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스페이스가 관객 여러분과 함께 마련하는 값진 상영회!

개봉 1주년을 맞이하는 작품 중 다시 보고 싶은 영화를 투표로 선정해주세요.

지난해에 아쉽게 놓친 작품이 있다면, 혹은 스크린을 통해 꼭 한번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주저 말고 투표해주세요:-)


자, 2017년 6월의 '인디돌잔치'의 영광은 어떤 작품에게 돌아갈까요? (두근두근)


>> 투표하러 가기 (클릭!) <<




● 후보작

① 서울역 (감독 연상호 | 2016년 8월 17일 개봉)

② 시발, 놈: 인류의 시작 (감독 백승기 | 2016년 8월 18일 개봉)

③ 그림자들의 섬 (감독 김정근 | 2016년 8월 25일 개봉)

④ 범죄의 여왕 (감독 이요섭 | 2016년 8월 25일 개봉)

⑤ 최악의 하루 (감독 김종관 | 2016년 8월 25일 개봉)


● 투표기간: - 8월 9일(수)

● 발표: 8월 10일(목) 이후

● 상영일: 8월 29일(화) 저녁 

(입장료: 7,000원 / 인디스페이스 멤버십, 후원회원 무료)


* 투표에 참여해주신 분들 중 5명(1인2매)을 추첨하여 초대합니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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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9 소소대담] 스크린을 넘어 삶이 되기까지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다영 님의 글입니다.



지난 8월, 살짝은 어색했던 오리엔테이션에서의 첫 대면 이후 인디즈 7기는 한달에 한 번 진행되는 '소소대담'을 위해 인디스페이스에서 다시 만났다. 첫 한 달간의 활동 이후, 서로의 글을 통해 함께 마음으로 품게 된 영화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일시: 2016년 9월 7일(수) @인디스페이스 
참석자: 이다영, 상효정, 이형주, 최미선, 홍수지, 전세리
*'소소대담'은 매달 진행되는 인디즈 정기 모임 중 나눈 대화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이다영: 다들 잘 지내셨나요? 첫 한 달간의 활동은 다들 어떠셨어요?

 

홍수지: 살면서 짧은 기간동안 이렇게 많은 독립영화를 본 게 처음인 것 같아요. 하지만 정말 좋은 영화들이 많아서 힘들다기보다는 재미있었어요.


이다영: 다들 영화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을까 궁금해서 인디즈 기사들을 빠짐없이 다 읽어봤어요. 효정 씨는 <시발, 놈: 인류의 시작> 인디토크 기록을 담당하셨는데, 영어로 쓰신 부분이 있더라고요. 너무 웃겼어요. 


상효정: 감독님이 정말 영어로 대답하셨어요. 유쾌한 현장이었어요. 그대로 영어로 써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최미선: 저는 <그림자들의 섬> 리뷰를 썼는데,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그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몰랐어요. 보면서 그 때 나는 무얼 하고 있었나 생각했어요. 인디즈 활동이 아니었다면 스스로 찾아보지 않았을 영화들을 보게 된 것 같아서 의미가 있었어요.





이다영: 그럼 이제 한 달동안 관람했던 영화들에 대해서 좀 더 깊게 이야기 나누어 볼까요? 연상호 감독님의 <서울역>부터 시작할게요. 어떻게 보셨나요? 저는 사회적인 문제를 애니메이션이라는 방식을 통해 풀어낸 것이 묘하게 느껴졌어요. 


이형주: 생각보다 평이해서 조금은 아쉬웠어요. 하지만 그런 아쉬움들을 차치하고서라도 붉은 하늘, 거리를 돌아다니는 좀비들 등 그런 요소들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지옥도로 완성된 것 같아 좋았어요.


이다영: 좀비라는 요소 때문에 무섭다, 혹은 잔인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감독이 그려낸 현실사회의 모습이 더 무섭고 잔인해요. 시위 현장, 무력진압, 노숙자 문제 같은 것들 모두 우리가 진짜로 뉴스에서 봐온 모습들이잖아요. 이걸 그저 영화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지 못하는 것이 무서웠어요. 


