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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열전 상영작 소개] 푸른강은 흘러라 | 감독 강미자

by Banglee 2009. 7. 8.

푸르름은 낭만이야, 옥 같은 고백이지..

푸른 강은 흘러라 Let the blue river run


모든 텍스트는 세상에 말 걸기를 벗어날 수가 없을 거예요.
영화도 마찬가지겠죠.
우리네 아이들이 갇혀있어요.
당연히 꿈도요.
삶은 그렇게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고, 옹졸한 것이 아니라고,
영화로 말하고 싶었죠.
푸른 강은 흘러라!
골방과 무대의 환상에 사로잡혀 있는 아이들을,
탁 트여 막힌 곳이라고는 한군데도 없는,
저 드넓은 대양, 바다로 데려가고 싶어요.
아이들의 숨통을 트이게 해
청춘과 자유에 대한 상상력을 펼치게 하고 싶어요.
비극일지라도 말에요.
-감독 강미자


Synopsis

굽이 치는 푸른 강.. 굽이 치는 푸른 꿈..
젊고 순수한 청춘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중국 조선족 제 2 고중학교 3학년 생인 숙이와 철이는 서로 사랑과 같은 우정을 나누는 사이로 공부도 잘하고 남을 돕기도 잘하는 바른 학생들이다. 두만 강 변에 사는 둘은 두만강처럼 늘 푸르게 살자고 다짐하지만, 철이는 한국에서 어머니가 일해 보내준 돈으로 오토바이와 핸드폰을 사고 만다. 그러나 도둑배를 타고 한국으로 가 열악하고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 일하고 있는 철이의 어머니. 철이는 이때부터 두만강처럼 늘 푸르게 살자고 숙이와 이야기 했던 청춘의 약속을 저버리게 된다. 하지만 숙이는 철이를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기 위해 호된 질책을 가하고, 한국으로 돌아오겠다고 이야기 하던 철이의 어머니 수연은 한국에서 뜻 밖의 사고를 당하게 된다.

About Movie1

우울함과 절망이 아닌,
강한 희망과 싱그러움으로 가득 찬 청춘의 이야기!

중국 조선족 학교를 배경으로, 서로 사랑과도 같은 우정을 쌓아가는 숙이와 철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푸른 강은 흘러라>. 철이가 서울로 떠난 어머니에게 돈을 받아 오토바이를 산 이후부터 이들의 관계는 점차 빗나가게 되는데, 점차 일탈하고 방황하기 시작하는 철이의 모습과, 그를 원래대로 돌려 놓으려 노력하는 숙이의 모습에서 영화는 우울과 좌절로 점철된 ‘청춘’이 아닌, 버릴 수 없는 강한 생명력으로 가득 찬, 새로운 ‘청춘’을 그려내고자 한다. 거기서 멈춰 버릴 수 없는, 충분히 재생시키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의 색깔로 탈바꿈 시키는 것이다.

순수하고 맑은 정서로 한 땀 한 땀 섬세하게 그려진 듯 한 <푸른 강은 흘러라>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 역시,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 역시 자유로운 희망과, 생명력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하며 그 아름다운 청춘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리고 관객과 결국 소통하고, 그 꿈을 이루는 것이 <푸른 강은 흘러라>가 목표하는 지점일 것이다.

About Movie 2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언어의 향유!
2009년 한국을 물들인 맑음, 순수함의 정서.

<푸른 강은 흘러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연변의 언어가 무척 실감나게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영화에 출연했던 연변 학생들과의 오랜 합숙과 교류를 통해 배우와 감독 모두가 언어를 습득하고자 노력했던 결과, 이 말들은 영화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유지하는 가장 큰 창구가 될 수 있었다. 우리가 쓰는 표준말과는 조금 동떨어져 있지만 투명한 단어들과, 문어체식 대사, 과장된 표현 등은 우리 스스로를 규정지어 놓았던 어떠한 범주를 넘어서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영화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인물들의 채팅은 활자화 되는 대신, 말로 직접적으로 표현되고 있는데, 이러한 면모는 영화의 순수한 정서를 보다 강하게 전달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어린아이와 같은 맑음, 그리고 선하고 깨끗한 영화적 색체를 느낄 수 있는 이러한 언어적 설정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영화의 순수한 정서를 보다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다.

