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과 점을 잇다  <설행_눈길을 걷다>  인디토크(GV) 기


일시: 2016년 3월 13일(일) 오후 3 상영 후

참석: 김희정 감독

진행: 부지영 감독 (<카트>, < 나 나: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 연출)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수영 님의 글입니다.


화이트데이를 앞 둔 일요일, 수많은 영화관 중 인디스페이스에서, 다양한 영화 중 <설행_눈길을 걷다>를 선택해 ‘점’과 ‘점’으로 연결된 관객, 감독이 있는 인디토크 현장을 다녀왔다. 영화를 통해 접점을 만들고, 생각을 공유하며, 눈길을 함께 걷는 그 현장을 지금 만나보자.



부지영 감독(이하 부): 저는 <설행_눈길을 걷다>를 두 번 봤는데 어려운 영화라고 생각해요. 감독님의 예전 전작들이 어렵지는 않았는데 이번 영화는 작심하고 만든 영화 같아요. 그래서 왜 영화를 이렇게 만드셨는지 물어보고 싶었어요. 그런 이야기 많이 들으셨죠?

김희정 감독(이하 김): 어렵게 만들려고 생각한 것은 아니고 소재에 따라 그런 것 같아요. 다루는 대상 자체가 알코올 중독자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의식, 그러니까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는 상태에 집중하다 보니까 추상적으로 느껴졌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부: 맞아요. 사실 그 부분이 이 영화의 차별성인 것 같아요. 주인공의 환각인지 내면인지 알 수 없는 무엇인가를 따라 가다 보니 내러티브가 잘 잡히지 않아요. 그런데 그게 이 영화의 매력인거죠. 그리고 영화에서 김태훈 배우가 가장 눈에 띄어요. 김태훈 배우의 작품들을 오랜 시간 봐왔지만 <설행_눈길을 걷다>와 같이 그 배우를 위한 영화는 없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부분은 감독님도 동의하실 것 같아요.

김: 제가 직접적으로 말하긴 민망하지만 그렇게 되길 바랐어요. 김태훈 배우가 굉장히 성실한 배우고, 남성적인 얼굴을 가졌다고 생각해요. 김태훈 배우의 얼굴 자체를 좋아하고 독립영화들에 출연했을 때 더욱 가능성이 있는 배우라 느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설행_눈길을 걷다>를 보고 김태훈이란 배우를 재평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많은 분들이 그렇게 말해주셔서 기분이 굉장히 좋죠.

부: 이견의 여지가 없을 것 같아요. 이번 영화로 확실히 재평가됐다는 것에 제 오른손을 걸겠습니다.(웃음)

관객: 지금까지 <설행_눈길을 걷다>를 총 6번 봤는데 정우가 차에 타면서 약을 먹는 장면이 이해되지 않아요. 그 장면을 어떤 의도를 가지고 넣으신 건지 궁금해요.

김: 6번 보셨는데 진짜 이해가 되지 않았다면 그건 만든 사람이 잘못한 것 같아요. 그 장면은 정우가 보건소에 다녀 온 이후의 장면이에요. 다친 손 때문에 보건소에서 소염진통제 같은 걸 받고 차 안에 넣었겠죠. 시나리오엔 정우가 약봉지를 차 안에 넣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런데 저희가 다른 장면들까지 모아서 보여드려야 하다 보니 그 부분을 뺐어요. 다른 곳에서도 “그 약이 뭔가요?”란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 날이 정우가 술을 마시지 않은지 셋째 혹은 넷째 날이 되던 때에요. 술을 마실 수 없기에 극한으로 힘들었던 정우가 뭐라도 섭취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그 약을 먹는 장면을 넣었어요.

부: 극장에서 계속 틀어주면 10번, 20번도 보실 분이 계실 것 같아요. 스테디셀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영화인데 우리나라 배급 상황이 참 아쉽네요.

관객: 마리아가 총에 맞는 장면이 있잖아요. 저는 아버지가 환영이라고 느꼈거든요. 그러면 마리아는 환영을 실제로 본 것인가요? 그리고 마리아가 진짜로 그 총에 맞은 건지 아니면 정우의 상상인건지 궁금합니다.

김: 체코의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에서 영화를 상영하는데 사고가 있었어요. DCP에 문제가 생긴거죠. 하필이면 움막 장면이 끝나고 삽으로 눈을 파는 장면에서 끊어졌어요. 그 장면 이후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는데 관객 분들도 답답해 하셨죠. 일단 영화를 다시 업로드 하는 와중에 GV를 진행했어요. 밤 10시였는데 영화제 측은 “DCP 문제는 어떻게 해볼 수가 없어서 업로드가 되지 않는다면 영화를 틀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하더라고요. 관객 분들은 GV때 엔딩에 대해 물어봤고요. 그 중에 설치 조각을 하시는 한 아티스트 관객 분은 “나는 이 영화가 정말 좋고 아름답다고 생각하기에 엔딩에 관한 이야기는 듣지 않고 나가겠다”고 하시며 나가기도 했어요. 그 때 엔딩을 어떻게 말해줘야 할지 생각해봤어요. 정우가 눈보라를 맞으며 길을 걷는 장면을 빼고 나오는 모든 눈은 판타지예요. 모두 정우의 머리 안에서 일어난 일들 인거죠. 그래서 눈길 위의 마리아도 정우의 생각이고 모두 정우의 머리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관객: 정우의 어린 시절이 나오고 아버지의 이야기로 이어지잖아요. 그리곤 그 뒤에 현재의 정우가 나와서 눈길을 걸어가는데 그러면 그 눈길과 어린아이가 걸어가던 길이 같은 길인지 궁금합니다.

김: 장소적으로 같은 길이 아니지만 의미적으론 같아요. 마리아가 “너무 추운데 아이는 하나도 춥지 않아요. 왜냐하면 엄마 손을 잡고 있으니까요”라고 말하잖아요. 그런데 어른이 된 정우는 그 길을 혼자 걸어가야 하고 손을 잡아줄 엄마가 없어요. 아무도 정우의 손을 잡아줄 수가 없죠. 그래서 혼자 걸어갈 수밖에 없는 길을 정우가 걷는 겁니다.

부: 그래서 눈보라가 내리는 장면을 찍으신 건가요?

