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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

[인디's 페이스] 5년 만에 관객 친구들과 다시 만나는 <친구사이?> 인디토크

by 도란도란도란 2014. 1. 11.


 인디's 페이스 (Indie's Face) 


상영 후 감독 배우들과 함께하는 인디토크와 인터뷰, 상영작 리뷰 등 인디스페이스의 다양한 소식들을 전하는 인디스페이스  기록 자원활동가 입니다. 극장 안 이야기들을 전하는 인디스페이스의 얼굴, <인디's 페이스>와 더욱 알찬 소식 만나세요 :D




영화 : 친구사이?_김조광수

상영일시 : 2014년 1월 8일(수)

참석 : 배우 연우진

진행 : 김조광수 감독



<건축학개론>의 이제훈과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의 연우진이 둘의 공통점이 있다면 과연 무엇일까꽤 긴 무명시절을 거쳤지만 연기력을 인정받아 최근 대세 스타로 거듭났다는 점도 있지만바로 김조광수 감독의 2009년 작인 <친구사이?>의 주연배우라는 점이다. <친구사이?>는 2009년 12월 개봉 당시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개봉하여 최근 영상물등급위원회와의 분쟁을 끝내고 15세이상관람가를 받았다재개봉 기념 인디토크에는 5년 만에 <친구사이?>로 극장에서 다시 만나는 김조광수 감독과 배우 연우진이 참석했다.



김조광수 :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이렇게 <친구사이?>를 봐주신 관객 분들에게 감사하고요. 여러분께 15세 관람가로 극장에서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15세 관람가를 며칠 전인 16일에 받았어요. 대법원에서 이 영화야말로 청소년들이 보고 많이 이야기해야 될 영화다. 청소년들이 동성애에 대해 편견이나 선입견을 가질 수 있으니 많이 보고 이야기해야 할 영화다라고 했거든요. 어떻게 보면 청소년에게 권장해야 되는 느낌으로 이야기하셨는데, 우진 씨는 오랜만에 <친구사이?>로 극장에 오시니 어떠세요?

 

연우진 : 어떻게 보면 제 데뷔작인데, 어제도 오늘 GV를 앞두고 어떤 이야기를 나눠야 되나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뭐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한다기보다 저 스스로의 추억들, 그리고 많은 분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하게 되어서 일단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제가 어떻게 연기를 해오고 있고 어떻게 연기생활을 해왔는지 그런 추억들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리고 제가 아직 새해계획을 안 세웠는데 오늘부터 세우게 되는 그런 의미 있는 시간이 아닌가 싶어요.

 

김조광수 : <친구사이?>200912월에 개봉했는데 4년 좀 지났죠. 햇수로 5년 동안 두 사람 다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우진 씨 같은 경우에는 드라마를 통해 정말 좋은 작품들을 하게 되었죠. 결과적으로 우리 <친구사이?> 찍고 처음 한 드라마가 문근영 씨랑 같이 나온 <신데렐라 언니>. 그 다음에 시트콤 <몽땅 내 사랑> 하시고, <오작교 형제들>에서 안정된 연기를 보여줬었죠. 그 다음이 <보통의 연애>, <아랑사또전>, <남자가 사랑할 때>였죠. 그렇게 해서 이제는 신세경 씨하고 같이 연기하는 배우가 되었잖아요. 그전에 <친구사이?> 찍을 때만해도 연우진이 신세경이랑 드라마 상대역이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웃음) 그렇게 우진 씨도 4년이 지나는 동안 많이 변했고, 저도 이 영화 찍고 나서 장편 하나 찍어볼까라는 계획을 세워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이라는 장편을 찍었죠. 저한테도 <친구사이?>가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저한테 남자배우를 볼 줄 아는 능력이 있다고 사람들이 이야기하는데, <친구사이?>로 연우진 씨가 그걸 확인시켜주기도 했죠. 아주 고마운 존재인 것 같아요.

