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여줘, 시네클럽! : Hear Me Out Film
인디스페이스 X 원모어핑크
더럽상영회 The Love Screening
2025년 11월 29일(토)
14:00 섹션1. 퀴어 유랑기 (참석: W.O.F-황아림, 홍지영, 곽예인, 황선미)
16:30 섹션2. DIY 더럽 로컬 (참석: 혜수, 전수현, 윤결)
19:00 섹션3. 포스트 포르노 정치학 (참석: 희음, 홍지연 감독)
* 참석자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 행사 당일 온라인 예매 환불이 불가합니다.

원모어핑크는 시네마, 섹슈얼리티, 공동체가 만나는 접점을 상상하고 실험하는 시네클럽이다. 각 구성원은 작업 속에서 꾸준히 탐구해 온 몸, 감각, 친밀성의 문제를 서로 연결하고 확장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했으며, 그 과정에서 성적 재현과 매체적 형식 실험이 만나는 작품들을 적극적으로 찾아왔다.
해외 포르노 영화제의 프로그램은 포르노를 단순한 소비 이미지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말하는 서사와 실천으로 제시하고 있었고, 이는 한국에서 섹슈얼리티와 영상 문화를 토론할 수 있는 공론장을 마련하려는 우리의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었다. 이번 상영회는 이러한 접점을 기반으로 동시대 서울의 작업자와 관객이 경험과 질문을 나누며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Porn Film Festival Amsterdam
2024년 2월 첫 회를 연 암스테르담 포르노 영화제는 다양한 몸과 성적 정체성을 긍정하며 윤리적인 노동 환경에서 만들어진 포르노그래피를 영화, 퍼포먼스, 워크숍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상연한다. 이는 단지 몸의 통제에 대한 저항뿐만 아니라 쾌락과 욕망을 주체적으로 드러내려는 예술적 전략이며 우리 모두가 자신의 몸과 섹슈얼리티를 즐길 수 있는 권리와 안전을 보장하고 성적 동의와 자기결정권을 회복하는 데 의미가 있다.
PFFA는 이번 원모어핑크와의 협업을 통해 여전히 서양 중심의 성 해방 운동을 넘어 더 다양한 국가와 정책, 문화 안에서의 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성범죄와 불법 촬영이 만연한 한국 사회에서 포르노그래피가 비범죄화되는 가능성에 대해 논의되는 장을 만들고자 한다.
섹션1. 퀴어 유랑기

<정원의 운율 The Garden Cadences>
2024 | 다네 콤렌 | 실험 | 62분 | 독일
존은 날아오를 준비가 되어 있지만,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먼저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 있다. 퀴어-페미니스트 집단 ‘몰리스’의 일원이었던 그녀와 동료들이 베를린 오스트크로이츠 인근 트레일러 파크에서 퇴거를 앞두고 보낸 마지막 여름을 영화는 따라간다.

<암실 속에 울려퍼지는 금성 외계 레즈의 오페라 The Lesbian Alien Darkroom Fisting Operetta on Venus>
2024 | 라세 롱스트룀, 불안정한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의 동성애 연합 | 드라마 | 14분 | 독일, 스웨덴
천사들로부터 임무를 받은 바다 부치들의 선장은 금성의 레즈비언 바에서 우주 최강의 바이브레이터를 찾아야 한다. 그것은 악한 젠트리파이어들의 남근적 권력을 파괴할 유일한 무기다.
섹션2. DIY 더럽 로컬

<카메라, 발가락, 달빛, 꽃 Part 1 Camera and Toe, Part 2 Moon light, Part 3>
2025 | 전수현 | 애니메이션 | 14분 | 한국
영상 속 카메라 인간과 발가락 인간은 서로의 구멍에 머리를 집어넣어 완벽한 원이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당신은 가끔 과거와 현재를 뒤섞고, 감각은 도망칩니다 Sometimes you mix the past with the present and your happiness disappears>
2025 | 마고 클러스터 | 실험 | 5분 | 독일
환영적 이미지로서 우리의 트라우마 주변을 배회하고 있는 유령이 있다. 점액과 땀 속에서 부서짐이 촉발하는 고향과 같은 노스탤지어, 안락함, 에로티즘. 삶과 죽음의 경계로서의 언어 페티시가 지닌 운동 법칙을 귀신이 ‘씌이듯’ 접신된 신체 이미지.

