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빛 시대의 뜨거운 증언 할매꽃 Grandmother’s Flower 3월 19일 개봉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해야 할 말이 있습니다
지금 들어주시겠습니까?
핏빛 시대와의 인터뷰 <할매꽃>
2009년 3월 19일,
어루만지고 싶은 시대의 아픔을 만납니다!
STORY
하고 싶어도 차마 하지 못했던 핏빛 시대의 뜨거운 증언!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극이 내 가족 안에 있었다
평생 정신병으로 고생하던 작은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나는 우연히 그 분의 일기를 보게 되고,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슬픈 가족사와 맞닥뜨린다. 반세기 전 산골의 한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계급, 이념간의 갈등과 남. 북 그리고 일본 땅으로 흩어지게 된 가족들... 역사책에서만 접했던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 내 가족 안에 있었다.
들여다보면 볼수록 깊이를 짐작할 수 없는 아들...
내공이 부족한 거 같다고 한숨짓던 너의 모습이 못내 가슴 시리구나.
내쏟고 싶은 생각들을 가슴 가득 담고도 마음대로 되질 않아서
한숨짓던 너의 마음을 엄마는 알 거 같다.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하고 싶다면 모든 아픔도 감수해야겠지...
힘내라 힘. 내 사랑하는 아들!
- 나경순 여사(문정현 감독 어머니)
DIRECTOR 문정현 <송환>의 김동원 감독이 1991년에 만든 다큐멘터리 공동체 <푸른영상> 소속의 젊은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2005년 <슬로브핫의 딸들>, 2006년 <아프리카의 미혼모>를 연출했다. 세상의 부조리함을 알리고 정의를 찾고자 카메라를 등에 지고 지금도 길 위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 2007년 완성한 <할매꽃>은 그 해 부산국제영화제 운파상(최우수 다큐멘터리상), 올해의 독립영화상,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부문 진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영되며 호평을 받았고, 지금도 많은 영화제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Director’s Statement 작은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 분은 정신병을 앓고 계셨고 어릴 적 내 공포의 대상이었다. 우연히 그 분의 일기를 발견하게 되었다. 30여 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았던 몇 박스 분량의 일기에는 교회에 가서 찬송을 부르고, 성경을 읽고, 기도를 드렸다는 같은 내용만 반복되고 있었다. 도대체 무엇이 그 분을 그렇게 만들었을까? 그렇게 시작된 질문은 나를 현대사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었다. 난 집안의 이야기를 어른들께 물었다. 그러나 여전히 어른들은 입을 열기를 꺼려하셨다. 잘 몰랐지만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아랫동네, 윗동네로 나뉜 우리 마을 전체에 50년 전의 앙금이 깊게 침잠해 있었다. 난 그런 모습들이 한반도의 축소판 같다는 생각을 했고 우리 집안과 마을의 이야기들을 영화에 담을 생각을 했다. 난‘ 역사적 진실 규명’, ‘이념적 갈등의 실체’같은 큰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만들 자신은 없다. 내 관심의 초점은 이제껏 가족의 아픔을 말하지 못한 채 망설이고 있는 내 할머니와 어머니의 가슴 속이다. 평생을 연좌제로 고통 받으셨지만 침묵 속에서 살아야 했던 가슴속 한 맺힌 이야기들을 정말 잘 듣고 싶다. 난 이야기가 ‘치유’의 기능이 있다고 믿는다.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슴을 닫아 놓았던 봉인이 풀린다면 그분들이 조금은 시원해지지 않을까? 오늘도 여전히 다른 사상을 가졌다는 이유로 타인들을 단죄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전히 세상 한편에서 마음 졸이며 살고 있는 역사의 희생자들이 있다. 다큐멘터리가 숨 막히는 이 현실을 바꾸진 못할지 모른다. 그럼에도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큰 멍에를 짊어지고 살아야 했던 분들에게 가슴에 얹혀있는 그 무거운 돌을 이제 내려놓자고 조용히 이야기를 건넬 순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이 그 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 |
★ 푸른영상 홈페이지 docupurn.jinbo.net
★ 인디스토리 홈페이지 indiestory.com
★ 시네마 달 홈페이지 cinemadal.com
★ 할매꽃 공식 블로그
★ 다큐프렌즈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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