상효정: 그래서 그런지 <부산행>을 보고 <서울역>을 본 사람들 중에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최미선: 아예 다른 영화라고 생각해요. 프리퀄이라고는 하지만, 연결되는 부분이 거의 없기도 하고 말하고자 하는 바도 다른 것 같아요. <부산행>은 대중적으로 조금 완화된 부분이 있고 <서울역>은 사회비판적인 내용과 함께 연상호 감독 고유의 특징이 더 나타나죠. 


전세리: 저는 연상호 감독님을 좋아하고 전작들을 다 봤어요. <돼지의 왕>(2011)이나 <사이비>(2013)는 좀 더 날이 서있었는데, <서울역>도 그 뚝심이 있긴 하나 살짝 날이 죽은 느낌이 있었어요. 


최미선: 전작을 본 분들은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저는 전작들을 다 못 봐서 <서울역>도 굉장히 날카롭다고 생각했거든요.





이다영: 다음 영화 <시발, 놈: 인류의 시작> 이야기를 해볼까요? 저는 의외로 정말 재미있었어요. 인류의 시초, 종교, 인간관계에서의 어려움같은 무거운 것들을 가볍게 풀어낸 점이 똑똑하다고 느껴졌어요. 


상효정: 제목을 정말 잘 지은 것 같아요. ‘시발’이라는 단어에 그렇게 깊은 뜻이 있을 줄 몰랐어요.


전세리: 저는 리뷰 담당이었는데, 무거운 주제들을 가볍게 환기 시킨다는 점에서 영화가 좋았다고 생각해서 영화 속 비유들을 사회문제와 연결시켜서 글을 써보았어요. 하지만 컬트가 되기에는 살짝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어요. 비유적인 부분도 더 깊이 생각하게 하기에는 조금 설익은 느낌도 있었고요. 





이다영: 이번에는 <그림자들의 섬>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볼게요. 저의 경우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이라 조금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인터뷰 형식으로 노조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들이 살아왔던 시절, 경험, 삶에 대한 이야기들도 풀어내서 공감을 하며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상효정: 우리가 한국 사회를 바꿔나가기 위해 아직 해야 할 일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의무감을 가지게 되었어요.


이다영: 이 분들이 권리를 위해 싸워온 역사가 길어요. 지금은 조금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그래도 그 투쟁에 의해 바뀐 부분들이 확실히 있죠. 이렇게 열심히 싸워온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부담감이 생기기도 했어요. 이 모든 것을 알게 된 이상, 이전처럼 무지하게 살 수 없다는 생각에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어요.


최미선: 그래서 많은 분들이 보셔야 할 것 같아요. 저도 이 영화를 보고 나니 길거리에서 시위하시는 분들을 전처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라고요. 무엇에 대해서 외치고 있는지 한 번 더 보게 돼요. 그렇게 조금씩 변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형주: 희망버스는 고3때라서 못 갔지만, 그 후 시위 등에 참여를 하려고 노력을 했어요. 투쟁현장의 가장 큰 벽은 ‘프레임’이 씌워지는 것이었어요. 그렇게 되면 '내가 옳은 것을 응원하고 있는 것인가?’하는 흔들림이 조금 생기기도 하거든요. 세월호 관련 시위도 나갔었는데, 제가 시위에 참가한다는 걸 주변에 말하면 간혹가다 주류가 쌓아온 프레임으로 저를 보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이 영화를 보니 그런 프레임을 벗어나기 위해 땀을 흘려 정직하게 과정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솔직히 절망스럽기도 했어요. 아직도 변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래도 영화로 기록하려는 노력을 본다는 것은 확실히 감동적이었어요. 인디토크를 제가 기록했는데, 노동자 분들이 와서 질문에 대답하는 모습이 영화의 확장판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홍수지: 노동조합 이야기를 하면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보통 막연한 거부감을 가지잖아요. 근데 이 영화 같은 경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보여주면서 그 거부감을 희석시키려는 노력이 있었어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어려움없이 다가가려고 노력을 한 것이 느껴졌어요. 


