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페어 웨딩>





 Synopsis. 

“우리의 결혼은 혐오가 아니라 로맨틱이다”

그런데 결혼, 원래 이렇게 힘든 건가요?

<친구사이?><원나잇 온리>를 연출한 김조광수 감독은 자신의 8년 지기 연인 김승환에게 프러포즈를 한 후, 공개 결혼식을 준비하지만 주변의 시선부터 심지어 사사건건 말다툼을 하게 되는 연인과의 관계까지 어느 것 하나 쉽지가 않다. 이들은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 결혼에 골인할 수 있었을까?











<마이 페어 웨딩>줄 관람평

양지모 | ‘당연한 결혼식’이 될 수 없었던 ‘대단한 결혼식

김민범 | 사랑한다는 지극히 개인적 행복

이도경 | 당연하고 수고로운, 아름다운 결혼식

전지애 | 당연한 존재들이 당연한 권리를 얻기 위한 과정



<마이 페어 웨딩>리뷰

<마이 페어 웨딩> : 예비부부에게 적극적으로 권함


*관객기자단 [인디즈] 양지모 님의 글입니다.


2013년 9월 7일 토요일 오후 6시 청계천 광통교 앞에서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공개적인 동성 결혼식이 있었다. 나름의 사건이고 의미도 있다. 당신이 다큐멘터리 감독이라면 이를 어떻게 찍을 것인가?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그림은 당위적인 차원에서 사회 운동의 메시지를 던지는 방식의 연출이다. 서대문구청은 김조광수와 김승환 커플이 혼인 신고를 하기 전부터 수리가 불가하다고 밝혔다. 청계천 광통교는 전날부터 결혼을 반대하는 일부 기독교인들의 점거로 몸살을 앓았고, 결혼식장에 무단으로 침입한 어떤 이는 오물을 뿌렸다.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제도에서 배제되고, 종교적인 박해까지 받은 셈이다.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이제 관객의 동의를 구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마이 페어 웨딩>은 이 길을 가지 않는다. 웨딩 사진을 촬영하는 오프닝 이후에 영화는 최소한의 내용을 제외하고는 시간을 역행하지 않는다. 인터뷰와 사건이 시간 순서대로 나열되면서 자연스럽게 영화의 중심은 김조광수와 김승환 커플의 관계와 감정이 된다. 사회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개인의 행복과 무관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공개 결혼식을 결심한 두 사람이지만, 이들은 결혼을 준비하면서 종종 개인의 행복이 위태로워지는 상황에 노출된다. 이런 상황을 마냥 긍정하고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서로의 다름은 대화를 어긋나게 만들고, 쉽게 상처를 준다. <마이 페어 웨딩>이 결혼에 대한 영화인 까닭은 이 때문이다. 외부적인 사건은 분명 사회의 문제이지만, 이들의 갈등은 일상의 영역 안에서 이루어진다.



물론 영화의 결말은 정해져 있다. 이들은 2013년 9월 7일에 결혼식을 올렸고 지금까지 함께 살고 있다. 그렇지만 영화 초반 인터뷰에서 “결혼식을 만약에 못 한다면 다큐는 재밌겠지.”라고 했던 김조광수 감독의 말은 갈등 상황마다 오버랩이 되며 묘하게 긴장감을 유발한다. 다툼 이후에 다독거리며 서로를 격려할 때에는 찡한 감동도 있다. 결혼에 대한 보편적인 공감의 정서는 이성애자와 동성애자라는 이분법적인 프레임에 교묘한 균열을 낸다. 동성애라는 소재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 현재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부부들이라면 공감하며 볼 수 있고,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에게는 참고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영화이다. 특히 예비부부에게 관람을 적극적으로 권한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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