<민달팽이 Naked Snail>
2023 | 울프&파울 | 실험 | 6분 | 네덜란드
인간/비인간 섹슈얼리티에 대한 상상. 벌거벗은 달팽이들, 끈적끈적한 달팽이 두 마리가 첫눈에 반한다. 그들의 속도는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지만 서로에 대한 욕망은 더욱 커지고 새벽이 어두워지면 그들은 더욱 가까워진다. 느리지만 확실하게…

<아이두피잉 I do peeing>
2023 | 혜수 | 실험 | 2분 | 한국
나무를 비비고 빨고 핥고 오르고 욕망한다.

<전체관람가 G-rated>
2025 | 윤결 | 다큐멘터리 | 29분 | 한국
각설이 품바의 난장 문화가 외각, 비주류 문화에서 출발한 것에 기인하여 제도 밖 예술, 하위문화에 열광하는 팬덤을 통해 제도권 안에 시스템을 다시 돌아보며 한국사에 잠재된 기괴한 미적 경험과 마주한다. <전체관람가>는 현재 이어지고 있는 도시의 MZ 세대들이 향유하는 난장 품바의 공연의 유사성을 보여준다. 벌레스크 퍼포머로 활동하는 불잠지와 펑크+노이즈 전자 음악을 하고 있는 이조코의 합동 공연은 모두가 볼 수 있는 장터의 전체관람가 역할을 수행한다.
섹션3. 포스트 포르노 정치학

<(비)장애 욕망을 향한 용기-쾌락을 통한 자기 가치 탐구 Courage for (un-disabled) lust-A journey to self-worth through pleasure>
2024 | 벤 노드만 | 다큐멘터리 | 23분 | 독일
뫼비우스 증후군을 가진 리케는 성적 경험에서 소외되어 있다고 느껴왔지만, 성노동자 벤 노드만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몸과 욕망을 새롭게 받아들이게 된다. 다큐멘터리는 두 번의 데이트 과정을 따라가며 장애와 성, 자기 가치에 대한 리케의 인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섬세하게 보여준다.

<페 아타후 후말리 / 뜨거운 숨 PE ATA JU JUMALI / HOT AIR >
2023 | 마르가리타 웨웰리-루카나, 주마 파리리, 프레 아르보라, 구르시우스 게우드네르, 아마야 토레스, 쥘르 진, 후안 카밀로 에레라 카실리마스, 훌리아나 퐁구타 포레로 | 실험 | 25분 | 미국, 캐나다, 브라질, 컬럼비아
지구 북반구 국가들은 최대 오염원임에도 탄소배출권 제도를 만들어 남반구 원주민들이 지켜온 숲을 보호하는 척하는 자본주의적 기만을 벌인다. 이에 숲의 신비한 존재들이 나타나 이 거짓을 폭로하고 모두가 함께 환경 정의를 실천할 것을 우주적 소용돌이 속에서 호소한다.

<영원한 창녀: 역사 속 성노동 규제 The Eternal Whore: Regulation of sex work through history>
2024 | 로리 디오르, 고메즈 디에고 | 실험 | 12분 | 독일
사회 안에서 규율과 통제가 기록되어 문서화된 관료제 안에서 드랙퀸은 마녀적 관점을 통해 독일의 성 노동 규제의 순환적 역사를 서술한다.

<쾌락 전도사 Pleasure Engineer>
2025 | 크리스티나 카스탈리아 | 에세이 | 11분 | 네덜란드
크리스티나는 14년 동안 인터넷 성노동자(캠걸)로 활동하며 수년에 걸쳐 고객과 깊고 친밀한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이 영화는 시청자와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캠걸로서의 내면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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