 

관객 : 저는 이 작품에 출연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5년 만에 스크린에서 보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고 해야 할까요. 왜냐하면 저는 작품을 찍고 난 후에 군복무를 해서 극장에서는 처음 본거거든요. 궁금한 건 처음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고 긴 법정투쟁을 통해 결국 15세이상관람가를 받게 됐는데,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김조광수 :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 측에서 이야기한 게 1, 2, 3심 다 조금씩 달랐어요. 1심에서는 이 영화가 성적인 표현이 굉장히 세기 때문에 청소년관람불가를 줄 수밖에 없다. 동성애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동성애를 혐오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이건 청소년들이 보기에 어렵다이런 식으로 주장했는데, 그러면서 동성애 혐오단체가 만든 것들을 근거로 제시한 거예요. 그건 누가 봐도 말이 안 되는 거니까 결과적으로 영등위가 졌잖아요. 그래서 항소심에서는 그 논리가 빠지고 청소년 관람불가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 “15세 관람가가 되면 자녀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모의 권리를 박탈한다는 거예요. 부모가 자녀들을 교육할 수 있는 교육권을 줘야 되는데, 그건 청소년이 가진 권리는 깡그리 무시하는 거잖아요. 재판부가 봤을 때는 영등위 측 변호인이 제시하는 것들이 논리적으로도 상식적으로도 부족했어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1, 2, 3심 이기게 된 거죠. 우진 씨는 영화 봤을 때 15세관람가와 청소년관람불가 중 어떤 게 맞을 것 같았어요?

 

연우진 : 감독님께서 기획했을 때부터 청소년관람불가를 염두 해두시지 않기도 했고, 대본에서 역시 저는 청소년관람불가의 느낌을 받지 못했어요. 당연히 15세이상관람가라고 생각해서 더 많은 관객이 들겠구나생각했죠. 그리고 연기를 하면서 솔직히 수위가 높다는 느낌은 못 받았던 것 같아요. 단순히 저걸 어떻게 찍지?’(웃음)라고 생각했는데 5년 만에 영화가 재개봉하니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차근차근 생각해볼 수 있게 되더라고요. “어떤 장면이 청소년들에게 유해할까. 단순히 방바닥 씬그 장면이 문제인건가. 아니면 동성애라는 이유만으로 영화의 목적 자체가 문제되는 건가저도 차근차근 생각해보니 명확히 알 것 같습니다.

 

김조광수 : 2009년에 영등위에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줬을 때 영등위 측에서 했던 여러 가지 이야기 중에 하나가 군인이 광화문에서 키스를 하는데 그게 어떻게 15세관람가냐이런 얘길 하는 거예요. ‘군인이 이성애를 하면 괜찮지만 동성애를 하면 청소년들에게 보여줄 수 없다이게 차별인거잖아요. 이런 말을 하면서 우리는 동성애를 차별하지는 않지만 동성애를 보여줄 수는 없다이런 식인 거죠. 어쨌든 우진 씨가 당시에 과감한 선택을 하셨잖아요. 우리가 그때 방바닥 씬18테이크 정도 찍었는데, 다시 하라고 하면 할 수 있겠어요? 힘들었잖아요, 그때.

 

연우진 : 제훈 군만 괜찮다면, 저는 뭐. (웃음)

 

김조광수 : 저는 당시에 우진 씨는 연기를 천부적으로 잘한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방바닥 씬열여덟 번을 찍으면서도 우진 군은 나와서 모니터를 봐요. 어떻게 촬영 됐는지 궁금해 하는 거예요. 와서 보고 문제가 뭔지 묻고 다시 들어가고. 힘들지만 그 상황을 약간 즐긴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우진이는 시간이 지나도 현장에서 즐길 줄 아는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연우진 : 감사합니다. 최대한 몰입을 하면서 찍으려는 노력을 많이 했고요. 또 영화 촬영이나 연기 자체가 처음이라 단순히 연기나 영화 외적으로 궁금한 것들도 많았어요. 그래서 온 신경을 곤두세웠던 것 같아요. 어떻게 연기와 촬영이 이루어지는지 궁금한 점이 많았죠.