이다영: 김정근 감독님은 <버스를 타라>(2012)라는 영화를 이전에 만드셨고 <그림자들의 섬> 이 후 <언더그라운드>라는 영화로 또 다른 노동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 계획이라고 들었어요.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보면 주제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요. 왜곡하지 않고 진실되게 담고 싶은 그 마음이 특히 김정근 감독님에게서 더 진하게 전해졌어요. 


이형주: 요즘 계속 한진이 뉴스에 나오잖아요. 보면서 주인공분들 생각을 정말 많이 해요.


이다영: 인디토크에서 감독님이 관심을 가지고 마음을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어떻게 보면 희망적이기도 하지만, 책임으로 지고 가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구나 생각을 했어요. 





이다영: 조금은 무거워진 마음으로 <범죄의 여왕>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볼까요? 스릴러, 코미디라는 껍데기를 씌웠지만 아줌마 캐릭터, 고시촌이라는 배경 등 현재 한국의 모습을 많이 담고 있어요. 나오는 캐릭터들이 너무 신선하고 재미있어요. 


이형주: 인디즈의 한줄평들을 보면서 저와 생각이 비슷한 분들이 많아 재미있었어요. ‘아줌마’는 ‘어머니’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왔을 때 엄청 뻔하게 쓰일 가능성이 높잖아요. 근데 이 영화는 비껴서 표현한 것이 신선하고 좋았어요. 


전세리: 맞아요. 전형적인 여성상이 아니죠. 여자가 주체가 되어 사건을 해결해간다는 점에서요.


이다영: 개태도 사랑스럽지만, 덕구가 너무 좋았어요. 모든 캐릭터가 현실에서 만나면 조금은 피하고 싶을 것 같은 사람들인데, 영화 속에서는 매력적으로 그려졌어요.


이형주: 다들 연기 내공이! 개태 역을 맡은 조복래 배우는 <차이나타운>(2014)에서 엄청 무서운 역으로 나오는데, 여기서 너무 귀여운 거에요. 혹시 클로즈업이 많다고 느껴지지 않았나요? 공간을 정말 멋있게 잘 만든 것 같은데, 왜 저렇게 좁게 잡을까 생각했어요. 나중에는 조금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전세리: 좁은 공간을 강조하려고 그러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최미선: 배경, 조명의 어두침침함, 그리고 모든 캐릭터가 각기 다르듯이 그들이 살고 있는 방도 각각 특징이 달라서 그걸 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이형주: 이 영화가 단순히 코미디나 스릴러를 넘어서 하나의 위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최미선: 마지막에 엄마가 모든 일을 처리하고 나서 잠이 드는 장면이 굉장히 마음에 오래 남았어요. 아들을 위해서 다 참다가 긴장이 풀리는 순간 잠에 빠지는 장면이 엄청 짠했어요.





이다영: 마지막 영화 <최악의 하루>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요? 개인적으로 김종관 감독님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정말 좋게 봤어요. 영화도 좋지만, 그 분 사진도 좋아해요. 그래서 영화의 시작에 배경이 된 서촌을 탁탁 보여주는 인서트들이 되게 마음에 들었어요. 확실히 전작보다 좀 집중된 느낌이어서 오랜만의 장편 복귀작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만족스러운 기다림이었단 생각이 들었어요.


홍수지: 한예리 배우도 너무 사랑스럽게 그려졌고 아무에게나 추천해줘도 다 좋아할 것 같은 영화인데, 각각 좋아하는 지점이 다를 것 같아요.


전세리: <한여름의 판타지아>(2014)에서 이와세 료 배우가 가이드역할이었는데, <최악의 하루>에서는 여행자로 나오는 게 묘하다고 생각되었어요. 그리고 영화 속에서 은희는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계속 행동이 바뀌는, 그런 요소를 담았다는 게 좋았어요. 우리 모두 상대에 따라서 모습이 바뀌잖아요.


이다영: 영화 속에서 배우와 작가가 거짓말을 하는 직업이라고 이야기 하잖아요. 감독, 작가로서의 역할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어떤 상황을 만들어 놓고 신적인 존재로 존재하는 그런 모습이 재미있게 그려졌어요.


전세리: 그래서 든 생각이 료헤이가 이 모든 이야기를 쓴 것은 아닐까 했어요. 마지막 장면에서의 대사도 그렇고, 기자와의 대화 후에도 혼자 앉아있는 장면도 그렇고. 


