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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

[인디즈] 그들이 버텨온, 잊혀진 시간의 기록 <7년-그들이 없는 언론> 인디토크 기록

by indiespace_은 2017. 1. 18.

그들이 버텨온, 잊혀진 시간의 기록  <7년-그들이 없는 언론>  인디토크 기


일시: 2017년 1월 13일(금) 오후 7시 30분 상영 후

참석: 조승호, 현덕수 YTN 기자

진행: 이동형 팟캐스트 ‘이이제이’ 이작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최미선 님의 글입니다.


2008년 이명박 정부부터의 언론 탄압으로 20여명의 언론인이 해직되었다. 7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들이 원했던 것은 ‘공정 방송’이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것이었다. <7년–그들이 없는 언론>은 그들이 버텨온 잊혀진 시간의 기록이다. 인디토크에서 조승호, 현덕수 YTN 해직 기자와 팟캐스트 ‘이이제이’의 이동형 작가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동형 팟캐스트 ‘이이제이’ 이작가(이하 이): 오늘 귀한 시간 내서 영화를 보러 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영화에서 보셨다시피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 언론 탄압과 언론 장악이 이어져왔다. 영화 제목은 ‘7년’이지만 실제로 9-10년이다. 그간의 답답함이 이 다큐멘터리 안에 녹아있다. 직접 그 현장에 있던 분들이라 느낌이 많이 다를 것 같다. 


조승호 YTN 기자(이하 조): 정확히 말하면 해직 후 8년 3개월이 흘렀다. 그 동안 제일 힘들었던 것은 8년 3개월의 시간이 아니라 앞으로 남은 기간이 얼마일까 생각했을 때였다. 주식 할 때 최고의 악재는 불확실성이란 말이 있다. 똑같은 심정이었다. 복직 전에 회사가 망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컸다. 지금 섣부른 낙관일지 모르겠으나 끝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곧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버티고 있다.


현덕수 YTN 기자(이하 현): 이렇게 오랜 기간 지속될 줄 몰랐다. 2008년에 해고 통지를 받는 순간에도, 그 이후에도 우리 스스로는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이건 곧 끝날 일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고 이전에 대량 해고된 사태가 없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계속 벌어지면서 시간이 흐르더라.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이렇게 버티고 있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 언론의 상태를 나타내는 하나의 상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자리에서 하나의 상징으로 존재하는 것이 이 기간을 버텨내는 요소였다.


이: 다들 아시겠지만 이런 대량 해고 사태로 수많은 분들이 해직되고 징계를 받았다. 상식 밖의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두 분 모두 오랜 시간 동안 대한민국 언론인으로 일을 해왔다. 군사 독재가 끝이 난 후 어느 정도 민주화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과거처럼 언론에서 할 말을 할 수 없는 사회가 다시 올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나.


조: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순진했다. 예전 노무현 정부 출범 첫 해에 대통령이 KBS 사장으로 서동구 씨를 임명했다. 경향신문 출신이고 당시 노무현 대선 후보 캠프에 있었던 사람이다. 그때 야당이었던 한나라당, 현재 새누리당과 노조가 중립성과 공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언론사 사장으로 캠프 특보 고문 출신이 오는 것이 말이 안된다고 강력히 반대했다. 당연히 저도 그것이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결국 일주일 만에 서동구 사장이 사퇴를 했다. 그때, 이제는 대선 캠프의 특보 출신이 언론사 사장으로 올 수 있는 시대는 대한민국에서 끝이 났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진보했다고 생각한 국민들도 많았다. 그러니 이명박 정부 당시 캠프 출신이 언론사 사장으로 왔을 때도 당연히 반대를 하면 물러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불과 5년전 ‘캠프 출신이 와서 언론의 공정성을 지킬 수 없다. 물러나라’던 새누리당이 2008년 여당이 되더니 태도가 180도 바뀌더라. 10년 동안 언론 생활을 하면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은 역사는 언제든 뒤로 되돌아 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뼈저린 교훈이다. 


이: 과거에는 고문을 했다면 지금은 밥줄을 끊는 것으로 위협하고 협박하는 것 같다. 경제적 고통이 상당했을 것 같은데, 어떻게 극복을 했나.


