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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

[인디즈_기획] 인디스페이스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기록

by indiespace_은 2015. 5. 21.
[인디즈_기획]
  
인디스페이스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기록
 -종로 서울극장에서의 새 출발을 기다리며
 
 
*관객기자단 [인디즈] 양지모 님의 글입니다.
 

6월 5일, 인디스페이스가 종로의 서울극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2012년 영화인들 및 관객들의 후원모금 방식으로 재개관하게 된지 만 3년 만의 일이다.



1. 인디스페이스의 간략한 역사



 

독립영화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독립영화전용관은 인디스페이스라는 이름으로 서울 명동  중앙시네마 3관에서 2007년 11월 8일 정식 개관했다. 지속 가능한 독립영화를 상영하고 배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양한 독립영화를 소개하며 “한국 독립영화의 역사에 있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주는 이정표가 될 새로운 첫걸음”(개관 기자회견 당시 임창재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이 될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2009년 영화진흥위원회의 독립영화전용관 지원이 갑작스레 공모제로 바뀌게 되어 인디스페이스는 2009년 12월 31일까지 운영하고 잠시 휴관에 들어간다. 그러나, "넘어지지 않아!" 인디스페이스는 김동원(영화감독), 김동호(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 안정숙(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등 영화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민간 독립영화전용관 설립을 추진하게 된다. 


 

그로부터 2년 반이 지나고 약속은 지켜졌다. 2012년 5월 29일 서울 광화문 미로스페이스에서 민간 독립영화전영관 인디스페이스가 재개관하게 된다. 김동원 감독이 중심이 된 독립영화전용관 추진위원회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기적이었다. 매달 후원금을 내는 주춧돌 회원들과 극장 디자인부터 개관식 영상, 장비 대여까지 많은 이들의 정성어린 후원이 이어졌다. 인디스페이스 광화문은 <U.F.O.>를 시작으로 2014년 12월까지 극영화 66편, 다큐멘터리 46편, 애니메이션 6편을 개봉했고 2015년에도 극영화 5편, 다큐멘터리 8편, 애니메이션 2편으로 총 15편의 영화를 개봉했다. 6월 5일 서울극장으로 이전하기 전까지는 <잡식가족의 딜레마>, <명령불복종 교사>, <산다>를 상영한다.




2. 인디스페이스 광화문에 방문했던 손님들


인디스페이스는 기획전 및 정기상영회, 영화제 개최 등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상영작의 감독과 배우를 만나고 궁금한 내용을 묻기도 하는 ‘인디토크(GV)’는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매진사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인디스페이스 광화문에는 어떤 손님들이 방문했을까?



* 배우와 함께 보는 독립영화


<힘내세요, 병헌씨>는 ‘유지태와 함께하는 다양성 영화보기’의 4탄이었다. 유지태 배우가 이병헌 감독과 홍완표, 양현민 배우와 함께 찍은 사진이다.


2013년 3월 4일에 예지원 배우가 <1999, 면회>를 응원하는 의미로 100명의 관객을 초대했다.



* 인디스페이스를 찾은 배우들


2013년 1월 3일에 있었던 <누나>의 무대인사로 이주승과 성유리 배우가 참석했다.


2014년 6월 12일에 있었던 영화 <인생은 새옹지마>의 인디토크 현장이다. 김태용 감독이 마이크를 잡고 있고, 고경표 배우가 수줍게 웃고 있다.


강수연 배우와 함께 하는 <지슬> 상영회로 오멸 감독이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12년 11월 7일에 있었던 <백야>의 기자 시사회 현장으로 이송희일 감독과 원태희, 이이경, 김영재, 김재흥 배우가 서 있다.



* 인디스페이스에 이런 손님도?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드는 내용의 <그리고 싶은 것> 인디토크에는 한홍구 교수가 참여했다. 그림책 ‘꽃할머니’의 권윤덕 작가, 권효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2013년 2월 2일, 인디스페이스  단편개봉프로젝트 상영작이었던 <오하이오 삿포로>의 특별 앙코르상영이 있었다. 무대인사 이후 인디스페이스 로비에서 이어진 소이의 미니콘서트 모습이다.


2013년 6월 13일에 있었던 <춤추는 숲> 인디토크 현장. 정말 좋아하는 영화의 GV만 진행한다는 정성일 평론가가 참석했다. 꼼꼼하게 준비한 내용으로 장장 2시간여를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3. 인디스페이스 광화문에 대한 생각 혹은 기억들


인디스페이스 광화문은 어떤 생각과 기억들을 머금고 있을까? 인디스페이스에 방문했던 이들에게 물었다. “인디스페이스 광화문에 대한 당신의 기억은?”



이익준(배우): 광화문 한복판에 있어서 좋았다. 사실 독립영화관은 시설이 열악하거나 상당히 찾기 힘든 곳에 위치해 있는 게 대다수다. 이런 극장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서호빈(감독): 인디스페이스 광화문은 서울에서 마지막 상영을 한 곳이라 기억에 남는다. 많지 않은 관객 수였지만 거의 대부분 <못>을 극장에서 여러 번 본 분들이 찾아온 거라서 기분이 좋았다.


조경림(주부): 편한 분위기였고, 독립영화관이라고 하면 어두운 분위기를 생각했는데 깔끔하고 좋았다. <민우씨 오는 날>을 보며 연세가 있는 분들이 많이 와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런 곳이 있다는 걸 잘 모르는데 서울극장으로 이전하면 일반 관객들의 접근성이 좋으니 보다 복작거렸으면 좋겠다.


이혁주(대학생): 지인의 소개로 얼마 전 늦은 저녁 시간에 <그라운드의 이방인>을 보게 되었다. 인근에 있는 다른 독립영화관을 종종 가보긴했지만 인디스페이스 방문은 처음이었다. 규모가 아담했지만 그만큼 소박한 맛이나 부담 없이 인디영화들을 볼 수 있게끔 마련되어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


임자연(뮤지션): 인디스페이스 광화문의 소박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권윤아(대학생): 인디스페이스 광화문의 푹신한 의자가 생각난다. 부모님과 함께 보러 갔는데, 부모님은 독립영화를 처음 보는 거라 재미없어 하면 어떻게 할지 걱정했지만 의외로 재밌게 봤다고 한다.


이아림(대학생): 인디스페이스 광화문은 의미가 있는 공간이었다. 독립영화에 관심을 갖고 영화관에서 직접 봐야겠다, 마음을 먹고 간 첫 번째 영화관이었다. GV라는 것도 처음 접해봤고 영화 관람의 매너를 체감할 수 있었던 첫 장소다. 서울독립영화제 자원활동을 하면서 인디스페이스도 들렀었고 또 후원을 하면서 가장 많이 간 영화관이어서 광화문을 떠나는 게 아쉽기도 하지만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한다.




아마도 극장은 관객이 영화에 대한 기억을 품고 있는 곳이 아닐까.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처음 마련된 독립영화전용관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남달랐던 인디스페이스 광화문은 5월 31일까지 운영되고, 6월 5일부터 서울극장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인디스페이스의 새출발은 독립영화의 새로운 활력을 예고한다. 내달부터 종로 서울극장에서 인디스페이스에 대한 새로운 기억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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