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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

[인디즈_기획] 공동체 상영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으로 폭 넓은 영화 감상하기

by 도란도란도란 2014. 9. 11.

공동체 상영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으로 폭 넓은 영화 감상하기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윤상 님의 글입니다 :D

 


국내와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 하며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는 작품성 있는 독립영화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사회 여러 분야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다큐멘터리 영화부터 열악한 투자 환경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연출력을 선보이는 저예산 영화까지 작품성 있는 독립영화의 활약들은 최근 들어 더 눈에 띈다.

 

그러나 대형 투자, 배급사의 영화들에 밀려 독립영화들은 화제가 되고 작품성을 인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상영할 상영관을 마련하는 일이 쉽지 않다. 또한 구조적, 정치적 문제로 인해 사회현상을 고발하는 영화들은 상영관을 찾기가 더 힘들다. 올해 초 대기업 삼성반도체를 상대로 최초 산재 인정 판결을 이끌어 낸 황상기 씨 실화에 대한 영화 <또 하나의 약속>에 대해 롯데시네마는 전국 7개 극장에서만 상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개봉관 배정 논란은 공정거래위원회 신고로 이어졌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사회 고발 다큐멘터리 <천안함 프로젝트>는 돌연 메가박스로부터 상영중단 통보를 받게 됐고 개봉 중 상영중단을 해야만 했다.

 

이러한 상황에 문제의식을 느끼는 많은 관객 공동체와 독립영화전용관, 예술영화관, 공정영화 협동조합은 예술, 독립영화가 극장의 시스템에서 벗어나 관객들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할 다양한 방식을 고민해왔다.

사회와 삶에 대해 끊임없이 메시지를 던지는 독립영화의 성격은 다양한 상영회를 만들어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극장의 현 상영작들과는 별개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이전에 개봉했던 영화들을 재조명하기도 하고, 너무 빨리 극장에서 사라진 영화들이나 정식으로 개봉하지 않은 독립영화들이 관객들을 만날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상영활동의 주체로 나선 관객 공동체와 다양한 형태의 독립영화 상영회

 


▲ <또 하나의 약속>, <천안함 프로젝트>, <블랙딜>의 공동체 상영 포스터




자본주의와 기업의 논리가 팽배한 극장의 현 생태계속에서 독립영화는 어떤 방식으로 그들의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을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면 우리 주변엔 꽤 많은 소규모 상영회와 공동체 상영 기회가 존재한다.

 

공동체 상영이란 시민단체나 공공기관 등을 비롯해 단체 관객이 있는 곳을 찾아가 극장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 상영하는 것이다. 독립영화의 대안 상영의 방법으로 몇 년 전부터 주목 받고 있는 새로운 상영 형태이다. 상영활동의 주체로 나선 관객 공동체가 영화를 볼 기회를 직접 마련한다는 점은 관객들이 더 이상 수동적으로 극장에 걸리는 영화들만을 찾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7월에 개봉했던 공공재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 <블랙딜>은 대전, 광주, 대구, 울산, 부산, 제주등의 다양한 지역에서 공동체 상영을 진행했다.

대형 영화관의 불합리한 처우로 상영관 확보에 애를 먹었던 <천안함 프로젝트><또 하나의 약속> 역시 지역 단체를 중심으로 한 공동체 상영으로 많은 관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대기업의 선택을 받지 못한 영화는 동네 극장에서 볼 수 없는 구조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관객스스로 영화 향유의 기회를 찾기 위한 노력들이 이처럼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는 일반 영화관 개봉이 어려운 독립, 예술영화를 기초지자체에서 정기적으로 상영하는 비상설극장 기획전 정기 상영사업에 서울 마포, 인천 부평, 충북 제천, 경기 오산이 선정되어 각 지역에서 다양한 테마의 독립영화 상영회가 있었다. ‘비상설극장 기획전은 독립, 예술 영화의 상영기회를 늘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서 능동적인 관객 공동체를 형성하려는 목적을 가졌다.

 



*수원영상미디어센터 (http://www.swmedia.or.kr/)

마을극장 은하수홀에서 운영되는 공동체 상영 프로그램은 관람을 원하는 영화나 영상물을 원하는 사람들과 같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0인 이상의 단체 또는 모임을 대상으로 하며 수원영상미디어센터의 미디어도서관 DVD 목록 중 영화를 선택하여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독립영화 공공 상영회 (http://indiefilmseoul.org/xe/)



‘2014 독립영화공공상영회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영상문화를 소개하고 한국 독립영화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서울영상위원회가 주관하고 서울특별시가 주최하는 독립영화 지원 사업이다. 시민들이 보다 쉽게 독립영화와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강서구민회관,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 증산정보도서관, 도곡2문화센터,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시민청 등 서울시내 6개 공공문화시설을 공공상영관으로 활용한다.

단발성 행사가 아닌 연중 지속적인 문화행사로서 6개 공공상영관에서 3월부터 11월까지 정기적으로 열리며, 관람을 원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선착순 무료관람이다.

(9월의 상영작: <경주>, <논픽션 다이어리>. 상영일정 홈페이지 참조)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인디플러스의 다양한 정기상영회

 

인디스페이스와 인디플러스에선 매주 다양한 테마의 독립영화 상영회가 진행되고 있다.




▲ 인디스페이스 정기상영회 왼쪽부터 '독립영화 쇼케이스' '인디돌잔치' '한국의 다큐멘터리 감독들'




인디스페이스에서 진행되는 정기 상영회에는 독립영화 쇼케이스’, ‘인디돌잔치’, ‘한국의 다큐멘터리 감독들이 있다. 모든 정기 상영회의 영화 상영 후엔 감독과 대화를 나누는 GV가 마련되어 있다.