김: 그 장면은 실제 눈보라가 내리는 곳에서 촬영했어요. 1년 전에 나주엔 눈이 내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무주 덕유산에 있는 리조트로 가서 4시간 안에 찍었어요. 곤돌라 운행이 오후 4시에 끝나서 그 시간을 맞추느라 촉박하게 촬영했었죠. 일주일을 할애해 찍어도 모자랄 수 있는 장면을 4시간 안에 찍은 거였죠. 그리고 엔딩에서 정우가 눈을 맞으며 걸어가는 장면이 제일 중요한데 눈이 내리지 않아서 매일 매일 걱정했어요. 마침 나주 성당 촬영장에 놀러왔던 어머니랑 가족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눈이 내리는 것을 전화로 알려주셔서 부리나케 김태훈 배우를 불러서 찍었어요. 사실 김태훈 배우는 그 날 촬영 일정이 없어서 기숙사에서 쉬고 있었어요. 배우가 이미 그 배역에 들어가 있는 상태이기에 바로 나와서 옷만 갈아입고 촬영을 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저에겐 가장 감사한 장면입니다.

부: 마지막 장면에서 김태훈 배우의 표정이 정말 좋았어요. ‘따뜻하게 손 잡아주는 엄마 없이 험한 길을 혼자 헤쳐 나가야한다’는 생각이 얼굴에 고스란히 들어난 것 같아요.

김: 그런 오묘한 느낌을 바랐어요. 너무 절망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희망이 있는 것도 아닌 또 걸어가야 할 길을 깨달은 사람인거죠.

관객: 정우가 꿈을 꾸는데 처음에는 마리아가 공중에 떠 있는 것을 목격하고 깨잖아요. 두 번째는 자신이 붕 뜨는데 발버둥을 쳐요. 발버둥 치는 장면에서 정우가 자신의 처지에서 못 벗어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꿈에 발버둥 치는 장면이 나오는 이유가 궁금하고요. 두 번째는 정우의 어머니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들을 수 있을까요?

김: 첫 번째 질문은 요즘 들어 많이 받는 질문이에요. 초반에는 관객들이 그 질문을 하지 않았어요. 내용을 파악하시느라 그랬나 봐요. 

부: 지금 여기 계신 분들은 최소 3번 이상 <설행_눈길을 걷다>를 관람하신 것 같아요.

김: 그건 정우가 성당에 대해 느끼는 ‘어떤 것’인 것 같아요. 십자로 누워 공중에 뜰 것 같은 느낌을 성당과 수녀님을 통해 받았겠죠. 그리고 꿈인지 판타지인지 모르겠는 상황에서 마리아가 공중에 뜬 것을 보잖아요. 제 생각에는 그걸 보며 정우가 ‘내 몸도 뜰 수 있을까?’란 생각을 했을 것 같아요. 모든 것은 정우의 상태와 관련 있기 때문에 그것은 정우로부터 나온 것이에요. 알코올 중독에 대해 취재해보면 사실 알코올 중독은 가족병이라고 말 할 정도로 가족들의 치료가 절실해요. 왜냐하면 주변을 파괴하는 병이거든요. 그들이 자신의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에요. 사랑해도 어쩔 수가 없어요. 예를 들면 부산에 GV를 갔다가 거기서 재밌는 질문을 받았어요. 마리아가 엄마의 장례식장에 갔을 때, 정우가 술병을 훔쳐서 나오다가 술병이 깨지잖아요. 그 장면에서 한 남자관객분이 엄청 울었대요. ‘얼마나 중독이 심하면 자신이 아끼고 사랑하는 마리아의 엄마가 죽은 집에 가서 까지도 술병을 훔칠 수밖에 없었을까’란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났다고 하셨어요. 그건 진짜 중독자나 중독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 발견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알코올 중독자가 그런 상황에서도 술을 찾는 것은 의지와 상관이 없어요. 알코올 중독 지침서에 “네가 날 사랑하면 어떻게 이럴 수 있니?”라는 말은 하지 말라고 나와요. 그 말은 중독자에겐 논리적으로 말이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알코올 중독자 가족들은 내적인 병을 많이 앓아요. 그런 맥락에서 정우의 엄마는 자신의 남편도 알코올 중독자였는데 아들까지 그러니 속병이 얼마나 심했겠어요. 이런 이유로 아마 정우의 엄마는 내적인 병으로 죽었겠죠.


관객: 정우는 자기로 인해서 엄마가 죽었다는 죄의식을 느끼고 수녀님에게 “기적이 일어나는 것을 믿나요?”라고 묻잖아요. 자신에게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한 건지 궁금해요. 그리고 감독님은 마지막에 나오는 정우의 오묘한 표정이 좋다고 말씀하셨는데 감독님은 정우란 인물이 구원 받길 원하셨는지 아니면 정말로 구원 받은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김: 처음에 우리 프로듀서가 시나리오를 읽고 “정우는 죽여야 된다. 그래야 임팩트가 있다”고 말했어요. 저는 그 말을 듣고 그 친구에게 “정우를 죽일 생각이 있었다면 내가 이 영화를 왜 만들겠니?”라며 화를 냈어요. 무슨 말이냐면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면 이 영화를 만들지 않았죠. 사실 중독에는 희망이 없어요. 그렇지만 희망이 없다고 인간이 기도하는 것을 멈추면 안 되잖아요. 여기서 말하는 기도는 종교적인 것을 넘어서 기원하는 것을 뜻해요. 알코올 중독은 낫는 병이 아니라 ‘멈춘다’고 표현하는 병이에요. 그래서 회복이 되진 않지만 도망은 다닐 수 있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힘을 얻어서 도망 다닐 몸을 만들어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든 살아야하고 살도록 염원해야 하는 것이죠. 정우가 절망적으로 죽을 것인지 죽지 않을 것인지를 고민했다면 이런 영화를 만들지 않아요. 저는 정말 염원을 담아서 만들었거든요.

부: 그렇다면 정우는 결국 구원을 받고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인물이겠네요?
 
김: 그렇죠. 그것은 ‘스텝 바이 스텝’이니까. 하루하루 잘 살아야 돼요. 하지만 하루하루 잘 살아가기가 정말 힘들죠. 

부: 알코올 중독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해당되는 내용인 것 같아요. 한 순간에 구원이 이뤄질 순 없고 매일매일 기원하는 심정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부분에서요.

관객: 술이 아니더라도 모두가 어떤 것에 중독돼 세상을 살아가는 것 같아요. 알코올을 통해 위안이나 쾌락을 얻듯이 각자가 추구하는 그런 중독에서 무언가를 얻으려고 하잖아요. 그래서 집착이 생기고요. 감독님 말씀처럼 도망 다닐 힘이라도 얻어야 구원을 받을 수 있겠죠. 사실 처음엔 정우에게 기다릴 수 있는 힘조차도 없었잖아요. 그런데 후반에 적어도 도망이라도 치거나 ‘이건 아니다’고 깨달을 수 있는 것까지를 보여주셨는데 이 부분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김: 많은 리뷰 중 가장 와 닿았던 리뷰가 하나 있어요. “이 영화는 정우에게 출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는다. 철저히 현실적이고 비관적이다. 그러나 방구석의 어둠 속에 혼자 있어봤던 사람은 이 영화를 통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란 리뷰였죠. 정말 고마웠어요. 그런 식으로 공감을 할 수 있다면 좋지 아닐까 생각했거든요.