 

김조광수 : 저까지 포함해서 연출팀이 총 4명이었는데, 영화를 찍으면서 조감독이 연우진이 점점 배우가 되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1회차 찍을 때하고 9회차 찍을 때 정말 사람이 달라지는 것도 느껴지고 이 친구는 되게 잘 되겠구나그런 생각이 들었죠. 처음 봤을 때부터 얘는 스타가 될 거야라고 본 건 아니었는데, 연기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보이더라고요. 결과적으로 제가 잘 만난 거죠.(웃음)

 



관객 : 이 영화에 출연해야겠다고 다짐한 계기가 있으신지 궁금해요.

 

연우진 : 그때는 이제 막 연기를 시작하는, 걸음마를 떼는 단계였고요. 어떤 역이든 도전 혹은 첫 걸음마라는 것에 의미를 둔 것 같아요. 덕분에 그 시기에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됐죠. 영화의 소재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오히려 연기를 할 수 있구나그런 것에 대한 믿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물론 지금도 제가 정말 잘 선택했다고 생각하고 있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는데, 당시에는 정말 잘하고 싶었고 현장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던 것 같아요.

 

김조광수 : 사무실에서 우진 군을 처음 만났을 때가 기억나는데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 머리를 하고 있었어요. 보는 순간 머리는 잘라야 겠다생각했는데, 얼굴이 정말 예쁜 거예요. 쌍꺼풀 없는 눈인데 크고 얼굴이 작잖아요. 그리고 생각보다 리딩을 잘했어요. 그래서 1월부터 5월까지 연습도 많이 하고 우진이가 학교 다니면서 정말 힘들었죠.

 

연우진 : , 저는 그때 대학생이었죠. 수업 끝나면 감독님한테 가서 연습하는 일들을 반복했는데 힘들다기보다는 오히려 같이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어요. 그리고 그 사람 많은 대학로에서 제훈 군과 같이 연습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웃음)

 

김조광수 : 제가 사람 많은 대학로 길거리에 두 배우를 데리고 다니면서 담력을 키워야 된다며 카메라를 들고 키스신을 시켰어요. 저 역시 연출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몇 주 동안 연습을 하면서 배우들의 담력도 키우고 제가 연습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지게 되었죠. 그런 과정을 잘 거쳐서 영화가 그런대로 볼만하게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관객 : 저도 배우가 꿈인데 연우진 배우님께서 배우로서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말 궁금하고요. 제가 씨네21에서 영등위가 청소년관람불가등급을 매겼다는 글을 봤었어요. 그때 장서연 변호사님의 인터뷰를 보기도 했는데 영등위가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연우진 : 좋은 후배가 되리라 믿습니다. 저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항상 연기자로서의 기본적인 마음가짐으로는 물론 당연히 연기를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항상 잘하고 싶죠. 그런데, 그게 참 힘들어요. 계속 배우생활을 하다보면 연기를 잘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제일 우선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조금씩 흔들릴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것들로부터 지켜낼 수 있는 굳은 심지를 잃지 않는 게 저의 가장 큰 꿈이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고요. 항상 고민의 연속인 것 같아요. 그런 고민들을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기면서 꿈을 향해 이뤄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조광수 : 지난 관객과의 대화 때 장서연 변호사님이 하신 말씀을 대신 옮겨보자면, 일단 영등위가 갖고 있는 편견 있잖아요, 동성애 말고도. 특히나 정부기관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더욱이 편견이 없어야 해요. 예를 들어서 경찰이 동성애에 대해 편견이 있다라고 하면 중립적으로 소수들을 보호하지 못하잖아요. 국가기관에서 일하는 사람은 스스로 편견을 갖고 있더라도 국가공무원으로서의 행위에는 차별이 없어야 하기에 그 편견을 표현해선 안 되는데, 영등위 같은 경우엔 여전히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영등위 등급심의의 문제성에 대해, 영등위에서 어떤 심의를 내리는 것에 대해 불복할 경우 재심에서는(공정성을 위해) 다른 판사가 재판을 보게 되는데 영등위는 재심의를 넣으면 똑같은 판사가 심의를 해요. 그렇게 되면 똑같은 결과가 나오게 되니 재심의 소용이 없잖아요. 되려 왜 자꾸 심의에 불만을 제기하느냐며 찍힐 수도 있는 거죠. 심의제도를 조금 변경해야 된다는 이야기도 하셨어요.

