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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ver2.0연영석]리뷰 이벤트!!

by Banglee 2008. 5. 23.

★ <필승ver2.0 연영석> 영화를 보고, 리뷰나 소감을 남겨주세요.
추첨을 통해 인디스페이스 초대권(1인 2매)를 드립니다.  영화에 대한 트랙백도 대 환영!


저녁에는 <필승 ver 2.0 연영석>을 보았다.
나와 함께 영화를 보았던 친구는, 사실 이런 것(라고 하면.. 집회나, 흔히 말하는 '운동' 과 같은 것일 거다)에 전혀 관심과 관련이 없던 친구라고 할 수 있다.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길에 친구에게 "너에게는 낯선 영상이었을 것을 알아." 라고 말 하고, 혹시 거부감은 생기지 않았냐고 물었다. 그런데 다행히, 친구는 그런 건 전혀 없고 '다음엔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 같다' 고 대답했다. 내가 발음했던 '거부감' 이란 단어는, 내가 작년에 느꼈던 감정을 뜻한 것이었을 거다. 실은 그건 '거부감'이라기 보다는 어떤 두려움에 가까웠던 것 같지만.
실은 이영음의 <다큐 플러스 인 나다- 필승 ver 2.0 연영석>의 상영 신청은 미달이 되어서 나는 당연하고 무난히 이 영화에 당첨이 된 것이긴 하지만.. 낮에 내가 직접 예매까지 했던 <이토록 뜨거운 순간> 보다 이 영화가 더 뜨겁고, 좋았다.

네이버 꿈의택배(flybutterfly)님의 리뷰 중 


다큐 " 필승 ver2.0 연영석"을 보았다.
가족들을 다 꼬셔서 같이 보러 갔다.
아이들은 좀 힘들었을 영화.
그래도 이런 다큐를 보면서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화 노동자이자 가수 그리고 활동가인 연영석의 음악과 삶을 통해 여러 노동자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외국인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등
노동자 중에서도 가장 힘없는 노동자...
그리고 뉴스에서는 보여주지 않는
내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싸우는 사람들
세상은 아직도 그러고 있다는 걸.....
얼마 전까지도 내가 비정규직에 있었다는 걸.
그리고 몸으로 겪었던 차별들....
잊지 말고...

네이버 돌멩이(yiaelove)님의 리뷰 중

이 영화 참 좋다. 문화노동자인 연영석의 음악 다큐, 그러나 연영석이 활동하는 무대는 노동자들의 시위하는 현장이다. 연영석의 라이브음악과 이랜드 파업, 코스콤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노동자들의 모습이 교차편집된다. 자칫 뮤직비디오가 될지도 모를 위험한 작업일지도 모르나, 영화는 균형을 잃지 않는다.

네이버 도훈(mbc7989)님의 리뷰 중


 이런 형식이 처음에는 저처럼 낯설게 느껴질 듯 합니다.
왜냐면 그간 다큐멘터리는 특히 한국의 독립다큐멘터리는 내러티브가 주가 되어  인과관계에 의한 이야기구조를 지녔는데... 이 영화는 내러티브에 의존하지 않고 이미지에 더 초점을 맞춘 듯 합니다.

그래서 그간 늘 봐왔던  한국독립다큐처럼 꽉 얼어 긴장하면서 볼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냥 화면에 나오는 영상들을 그대로 받아 들이며 음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이런 면에서 이 영화는 다른 영화들과 확실히 차이점이 있습니다.

 

늙은 박쥐의 본~ 님의 리뷰 중

 하지만 연영석이 영화 끝 무렵에 말하더라.
이게 승리라고.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내일 노래를 관두고 산속으로 갈지도, 시골로 농사지으러 내려갈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사는 게 승리라고.
3개월째 임금을 못 받은 외국인 노동자가 예쁜 신발을 신고 다시 일터로 나서는 것.
천막 안에서 눈물 흘리는 KTX 비정규직 승무원들이 새로운 싸움을 준비하는 것.
그리고 연영석은 노래로, 나는 내 삶으로 그들을 위로하고 또 위로 받는 것.
거창한 민중해방 노동해방이 아니라 그렇게 우리의 삶에서 한걸음 한걸음씩 최선의 삶을 사는 것.

이글루스 순박한 룸펜님의 리뷰 중


각본을 쥐고 만든 영화가 아닌지라 그저 그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하나하나 주워담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전개가 될 수록 그들 이마에 팽팽하게 동여 묶은 붉은 머리 끈이 점차 느슨해지고
눈물을 머금고 삭발한 중년 사내의 머리가 민둥산처럼 점점 초라해지고
초반 시위에서 단정하고 화장기 있었던 KTX 여승무원들의 얼굴은 단식투쟁까지 거치며 점점 핏기를 잃어가고 젊은 사내는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이성을 잃어갔습니다.
저는 앉아서 울기만 했습니다.
.
.
영화는 끝이 날 때 까지 "현실"입니다.
투쟁은 끝이 나지 않았다는 말을 하며 연영석씨의 노래가 울려 퍼질 뿐입니다.
 
얼마 되지 않은 관객들은 오랫동안 자리를 뜨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노래가 끝나갈 때 누군가 박수를 쳤고 모두 함께 박수를 쳤습니다.
박수소리가 끊이니 영화관에 불이 들어오고 적막함 속에 "현실"이 느껴졌지만
영화관을 나가는 사람들의 어깨에 저처럼 조금은 힘이 붙지 않았을까요.
박수를 쳤던 힘 만큼은.

- 네이버 turntoclay님의 리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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