이다영: <최악의 하루>는 색이 조금 다를 수도 있겠지만, 한 달 동안 영화들을 보면서 유난히 사회를 담은 영화가 많다고 느꼈어요. <최악의 하루>는 현실적인 내용으로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푸니까 내 삶에 대입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고요. 영화를 봄으로서 겪어보지 못한 것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죠. 우리의 시각과 인식은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까 생각할 수 있었던 한 달이었던 것 같아요. 




카프카의 말 중에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우리는 왜 그 책을 읽는가?’라는 말이 있다. 이 멋진 말에서 ‘책’을 ‘영화’로 바꾸어 읽어도 무방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시간이었다. 우리가 보는 영화가 우리의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무지에서 깨우는, 그래서 영화가 단순히 스크린 너머의 것으로만 남지 않고 우리의 삶으로 스며드는 순간들이 우리 모두에게 허락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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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를 클릭하면 영화별 세부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16.09.22- 2016.09.28 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왕초와 용가리> 이창준 | 80분 | 다큐멘터리 | 15세이상관람가

<그림자들의 섬> 김정근 | 98분 | 다큐멘터리 | 15세이상관람가

<범죄의 여왕> 이요섭 | 103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최악의 하루> 김종관 | 93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서울역> 연상호 | 93분 | 애니메이션 | 15세이상관람가




예매하기 (실시간 예매 가능) 

● 맥스무비 http://bit.ly/9BCgci

● 예스이십사 http://bit.ly/an5zh9

● 네이버 http://bit.ly/OVY1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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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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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를 클릭하면 영화별 세부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16.09.15- 2016.09.21 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왕초와 용가리> 이창준 | 80분 | 다큐멘터리 | 15세이상관람가

<그림자들의 섬> 김정근 | 98분 | 다큐멘터리 | 15세이상관람가

<범죄의 여왕> 이요섭 | 103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최악의 하루> 김종관 | 93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서울역> 연상호 | 93분 | 애니메이션 | 15세이상관람가

<시발, 놈: 인류의 시작> 백승기 | 71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예매하기 (실시간 예매 가능) 

● 맥스무비 http://bit.ly/9BCg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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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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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코믹 스릴 범죄' 드라마  <범죄의 여왕>  인디토크(GV) 기


일시: 2016년 9월 3일(토) 오후 2 상영 후

참석: 이요섭 감독 | 배우 조복래, 백수장

진행: 허남웅 평론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홍수지 님의 글입니다. (사진 제공: 김은혜 님)


수도 요금이 120만원? 물을 120만원을 쓸 수가 있나? 그것도 고시공부를 한다고 틀어박혀 있는 사람 한 명이? 의심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 사법고시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아들은 그냥 돈이나 보내라고 성화다. 수상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친구를 때리는 친구의 남편에게 다짜고짜 보톡스 주사기를 들이미는 당찬 여성 ‘미경’(박지영 분)은 짐을 싸 들고 아들이 있는 고시촌으로 향한다. 그리고 미경이 마주하게 현실은 역시나 수상스럽다. 이 유쾌하고 수상하고 어딘가 독특한 영화를 보고 나면 이런 영화를 만든 사람들이 누군지 궁금해진다. 이번 인디토크는 이야기를 만들어낸 감독 이요섭과 배우 조복래와 백수장, 진행으로 허남웅 평론가가 함께했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허남웅 평론가(이하 허): 감독님께 먼저 질문을 드릴게요. <범죄의 여왕>은 <족구왕>(2013) 엔딩 크레딧에 나왔던 짧은 영상에서부터 시작되었을 텐데, 어떻게 장편으로 작품을 발전시키셨나요?


이요섭 감독(이하 이): <족구왕> 뒤에 쿠키영상을 붙일 때는 시나리오 초안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였어요. 그 뒤에 시나리오를 무수히 수정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죠. ‘덕구’(백수장 분)와 ‘진숙’(이솜 분)을 러브라인으로 잇기도 하고, ‘개태’(조복래 분)를 다른 느낌으로 써보기도 하고, 미경도 진짜 범죄자가 됐다가 불법시술을 하는 아줌마 정도로 바꾸기도 하고. 그렇게 1년 반 정도 쓰고 찍게 된 것 같습니다. 