 

관객 : 연우진 배우님은 이 영화가 데뷔작이라고 하셨는데, 지금 다시 찍어보고 싶은 장면이 있다면 어떤 장면인지 궁금해요.

 

연우진 :방바닥 씬이요. 저는 정말 다 다시 찍어보면 어떤 감정일까, 어떤 기분일까 느껴보고 싶어요. 매순간마다 느낌이 다른데, 한 테이크로 방바닥 씬을 다시 찍어보면 어떨까 싶어요. 아직 노련해지진 않았지만 연기를 하면서 배우게 되는 것들이 있는데, 제가 아는 기술을 사용하여 큰 생동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방바닥 씬을 더 잘 표현해보고 싶어요.

 

관객 : 감독님의 영화를 <소년, 소년을 만나다> 때부터 계속 봐오고 있거든요. 감독님께서 영화를 찍으실 때 배우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뭘까요?

 

김조광수 : 저는 첫 번째가 얼굴이에요. 제가 좋아할만한 외모여야 해요. 시나리오 쓸 때 생각하는 이미지가 있는데, 저는 배우의 얼굴을 제일 먼저 놓고 쓰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얼굴이 한 명 정도는 꼭 있어야 해요. 배우가 자신의 연기를 가장 돋보이도록 할 수 있는 것이 얼굴이잖아요. 게다가 애니메이션과 다르게 얼굴 근육이 표현하는 수만 가지 표정이 있거든요. 그것을 통해 관객들이 감정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저는 우진이를 처음 봤을 때 첫 느낌이 머리 빼곤 괜찮아였어요.(웃음)

 

관객 : 영화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부분이 있잖아요. 지금이라도 다시 할 수 있으신지 궁금해요.

 

연우진 : 저는 항상 마음은 앞서요.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은 되어있기 때문에 영화에 필요한 부분이라면 당연히 할 수 있는 용기는 충분히 있습니다. 그때 당시에도 그랬고요.

 

김조광수 : 진짜 용기는 우진 군을 따라갈 수 없는 부분이 있어요. 왜냐하면 연기를 처음 하는 친구인데 시나리오에서 방바닥 씬을 보고 얼마나 두려웠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하겠다고 몸을 던진 것 자체가 용기고, 물불 안 가리고 달려들어 몰입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근데 메이킹 영상에서 자기 스스로 오징어 같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는 좀 나아졌긴 했겠죠.(웃음)

 

관객 : 메이킹 영상에서 영화를 밝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신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뭔지 궁금해요.

 

김조광수 : 우리 회사에서 제작한 영화 중에 <후회하지 않아>라는 퀴어 영화가 있어요. 그 영화가 굉장히 퀴어 팬들한테 사랑도 받고 반응도 좋았는데, 극장에서 영화를 본 이성애자 분들이 동성애자들을 너무 불쌍하게만 바라보는 것이 저는 불편했어요. 우리를 불쌍한 존재로 봐달라는 의미가 아닌데 그렇게 인식하게 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또 동성애자 관객들에게는 현실의 어려움만으로도 버거운데, 극장에서까지 현실의 어려움을 목도하게 된다는 점이 있었죠. 사실 이성애자들의 사랑도 현실에서 마냥 쉬운 게 아니잖아요. 사랑이 어긋나기도 하고 괴롭기도 한데, 대다수 이성애의 영화는 판타지이고 해피엔딩이잖아요. 관객은 그런 꿈을 꾸고 싶어서 영화를 관람하게 되는데, 동성애자들도 극장에서 그런 꿈을 꿀 권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다면 나라도 좀 밝고 명랑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 그래서 동성애자 관객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고 싶고 이성애자 관객들한테는 동성애자가 그렇게 힘들고 불행하지만은 않다. 우리도 행복하게 살지만 이성애 중심 사회에서 불편한 지점들이 있다이런 느낌으로 영화를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죠. 앞으로도 그런 밝은 영화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관객 : 두 분 다 5년 만에 다시 영화를 본 전체적인 소감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우진 배우는 5년 동안 배우로서 많이 성장했는데, 지금 다시 봤을 때 아쉬운 장면이 있는지, 감독님은 편집 과정에서 아쉽게 못 넣은 장면이 있다든지 궁금해요.