관객: 대부분의 남자 감독님들은 비관적인 결말을 통해 치열하게 보여주시잖아요. 그런데 제가 살아온 경험들을 되돌아 봤을 때는 ‘<설행_눈길을 걷다>처럼 보여주는 것이 훨씬 어렵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감독님의 전작들을 보면 초반에는 ‘소설로 밀도 있게 다루면 좋겠다’고 생각이 드는데 중반부에 가면 ‘이걸 왜 영화로 찍었는지 알겠다’란 느낌이 들거든요. 그렇지만 초반에 밀도 있게 들어가지 않아서 ‘이 영화를 내가 좋아하게 될까? 빠져들게 될까?’라고 망설이게 되는 지점이 있는 것 같아요. 혹시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떤 의도가 있으신 건가요?

김: 의도는 없어요. 저는 문학도 좋지만 미술을 정말 좋아해요. 제 세편의 영화에 그림이 중요한 모티프로 나와요. 사실 몰랐는데 인터뷰 도중에 기자가 알려줘서 알았어요. 저는 영화를 분석하는 사람도 아니고 제 기억에 있는 것을 끄집어내서 영화로 만들기 때문에 분석적이고 논리적으로 찍어야겠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저는 굉장히 감정적이고 감각적으로 영화를 접근하려 해요. 따라서 <설행_눈길을 걷다>도 제가 감각적으로 접근한 영화이죠. 당연히 영화감독으로서 영화를 대할 때는 영화적으로 접근해요. 그런데 혹자들은 제 영화에 ‘문학적’이란 표현을 많이 쓰곤 해요. 우리나라에서 많이 쓰이는 영화 소재, 장르들과는 변별점이 있기 때문에 주로 이런 영화들에 ‘문학적’이란 말을 많이 쓰는 것 같아요. 그런데 조금 더 들어가서 “이걸 왜 문학적으로 느껴요?”라고 질문하면 대답을 못한단 말이죠. 대부분 주입된 것들에 대해서 말한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스스로 질문 해봐야죠. 물론 저도 마찬가지고요. 당연히 저는 영화적으로 접근하고요. 제 영화를 몇 번씩 보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 회를 거듭해 볼 때 마다 새롭게 떠오르는 것들이 있을 텐데 저는 그걸 염두하고 모두 심어놓거든요. 저는 영화는 소리와 그림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그 소리와 그림을 공들여 짰어요. 이 영화를 볼 때 한 중년의 관객분이 “오랜만에 귀가 편한 영화였어요”란 말씀을 하실 때 기분이 좋았어요. 결국 영화는 사운드와 이미지에요. 저는 철저히 그것을 생각하고 그것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며 영화 세편을 만들었어요.


관객: 저는 정우라는 캐릭터는 이해가 되는데 마리아 캐릭터는 확실히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요. 마리아가 무당의 딸이고 신병을 앓는다는 설정이 정우와 공감대를 형성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원장수녀님은 마리아가 성스러운 아이라고 말하잖아요. 그리고 마리아가 초반엔 정우에게 “속세는 어때요?”라고 물으면서 속세에 관심을 갖는데 결국엔 봉쇄 수도원으로 가버리잖아요. 마리아란 캐릭터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런 식으로 풀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김: 저는 캐릭터에 있어서 디테일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예를 들어 마리아는 성스럽고 깨끗한 수녀인데 소녀에서 숙녀로 넘어가는 과정이기에 궁금한 것이 엄청 많죠. 그래서 정우에게 “서울에도 눈이 진짜 많이 와요?”와 같은 호기심어린 질문을 하는 디테일을 생각했어요. 그리고 마리아의 손에 자세히 보시면 사인펜 자국이 계속 있거든요. 항상 점을 찍으며 그림을 그리는 마리아이기에 그런 자국이 있던 거예요. 이와 같은 캐릭터의 복잡성을 좋아해요. 그리고 그렇게 보여 지길 바라요. 사실 학생들이랑 이야기할 때 저는 “대학생이 캐릭터는 아냐. 대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보면 50명이 다 달라. 그런데 왜 대학생이면 대학생, 의사면 의사, 간호사면 간호사. 이런 식으로 캐릭터를 스테레오 타입화 시켜?”라고 말해요. 사람들은 다 개개인이고 성격이 다르잖아요. 그것처럼 마리아가 복합성을 가진 캐릭터이길 바랐어요. 그리고 마리아가 봉쇄 수도원으로 간 것은 마리아가 “이 아저씨를 구원해주시면 저는 말씀을 전해 듣는 그 곳으로 가겠습니다”라고 기도했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나중에 정우에게 수녀님이 “마리아는 봉쇄 수도원으로 떠났습니다. 하느님께 기도의 응답을 받았다고 합니다”라고 말하잖아요. 바로 그 응답에 마리아가 반응했겠죠. 저는 모든 캐릭터가 여러 가지 얼굴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물론 2시간 안에 캐릭터를 복잡한 얼굴로 만드는 작업이 굉장히 어려워요. 그런데 그것을 잘 다져놔야 배우들이 연기하기에도 훨씬 좋아요. 그 캐릭터가 일관성이 없는 걸로 느껴지시고 “그럼 그 인물의 목표는 뭔가요?”라고 물으신다면 할 말이 없지만 저는 하나의 인물을 이런 식으로 구현하고, 마리아는 정우에게 희생을 했다고 생각해요.

부: 박소담 배우는 ‘마리아’란 캐릭터를 어떻게 이해했나요?

김: 워낙에 박소담 배우는 똘똘한 친구에요. 그런 친구들은 별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하죠. 저는 박소담 배우와 같이 수녀님을 만나서 수녀님의 생활, 옷을 입는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눴어요. 그리고 무당에 관한 다큐멘터리 DVD를 그 친구에게 빌려줬어요. 접신하는 연기를 할 때 할머니 소리나 아기 소리를 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아주 자연스럽게 들어와서 빠지는 것을 원했기 때문이죠. 촬영 당일에 박소담 배우가 준비한 연기의 방향이 적절한지 이야기를 나누고 목소리 변화 없이 사투리만 쓰는 걸로 촬영을 했어요. 접신 장면에선 마리아의 입 꼬리가 싹 올라가는데 모든 스텝들이 “여태까지 봐오던 마리아는 어디 있느냐”며 연기에 놀랐었죠.

부: 저는 그 장면을 보는 순간 영화로 확 빨려 들어갔어요. 온몸에 소름이 확 끼치고 ‘이거 뭐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저는 상업적인 영화를 찍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그 장면이 영화의 20씬 정도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아마 40씬 정도에 나왔던 것 같아요. 이 연기를 박소담 배우가 영화 <검은 사제들>(2015)을 찍기 전에 했었죠?

