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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분식]Hot Issue_우리가 몰랐던 리얼 홍대 스토리!

by Banglee 2009. 10. 27.
Hot Issue_01

화장을 지운 홍대 앞 골목의 쌩얼
여기가 정말 홍대야? 우리가 몰랐던 리얼 홍대 스토리! 



아기자기한 소품가게와 독특한 디자인 감성으로 무장한 카페들이 늘어서 있는 거리. 그리고 젊은 예술가들의 음악, 미술 혼이 불타는 문화 해방구. 지금 가장 트렌디하고 Hip한 동네 홍대는 한 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다양함과 역동성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후미진 골목 하나하나에도 저마다의 개성이 물씬 풍겨나는 곳이 바로 홍대 앞이다


시끌벅적한 메인 스트리트에서 한적한 동교동 뒷골목까지 <샘터분식>은 홍대 앞이라는 공간을 섬세하게 기록한 영화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홍대 앞 골목 구석구석의 개성과 그곳의 이야기를 카메라는 놓치지 않는다. 

전화국길에서 자그마한 분식집을 운영하는 최영임 사장님
새물결2길에서 공연을 하는 소울컴퍼니 소속 힙합 뮤지션 제리케이 (Jerry K)
꿈나래길에서 민중의 집을 만들고 지역운동을 시작하는 안성민

화려한 이미지 뒤 사람 사는 이야기가 있는 골목, 일상의 숨결이 온전히 스며든 거리. 바로 그 곳에서 영화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무심코 지나쳤을 그 거리, 그 골목에 대한 특별한 시선이 느껴지는 작품인 것. 영화를 보다 보면 내가 정말 잘 안다고 생각했던 동네의 낯선 모습에 “여기가 정말 홍대야?” 라는 질문이 나올 정도로 홍대 앞이라는 공간을 새롭게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샘터분식>과 함께 떠나는 ‘홍대 쌩얼’ 투어, 화려한 화장을 지우고 수수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서있는 홍대 앞 골목의 말간 얼굴을 ‘어쩌면 당신과 나, 우리 한 번쯤 마주치지 않았을까?’하는 질문과 함께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Hot Issue_02

Soul Company in da Movie!
‘소울 컴퍼니’의 비트, 독립영화와 만나다



언더그라운드 힙합씬의  대명사 소울 컴퍼니 (Soul Company)! 그들의 감각적인 비트를 영화 속에서 만날 수 있다면? 독립 다큐멘터리와 힙합 비트의 신선한 만남이라는 사실 만으로 힙합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소문이 자자하다는 사실!


영화 전체에 흐르는 더 콰이엇 (The Quiett)의 비트는 작품의 분위기를 한 층 더 세련되고 감각적으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영화를 관통하는 더 콰이엇의 음악과 더불어 영화 속 소울 컴퍼니 패밀리들의 공연장면과 앨범 녹음 장면은 하나의 훌륭한 힙합 음반을 감상함과 동시에 순간순간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 

또 하나, 공연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제리케이, 그리고 더 콰이엇의 일상 이야기, 깊은 속내, 그리고 그들의 솔직한 고민들을 영화 속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 힙합 뮤지션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한 장의 음반을 내기 위해서 이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 음악과 취업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면? 그 깊은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털어놓는 주인공들! 제리케이의 부스스한 얼굴과 떡진 머리 등 <샘터분식>이 아니라면 절대로 볼 수 없는 명장면들 또한 놓치기 힘든 유혹일 듯!

시간은 계절을 타고, 거리는 유행을 타고, 홍대 앞 일상은 비트를 타고 흐른다!.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고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샘터분식>, 소울 컴퍼니의 팬이라면 절대 놓치지 말 것!


Hot Issue_03

우리는 느리게 걷자!
동네방네 전격 슬로우 다큐멘터리



속도에  중독된 시대. 슬로우 푸드, 슬로우 시티, 슬로우 즉 느림의 가치가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천천히 가면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보게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고 살아왔던 지난 세기에 대한 뒤늦은 반성일지도 모른다. 빠르게 정신 없이 지나가다 보면 소소한 풍경을 놓치게 되듯,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샘터분식>은 도시의 속도에 매몰된 일상. 잃어버린 일상을 다시 발견하는 슬로우 다큐멘터리다. 


유행의 속도라면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홍대 앞. 영화는 긴 호흡과 느릿한 감성으로 우리가 잃어버렸던 일상을 섬세하게 발견하고 복원해낸다. 일상의 숨결이 스민 거리, 소소한 사람 사는 이야기를 츄리닝 바람 슬리퍼신고 동네 마실 가듯 느린 걸음으로 담아내고 있다. 정신 없이 빠른 시간의 속도에서 잠시 내려와 진솔하고 따뜻한 일상을 만나보라는 권유가 이 영화의 메시지임과 동시에 태도인 것.

속도를 강조하는 거대하고 화려한 이야기의 홍수 속, 나와 닮은 소소한 일상 이야기가 감동적인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도시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사람 맛 나는’ 이야기. 샘터분식의 느리고 섬세한 시선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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