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ow Playing/특별기획

[11.14-15] 린 삭스의 영화들 | 애프터이미지

by indiespace_은 2026. 10. 23.

 보여줘, 시네클럽! : Hear Me Out Film 시즌 2 

인디스페이스 X 애프터이미지

린 삭스의 영화들 Films About Lynne Sachs Who

 

올해 The Film-Makers’ Cooperative의 마야 데렌상(Maya Deren Award) 수상자로 선정된 린 삭스는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픽션과 다큐멘터리, 시와 편지, 아카이브와 퍼포먼스의 경계를 오가며 작업해 온 영화감독이자 시인이다. 그녀의 영화는 한 사람의 몸과 목소리, 집과 거리, 친구와 가족, 낯선 이와 공동체가 간직한 기억에서 출발한다. 이 친밀한 장면들을 통해 이주와 노동, 전쟁과 정치, 젠더와 역사 등 개인의 삶을 둘러싼 더 넓은 세계를 바라본다.

 

린 삭스의 영화가 국내에 처음 소개된 것은 2010년 네마프(NeMAF)를 통해서였다. 이후 국내에서 그녀의 작품을 접할 기회는 드물었다. 《Films About Lynne Sachs Who》는 오랫동안 한국 관객에게 충분히 소개되지 못했던 그녀의 영화 세계를 다시 살펴보는 자리다.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인디스페이스와 소리그림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린 삭스의 40여 년에 걸친 작업을 다섯 개의 상영 프로그램과 차학경의 작업을 조망하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소개한다. 여성의 삶과 공간을 바라보는 초기 단편부터 공동체의 기억과 사회적 현실을 기록하는 작품, 이미지와 소리, 침묵과 언어 사이의 리듬을 탐색하는 시적 영화까지 그녀의 작업을 폭넓게 만날 수 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직접 서울을 찾는 린 삭스 감독은 인디스페이스에서 자신의 작업에 관한 강연을 진행하고, 김은희 독립큐레이터의 진행으로 관객과의 대화를 나눈다. 또한 소리그림에서는 이수진 작가와 함께 차학경의 작업과 삶을 살펴보는 《From Your Mouth to Our Ears》를 진행하고, 프로그램 6에서는 <지금, 두려움을 마주한 소녀>(Girl in a Daunting Now)와 연계한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영화와 글, 목소리와 몸을 오가며 린 삭스가 오랫동안 이어 온 질문과 감각을 한국 관객과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다. (글 김지환)

 

 

2026년 11월 14일(토)
16:30 프로그램 1. 여성의 집
19:00 프로그램 2. 당신의 낮은 나의 밤 +CT 
"목메임, 씹음, 즐김, 그리고 뱉음: 무질서한 영화 작업" (강연: 린 삭스, 통역: 박미연)

2026년 11월 15일(일)
17:00 프로그램 3. 사회에 관한 기록
19:00 프로그램 4.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 +GV 
(참석: 린 삭스, 진행: 김은희 독립큐레이터, 통역: 박미연)

 

* 참석자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 행사 당일 온라인 예매 환불이 불가합니다.

 


 

애프터이미지

애프터이미지(Afterimage)는 길민형과 김지환이 결성한 무빙이미지 기반의 팀으로, 영화 제작과 상영을 통해 시간과 감각, 기억이 교차하는 지점을 탐구한다. 단순히 영화를 보여주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상영관의 불이 켜진 후에도 소멸되지 않는 잔상처럼 관객의 내면에 깊이 각인되는 감각적 경험과 정서적 여운을 이끌어내는 데 집중한다.

 


 

⭐️ 프로그램 1. 여성의 집

<여인과 네 개의 사물이 있는 정물 Still Life with Woman and Four Objects>
1986 | B&W | Silnet | 4분

<캐롤린, 바바라 그리고 군보르 Carolle, Barbara and Gunvor>
2018 | Color | Sound | 8분

<한 달의 프레임들 A Month of Single Frames>
2019 | Color | Sound | 14분

 

<과학의 집: 거짓 진실의 박물관 The House of Science: A Museum of False Facts>
1991 | Color | Sound | 30분

 

<네 갈래로 그려진 Drawn and Quartered>
1987 | Color | Silnet | 8분

<지터스 The Jitters>
2023 | B&W | Silent | 3분

<릴리스의 전기 A Biography of Lilith>
1997 | Color | Sound | 35분

 

 

⭐️  프로그램 2. 당신의 낮은 나의 밤 

<당신의 낮은 나의 밤 Your Day is My Night>
2013 | Color | Sound | 64분

"촬영 과정에서 나는 참여자들이 침대를 하나의 무대로 경험하도록 다양한 시각적 상황을 구성했다. 그 무대 위에서 사람들은 집 안의 자신과 세상 속의 자신을 드러낸다. 촬영은 뉴욕 차이나타운에 실제 존재하는 두 곳의 교대 침대 아파트에서 이루어졌다. 참여한 중국계 출연자들 가운데는 현재도 교대 침대를 사용하거나 실제로 그런 침대에서 생활했던 이들이 있었다. 그들은 중국 문화대혁명으로 인한 가족의 해체, 쓰레기 더미에서 주워 온 매트리스, 차이나타운에서 한 침대를 함께 사용했던 네 남자의 기억 등 침대를 둘러싼 수많은 인상적이고도 잊기 어려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린 삭스

 

 

⭐️ 프로그램 3. 사회에 관한 기록

<동쪽은 어느 쪽인가: 베트남 노트 Which Way Is East: Notebooks from Vietnam>
1994 | Color | Sound | 33분
1994년, 미국인 자매인 한 영화감독과 한 작가가 호찌민시에서 하노이까지 여행을 떠난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마주한 베트남을 있는 그대로 담아낸 솔직한 영화 초상을 만들고자 한다.

<진통 Contractions>
2024 | Color | Sound | 12분
<진통>은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이 뒤집힌 이후의 미국을 배경으로, 테네시주 멤피스로 우리를 이끈다. 그곳에서 우리는 한 여성 건강 클리닉에서 낙태 서비스가 중단된 현실을 마주한다.

<워싱 소사이어티 The Washing Society>
2018 | Color | Sound | 45분
1881년 흑인 여성 세탁 노동자들이 결성한 조직에서 제목을 가져온 <워싱 소사이어티>는 역사와 저임금 노동, 이민, 그리고 빨래라는 일상의 노동을 지탱하는 계산과 구조가 만나는 지점을 탐구한다.

 

 

⭐️  프로그램 4.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 Every Contact Leaves a Trace>
2025 | Color | Sound | 83분

"이 영화를 만드는 동안 어린 조카들이 종종 우리 집에 찾아와 나처럼 스쳐 지나간 수많은 만남이 과연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함께 이야기한다. 연극의 코러스처럼 세대를 뛰어넘는 그들의 젊고도 통찰력 있는 해석은 내가 이어 온 탐색을 새로운 시각에서 비추어 준다.
가능할 때마다 나는 흔적을 따라가고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아무런 흔적도 남아 있지 않을 때면, 나는 나도 모르게 내 삶을 스쳐 간 이들을 주인공 삼아 상상의 역사를 만들어 본다.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는 손에서 손으로 건네진 작은 종이 조각들을 통해 평생에 걸친 촉각적 만남의 기억과 그 안에 응축된 정체성의 흔적을 마주하는 영화다." -린 삭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