 

연우진 : 5년 만에 오랜만에 감독님과 함께 관객 분들께 인사드리는 시간을 갖게 됐는데, 정말 그때 생각이 많이 나는 것 같아요. ‘2014년을 시작하면서 정말 좋은 자리를 가졌구나그런 생각이 들어요. 올 한해에도 제가 부지런히 일해서 <친구사이?>만큼의 좋은 작품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 영화를 찍을 당시의 의욕과 욕심, 그런 하나하나가 저에게 운명이 되어 지금도 이렇게 연기를 할 수 있구나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고 있거든요. <친구사이?>는 정말 아쉬움이 없어요. 당연히 연기적인 부분은 보완을 하면서 제가 더 발전을 해야겠지만 그때의 열정과 욕심을 다시 되새기면서 오늘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관객 여러분들께 많은 걸 얻어가는 것 같아서 정말 기분 좋은 자리가 된 것 같아요.

 

김조광수 : 저는 최근 조선시대 미스터리 액션 사극에 대한 시나리오 집필을 어느 정도 끝내고 캐스팅을 막 시작하려는 단계에 있어요. 그런 단계를 가지면서 영화를 찍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오늘 많은 관객 분들을 만나보니 빨리 영화를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만약에 <친구사이?>를 다시 찍는다면 저는 방바닥 씬다음에 엄마와 민수, 석이가 여관방에 앉아서 얘기하는 장면을 넣고 싶어요. 사실 당시에도 촬영을 했지만 표현이 잘 되지 않아 편집했거든요. 그 장면을 잘 찍어서 다시 넣어보고 싶은 아쉬움은 좀 있는 것 같아요. 오늘 우진 씨도 오랜만에 만났는데, 언젠가 좋은 영화에서 우진 씨랑 다시 한 반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지막으로 우진 씨의 요즘 근황과 올해 계획은 뭔가요?

 

연우진 : 최대한 빨리 좋은 작품을 만나고 싶은 마음은 항상 굴뚝같고요. 제가 <남자가 사랑할 때> 드라마가 끝나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꽤 오래 가졌어요. 올해는 청마의 해답게 열심히 뛰겠습니다. 지켜봐주시고 올해는 많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조만간 좋은 소식 기다리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김조광수 : 여러분 조금만 기다리시면 우진 씨의 또 다른 캐릭터, 또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오랜만에 극장에서 <친구사이?>와 함께 연우진, 그리고 관객들과 함께 좋은 에너지 받고 가는 것 같아요.

 

연우진 : 오늘 정말 뜻 깊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하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친구사이?>는 인디스페이스와도 인연이 깊다.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중앙시네마에 있던 시절에 개봉지원을 했던 마지막 작품이었던 만큼 이번에도 인디스페이스에서 단독으로 재개봉한다. 18일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8시에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개봉 당시에 영화를 보셨던 분들은 그때의 추억을 살리는 시간이, 못 보셨던 분들은 배우 이제훈과 연우진의 풋풋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 김조광수 감독, 배우 이제훈과 연우진, 이 세 사람의 무한한 가능성을 기대해본다.


정리/최이슬 자원활동가(iamyise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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