면서 당신 때문에 영화를 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하며 인터뷰를 마쳤는데 남은 인생이 얼마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0~30년 활동을 하고 살지 않을까 싶었는데, 더 안하면 영영 영화를 못하겠더라. 그래서 그 때 해서는 안 될 결정을 내리고(웃음) 집사람에게 3년만 영화를 하겠다며 설득했다. 2010년에 첫 영화를 찍었고, 이번 영화를 2014년에 찍었으니 마지막 영화가 됐다. 지금도 계속 설득 중이다.

 

관객 : 소품들이 상징하는 바에 대해 여쭙고자 한다. 뮤지션을 꿈꾸는 삥땅이 택한 악기가 왜 우쿨렐레인가? 여배우가 신발을 신었다 안 신었다 하는데, 신발을 통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인가? 또 가끔 잠자리 테 안경을 쓰는데 이를 통해 담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는가?

 

감독 : 삥땅이 하고 싶은 직업은 디제이였다. 원래는 디제이 믹서기를 사러 가는 게 시나리오의 내용이었는데, 요즘은 디제이 믹서기를 악기 상가에서 안 팔더라. 어딘가에서 팔면 구매하는 과정이 보였으면 했다. 내가 설정했던 시대는 처음 스케이트보드, 힙합, 테크노 하우스 힙합 등의 열풍이 불던 90년대였다. 그리고 배경은 이태원이다. 그런 생각들이 있었는데, 그런 건 사라지고 웬 우쿨렐레를 그렇게 많이 파는지(웃음) 그게 유행이라더라. 현실적인 이유로 바뀌게 되었다. 또 겉모습과 다른 것을 원해서 디제이를 할 것 같은 친구가 원한다는 음악이 좀 더 어쿠스틱 하다는 언밸런스 때문에 우쿨렐레로 잡았다. 여배우의 잠자리 테 안경은 실제 그 배우의 안경이다. 여배우가 꽃 배달을 하러 가는 모습과 그렇지 않은 모습이 극명하게 달랐으면 했다. 그걸 썼을 때가 굉장히 다르게 보이더라. 다른 안경은 압축을 많이 해서 시각적 차이가 없는데, 잠자리 테 안경은 압축을 안 한 옛날 안경이라 많이 다른 느낌을 줬다. 맨발의 경우에는 나의 환상이다. 나는 신발을 신지 않고 있는 맨발의 순간들, 이런 건 일종의 실재하는 순간이라기보다는 누군가의 기억에 남아 있는 순간이라고 생각하곤 했다. 맨발이란 결국엔 아무도 없는 상태다. 그것 때문에 남자가 맨발과 비슷한 상황이 되기도 하는 그런 장치다.

 






관객 : 감독과 배우에 각각 질문하겠다. 영화를 보며 90년대 스타일이라는 생각을 했고, 왕가위 감독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런데 아까 90년대로 설정했다고 해서 이해했다. 90년대 이고, 그렇게 연출한 까닭이 무엇인지를 묻고 싶다. 한근섭 배우의 경우 역할 제안을 받았을 때는 자신이 있었는데, 촬영한 다음에는 후회가 남는다고 했다. 처음에 어떤 식으로 생각했기에 자신이 있었고, 그게 실제와 어떻게 맞지 않아서 후회가 남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감독 : ‘90년대 같았으면 좋겠어가 아니었고,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직접 90년대를 살았기 때문에 모두 내 이야기는 아니지만 내가 겪었던 청춘에 관련된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정서가 있었다. 그래서 특히 신경을 많이 썼던 게 촬영에 있어서 시각적으로 보여 지는 색감이 약간 90년대 같았으면 했다. 필름으로 못 찍었지만 그 때 당시에 필름이 주는 느낌이길 바랐다. 지금 장소에서 최대한 그때의 느낌을 찾을 수 있도록 소품 등을 많이 모아서 찍고자 했다. 내가 갖고 있던 기억들을 다시 만들어보는 형태의 것이었다.

 

한근섭 : 일단 자신이 있었던 이유는 삥땅이 살았던 삶 자체가 실제 어렸을 때 많이 겪어본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기울어가는 집에 살면서 하루 용돈 벌어 하루 살았다. 그래서 굉장히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하다 보니 너무 자신했던 것 같다. 현실로 부딪히니 이게 맞나 싶었다.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던 게 실수였고, 잘 하려고 했던 것도 실수였다. 잘해야 하는 건 당연한 건데 너무 생각을 많이 하니까 꼬이더라. 그러다보니 일단 고민을 많이 하되 현장에 가서 바뀌는 경우도 있으니 열어 놓고 하려고 한다.

 

진행 : 경험이 차곡차곡 쌓이는 게 좋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인사를 부탁한다.