김: 그렇죠. 저희 촬영할 때 <검은 사제들> 오디션을 보러 갔어요. 저는 ‘수녀 역할인데 악령이 쓰인 역할을 한다고?’란 생각이 들었어요.(웃음) 제 입장에서는 반대로 생각했죠. 완전히 반대인 역할이기에 걱정했었는데 그 영화로 스타덤에 올랐고 그로 인해 사람들이 <설행_눈길을 걷다>를 더 알게 된 것은 장점으로 생각해요.

부: 사실 <검은 사제들>을 보고 이 영화나 연극 <렛미인>을 떠올리는 것을 보면서 아쉬웠어요. 사실 이 영화가 경력으로 치자면 먼저이니까요.

김: 이 영화가 작은 영화고 개봉한지 2주차에요 그런데 희한하게도 먼 곳에서 작은 극장을 찾아와 영화를 보시는 분이 하루에 약 이백 명씩 계시다는 점이 기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런 만남도 다 인연인 것 같아요. 저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그 일이 그때만을 위해서 벌어졌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후일의 만남을 도모하기 위해 지금 이런 만남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이 영화를 통해서 위로를 받으시거나 ‘나는 혼자가 아니구나’, ‘그래도 좀 살만하네’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좋겠지만 강요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고요. ‘한 번쯤 볼만한 영화가 나왔다’와 같이 다양성 측면에서 홍보 좀 많이 해주시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구원은 ‘어떻게 해야 받을 수 있고’, ‘받을 수는 있는 것인지’ 어느 것도 알 수가 없다. 사실 그것보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어쩌면 ‘오늘 하루를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아닐까 싶다. 혹자의 길엔 꽃잎이 떨어진다면 또 다른 누군가의 길엔 눈보라가 몰아친다. 내가, 당신이. 우리가 어떤 길을 걷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설행_눈길을 걷다>를 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어찌됐든 우리에겐 점으로 연결된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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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즈_Choice]에서는 이미 종영하거나 극장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이 코너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 '인디플러그'(www.indieplug.net)에서 

다운로드 및 관람이 가능합니다.


인디플러그 <나 나 나: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 다운로드 바로가기 >> http://bit.ly/1o4HEf5







<나 나 나: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 : 독립영화 여배우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세요?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가영 님의 글입니다.


독립영화 애호가라면 한 번쯤은 스크린에서 만나봤을 여배우들, 김꽃비, 서영주, 양은용이 각자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그녀들은 “이번만큼은 절대로 감독님이 하라는 대로 하지 않을 거에요~” 라고 외치며 우리가 지금까지 스크린으로 봐왔던 그들의 모습과는 다른, 진짜 ‘민낯’의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한다. 아마도 ‘배우’라는 특성상 우리는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그들을 영화 속 캐릭터에 가두어놓고 그 모습이 그들의 진짜 모습인 것처럼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그들이 출연한 다양한 영화들을 접하게 되면서 우리들은 한번쯤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들의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 자기 자신이 아닌 영화 속 하나의 캐릭터로서만 우리의 머릿속에 살아왔던 그들이 이제는 하나의 정해진 캐릭터가 아닌 자신의 본 모습을 보여주고자 카메라 앞에 섰다. 



배우 김꽃비는 영화 <굳세어라 금순아>의 단역으로 시작해 <사랑니>(2005), <삼거리극장>(2006)등의 작품들로 잘 알려졌으며 <똥파리>(2008)로 국내외에서 크게 주목 받게 된 여배우다. 상업영화, 독립영화 가리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작품에는 뭐든지 참여하는 그녀는 <똥파리>로 주목 받게 되면서 여러 해외 유수 영화제에 초대되었다. 그녀가 이를 통해 해외 여러 곳에서 알게 된 많은 친구들을 다시 만나러 가게 되면서 <나 나 나: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 속 그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다큐멘터리의 주 배경이 되는 해외에서 그녀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배우로서 활동하며 끝없이 소통하고자 한다. <똥파리>가 그녀에게 준 많은 기회들 덕분에 그녀는 최근까지도 해외의 여러 파트너들과 작업하여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호텔룸>(2015)에도 배우 최우식과 함께 그녀만의 톡톡 튀는 캐릭터를 만들어 냈으며, 가장 최근에는 지난 11월 5일에 개봉한 <거짓말>에서 불만족스러운 현실을 부정하기 위해 거짓말을 되풀이하는 리플리 증후군에 걸린 한 여자로 새로운 변신을 하였다. 



배우 서영주는 단편영화 <잘돼가? 무엇이든>(2004)에서 주연을 맡게 되면서 <친절한 금자씨>(2005), <은하해방전선>(2007) 등으로 주목 받으며 최근 <화장>(2014)의 단역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는 ‘뚝심 있는’ 여배우다. <나 나 나: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 속 그녀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주 배경은 그녀의 방과 보라카이섬이다. 그녀는 카메라에 자기 자신의 모습을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담는다. 춤을 통해서, 그녀가 그린 그림을 통해서, 글을 통해서, 온갖 수단을 이용하여 그녀 자신을 표현한다. ‘지구’와 ‘환경’에 대한 자신의 관심을 표현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이처럼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 대해 고민하고 표현하려고 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앞으로 그녀가 우리에게 보여줄 다양한 그녀의 모습들, 다양한 영화 속 모습들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배우 양은용은 <인터뷰>(2000)를 시작으로 <부스>(2010), <화차>(2012)등의 다양한 독립영화와 상업영화에 참여하며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나가는 성실한 여배우다. <나 나 나: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 속 그녀의 이야기는 남녀간의 ‘사랑’을 담았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우리의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하고, 우리 주변의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하다. 배우 김꽃비, 서영주와는 달리 그녀가 직접 카메라를 들기보다는 누군가가 그녀를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녀는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기도 하다. 배우라면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고민을 털어놓음으로써 그녀는 개인적이고도 보편적인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 같다.



상업영화에 영화 <여배우들>(2009)이 있다면 독립영화에는 <나 나 나: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가 있다. 몇 년 전부터 영화 속 배우의 모습을 넘어 그들의 개인적이고 은밀한 모습들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면서 이와 같은 리얼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나 방송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이것이 실제 그들의 모습인지, 그저 그들의 또 다른 캐릭터에 불과한 것인지는 우리도 그들도 알 수 없다. 우리는 그저 그들이 찍어 우리에게 보내는 것을 수동적으로 받아냈을 뿐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질에 대해 알기 위해 철학을 공부하듯이, 그녀들은 자기 자신의 본질에 대해 알기 위해 이 다큐멘터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지금까지도 배우의 일을 계속하는 것이 아닐까. 이 영화는 영화가 끝난 뒤 그녀들의 개인적인 삶에 대해 생각하기 보다는 우리 스스로의 삶에 대해, 우리 자신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갖게 한다는 점에 있어서 참 특별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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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트 


1월 10일 (토) 10:30 | 12일 (월) 18:00 | 14일 (수) 20:00 +종영


SYNOPSIS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고객님.”

