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

[인디즈_Review] <그라운드의 이방인> : 진짜 우리의 야구 이야기

by indiespace_은 2015. 3. 31.

<그라운드의 이방인>



SYNOPSIS


기억하는가?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한 그때 그 소년들을! 


누적관중 1억 명, 연 관중 700만 명, 사회인야구인 50만 명…

1982년 출범해 명실상부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한국 프로야구!

그 해 여름, 잠실야구장을 내달리던 이름없는 야구소년들이 있었다.



“반짝이던 햇빛, 코끝을 스치던 바람, 그 순간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2015년 3월, 

우리 생애 가장 뜨거운 순간을 함께한 전설들이 다시 돌아온다!





<그라운드의 이방인>한 줄 관람평

양지모 | 기억해야 하는 역사의 소환

이교빈 |가장 정겨운 일본말을 하는 사람들

김민범 |  2루 주자가 홈에 돌아오기까지 걸린 시간과 거리

이도경 | 재일동포라는 이방인을 야구의 그라운드로 끌어올려 무대화시켰다는 점이 독특하다

전지애 | 역사의 이방인이기도 했던 그들의 이야기



<그라운드의 이방인>리뷰

<그라운드의 이방인> : 진짜 우리의 야구 이야기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교빈 님의 글입니다.


따뜻해진 날씨와 꽃피는 계절, 봄의 큰 행사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한국인이 사랑하는 스포츠 KBO 리그(2015년부터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KBO 리그로 명칭이 바뀜)가 있다. 남녀노소 모두가 응원하는 2015년 KBO 리그는 10번째 구단 KT 위즈가 합류하며, 지난 주말 개막했다. 이색 데이트로 야구장 관람까지 즐기는 지금의 야구는 모두가 함께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매김 했다. 하지만 처음 야구를 접하는 사람들이나 비교적 젊은 야구 팬들은 궁금증을 가질 수 있다. 지금의 야구가 있기까지의 과정 그 속에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을까? 나아가 한국 야구의 역사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궁금하다.


 

야구는 서양에서 시작된 운동이다. 그 기원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1845년, 미국 뉴욕의 알렉산더 카트라이트가 니커보커 규칙을 만들었으며, 이 규칙은 오늘날 현대 야구의 규칙으로 진화하게 되고 공식적으로 근대 야구의 시초라고 부른다.  그럼 우리나라에는 야구가 언제 들어왔을까? 1904년 기독교 청년회 창립 공로자 중 한 사람인 미국인 질레트(P.S Gillet)가 청년 회원들에게 야구를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 한국 야구의 첫 걸음이다. 1911년에는 각 학교에 야구팀을 창설했고, 해방 후 1946년 대한 야구협회가 조직되고 그 이후로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다. 


 

한국의 야구가 지금과 같이 발전하기까지는 우리보다 일찍 야구문화를 도입한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역사적인 이유 등으로 일본에게 느끼는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우리들은 그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이러한 문화의 가장 큰 희생양이 바로 재일교포 학생야구단이다. 일본에서뿐만 아니라 한국에서까지 환영 받지 못했던 그들은 72년부터 97년까지 매년 한국일보에서 주최한 봉황기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참가했지만 우승 없이 준우승만 3번 했다. 그들은 두 나라 모두에게 이방인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재일동포 야구단의 아픈 과거와 한국 야구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라운드의 이방인>에 출연하는, 82년도 재일교포 야구단이었던 멤버들은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여 과거를 회상하고 추억을 나누며 즐거워하지만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동안 자신들은 같은 한국인이 아닌 일본말을 하는 외국인, 이방인이라며 질타를 받았던 일들을 통해 힘든 시간들이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하나 있다. 그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진정한 고향과 조국은 한국 이라고 생각하고 우리나라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그라운드의 이방인>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들은 순수했었고 야구를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들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우리는 야구에 열광한다. KBO리그 시즌에는 스포츠 채널만 틀어두는 열성 팬이 있는가 하면, 야구장에서 구단별 응원법을 외우기까지 한다. 심지어 야구 컨셉의 모바일 게임까지 인기가 많다. 겉으로 보여지는 면만을 쫓기 전에 야구가 시작된 그 뿌리를 알고 난 후 관람하면 어떨까? 언제나 즐거움을 주는 스포츠인 야구에도 우리의 역사와 가슴 아픈 일들과 과거가 함께 깃들여 있다는 것을 <그라운드의 이방인>을 관람하여 느껴보길 바란다. KBO 리그를 좀 더 제대로 더 멋지게 즐겨보자!

 

 

참고 문헌

Early Innings: A Documentary History of Baseball, 1825-1908, 설리번 p.292


참고 사이트 

네이버 캐스트 한국 야구의 역사, 손윤(야구 칼럼리스트),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31&contents_id=5030

한국 KBO 리그 http://www.koreabaseball.com/

KBA 대한 야구협회 http://korea-baseball.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