 

감독 : 영화를 시작할 때 개봉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없었다. 이런 이야기를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기억을 해석하고 기록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게 내가 90년대에 배우고 바라봤던 영화의 느낌이다. 그런 정서들이 이 영화 안에 들어있으면 좋겠다는 딱 두 가지가 있었다. 그걸 지켜보려 했던 영화인데, 개봉하게 되어 기쁘다. 상황이 좋지 않아 작은 극장에서 상영하게 되는데, 그래도 굉장히 행복하다. 사랑하는 인디스페이스극장에서 하게 되었다. 나는 전 영화보다 이번 영화가 나의 영화, 나라는 사람에 더 가깝게 갔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좀 더 나에게 가깝게 갈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한근섭 : 영화가 개봉하게 되어서 감사하다. 이런 질문들을 받는 경우가 흔치 않다고 생각한다. 지인에게나 들었지 공개된 자리에서 나를 돌아보게끔 기회를 갖는 건 너무 감사한 일이다. 그러면서 성장할 수 있는 것 같다. 배우들이 많이 출연했는데, 다른 배우들이 못 온 게 아쉽다. 오늘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영화와는 다르게 감독은 구체적인 내용과 직접적인 언어로 답을 이어갔다. 무엇보다도 영화라는 예술 매체가 어떤 결과물을 내기 위해 어떤 현실적인 고민이 필요한 지를 감독과 배우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영화란 무엇인가? 각자의 몫으로 남는 이 질문에 대해 기억을 해석해서 기록하는 것이라고 답한 이난 감독, 그의 세 번째 기록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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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9~02.04 인디스페이스 시간표

<비치하트애솔> 이난 | 100분 | 청소년관람불가

<생각보다 맑은> 한지원 | 77분 | 12세 이상 관람가

<미라클 여행기> 허철 | 84분 | 전체관람가

<목숨> 이창재 | 95분 | 청소년관람불가

<다이빙벨> 이상호, 안해룡 | 77분 | 15세 이상 관람가 (*장기상영작)

01/29/

01/30/

01/31/

02/01/

02/02/

02/03/

02/04/

10:30-11:47

생각보다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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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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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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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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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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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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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여행기

12:00-13:35

목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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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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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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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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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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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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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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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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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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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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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맑은

14:00-15:40

비치하트애솔

15:10-16:27

다이빙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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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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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하트애솔 +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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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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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여행기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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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맑은

16:00-17:17

다이빙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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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맑은

16:40-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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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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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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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하트애솔

16:30-18:10

비치하트애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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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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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하트애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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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하트애솔

19:00-20:17

다이빙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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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맑은

18:30-19:47

생각보다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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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맑은

20:00-21:17

생각보다 맑은

20:00-21:17

생각보다 맑은 +GV

20:30-21:47
생각보다 맑은

20:00-21:40

비치하트애솔

 


Event & Info


<생각보다 맑은> 인디토크(GV)

● 일시: 1월 30일(금) 오후 8시 상영 후

● 참석: 한지원 감독, 일러스트레이터 이다


<비치하트애솔> 인디토크(GV)

● 일시: 1월 31일(토) 오후 3시 상영 후

● 참석: 이난 감독, 배우 한근섭 외


[종영안내]

<목숨> 2월 1일(일) 오후 1시 30분 상영 후 종영

<미라클 여행기> 2월 2일(월) 오후 3시 상영 후 종영



예매 안내  (실시간 예매 가능) 

● 맥스무비 http://bit.ly/9BCgci

● 예스이십사 http://bit.ly/an5zh9

● 인터파크 http://bit.ly/LzoD1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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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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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우리 몸에 버튼이 있어. 그 버튼을 누르면 안 좋은 기억들이 싹 지워져.  

나쁜 거 쪽팔린 거 안좋은 거 전부 다… 

근데 자기는 모르고 다른 사람한테만 보여. 진심이 있는 사람에게만. 


정남은 명품 대신 짝퉁을 배달한다. 진이는 꽃 대신 몸을 판다.

세탁소 앞 골목길, 진이가 숫자를 세며 누군가를 기다린다. 하지만 아무도 오지 않는다. 그런 진이를 정남은 계속 지켜본다. “지금 몇 시예요?” 몇 번 말을 걸어보지만 진이는 매번 처음인 듯 냉랭하기만 하다. 사창가 뒷골목에서 포주인 용수에게 맞고 있는 진이를 정남이가 구해주었을 때도 이들은 처음 만난 듯 어색하다. 그러던 어느 날, 건달 손님에게 두들겨 맞고 쓰레기 더미에 쓰러져 있는 정남을 진이가 발견하고 자기 집으로 데려간다. 거리를 배회하며 엇갈리기만 했던 두 사람은 함께 지내고 여행을 떠나는 등 가까워진다. 사랑을 위해 새로운 삶을 꿈꾸는 두 사람, 이들의 사랑은 이루어 질 수 있을까? 