대한민국 대표 마트 ‘더 마트’. “마트의 생명은 매출, 매출은 고객, 고객은 서비스”를 외치며 언제나 고객 만족 서비스를 실천하기 위해 온갖 컴플레인과 잔소리에도 꿋꿋이 웃는 얼굴로 일하는 ‘더 마트’의 직원들. 그러던 어느 날, 회사로부터 갑작스럽게 일방적인 해고 통지를 받게 된다.


“회사가 잘 되면 저희도 잘 될 줄 알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해고 되었습니다.”

정규직 전환을 눈 앞에 둔 선희(염정아)를 비롯, 싱글맘 혜미(문정희), 청소원 순례(김영애), 순박한 아줌마 옥순(황정민), 88만원 세대 미진(천우희)은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노조의 ‘노’자도 모르고 살았던 그녀들이 용기를 내어 서로 힘을 합치는데…


아무것도 몰랐던 그들의 뜨거운 싸움이 시작된다!




INFORMATION


 목 카트

제       작 명필름

제       공 명필름/리틀빅픽처스

공 동 제 공 키움인베스트먼트㈜/산수벤처스㈜/ktb네트워크㈜/kth

배       급 리틀빅픽처스

 독 부지영

출       연 염정아, 문정희, 김영애, 김강우(특별출연), 도경수, 황정민, 천우희, 이승준, 지우

상 영 시 간 110분

상 영 등 급 12세 이상 관람가

 봉     2014년 11월 13일

홈 페 이 지 cart2014.co.kr

페 이 스 북 www.facebook.com/myungfilm

트   위  터 www.twitter.com/myungfilms


CAST

선   희 役 염정아

혜   미 役  문정희

순   례 役  김영애

동   준 役 김강우(특별출연)

태   영 役  도경수

옥   순 役  황정민

미  진 役 천우희

최과장 役 이승준

수  경 役 지  우




 파티51 



1월 9일 (금) 14:00 | 11일 (일) 20:00 | 12일 (월) 14:10 | 14일 (수) 14:10 +종영


SYNOPSIS

한국 대중음악을 이끄는 뮤지션들이 태동한 인디음악의 메카 홍대! 

하지만 그곳에서조차 공연할 곳을 찾지 못한 언저리 뮤지션들이 있다. 


“우리는 공연장도, 돈도 없다. 그렇다면?” 

홍대 앞 ‘작은 용산’ 두리반을 시작으로 주민잔치, 대학축제, 집회 시위현장, 길거리까지, 

관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기타를 둘러 메고 마이크를 잡는다. 

‘어떻게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하며 살 수 있을지’ 고민하던 그들은 

자본, 경쟁, 분열에 맞서 스스로 자립하기 위한 실험을 시작하는데...

  

2014년 12월, 잉여력 충만한 홍대 언저리 뮤지션들의 

립싱크 없는 라이브 성장기가 시작된다!     




INFORMATION

제목 : 파티51

제작 : 51+ 필름

기획/연출  : 정용택 

출연 : 하헌진, 회기동 단편선, 밤섬해적단, 한받, 박다함 외  

배급/마케팅: ㈜인디스토리

장르 : 리얼 라이브 다큐 

상영시간 : 101분 

개봉 : 2014년 12월 11일 

영화제 : 2013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2013 상상마당시네마 음악영화제 

                2014 인디다큐페스티벌 

공식사이트 : www.facebook.com/party51docu 






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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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삶은 우리의 것입니다.’ <카트> 인디토크

영화: 카트_부지영 감독

일시: 2014년 12월 17일

참석: 심재명 대표 (<카트> 제작자)

 관객기자단 [인디즈] 손희문 님이 작성한 글입니다 :D








영화 <카트>는 우리의 일상에서 귀중한 노동의 문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의 문제를 담은 영화이다. 동시에 우리네 여성들이 처한 곤경과 나아가야할 미래에 대한 시각을 담은 희망적 이야기이기도 하다. 특히 상업영화라고 나뉘어지는 영화계 진영 속에서, 사회적의미가 있는 소재를 도입하고 풀어내려 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신호를 기대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여성이 주체성을 깨닫고 스스로 설 수 있는 힘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명필름 심재명 대표와의 만남을 글로 옮겨본다.

 


심재명 대표 영화는 2007년 홈에버 사태를 배경으로 510여일 동안 여성노동자들이 함께 파업하고 투쟁했던 그 사건을 모티브로해서 만들게 되었어요. 2009년부터 시작해서 6년 동안 기획, 제작, 완성까지 꽤 긴 시간이 걸린 영화이고요.

그리고 마지막 크레딧에서 보신 것처럼 노동에 관심이 많으신 많은 분들이 소셜펀딩을 통해 후원해주셨는데, 5000명 정도 참여를 해주셨어요. 그런 여러가지 의미에서, 참 남다른 영화입니다. <카트>가 상영하는 극장이 몇 개 남지 않았지만 여러분들이 궁금한 게 있으시다면 질문해주시면 답하겠습니다.

 

관객 제가 오늘 앞서 상영한 <다이빙벨>을 보고 이어서 봤는데요, 정말 사회의 소리없는 외침들을 이렇게 알려주시는 노고에 힘찬 응원의 박수를 드립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좀 더 알려지지 못하고 소리치지 못하는 그런 편에 좋은 일들을 하셔서 일깨움에 도움이 되면 감사하겠습니다.

 

심재명 대표 말씀하신대로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이야기들을 영화라는 매체에 담아서 보여주는 것은 의미가 있죠. <카트>같은 경우에는 적은 예산의 독립영화가아니라 제작비 30억원이 든 영화였어요. 실은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140만명의 관객이 들어야 해요. 하지만 80만명의 관객밖에 들지 않았거든요.

영화를 만들면서 어디서 돈을 많이 썼냐하면, 마트 세트장이 24시간 하는 곳이 없었어요. 그래서 동탄의 700평 규모의 물류창고가 있었는데, 그곳을 빌려서 모든 마트에 세팅을 하고 물품 5천만원 어치를 사서 넣고, 그렇게 세팅을 해서 촬영을 했고요. 마트 밖의 장면은 모두 CG에요. 그곳이 원래 산들이 있는 한적한 외지인데, CG작업을 해서 밖의 풍경들을 서울이나 대도시처럼 표현했어요. 마트 700평 규모는 1400평 규모로 보이게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했고요. 또 영화 속에 많은 인물들이 나오는데, 매번 100명 가까운 조연, 단역, 보조출연 분들이 나오셨죠. 그래서 생각보다 꽤 많은 제작비가 들었어요.