조: 많이들 걱정하시는데, 조합원들이 ‘희망펀드’를 모금해서 십시일반 도와주었다. 생각하시는 것만큼 크게 어려움이 있지는 않았다.


현: 저는 그렇지 않았지만, 조승호 기자는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했다.(웃음) 저는 될 수 있으면 생각을 안 하려고 노력했다. 해직 후에는 머리만 대면 바로 잠을 잤다. 깊게 생각을 안하려고 그랬다.


이: 매일 출근하던 회사를 못 가는 것이 경제적 문제를 떠나서 심리적으로 힘들었을 것 같다.


조: 의식을 못했는데, 옛날 같으면 별일 아닌 것을 가지고 짜증이 부쩍 늘었다고 하더라. 예민해졌던 것 같다.


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바쁘게 돌아가고 주말에 휴식을 취하는데, 그 사이클이 완전히 무너진 것은 견디기 쉽지 않았다.



이: 조금만 비겁해지면 삶이 편해진다. 그런데도 끝까지 투쟁을 하다 쫓겨났다. 후회는 안 하나.


조: 잘리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힘 조절을 잘 못했다. 잘릴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했는데.(웃음)


현: 어느 정도까지 싸우고,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려 했는데, 정부나 낙하산 인사들은 그런 말미조차 주지 않았다. 너무 쉽게 해고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중징계했다.


이: 요즘 촛불 집회에 나가보면 여러 언론사들이 시민들의 질책과 외면을 동시에 받고 있다. 오죽하면 다른 건물에 숨어서 방송을 하겠나. 소위 ‘기레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런 후배들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궁금하다.


조: 여러가지로 YTN이 비난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은 두 부류로 나눠져 있다. 부역자와 그들에 저항하는 사람들이다. 보도를 제대로 못하는 것은 욕 해주고 욕 먹어야 한다. 그럼에도 그 안에는 나름대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은 회사에서 매일 부역자들의 얼굴을 보면서 버티고 있다. 그런 사람들은 응원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들보다 더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현: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이번에 촛불집회 나가서 경험했다. 경복궁역 사거리에 YTN 중계차가 있었다. 하필이면 바로 옆에 JTBC 중계차가 있었는데, 그래서 더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현장에 나온 후배가 주변 시민들의 항의 때문에 중계를 하지 못했다.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이지만, 한편으로 가슴이 아팠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여전히 싸우고 있는 언론사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이: 조 기자님 말씀대로 내부에는 부역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로 나눠져 있다. 세상이 조금 좋아져서 복직도 하고 정권이 교체가 된다 해도 부역했던 간부들은 여전히 남아있을 텐데 어떻게 생각하나.


조: YTN의 역사를 말씀 드리면, IMF 때 일반 기업으로 치면 부도가 났어야 할 위기가 있었다. 그런데 언론의 공적 성격 때문에 살아남았다. 그때 채권단이 와서 인원 감축과 월급 삭감 중 선택하라고 했다. 우리는 사원 총회를 열어서 인원 감축 없이 월급을 절반 삭감하는 결론을 내렸다. 그 후로 우리는 위기를 함께 극복했다는 사풍이 있었다. 그래서 누구를 강제적으로 자르는 것이 사내에서 금기 시 되었다. 그럼에도 2008년도에 가볍게 6명의 기자가 해고되었다. 나중에 우리가 바로잡을 수 있을 때 그런 인적 청산이 없으면 앞으로도 이런 일이 반복될 것이라 믿는다. 그래서 물리적이고 사법적인 처벌이 없더라도 도덕적 단죄는 내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대안 언론인 ‘뉴스타파’에서는 공중파가 하지 못하는 여러 특종을 보도했다. 언론사의 크기나 규모보다 기자의 의지가 중요한 것 같다. 큰 회사에 있다가 돈이나 인원이 부족한 열악한 환경으로 갔을 때 어땠나.