허: 먼저 개태 역을 맡으신 조복래 배우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역할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는지 여쭤보겠습니다.


조복래 배우(이하 조): 아마 일부러 극장을 찾아서 영화를 보러 오신 분들은 대부분 아시겠지만, 모두들 ‘광화문시네마’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같이 한 번 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시나리오도 물론 너무 재밌었고요. 개태는 조금 덜떨어진 것 같고 대사는 거의 쌍욕이라 이걸 어떻게 사랑스럽게 표현하나 무수한 고민이 있었어요. 현장에서도 많이 징징거렸던 것 같아요. 이게 맞냐고, 이렇게 표현해도 되냐고. 아무튼 재밌게 작업을 했습니다.


허: 백수장 배우님께도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덕구라는 캐릭터가 자신의 욕망을 직접 드러내지는 않지만, 계속 얘기를 하고 참여하는 역할입니다. 어떻게 준비를 하셨나요?


백수장 배우(이하 백): 덕구가 스스로 사법고시를 패스해서 법조인이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아버지의 권유가 있었을 거예요. 덕구를 연기하며 정이 든 부분이, 덕구는 뭐든 잘하지는 못해도 주어진 걸 열심히 한다는 점입니다. 스스로 집중력 훈련도 하고. 아무튼 그래서 덕구라는 역할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허: 외양을 따로 준비 하셨나요? 예를 들면 뿔테안경 같은 거요.


백: 아뇨. 그런 건 감독님이 정해주셨어요. 감독님이 확고하게 덕구의 모습에 대한 생각이 있으셨어요. 많이 듣고 참고를 했어요. 저와 다른 모습을 가진 캐릭터를 만드는 건 쉽지 않은 경험이었어요. 재밌었어요.


조: 원래 백수장 배우가 덕구 같은 캐릭터는 아니에요. 말투도 아니고요.(웃음) 


허: 감독님이 압박을 주신건가요?


이: 그렇다기보다 시나리오를 읽고 덕구에 대해 약간 후덕하고, 조금 더 공격적인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은 분들이 있었어요. 제가 팟캐스트를 평소에 많이 듣는데, ‘불금쇼’의 ‘경춘선’이라는 캐릭터의 말투가 되게 특이하더라고요. 백수장 배우님에게 들려주고 이렇게 해보는 게 어떠냐고 물어봤어요. ‘오덕’인데도 사랑스러울 수 있을 것 같은?(웃음)



허: 조복래 배우님과 백수장 배우님을 캐스팅한 이유가 있나요? 


이: 두 배우 다 편견을 깨고 나중에는 사랑스러운 느낌을 가지고 있어야 했어요. 조복래 배우 같은 경우는 다른 영화에서 봤을 때 무서운 느낌이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일단 얼굴이 되게 ‘개태’ 같았어요. 그래서 제가 씩 웃으니까 옆에 있던 스크립터가 왜 이렇게 좋아하냐고 해서 내가 생각했던 거랑 얼굴이 너무 닮았다고 했어요. 웃을 때 되게 예뻐서 사랑스럽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어머니한테도 다정하다고 해서 개태 역할을 하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복래 배우와 백수장 배우 둘 다 영화 <차이나타운>(2014)에서 무섭게 나오는데, 백수장 배우는 삭발하고 칼침을 놓는 무서운 인물로 나와요. 그런데 오디션 영상을 보니 저보다 어린 줄 알만큼 동안이고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귀엽고 호감 가는 인상인데, 실제로 만나니 더 그렇더라고요. 목소리도 ‘덕구’ 같은 느낌이 되게 강해요.(웃음) 순수하고 좋은 형이에요. 


허: 개태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조: 행동으로 보여줘야 했던 캐릭터였어요. 미영과의 관계 구축에 많은 신경을 썼고, 친구인 듯 애인인 듯 모자관계인 듯 보일 수 있도록 했어요.


허: 백수장 배우님은 힘드신 부분은 없었나요?


