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즈_Choice]에서는 이미 종영하거나 극장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이 코너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 '인디플러그'(www.indieplug.net)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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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즈_Choice] 가을에 만나는 사랑과 음악 이야기 <조금만, 더 가까이>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점점 차가워진다. 이제 정말 가을이 오는 모양이다. 아침저녁과 한낮의 날씨가 같은 날이 맞나 싶을 정도로 변덕스러운 요즘, 고장난 사랑에 관한 다섯 가지 이야기를 담은 영화 한 편을 소개할까 한다. 가수 요조가 출연하여 부드러운 기타 소리와 함께 시작한 이 영화는 역시 끝날 때에도 그녀의 노래로 문을 닫는다. 처음 이 영화는 잘못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는 여자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로테르담에서 걸려온 전화였다.
로테르담에서 잃어버린 약혼자를 찾는 남자, 그리고 그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는 여자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더 이상 함께할 수 없음을 알게 된 남자도 있다. 헤어진 시간에 멈춰버린 여자가 있고, 사랑에 상처받아 너덜너덜해진 여자도 있다. 이 영화에는 이렇듯 사랑의 끝에 서 있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짤막한 에피소드로 옴니버스식 구성을 이루고 있는 이 영화는 김종관 감독이 연출했다. 영화를 보고 나자 쓸쓸함을 담은 낙엽이 겹겹이 마음에 쌓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배우들의 좋은 연기 덕분에 영화의 여운이 오래간다. <폴라로이드 작동법>으로 데뷔한 배우 정유미와 김종관 감독이 다시 만났다. 이미 여러 번 함께 작업한 그들답게 좋은 호흡을 보여주었다. 또, 김종관 감독 영화에 자주 출연했던 배우 윤계상도 출연한다. 가수 요조와 배우 윤희석은 영화의 여운을 더하는 좋은 음악의 하모니를 보여준다. 이외에 오창석과 장서원, 염보라, 김효서 등이 출연했다.
이 영화는 사랑을 하며 상처받고 어긋날 수밖에 없는 관계의 모습을 담담하게 전한다. 어긋난 사랑 속에 늘어가는 한숨과 짜증 섞인 탄식, 그 시간에서 한 걸음도 떼지 못하고 있거나 이제 그만 미련을 놓아버리려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사랑 그 이면의 이야기를 전한다. 톤 다운된 화면과 음악이 영화의 분위기를 더 쓸쓸하게 한다. 성큼 다가온 가을을 밀어내고 싶은 어느 날, 이 영화를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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