현: 현재 뉴스타파에서 2년째 취재 기자로 일하고 있는데, 오래 쉬어서 다시 취재를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2년 전만 해도 관공서에는 뉴스타파를 잘 몰랐다. 그런데 시민들은 생각보다 많이 아시더라. 그래서 취재 시 어려움이 크진 않았다. 무엇보다 취재해야 할 것이 있으면 정말 할 수 있는 곳이 뉴스타파다. YTN에서는 할 수 없는 부분이 암암리에 존재했다. 지금은 예전보다 더하지만 2008년 이전에도 있었다. 아직까지도 느끼는 것은 역시 시청자에게 전달되는 플랫폼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 보도가 나가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이 되느냐 하는 파급력이 참 중요하다. 많은 분들이 감사하게도 뉴스타파에 대한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지만, 공영 언론이 하루 빨리 제자리를 찾아 공정한 방송을 하고 뉴스타파도 탐사보도 영역을 깊게 발전시켜서 양 날개가 같이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이: 공영방송이 정상화가 되더라도 대안 언론의 세력이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같이 가야 한다는 말을 충분히 이해한다. 공영 방송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 결국은 구조적 모순이다. 사장을 청와대에서 자유롭게 임명할 수 있는 것을 막기 위해선 법을 바꿔야 한다. 이를 위해 정치권 인사를 만나서 법 개정을 요구한 적이 있나.


조: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다만 언론 노조 차원에서 국회 삼당 원내 대표를 찾아가 이야기 하고 있다. 앞서 말한 삼 당에 새누리당은 없었다. 아쉬운 부분이다.


이: 현재 여소야대이기 때문에 금방 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 현실적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최근에 MBC 막내 기자들이 공개적으로 자기반성을 했다. 그들도 피해자가 아닌가 싶다.


조: 그런 후배들을 보면 지금 내 처지에서 어떻게 말을 해줘야 할지 잘 모르겠다.


현: MBC 막내 기자 세 명이 시작을 했고 16개 지역 MBC 기자들이 동참했다. 각자 스스로 가지고 있는 감정들이었지만, 전국적으로 펼쳐지는 촛불집회에 힘을 얻어서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것 같다. 



관객: 방송 장악 사태가 방송 프로그램이 아닌 독립영화로 나왔다. 박근혜 정권 ‘블랙리스트’가 논란이 되고 있고 독립영화에 대한 국가의 지원이 거의 없어졌다고 들었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독립영화로 만들어지고 상영이 된다는 것에 대한 소회가 궁금하다.


현: 영화계 종사자는 아니라 구체적인 독립영화에 대한 탄압을 잘 몰랐다. 이 영화에 대한 개인적 소회를 말하자면, 우리의 감정선을 일반 관객들이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얼마 전 상영된 <자백>(2016)이라는 영화는 제작한 뉴스타파 입장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다. 100만 관객을 기대했는데, 14만이 들었다.(웃음) <자백>은 나름대로 이야깃거리를 많이 만들며 홍보가 됐는데, 이 영화도 많은 분들이 봐주실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10월 말 이후로 있었던 촛불집회로 인해 많은 부분들을 같이 고민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 영화에 대한 관심도 같이 상승하는 것 같다. 이 영화에 출연한 이후 다른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도 많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개봉관을 잡는 것이 어렵다고 들었는데, 웃고 즐기는 영화도 좋은 영화지만, 이런 영화도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 공적인 이익을 수호해야 하는 입장에서 독립영화를 지원해야 하는 건데, 블랙리스트라는 터무니 없는 것을 만들어서 억압했다는 것과 국민들의 문화 향유 부분을 임의적으로 차단했다는 것이 새로운 분노를 불러 일으키는 것 같다.


조: 문화계 블랙리스트나 언론계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실제 눈에 보이는 서류는 없었을지 몰라도 그들의 마음 속에는 존재한다. 우리도 복직을 하더라도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언론이 망가진 이후 가장 큰 문제는 내부에서 토론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위에서 말도 안되는 것을 하라고 했을 때 이전에는 서로 논쟁을 해 접점을 찾아서 극복했다. 그런데 사태 이후 위에서 시키는 걸 거부하면 징계를 받는다. 여러 방송사가 마찬가지겠지만, 이제는 내부에서 반론이 없다. 그러니까 획일화가 된다. 기자들이 머리를 맞대서 찾아낸 것과 위에 있는 몇 사람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은 큰 차이다. 민주주의의 근본적인 구조가 무너진 것이다. 언론이 그렇듯 영화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상업영화와 독립영화, 여러 영화가 나와서 다양화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블랙리스트로 그 씨를 말리고 있다. 자본과 힘이 있는 사람들만 살아남는다면 이것이 민주주의인가. 언론과 문화의 공통된 문제라 생각한다.