백: 오디션에서 덕구에 대한 어떤 설명도 없이 연기해야 했어요. 시크하고 독특한 느낌으로 연기했는데, 조연출님과 스크립터님이 감독님께서 특별히 원하는 느낌이 있다고 하시면서 아까 얘기한 팟캐스트를 들려주셨어요. 듣고 나서 짧은 시간 안에 그런 느낌으로 연기를 다시 했더니 캐스팅이 됐어요.  


허: 아무래도 미경 역이 중요한 것 같은데, 처음부터 박지영 배우님을 염두에 두신 건 아닌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지영 배우님을 캐스팅하신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이: 이런 질문을 받을 때 저는 항상 다른 배우는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대답합니다.(웃음) 박지영 배우님는 처음 뵀을 때부터 놀랐어요. 강하고 차가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만나니 그렇지 않았어요. 정신없기도 하고 털털하면서 말이 많은데, 말도 예쁘고 외모도 아름다웠어요. 아들에게는 좀 밉지만 주변 사람에게는 호감을 얻는, 제가 생각한 미경의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딱 맞는 캐스팅이었던 것 같습니다.


허: 미경의 모델이 있었나요?


이: 처음에는 엄마의 연령대가 훨씬 높았어요. 진짜 ‘엄마’ 같은 느낌을 가져가려고 했는데, 그러면 너무 일반적이고 고리타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연령대를 낮췄어요. 그런 느낌을 찾다보니 스페인 여성들이 비슷했어요.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귀향>(2006)에 나오는 페넬로페 크루즈가 섹시하지만 모성애가 넘치는, 여러 모습들이 뒤섞여있는데, 그 감정에 솔직한 모습이 제가 봤을 때 건강한 엄마 같더라고요. 


조: 개태 엄마는요?


이: 원래 시나리오가 있었어요. 마지막에 미경과 개태가 미용실에 앉아있으면 전화가 한 통 와요. 알고 보니 개태의 엄마가 정선 카지노에 붙잡혀 있는 거예요. 그래서 둘이 정선 카지노로 떠나는 거죠. 저는 개태가 어릴 때 보육원에 맡겨지고 그 삶에 적응하지 못해 뛰쳐나와 흘러 흘러 관리사무소의 아저씨를 만났다고 생각했어요. 개매 엄마는 도박을 즐기는 미인 정도로 생각했어요.



허: 박지영 배우님에 대해서 두 배우님은 어떤 인상을 받으셨는지, 극 중 관계를 위해서 따로 준비하신 것이 있는지 여쭤볼게요. 


백: 처음에 덕구 캐릭터에 대해 약간 자신이 없었는데, 전체 배우들이 모여서 첫 리딩을 하는 날부터 박지영 선배님이 덕구로 대해주셨어요.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고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조: 처음에는 박지영 선배님이 되게 무서울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적당선 이상을 넘지 말아야겠다 했는데, 처음부터 미경의 모습을 보여주시더라고요. 다정함을 넘어 깊게 파고들어오는 분이셨어요. 그래서 저도 다가갈 수 있었어요. 촬영현장에서 선후배를 넘어 동료로 어우러질 수 있었어요.  


허: 구체적으로 에피소드를 들어주실 수 있나요?


조: 화장실에 숨어 있는 장면을 찍을 때 여러 가지 제안을 하며 이것저것 시도를 많이 해봤어요. 이 장면 말고도 많은데, ‘403호 강하준’(허정도 분)을 찾으려고 신림동을 뒤지는 장면 같은 경우는 텍스트가 따로 없어서 저희끼리 자유롭게 했어요.


관객: 미경이 모든 캐릭터에게 반말을 하는 설정이 흥미로웠어요. 그렇게 설정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이: 미경이라는 캐릭터가 장벽을 내려놓는 방법 중 하나가 말을 놓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우리 사이에 많은 벽이 있지만, 빨리 정리하고 시작하자’인 거죠. 말을 놓는 게 벽을 허물기에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관객: 반전이 없다는 게 이 영화의 반전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스릴러물 같은 경우 무리하게 반전을 설정하는 경우도 많은데, 반전에 대한 유혹은 없으셨나요?


