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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서울국제노동영화제]11.20-22@INDIESPACE

by Banglee 2009. 10. 30.

영화제 13회를 맞이하며...

햇수로 10년하고도 3년이다.
좀 거창하게 말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긋지긋한 자본주의를 비판하면서 노동운동을 고민하고 노동자의 삶과 투쟁을 들여다보고 새로운 사회를 꿈꾸면서 시작한 노동영화제가 지나온 시간이다.
아쉬움도 많았지만, 해외 노동영화와 국내의 노동영화들을 소개하는 유일한 영화제로 중요한 역할들을 해왔다.
올 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때이다.
영화제의 생존의 위기를 느끼는 때이다.
많은 아쉬움을 남길지도 모른다.
그러나 영화제는 시작된다.
13년 전의 처음의 그 심정으로..

■ 테마      경제위기와 노동자 투쟁

일정:  2009년 11월 20일(금) ~ 22일(일)
장소: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 작품들


올해 노동영화제는 단 3일간만 진행한다.
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1회 상영만을 하게 된다.
3일간 상영될 작품편수는 아직 최종 확정은 안됐지만 장단편 합해서, 국내외작을 모두 포함해서 대략 25편정도 될 것이다.
유난히 이번 노동영화제의 해외작들은 최근에 일어난 노동자 투쟁과 노동문제에 대해서 다룬 작품들이 많다.
따라서 영화들은 현재 경제위기라는 자본의 위기가 노동자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그것에 노동자들이 어떻게 자신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 투쟁하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노동자들의 투쟁을 다룬 최신작들로는,
이번 영화제의 가장 따끈따끈한 최신작인 <workers' republic>(60분/2009년/미국)로,  지난해 있었던 리퍼블릭 노동자들의 6일간의 투쟁을 다루고 있다.
또한 신문이 사주 개인의 소유물로 바뀌어나가는 사주에 맞서 신문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독자인 지역주민들과 연대해서 해낸 이야기를 담은 <citizen mccow  78분/  2008년/미국>은 최근의 미디어법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모습에 비교해서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여겨진다.

최근의 자본주의의 위기 속에서 더욱 더 고단해진 노동자의 삶을 다룬 작품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애환과 투쟁을 다룬 연작물 <3min, videos from japan  27분/2008, 일본>과 가족과 고향을 떠나 돈 벌러 도시에 온 베트남 여성노동자들의 이야기를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서 들려주고 있는 <workers dreams  50분/2007년 - 베트남>가 있다.

경제 위기 속에서 열악해져가는 노동조건으로 더욱 더 심각해지는 노동자의 건강문제도 지금의 주요한 테마이다. 베니스지역의 대규모중화학공단지대의 환경문제 직업병 고용불안 등을 다룬 <the last firebrands  52분/2004년/이태리>이나 모래를 이용해 청바지 물을 빼는 공장의 노동자들의 근로조건과 직업병을 다룬 <silikozis  30분 - 터키> 작품들이 이런 테마를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트럭운전노동자들의 노동과 투쟁에 대한 이야기가 2편 있다.
한편은 34년 대공항 직후에 벌어진 유명한 팀스터 파업을 다룬 작품, < labor's turning point  44분/1981년 - 미국 > 또 한편은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해서 노동조합도 만들 수 없는 오클랜드 항만의 트럭운전노동자들의 노동조건에 대한 문제를 다룬 작품, <race to the bottom  20분/2008년- 미국 >이 그것이다.

<hair india  75분 - 이태리>은 신전으로 순례여행을 가서 머리카락을 바치며 아이의 눈을 낫게 해달라고 비는 인도 빈민층의 일가족의 머리카락이 어떻게 가공되어 수출되어서 인도의 자본가와 이탈리아 자본가의 손에서 돈으로 변하고 결국 그것이 인도의 상류층들에게 어떻게 쓰여지는지를 들여다보는 작품으로, 노동자의 노동도 투쟁도 나오지 않지만, 자본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독특한 작품이다.

국내작들은 올 해에 제작된 노동관련 작품이나 영상패에서 제작된 작품들을 총망라할 것이다.
아직 작품들이 확정되지 않았다. 결정의 막바지에 있다.

올해의 우리 사회에서 일어났던 노동자들의 주요 투쟁과 이슈들은 아마도 모두 만나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개막작은 <2009년 노동자와 투쟁/ 30분, 노동자뉴스제작단>
폐막작은 <worker's republic  60분/2009년, 미국>



서울국제노동영화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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