이: 지금 상황을 보면 편가르기를 해서 그들의 입맛에 맞게 지원을 한다. ‘지원은 하되 간섭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정부가 할 일이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관객: 언론 이야기를 하면 JTBC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예전에 종편이 만들어질 때 시끄러운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결론적으로 JTBC가 현재 공정 언론의 핵심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현: JTBC가 정말 잘 하고 있다. 뉴스룸 시청률이 대단하다. 손석희 사장의 뉴스에 대한 열정과 그것이 만들어가는 조직의 변화가 눈에 보인다. 우리도 전성기 때 느꼈지만, 한 번 잘하면 그것이 상승작용을 일으켜서 더 잘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것은 JTBC는 사주가 있는 언론사라는 점이다. 보도를 잘하는 것을 폄하할 필요는 전혀 없지만, 본질적으로 사주가 있는 회사이니 손석희 사장이 없다면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알 수 없다. 계속해서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 JTBC가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건 옛날에는 모두 잘했다는 것이다. 그들이 잘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언론사가 후퇴한 것이라고 생각해보면 마음이 아프다. 왜 옛날처럼 다 잘하지 못하는지에 대해 채찍질을 가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 기자가 발제 한 것에 대해 위에서 억압을 하는 구조가 지속되다 보면 계속해서 자기 검열을 하게 되고 후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지, 마지막 인사를 부탁 드린다.


현: 본의 아니게 영화에 출연을 하다 보니 영화의 매력을 느끼게 됐다. 상황이 좋아져서 복직을 못하게 되면 배우로 전향해보겠다.(웃음) 현실에서 불가능하다면 오히려 스크린을 통해서 현실을 바로잡는 게 더 매력적인 것 같다. 아무 생각없이 즐기고 싶어서, 쉬고 싶어서 영화관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그렇게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다. 무겁고, 끝나고 나서 집에 갈 때도 계속 생각하게 되는 영화다. 그래서 와주신 분들에게 더욱 더 감사하다. 이렇게 추운 날, 그것도 금요일 저녁에 극장을 찾아주신 여러분 덕분에 제가 8년 3개월을 버틸 수 있었다. 앞으로 얼마나 더 가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 동안 지켜왔던 저의 신념이나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는 데 많은 격려가 되었다. 정말 감사하다.


조: 노종면, 현덕수 기자 두 분 다 앵커 출신이다. 나란히 찍히는 게 부담스러웠다. 김진혁 감독이 외모로 분량을 정하는 분이 아니구나 생각했다.(웃음) 빨리 복직해서 스크린이 아니라 TV 화면으로 여러분들에게 얼굴을 비치고 싶다. 


이: 영화보다 더한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이렇게 언론에 대해 걱정해 주시고 이곳을 찾아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7년–그들이 없는 언론>에서 말하는 ‘그들’은 해직된 20여명의 언론인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이 영화의 영어 제목이 ‘Journalism without Journalist’인 것처럼 저널리스트, 즉 진정한 언론인의 존재를 무력화 시킨 외압으로 인해 그간 언론은 총체적으로 마비되어왔다.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국민의 눈과 귀가 되어야 할 언론은 되려 우리의 눈과 귀를 멀게 했다. 그 시간 속에서 누군가는 우리가 일궈낸 민주주의 그 이전의 언론으로 되돌아가지 않기 위해 싸웠고, 잊혀졌고, 여전히 되돌아갈 곳을 찾지 못했다. 그럼에도 점점 끝이 보이는 것 같다는 조승호 기자의 말처럼 수많은 사람들의 망각 속에서 그들이 버텨온 긴긴 시간의 끝이 오길 조심스럽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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