이: 처음에는 진짜 멋있는 반전을 써야지 생각하면서 1년 반 동안 반전만 생각했어요.(웃음) 근데 반전을 넣으니까 두 가지가 걸렸어요. 하나는 미경이 403호를 제외하고는 다 진심을 주는데, 반전이 생기게 되면 어쨌든 미경이 배신당하게 되는 거죠. 그렇게 되니까 이야기가 별로더라고요. 또 하나는 403호 하준 캐릭터였어요. 저는 하준이 사회에서 치여 왔던 과정을 풀어내고 싶었어요. 이 사람이 살인을 저지르게 된 이유가 사이코패스거나 미쳐서가 아니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 영화에 대해 얘기할 때 ‘드라마’라고 해요. 코미디를 잘 쓰지 못했고 스릴러는 껍질만 가져왔어요. 하준이 싸우고 있는 사회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하면 좋겠다 싶었어요.


관객: 개태의 본명이 있나요?


이: 엄마가 지어준 이름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보육원에 맡길 때도, ‘개똥이’ 식으로 지어 놓고 갔을 거예요. 본명이 전개태입니다. 남들이 이렇게 자기를 불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관객: 미경이 화려한 원색의 옷을 입고 나와요. 신발에 포인트가 맞춰진 것 같은데, 이유가 있나요?


이: 하이힐에 대한 페티시가 있는 건 아니고요.(웃음) 고시원에 없는 신발이 뭘까, 없는 색깔이 뭘까 생각했어요. 칙칙한 공간을 바쁘게 다니는 빨간 신발. 그리고 하준 아내의 살구색 신발은 시간이 오래 지나 닳은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문턱을 많이 드나든 느낌. 



: 배우 분들은 연기하면서 힘들 때가 있었나요?


조: 원래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 액션신이 있었어요. 찍을 때 다리도 다쳤는데, 편집돼서 더 힘들었죠. 


이: 제 자식 덜어내듯이 잘라냈습니다. 


관객: 스릴러로 포장된 가족영화의 느낌을 받았어요. 기존의 가족 영화랑은 다르게 개태와 미경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것 같았어요. 감독님은 영화를 통해서 새로운 가족 관계를 보여주고 싶으셨나요?


이: 저는 ‘익수’(김대현 분)의 아빠를 만들어 주는 것을 꺼렸어요. 미경을 독립된 존재로 남겨두고 싶었어요. 그리고 피로 섞인 관계가 아니더라도 모여 살면 훨씬 나은 지점이 있잖아요. 그렇지만 시나리오를 쓸 때 대안 가족의 형태를 생각하고 쓴 건 아니에요. 다 쓰고 나니 개태랑 미경이 한 번 더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개태를 미경의 미용실에 취직시켰죠.


관객: <족구왕>에서도 그렇고, 왜 하필 '벤츠'를 사용하셨나요?


이: 저희에게 후원이 온 것은 절대 아니에요. 그냥 좋은 차면 상관없었는데, <족구왕>에서 한 번 쓰였기 때문에 사용한 이유가 가장 커요. 미경이 봤을 때 좀 부러운 차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허: 세 분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조: 내년 1월쯤에 <궁합>이라는 영화로 돌아올 것 같습니다.


백: 10월 초에 장편영화를 찍을 것 같고, 올 말쯤에 개봉하는 <싱글라이더>에 출연합니다.


이: 글을 다시 써야겠죠. 대반전이 있는 글을 써보고 싶네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요섭 감독이 말했듯이 <범죄의 여왕>은 스릴러의 껍데기를 쓴 드라마다. 영화 내내 등장하는 맨션(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건물)의 누추한 모습은 그 무엇보다 영화 세트(가짜) 같지만, 지금 당장 서울 신림동에서 비슷한 곳을 찾아보라고 하면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분명히 우리는 그곳과 그곳에 존재하는 사람들을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다. <범죄의 여왕>은 이 공간을 사랑스러운 인물들로 가득 채운다. 그리고 한때는 사랑스러웠을 ‘하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범죄의 여왕>은 미친 사람이 살인을 저지르는 스릴러가 아닌 인간들에 대한 드라마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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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를 클릭하면 영화별 세부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16.09.08- 2016.09.14 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왕초와 용가리> 이창준 | 80분 | 다큐멘터리 | 15세이상관람가

