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즈_Choice]에서는 이미 종영하거나 극장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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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방문 : 디지털삼인삼색2009> 리뷰: 홍상수의 <첩첩산중>을 위주로
*관객기자단 [인디즈] 전세리 님의 글입니다.
홍상수 감독의 <첩첩산중>은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코마>, 라브 디아즈 감독의 <나비들에겐 기억이 없다>와 더불어 2009년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으로 소개된 단편들 중 하나다. <첩첩산중>은 전주에서 촬영했고 그의 장편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도 전주에서 촬영한 바 있다. <첩첩산중>, <코마>, <나비들에겐 기억이 없다> 이 세 단편을 묶어 <어떤방문>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다.
미숙(정유미)은 형부가 준 중고차를 몰고 전주에 있는 친구 진영(김진경)에게 간다. 그들은 작가 지망생이다. 미숙은 진영의 사정으로 스승이자 옛 애인인 상옥(문성근)을 만난다. 미숙과 상옥은 술도 마시고 모텔도 간다. 미숙은 상옥에게 말한다. “제가 쓰려는 건 선생님이 벌써 다 쓰셨잖아요!” 그에게 상옥은 동경과 애증의 대상이다. 그러나 질투를 비롯한 미숙의 감정들은 상옥에게 가닿을 리 만무하다. 이튿날, 미숙은 진영의 집에서 상옥의 시계를 발견하고 그들의 관계를 알게 된 미숙은 분노에 찬다. 미숙은 배신감에 오열하는데, 곧 누그러뜨리기로 한다. 그는 또 다른 옛 애인 명우(이선균)를 전주로 부르고 둘은 명우와 술자리를 가진다. 명우도 잘 나가는 신예 중 하나다. 취한 미숙은 진영을 두고 명우와 함께 밤을 보내기로 한다. 그들이 간 뒤, 진영은 상옥을 부른다.
옛 애인들, 친구의 배신, 그리고 그가 가질 수 없는 것들. 미숙은 너절한 관계들에 집착하게 된다. 미숙은 다른 유명 작가를 찾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작가는 모텔에서 나가는 상옥과 미숙을 보았다고 말한다. 일상을 떠나와 새 관계를 도모해도 미숙이 처한 굴레는 첩첩산중과 같다. 다음 날 아침, 넷은 해장국 집에서 마주친다. 명우와 미숙은 진영과 상옥을 뒤에서 욕하고 나갈 때 인사도 하지 않는다. 상옥은 그들을 쫓아가 혼낸다. 상옥에게 중요한 것은 체면이다. 그러나 미숙은 “선생님, 됐거든요. 창피한 줄 알아요.”하며 다시 차를 몰고 어딘가로 간다. 종국에 그는 그들 관계의 논리와 구도를 박찬다. 미숙의 열정은 ‘옥희(정유미)의 영화’로 다시 그려진다. 그리고 그는 어느 날 모두가 이야기 하는 ‘선희’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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