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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Playing/정기상영 | 기획전

[07.23] 영화를 말하다 | 유운성이 <2차 송환>을 말하다

by indiespace_은 2022. 6. 8.

 비평기획  영화를 말하다

2022년 7월 23일(토) 오후 2시
유운성이 <2차 송환>을 말하다
"끝나지 않은 세기"


김동원은 상황이 요청하는 긴급함을 늘 의식하면서도 좀처럼 이에 즉각적으로 응답하지는 않는 기이한 다큐멘터리 작가다. 그의 작가적 표명은 신중하고 느리다. 응답이란 오랜 기다림 끝에 타자로부터 예기치 않게 주어지는 것이고, 그처럼 갑작스런 개입이 있기 전에 기다림은, 역사는 결코 의미화 되지 않는다고 보는 듯한 그의 태도는 어디서 기인하며 어떻게 그의 작업을 가로지르고 있을까? 올해 발표된 <2차 송환>은 전작 <송환> 이후 무려 20년 가까이 지나 완성된 작품이다. 남한에서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갈망하는 전향 장기수들의 요청에 대한 역사적 응답(2차 송환)이 여전히 실현되지 않은 상황에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상계동 올림픽>만큼이나 김동원의 매우 예외적인 작품에 속한다. 여기서 우리는 20세기는 결코 끝나지 않았으며 오직 강제로 중단되고 매장될 위협을 받고 있을 뿐이라 웅변하는 강렬한 얼굴(들)과 맞닥뜨리게 된다. 본 강연은 이 얼굴(들)을 통해 오늘날의 '한국/영화'를 비판적으로 점검해보려는 시도다.

유운성 평론가
영화평론가. 영상전문비평지 <오큘로> 공동발행인.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2012~2014) 및 문지문화원사이 기획부장(2012~2014)으로 재직했다. 저서로는 <유령과 파수꾼들>(2018)과 <어쨌거나 밤은 무척 짧을 것이다>(2021)가 있다.

 

* 상영 후 강연이 진행됩니다. 

* 행사 당일 온라인 예매 환불이 불가합니다. (현장에서만 가능)

 

[클릭]


<2차 송환 The 2nd Repatriation>
2022 | 김동원 | Documentary | 132분
2000년 남북화해시대를 맞아 63명의 간첩 출신 장기수가 북으로 송환됐으나, 전향 장기수들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2001년 이들은 ‘전향무효선언’을 하고 2차 송환 운동을 전개한다. 좌우 대립이 심각한 남한 사회의 정치적 현실 속에서 북의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전향 장기수들의 희망과 절망, 30년간 그들을 지켜본 감독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휴먼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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