<그림자들의 섬> 김정근 | 98분 | 다큐멘터리 | 15세이상관람가

<범죄의 여왕> 이요섭 | 103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최악의 하루> 김종관 | 93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서울역> 연상호 | 93분 | 애니메이션 | 15세이상관람가

<시발, 놈: 인류의 시작> 백승기 | 71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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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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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죄의 여왕줄 관람평

이다영 | 오로지 한국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 히어로 캐릭터 탄생. 아줌마이자 모두의 엄마. 독립영화가 생소한 이들에게도 자신 있게 추천해줄 수 있는 수작

상효정 | 세상이 주책없는 건지, 내가 주책 맞은 건지

이형주 | 모성애가 품지 못한 그 순간, 영화의 품으로

최미선 | 이토록 반가운 사랑스런 여성 캐릭터

전세리 | 교묘히 비껴간 모성의 대상화, 복종하지 않는 여성 주체




 <범죄의 여왕리뷰: 모성애가 품지 못한 그 순간, 영화의 품으로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형주 님의 글입니다.


지방에서 미용실 겸 불법 시술을 하는 ‘양미경’(박지영 분)은 고시원에서 공부 중인 아들의 수도세가 120만원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는다.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받은 그녀는 직접 확인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간다. 시험을 앞둔 예민한 아들 ‘익수’(김대현 분)은 돈만 내고 가라며 미경을 구박하지만, 그녀는 직접 주변 사람을 한 명 한 명 조사하기 시작한다. 관리소(조복래 분), 고시원 청년(백수장 분), 옆집 사람(허정도 분) 등 사건을 조사할수록 그녀가 느꼈던 이상한 '촉'은 분명해진다. 



현실을 반영하니 영화가 이렇게 풍부해진다. 고시 폐지를 앞둔 시점의 고시원이란 배경은 그 자체로 팽팽한 긴장감을 지니고 있다. 고시생들의 일상을 따라가보는 것만으로도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그러나 저 풍부함은 모두 스릴러와 코미디라는 장르의 기둥이 튼튼히 버티는 덕분이다. ‘수도세의 진실을 찾기 위해 억척스럽게 추적하는 아줌마의 이야기’라는 줄거리는 배경의 무게에 눌리지 않고 웃음을 유발하며 긴장시킨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이 영화가 다루는 모성애이다. 주인공은 장차 판사가 될 아들밖에 모르고 아들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법이든 칼이든 무섭지 않다. 그런데 순간순간, 그녀는 ‘404호 엄마’가 아닌 ‘양미경’이란 이름으로 자신을 소개한다. 그녀는 아들과 관계없이 원래 불의를 보면 타인을 위해 무서움을 감추고 용감한 척을 하는 사람이다. 그녀는 엄마이기 이전에 자신을 위해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선택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녀의 모성애는 엄마라서 당연한 것을 넘은 주체적인 것이 된다. 그 영화 속 주체적인 모성애는 배로 난 자식 말고도 수많은 아들 딸들을 품어내는 마음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놀라운 순간은 그 모성애로부터 나온다. 모성애가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내 새끼’를 감싸는 순간 그녀는 덩그러니 남겨진 눈빛을 본다. 영화는 그 눈빛을 통해 사회와 가족에서 배제된, 가벽으로 지어진 골방에 틀어박힌 수많은 사람들을 담는다. 결국 우리에게 ‘촉’이 온다. 그들을 배제한 건, 또 그들을 품어야 하는 건 ‘모성애’가 아니었다는 걸. 사실 그건 사회일 거라는.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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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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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를 클릭하면 영화별 세부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16.09.01- 2016.09.07 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그림자들의 섬> 김정근 | 98분 | 다큐멘터리 | 15세이상관람가

<범죄의 여왕> 이요섭 | 103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최악의 하루> 김종관 | 93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서울역> 연상호 | 93분 | 애니메이션 | 15세이상관람가

<시발, 놈: 인류의 시작> 백승기 | 71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예매 안내 (실시간 예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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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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