ABOUT MOVIE

제목 비치하트애솔 Bitch Heart Asshole 

감독 이난 

주연 권현상, 박란

장르 멜로드라마

상영시간 100분 

개봉 2015년 1월 29일

관람등급 청소년관람불가

제공/배급 골든타이드픽처스㈜

제작 윤윤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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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여기가 좋아진 건 그 쪽 때문이에요” 


우리는 아슬아슬한 친구와 연인의 사이에서 <영시>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도 하고,

영원할 것 같던 <서울생활>에서 갑작스레 돌아서기도 하고, <상냥한 쪽으로> 향하던 마음이 어느 순간 사소한 일로 토라지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피할 수 없는 봄날의 <춘곤증>처럼 다소 위험스런 비밀연애를 하고 <군인과 표범>들은 헤어진 친구를 도와주다 뜬금없는 마음의 허전함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몸의 기술이 마음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뎀프시롤: 참회록>처럼 우리의 서울과 당신의 연애는 결코 한 가지 이야기로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버스 전용 차선에서, 지하철 환승 통로에서, 골목길 가로등 밑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랑 이야기 여섯


2014년 가을, 당신이 몰랐던 서울, 당신을 몰라준 마음 파리와 뉴욕이 부럽지 않은 우리들의 ‘서울/연애’를 만난다



Information

감독: 최시형, 이우정, 정재훈, 김태용, 이정홍, 정혁기, 조현철

프로듀서: 이난

출연: 고현, 박주희, 구교환, 이채은, 한슬기, 조현철, 윤박, 김수아, 김민재, 이민지, 류혜영, 임지연 외

개봉일: 2014년 10월 30일

러닝타임: 120분

장르: 옴니버스 로맨스

제공: 인디플러그

제작/배급: 서울독립영화제

마케팅: KT&G 상상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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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여기가 좋아진 건 그 쪽 때문이에요” 


우리는 아슬아슬한 친구와 연인의 사이에서 <영시>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도 하고,

영원할 것 같던 <서울생활>에서 갑작스레 돌아서기도 하고, <상냥한 쪽으로> 향하던 마음이 어느 순간 사소한 일로 토라지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피할 수 없는 봄날의 <춘곤증>처럼 다소 위험스런 비밀연애를 하고 <군인과 표범>들은 헤어진 친구를 도와주다 뜬금없는 마음의 허전함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몸의 기술이 마음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뎀프시롤: 참회록>처럼 우리의 서울과 당신의 연애는 결코 한 가지 이야기로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버스 전용 차선에서, 지하철 환승 통로에서, 골목길 가로등 밑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랑 이야기 여섯


2014년 가을, 당신이 몰랐던 서울, 당신을 몰라준 마음 파리와 뉴욕이 부럽지 않은 우리들의 ‘서울/연애’를 만난다



Information

감독: 최시형, 이우정, 정재훈, 김태용, 이정홍, 정혁기, 조현철

프로듀서: 이난

출연: 고현, 박주희, 구교환, 이채은, 한슬기, 조현철, 윤박, 김수아, 김민재, 이민지, 류혜영, 임지연 외

개봉일: 2014년 10월 30일

러닝타임: 120분

장르: 옴니버스 로맨스

제공: 인디플러그

제작/배급: 서울독립영화제

마케팅: KT&G 상상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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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돌잔치] 평범한 날들


일시 : 9월 27일(목) 20:00

         9월 29일(토) 14:30


인디스페이스가 독립영화의 개봉 첫 돌을 함께 축하합니다. 

독립영화가 개봉되고 다운로드, IPTV 등을 통해 영화들을 쉽게 만나 볼 수 있지만,

그래도 극장에서 보는 영화의 감동이란 조금 다른 맛이겠죠.

좋아했던 독립영화를 다시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색다른 기회. 

인디돌잔치에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인디돌잔치의 첫 시작은 2011년 9월 29일에 개봉한 이난 감독님의 평범한 날들입니다.

인디스페이스에서는 처음 35mm 필름으로 상영하게 될 영화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충무로 대세남녀로 떠오른 송새벽, 한예리 주연의 <평범한 날들>, 함께 만나보세요.






[Synopsis] 


올 가을, 당신 마음을 위로할 가장 특별한 여행!

 

내가... 내가 널 안아도 되겠니?

BETWEEN

무능한 보험설계사 한철(송새벽)은 실적 없는 밥벌이와 지리멸렬한 일상을 탈출하기 위해 수시로 자살을 시도하지만 그 역시 무능해 매번 실패하고 만다. 죽는 것도 피곤해서 못할 지경에 이르던 어느 날, 오래 전 알고 지내던 여자에게서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그날 이다’

 

나, 안 괜찮아. 괜찮지가 않다구!