About Movie3


영화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방식 ‘색’
초록과 파랑의 푸르름으로 보여지는 영화 속 캐릭터들!

영화의 주인공 숙이와 철이는 의상뿐 아니라 방의 인테리어, 심지어 집의 지붕까지 각각 초록과 파랑 이라는 ‘색’으로 표현 되어진다. 이는 여타의 영화들에서 익숙하게 사용되어 왔던 방식처럼 사건의 흐름이나 감정의 변화를 색으로 표현한 방식이 아닌, 캐릭터를 가장 솔직하고도 자연적으로 드러내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나무가 푸르다’ ‘하늘이 푸르다’ 처럼, 초록과 파랑색 모두는 ‘푸르다’라는 의미로 중의적으로 해석되며 자리잡아 왔는데, 이것은 숙이와 철이라는 두 캐릭터를 모두 ‘푸르게’ 보여지게 하는 장치인 것이다.
건강하고, 지칠 줄 모르는 두 인물의 강한 생명력과 청춘의 이미지는 이 ‘푸르름’의 색깔과도 무척 닮아 있는데, 관객들 마저 동화시키게 만드는 이들 캐릭터의 순수하면서도 강인한 면모는 영화를 가장 빛나게 해주고 있는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Filmmakers


‘맑은 감성과 아름다운 영상의 마술사’
 한국 영화계에 아름다운 꽃을 피울 여성감독  | 강미자 감독’

<푸른 강은 흘러라>를 통해 첫 장편 작업을 마친 강미자 감독은, 데뷔작 답지 않은 높은 완성도와 자신의 감성은 온전히 담아낸 집중력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특히 ‘맑음’과 ‘선함’을 보여주는 자신의 영화처럼 감독 자신의 맑고 아름다운 감성세계는 관객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에서 편집 강사로서 활동하고 있기도 한 강미자 감독의 영상에 대한 능력은 오랜 편집 기사로서의 활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Filmography 단편 <玄牝(현빈)> (1998)


Cast & Character

“푸르디 푸른 두만강처럼 쉼 없이 출렁출렁 흘러가야지 !” | 김예리-숙이 역

아이와 같은 해맑은 얼굴과 실감나는 연변 말로 열아홉 풋풋한 소녀를 실감나게 연기한 김예리는 실제로는 한국에서 무용가로 활동하고 있다. <기린과 아프리카> <바다 쪽으로 한 뼘 더>의 전작들을 통해 배우로도 활동하며 이미 뜨거운 주목을 모으고 있다.
<바다 쪽으로 한 뼘 더> (2009) | <기린과 아프리카> (2007)

“그래, 흐르자! 쉼 없이 바다로 흘러 들자!!” | 남 철-철이 역

생기 발랄하고, 건강한 철이 역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관객들을 미소 짓게 만든 ‘남철’은 실제 연변대학 연극계에 대학중인 학생이다. <푸른 강은 흘러라>를 통해 본격적인 영화 작업에도 참여하게 된 그의 성장은 앞으로도 더욱 기대해 볼 만한 점이다.



 Information
제목            푸른 강은 흘러라
원제            Let the blue river run
장르            청춘 드라마
제작            매직드림
배급            ㈜ 키노아이 DMC
상영시간    77분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촬영            HD
작품정보        2008 영화 진흥 위원회 HD 제작 지원작
상영내역        2008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2008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

Cast
숙이           김예리
철이           남 철
수연           임선애

Filmmakers
감독         강미자
각본         이지상
촬영        김우형,이지상
조명         선환영
편집        강미자
음향        한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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