첫 번째, ‘독립영화 쇼케이스는 서울특별시, 서울영상위원회,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독립장편영화의 제작 및 배급의 활성화, 독립영화 극장 개봉의 확대를 위해 시작되었다. 보다 많은 관객을 극장을 통해 만나고, 독립영화 제작과정의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로 매월 둘째, 넷째주 화요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와 한국영상자료원 KOFA2관에서 진행된다.

두 번째, ‘인디돌잔치는 개봉 1주년이 되는 작품들 중 함께 보고 싶은 영화, 다시 보고 싶은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품은 매달 온라인에서 관객들의 투표로 선정된다. 그렇게 선정된 작품은 매달 넷째 주 화요일 저녁 상영된다. 9월의 인디돌잔치 상영작 투표는14일까지 진행된다.

세 번째, <한국의 다큐멘터리 감독들>은 오랜 시간 묵묵히 다큐멘터리 작업을 해 온 한국의 다큐멘터리 감독들의 작품들을 다시 봄으로써, 한국 다큐멘터리의 역사를 돌이켜 보고 비평의 영역을 발굴하며 한국의 다큐멘터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고민해보는 자리다.

매달 선정된 감독들의 영화를 둘째, 넷째주 월요일에 상영하고 마지막 상영 후엔 감독과 대담회가 진행된다. 7월 김태일 감독을 시작으로 8월 태준식 감독, 9월 경순 감독, 10월 홍형숙 감독, 11월 오정훈 감독, 12월 문정현 감독의 순서로 진행된다.

 




▲ 인디플러스 정기상영회 왼쪽부터 '인디애니씨앗터' 'SIDOF 발견과 주목' '독립영화의 재발견' '인디포럼 월례비행'




인디플러스의 정기상영회는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인디애니씨앗터’, 'SIDOF 발견과 주목', '독립영화의 재발견', '인디포럼 월례비행' 순으로 진행된다. 인디스페이스와 마찬가지로 모든 상영 후엔 GV가 마련되어 있다.

 

첫 번째, '인디애니씨앗터'는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가 함께 준비하는 정기상영회로 다양한 테마와 엮인 다채로운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자리다.

 

두 번째, 'SIDOF 발견과 주목'은 인디다큐페스티발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가 함께 준비하는 정기상영회로 숨은 보석 같은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세 번째, '독립영화의 재발견'은 영화공동체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가 함께 준비하는 정기상영회다. 더 깊게 독립영화를 들여다볼 기회로, 대부분 한 감독의 여러 작품을 기획전의 형태로 상영한다.

 

네 번째, '인디포럼 월례비행'은 인디포럼작가회의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가 함께 준비하는 정기상영회로 독립영화 비경쟁 영화제인 인디포럼에서 상영되었던 작품들을 다시 만날볼 수 있는 자리다.

 


 

이처럼 독립영화 전용관에서는 평상시에 볼 수 없는 다양한 영화, 개봉의 기회를 쉽게 갖지 못하는 독립영화, 주목받지 못했던 이전의 작품들에 꾸준히 상영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관객들이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다양한 상영회와 프로그램이 활발해지고 주체적인 관객층이 늘어나면서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전문적으로 공동체 상영과 비 극장 상영을 진행하는 협동조합이 창립되었다.

 

 


*공정영화 협동조합, ‘모두를 위한 극장’ (http://blog.naver.com/cine4all)



 

모두를 위한 극장 공정영화협동조합은 사회적 경제 조직인 협동조합을 통해 시민 자발적인 공동체를 통한 대안적인 영화 유통망을 구축하고자 설립된 단체이다.

영화산업이 독점화 된 구조에 대해서 문제를 느끼고 사회적 기업으로써 영화산업을 만들어 보고자하여 만든 스터디로 시작해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www.socialenterprise.or.kr)에서 개최하는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을 통해서 창업의 뜻을 가지게 되었다. 협동조합인 '모극장'의 이름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창업을 하게 된 건 2013년도 5월이라고 한다.

모극장은 상대적으로 상업영화에 비해 예술, 독립영화 같은 비주류 영화들이 많이 외면 받고 있는 상황을 대안적 배급망 확대와 관람공동체 개념을 통해 지역 간 생길 수 있는 영화유통불균형을 해소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공동체상영과 비 극장상영을 중심으로 한 영화 배급과 대안 상영회 운영, 사회 혁신적 활동을 담은 사회혁신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러한 가치가 집중될 수 있는 영화 매개 공간 <늘씨네>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 '모극장' 정기상영회 왼쪽부터 '시(SEE)사회' '늘씨네와 벗들'



모두를 위한 극장의 정기상영회로는 (SEE)사회’, ‘늘씨네와 벗들이 있다.

(SEE)사회는 영화와 함께 사회혁신콘텐츠의 확산을 목표로 하여 사회적 기업, 노동, 주거, 가족 형태, 공유경제, 환경,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산재해있는 문제를 소개한다. 관련분야의 게스트를 초대해 영화 후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늘씨네와 벗들은 매주 금요일 문화, 사회, 전반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분들을 초청하여 그들이 추천하는 인생의 영화를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상업영화에 비해 마케팅 규모가 작고 상영의 기회가 제한적인 예술, 독립 영화들은 이렇듯 다양한 방식과 형태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관객공동체와 지역사회의 차원에서 다양한 영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다채로운 형태의 상영회가 계속해서 많아진다면 국내의 예술, 독립영화들이 그 기회를 발판으로 더욱 더 다양한 영화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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