AMONG

5년간 사귄 남자친구와 이제 막 헤어진 효리(한예리)는 실연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교통사고로 다리 부상을 입는다. 고향으로 내려가 요양하며 괜찮은 척 하던 그녀. 거의 회복되어 상경해 일상으로 돌아오지만 잠이 오지 않던 밤, 자신이 사실은 괜찮지 않다, 라는 걸 깨닫는다.


내가 좀 더 빨리 컸으면 좋았을 걸...

DISTANCE

수혁(이주승)은 오랜 기간 병상에 계셨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일을 정리하고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예약한 비행기 티켓을 손에 쥔 날, 수혁은 한 남자의 뒤를 쫓아 그의 집 앞에 선다. 벨을 누르고 문이 열리기를 기다린다. 그 남자는 할아버지 죽음에 책임이 있다.



[Director] 


명확하지 않지만 느낄 수 있는 작은 진동처럼,

인물들에게 다가온 불온한 심정들이 폭발합니다.

 

아프지 않기 위해 아파야 하는 아이러니처럼,

그 인물들은 웃으며 울거나 울다가 웃습니다.

 

이 난

 

1971년생.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졸업. 고교시절 운명처럼 만난 빔 벤더스의 영화 <파리, 텍사스>에 감명받아 영화감독의 꿈을 품었고, 20년 넘게 다양한 예술활동들을 통해 그 길을 느릿느릿 꿋꿋하게 걷고 있는 영화 여행가다.

 

연출하고 주연배우로도 출연한 단편 <스윙 다이어리>(1996)는 포르노 남자배우의 비루한 일상을 실제 재즈 연주장면의 교차편집과 사진, 애니메이션 등의 다양한 시도를 통해 구성한 파격적인 실험영화로, 제2회 부산국제영화제, 인디포럼 등 국내외 영화제에 초청상영되며 주목 받았다. 감독 개인사와 픽션이 공존하는 <7AM, SLOWLY;opposite page>(2002), 독립운동가 몽양 여운형 선생의 일생을 모티브로 역사적 시간대를 모호하게 뒤섞은 기묘한 단편 <기억의 환>(2003)등 실험적인 단편영화들을 만들었다.

 

1997년 영화 <모텔 선인장>의 현장스틸과 포스터를 시작으로 <태양은 없다><가문의 영광><령> 등 다양한 상업영화의 포스터 촬영을 담당했으며, 패션 사진계에서도 발군의 활약을 한 유능한 포토그래퍼이다. 2005년 개봉한 채기 감독의 장편영화 <빛나는 거짓>에서 우주비행을 앞둔 우주관리공사 직원 역을 맡아, 감정이 배제된 독특한 연기를 선보이며 주연배우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여전히 아름다운지’(토이), ‘애원’(박상민) 등 20여 편의 뮤직비디오와 CF를 연출했다.

 

<평범한 날들>은 독립영화와 뮤직비디오 감독 혹은 사진작가이자 영화배우기도 한 전방위 아티스트 이난의 첫 번째 장편영화다.  

 

 

Filmography

 

1992년    <Prologue>

1996년    <스윙 다이어리>

          제9회 코떼코뜨국제단편영제 한국단편영화특별전 (2000, 프랑스)

제10회 상파울로 국제 단편영화제 특별상영 (1999, 브라질)

제2회 부산 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1997)

인디포럼 공식상영 (1997)

제22회 금관단편영화제 우수작품상 (1996)

2002년    <7AM, SLOWLY;opposite page>

               서울독립영화제 상영 (2002)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우수상 (2002)

인디포럼 상영 (2002)

2003년    <Bitch & Asshole>

               제17회 십만원비디오페스티벌 (2003)

               제5회 메이드인부산 독립영화제 (2003)

2003년    <기억의 환 (幻)>

               인디포럼 공식상영 (2003)

2010년    <평범한 날들>

             제13회 타이페이영화제 (2011, 대만)

제4회 오프플러스카메라국제영화제 (2011, 폴란드)

제36회 서울독립영화제 (2010)

제7회 두바이국제영화제 경쟁부문 (2010, UAE)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2010)

 


[Directo]  

제목  평범한 날들(Ordinary Days)

각본/연출 이난

프로듀서   박진수

출연    송새벽, 한예리, 이주승

제작  이난필름 (www.inanfilm.com)

배급/마케팅 ㈜인디스토리 (www.indiestory.com)

제작연도   2010년

러닝타임   106분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2011년 9월 29일

공식블로그   blog.naver.com/ordinary2011







Posted by indie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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