그런데 이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왜 이렇게 큰 규모와 예산으로 만들었냐고 물어보신다면, 상업영화도 이런 부분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 사회적 목소리를 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관객 수가 조금 못 들어서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존의 문제, 비정규직, 노동의 문제가 제시되는 이 지점에서 작은 역할을 하지 않았나하는 제작자로서의 마음입니다.

 





관객 제목이 카트인데, 사실상 카트라는 소재와 비정규직의 이미지나, 다른 지점과는 연결이 잘 안 되는 것 같은데 부연설명 부탁드려요.

 

심재명 대표 처음에는 카트라이더, 액션 게임 이야기도 많이 들었어요. 사건자체는 홈에버 사건이지만, ‘우리의 소박한 꿈을 지원해줘라는 제목으로 할까도 생각했죠.(웃음) 내용이 510일간의 투쟁을 담은 르포집이라서 선희의 약속이런 제목으로 갈까도 생각했었어요.(웃음) 말씀하신대로 제목만가지고 영화를 이야기하기에는 어떻게 보면 부족하지 않나하는 생각도 들지만, 만들 때는 한편으로 두 단어짜리 해적’ ‘군도’ ‘명량과의 트렌드와도 맞지 않나 생각은 했었어요. 제목을 이제 와서 바꿀 수는 없고요.(웃음)

 

관객 영화 잘 봤습니다. 개봉하고도 봤고요. 오늘 대표님의 인디토크를 듣고 싶어서 왔는데, 영화를 다시 봐도 몇 가지 눈물이 나는 장면이 있어서 잘 보기로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명필름에서 <관능의 법칙>부터 표준근로계약서를 쓰면서 작업에 참여했다고 들었습니다. <카트>도 마찬가지라는 기사를 봤었는데, 이 영화를 만들게 된 제작의도가 그런 것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심재명 대표 <관능의 법칙>이 표준근로계약을 적용한 첫 한국영화라서 이슈가 되었어요. 요즘에는 많은 영화들이 표준근로계약을 잘 지키면서 영화를 만들고 있고요. 카트의 제작의도는 저 역시 영화제작자이지만 여성이고 딸아이를 둔 아줌마이기도하고, 여성들의 삶에 대한 남다른 관심이 있어요. 그래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도 만들고 <관능의 법칙>이라는 영화도 만들게 된 거죠. 여성들은 전 세대에 걸쳐서 비정규직이 분포되어있고, 대우도 박하며, 소수자이고 약자이잖아요. 여러가지로 힘든 상황이에요. 그런데 점점 힘들어지는 반면 사람들은 모른척하거나 애써 외면한다고 해야 할까요. 저는 영화인이고 제작자로서 특히 여성의 삶에 대한 고민, 책임감들을 생각해왔던 것 같아요. 카트도 그런 고민 중의 하나로 구현된 것 같아요.



 



관객 저는 아쉬웠던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영화 속에서 비정규직 여성분들이 얼마나 열악한 곳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더 잘 보여줘야 했지 않나. 생리현상을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쫓기는 장면이나, 발이 퉁퉁 부어서 신발이 안 들어가는 장면 등을 넣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생각했어요.

 

심재명 대표 저도 더 디테일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었어요. 시나리오 상에서는 이들이 중간에 점거를 하고 파업을 하는 중에 여자화장실에 줄을 서 있다가 옆에 남자화장실이 빈 것을 보고 들어가는 장면도 나오는데요, 디테일하게 파고드는 연출이나 장면에 대한 구현이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단 아쉬움이 남네요.

 

관객 좋은 영화 감사합니다. 영화를 보러 오면서 사실 주인공인 여성들이 한 가정의 부인 혹은 어머니로만 표현되면 어쩌나라는 걱정을 했었어요. 그런데 중심인물인 여성 2명이 남편의 부재로 인해서 노동운동에 몸을 투신하는 계기가 되긴 하지만 그래도 가정이나 사회적 역할 수행으로서의 여성보다는 개인적인 직업이나 노동에 대한 열망이 있는 여성으로 표현된 게 좋았다고 생각하는데요, 앞으로 명필름 대표님 개인적으로나 한국영화 전반에 있어서 여성캐릭터를 좀 더 심도있게 다루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심재명 대표 사실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굉장히 오래했는데, 선희의 남편이 등장했다 말았다 해요. 어떨 때는 등장해서 파업이 밥 먹여주냐?’ 이렇게 말하는 장면도 있고요. 선희는 어쩌면 가장 이 영화에서 평범한 캐릭터인데, 점점 각성해가고 성장해가는 선희의 모습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 모습이 나오기도 하죠. 그런가하면 황정민씨 역인 옥순의 남편이 유치장에 와서 옥순을 끌고 가는 시나리오 버전도 있었어요. 남편들이 나왔다 사라지고 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모두 빼게 되었어요. 그 이유는 그렇게 짧게 남자들이 등장할 경우 관객 분들이 남자들을 너무 편의적으로 이용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하실까봐 수정을 했죠.

저는 여성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헌신과 모성 이데올로기를 악용하거나 희생을 강요하는 것에 대한 반발심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한국영화 내에서 제대로 된 여성적 시각을 견지하고 여성의 삶과 주체성을 이야기하는 영화가 필요하다고 생각 해요. 제가 계속 명필름에서 영화를 하는 이상, 우리 삶에 있어서 여성의 위치나 삶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영화를 힘들지만 계속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그런데 요즘은 사회가 더욱 더 보수화되는 것 같아요. <관능의 법칙>처럼 여배우들이 주체적으로 나서는 영화들은 대중성 측면에서 열세인 것 같아요. 하지만 힘들다 해도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하여 여성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여러분 늦게까지 자리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영화에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 명필름에 많은 관심 가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날 인디토크에는 유독 여성들의 질문이 많았다. 영화를 내 일처럼 진정으로 느끼며 문답을 주고받는 여러 사람들의 모습과 마땅히 여성의 참여와 의식을 제언하던 심재명 대표의 모습 또한 가히 인상적이었다. 오늘의 공감과 탄식이 있었던 광경을 기점으로 한국영화의 또 다른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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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


12월 11일 10:30 개봉


1월 8일(목) 14:00

10일(토) 10:30

12일(월) 18:00

14일(수) 20:00 +종영













... 이후 상영일정은 추후 공개됩니다.




● 맥스무비 http://bit.ly/9BCgci

● 예스이십사 http://bit.ly/an5zh9

● 인터파크 http://bit.ly/LzoD1D

● 네이버 http://bit.ly/OVY1Mk

● 다음 http://bit.ly/1srfYBx



 EVENT & INFO 




<카트> 인디토크

● 일시: 12월 17일(수) 오후 7시 30분 상영후

● 참석: 명필름 심재명 대표


<카트> 개봉 & 장기상영

● 카트 매주 수요일 마지막 상영 고정!

● <카트> 단체관람을 원하시는 분은 인디스페이스로 문의해주세요. 





SYNOPSIS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고객님.”

대한민국 대표 마트 ‘더 마트’. “마트의 생명은 매출, 매출은 고객, 고객은 서비스”를 외치며 언제나 고객 만족 서비스를 실천하기 위해 온갖 컴플레인과 잔소리에도 꿋꿋이 웃는 얼굴로 일하는 ‘더 마트’의 직원들. 그러던 어느 날, 회사로부터 갑작스럽게 일방적인 해고 통지를 받게 된다.


“회사가 잘 되면 저희도 잘 될 줄 알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해고 되었습니다.”

정규직 전환을 눈 앞에 둔 선희(염정아)를 비롯, 싱글맘 혜미(문정희), 청소원 순례(김영애), 순박한 아줌마 옥순(황정민), 88만원 세대 미진(천우희)은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노조의 ‘노’자도 모르고 살았던 그녀들이 용기를 내어 서로 힘을 합치는데…


아무것도 몰랐던 그들의 뜨거운 싸움이 시작된다!




INFORMATION


 목 카트

제       작 명필름

제       공 명필름/리틀빅픽처스

공 동 제 공 키움인베스트먼트㈜/산수벤처스㈜/ktb네트워크㈜/kth

배       급 리틀빅픽처스

 독 부지영

출       연 염정아, 문정희, 김영애, 김강우(특별출연), 도경수, 황정민, 천우희, 이승준, 지우

상 영 시 간 110분

상 영 등 급 12세 이상 관람가

 봉     2014년 11월 13일


홈 페 이 지 cart2014.co.kr

페 이 스 북 www.facebook.com/myungfilm

트   위  터 www.twitter.com/myungfilms



CAST

선   희 役 염정아

혜   미 役  문정희

순   례 役  김영애

동   준 役 김강우(특별출연)

태   영 役  도경수

옥   순 役  황정민

미  진 役 천우희

최과장 役 이승준

수  경 役 지  우

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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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인디돌잔치 <나나나: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


인디돌잔치는 1년 전 개봉된 독립영화의 1주년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개봉과 함께 관객들의 관심을 듬뿍 받으며 상영된 영화의 1주년을 다시 한번 관객들과 함께 나누는 소중한 자리. 

이제는 온라인 다운로드, IPTV등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창구들이 너무 많아졌지만, 스크린을 통해 그 때의 감동을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일시: 2013년 8월 27일(화) 저녁 7시 30분

  장소: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부대행사: 관객과의 대화(참석: 총감독 부지영, 감독/배우 서영주) 

  입장료: 6,000원 (인디스페이스 후원회원/멤버십 무료)







Synopsis 


독립영화계와 상업영화계를 넘나들며 

각자의 경력과 입지를 착실하게 다져 온 세 명의 여배우, 

김꽃비, 양은용, 서영주. 


어느 날, 그녀들에게 각각 한 대씩의 카메라가 배달되어 온다. 

완성된 시나리오도, 완벽한 세트도, 심지어 슛을 외쳐 줄 감독도, 

그 어떤 것도 미리 계획되거나 준비된 것은 없다. 

오로지 3명의 여배우와 3대의 카메라가 전부인 작업!


이제부터 여배우들은 주변의 어떤 도움도 없이,

오직 그녀들만의 힘으로, 그녀들만의 영화를, 1년 안에 완성해야 한다. 


이 작업이 영화로 만들어졌을 때, 그때 알게 되겠죠.

이 카메라가 고마운 존재인지, 혹은 상처 받게 하는 존재인지.


카메라를 받아 든 여배우들은 자신들의 일상을 찍기 시작한다.

꽃비는 해외 감독들과의 작업을 위해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영주는 여배우가 지구를 살리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한다.

그리고 은용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변치 않는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흔들리는 화면 속에 드러나는 여배우들의 1년.

그녀들은 카메라를 통해 자신들의 무엇을 보았고, 

또 무엇을 보여 주려 했을까? 



Infomation


제목 나 나 나: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

제작기획 서울독립영화제

제공 KT&G 상상마당

장르 셀프 다큐멘터리

상영시간 89분

총감독 부지영

감독출연 김꽃비, 서영주, 양은용

관람등급 12세 관람가

개봉일 2012년 8월23일

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2011 개막작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actress2012








Posted by indian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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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2.~08.28. 인디스페이스 시간표

<방독피>  감독 김곡,김선 | 123분 | 청소년관람불가

<가시꽃> 감독 이돈구 | 103분 | 청소년관람불가

<그리고 싶은 것> 감독 권효 | 92분 | 전체관람가

<죽지않아> 감독 황철민 | 107분 | 청소년관람불가

8/22/목

8/23/금

8/24/토

8/25/일

8/26/월

8/27/화

8/28/수

10:20-12:23

방독피

10:20-11:52

그리고 싶은 것

-

10:20-12:23

방독피

10:20-12:03

가시꽃

11:00-12:43

가시꽃

10:20-12:23

방독피

12:30-14:02

그리고 싶은 것

12:00-14:03

방독피

12:20-13:52

그리고 싶은 것

12:30-14:13

가시꽃

12:30-14:13

가시꽃

13:10-15:13

방독피

14:40-16:12

그리고 싶은 것

14:10-15:53

가시꽃

14:20-16:07

죽지않아

14:00-16:03

방독피

14:20-15:52

그리고 싶은 것

14:30-16:02

그리고 싶은 것 +GV

15:30-17:17

죽지않아 +종영

16:00-18:03

방독피

16:20-18:03

가시꽃

16:30-18:23

방독피 +GV

16:10-17:53

가시꽃

16:00-17:43

가시꽃

17:20-19:23

방독피

17:30-19:13

가시꽃

18:10-19:53

가시꽃

18:20-19:52

그리고 싶은 것

18:00-20:03

방독피

17:50-19:53

방독피

19:40-21:23

가시꽃 +GV

19:40-21:27

죽지않아

19:30

나나나: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

20:00-21:32

그리고 싶은 것 +GV

20:00-22:03

방독피

20:10-21:42

그리고 싶은 것

20:00-21:32

그리고 싶은 것+GV


Event & Info.


<그리고 싶은 것> 블루밍 Day GV 첫번째

● 일시 : 8월 22일(목)  오후 8시 

● 참석 : 권효 감독, 스페셜게스트 추후 확정


<그리고 싶은 것> 블루밍 Day GV 두번째

● 일시 : 8월 28일(수)  오후 8시 

● 참석 : 권효 감독, 스페셜게스트 추후 확정


<그리고 싶은 것> 뮤직&토크

● 일시 : 8월 25일(일)  오후 2시 30분

● 뮤직 : 소규모아카시아밴드

● 토크 : 권효 감독 


<방독피> 인디토크(GV)

● 일시 : 8월 24일(토)  오후 4시 30분 

● 진행 : 변영주 감독 (<화차> 연출)

● 참석 : 김곡, 김선 감독 외 


<가시꽃> 인디토크(GV)

● 일시 : 8월 24일(토)  오후 7시 40분 

● 참석 : 이돈구 감독, 남연우, 양조아 배우


<죽지않아> 종영 안내 : 8월 23일(금) 2시 20분  | 25일(일) 7시 40분 | 27일(화) 3시 30분 상영 후 종영.



8월의 인디돌잔치

<나나나 :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

● 일시 : 8월 27일(화) 오후 7시 30분

● 참석 : 부지영 감독, 김꽃비,서영주,양은용 감독

(참석자는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입장료 : 6,000원 (인디스페이스 멤버십, 후원회원 무료)


Synopsis. 이번에는, 절대로!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 하지, 않겠어요!


독립영화계와 상업영화계를 넘나들며 

각자의 경력과 입지를 착실하게 다져 온 세 명의 여배우, 

김꽃비, 양은용, 서영주. 

어느 날, 그녀들에게 각각 한 대씩의 카메라가 배달되어 온다. 

완성된 시나리오도, 완벽한 세트도, 심지어 슛을 외쳐 줄 감독도, 

그 어떤 것도 미리 계획되거나 준비된 것은 없다. 

오로지 3명의 여배우와 3대의 카메라가 전부인 작업!

이제부터 여배우들은 주변의 어떤 도움도 없이,

오직 그녀들만의 힘으로, 그녀들만의 영화를, 1년 안에 완성해야 한다. 

 


예매 안내

● 맥스무비 http://bit.ly/9BCgci

● 예스이십사 http://bit.ly/an5zh9

 인터파크 http://bit.ly/LzoD1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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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나: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 종영 안내

9월   9일(일) 20:20

9월 11일(화) 10:30

9월 14일(금) 14:30

9월 16일(일) 15:00 + 굿바이 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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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독립영화계와 상업영화계를 넘나들며 

각자의 경력과 입지를 착실하게 다져 온 세 명의 여배우, 

김꽃비, 양은용, 서영주. 


어느 날, 그녀들에게 각각 한 대씩의 카메라가 배달되어 온다. 

완성된 시나리오도, 완벽한 세트도, 심지어 슛을 외쳐 줄 감독도, 

그 어떤 것도 미리 계획되거나 준비된 것은 없다. 

오로지 3명의 여배우와 3대의 카메라가 전부인 작업!


이제부터 여배우들은 주변의 어떤 도움도 없이,

오직 그녀들만의 힘으로, 그녀들만의 영화를, 1년 안에 완성해야 한다. 


이 작업이 영화로 만들어졌을 때, 그때 알게 되겠죠.

이 카메라가 고마운 존재인지, 혹은 상처 받게 하는 존재인지.


카메라를 받아 든 여배우들은 자신들의 일상을 찍기 시작한다.

꽃비는 해외 감독들과의 작업을 위해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영주는 여배우가 지구를 살리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한다.

그리고 은용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변치 않는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흔들리는 화면 속에 드러나는 여배우들의 1년.

그녀들은 카메라를 통해 자신들의 무엇을 보았고, 

또 무엇을 보여 주려 했을까? 




나는 다시 그들을 만나러 간다. 

세계를 여행하는 여배우, 김꽃비


돈이 되지 않아도, 조금 무리가 되어도, 그닥 메리트가 없어도, 일단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어디로든 움직이는 여배우, 김꽃비. 그런 그녀가 <똥파리>를 통해 알게 된 영화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해외로 날아간다. 많이 경험해 보고 싶고, 새로운 경력을 쌓고 싶다는 마음에 시작한 해외 작업들은 프랑스, 영국, 홍콩을 오가며 길게 이어진다. 그런데, 영어로 연기를 한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 



여배우가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요?

지구를 살리는 여배우, 서영주


책임감 있는 배우, 책임감 있는 연출이 되고자 열심히 달려가는 영주는 하루하루 흘러가는 시간들이 아깝고 또 안타깝다.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들고, 시를 쓰고, 춤을 추며 스스로를 단련하는 수많은 시간들.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내기 위해 그녀가 고민해야 할 것들은 아직 너무나 많다. 이런저런 고민으로 머리가 복잡한 그녀에게 최근 들어 새로운 고민 하나가 추가됐다! 그것은 바로, ‘여배우가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이다. 영주, 이번에는 빨리 해답을 찾고 싶다. 



사랑은 언제쯤 안정권을 찾게 될까?

사랑이 어려운 여배우, 양은용


‘미래의 언젠가, 변하지 않을 단 한 명의 사랑이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 믿는 은용. 크고 작은 촬영과 연기 수업으로 쉼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의 어느 날, 잊고 있었던, 아니 잊고 있었다 착각했던 옛사랑에게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온다. 핸드폰 화면에 찍힌 번호는 처음 보는 것이었지만, 그녀는 본능적으로 ‘그 사람’일 것이라 확신한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사랑은 그녀를 외롭게 만든다. 도대체, 사랑은, 언제쯤 안정권을 찾을 수 있을까?



총감독, 부지영


여배우들의 용감한 결정과 그 결과물에 

무한한 애정을 보낸다. 


부지영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졸업하고 <불똥>, <김옹의 시험>, <싸게 사는 법>, <눈물> 등의 단편영화를 연출했으며, 홍상수의 <오! 수정> 연출부, 이재용의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 스크립터로 참여했다. 첫 장편 연출작인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2009)는 부산국제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도쿄국제여성영화제 등에 초청되었고, 2009년 여성영화인축제 ‘올해의 연출/시나리오 부문상’을 수상했다. 2011년 인권영화 프로젝트 <시선 너머>의 <니마>와 전주국제영화제 숏숏숏 프로젝트 <애정만세> 중 <산정호수의 맛>을 연출했고, <나 나 나 :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의 총연출을 맡았다. 


Filmography

2011 <나 나 나 :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

2011 <애정만세> 중 <산정호수의 맛>

2011 <시선 너머> 중 <니마>

2008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2002 <눈물>

2001 <싸게 사는 법>

2000 <김옹의 시험>

1997 <불똥>



Infomation


제목 나 나 나: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

제작기획 서울독립영화제

제공 KT&G 상상마당

장르 셀프 다큐멘터리

상영시간 89분

총감독 부지영

감독출연 김꽃비, 서영주, 양은용

관람등급 12세 관람가(예정)

개봉일 2012년 8월23일

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2011 개막작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actress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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