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디스페이스 X 여성감독네크워크 WDN
비연대기적 여성의 움직임 포럼: 다큐와 에세이의 가장자리
2025년 11월 22일(토)
13:00 <재민이> +스페셜 토크
15:00 섹션 1. 경험의 가장자리 <죽은 개를 찾아서> <신이 사탕을 삼킬 때> <음각> +포럼
19:00 섹션 2. 기억과 장소의 가장자리 <자리 없음> <당산> <책의 목소리> +포럼
경험과 기억, 그리고 장소를 매개로 이미지와 텍스트를 재구성한 작품들을 모아 상영합니다. 기억의 파편, 장소의 감각, 언어의 흔적을 따라가는 여성 감독들의 작품을 함께 보고, 그들의 사유를 확장하는 포럼을 이어갑니다.
포럼에서 과거의 잔향과 현재의 감각이 교차하는 움직임으로서, 문학을 경유합니다. 그리고 다큐멘터리와 에세이 영화 속에서 기억과 장소를 사유하는 방법론을 탐색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이미지로 사유하고, 텍스트로 움직이는 영화의 가능성을 함께 질문합니다. 비연대기적 여성의 움직임 포럼은 하나의 시간으로 환원되지 않는, 다층적 감각과 여성 감독의 시선에서 리듬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 참석자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 행사 당일 온라인 예매 환불이 불가합니다.
✨ 특별상영 <재민이>
참석: 염문경 감독, 강유가람 감독

<재민이 JEMINI>
2025 | 염문경 | 애니메이션 | 15분
스마트폰과 SNS에 익숙한 소년, 재민이. 동급생의 사진으로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다 발각되었지만, 합의로 끝났다. 어느 날 우연히 거리 인터뷰에 응한 영상이 유튜브에서 ‘멸공재민’이라는 이름으로 화제가 되고 만다. 하지 않은 말을 한 것처럼 편집된 영상은 재민이를 ‘깨어있는 어린 우파’로 소비하고, 동의 없이 대상화된 재민이는 어른들의 싸움터에 불려 나와 점점 더 조각나고 합성되며 해체되는데…
✨ 섹션 1. 경험의 가장자리
참석: 이혜인 번역가, 인천대 불어불문학과 교수 | 김숙현, 김민경 감독
진행: 배주연 영화연구자, 서강대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

<죽은 개를 찾아서 Searching for Dead Dogs>
2010 | 김숙현 | 다큐멘터리 | 32분
할머니 집에선 개들이 죽어나간다. 왜일까? 나는 이 미스터리와 함께 할머니의 삶과 역사 속으로 들어간다.

<신이 사탕을 삼킬 때 When God Swallows Candy>
2024 | 이강선 | 다큐멘터리 | 14분
어떤 기억이 진짜인지 말하는 것과 카메라로 무언가를 담는 것은 그 외곽의 것들이 잊혀진다는 점에서 유사한 맥락을 띄고 있다. 사진이 무언가를 찍기로 선택한 순간 다른 무언가는 찍히지 않고 프레임 밖으로 밀려난다. 나는 내 어린 시절을 찍은 이미지 사각 너머의 이야기, 아빠의 곰팡이 핀 필름 너머의 이야기를 2024년에 구성한다.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기로 선택했는가? 그리고 남아있는 것은 무엇일까?

<음각 Engraved>
2022 | 김민경 | 다큐멘터리 | 12분
인천 송림동에 위치한 여러 폐가에서 쓰레기를 수집한다. 버려진 것들에 새겨진 얼룩을 보고 버려진 이야기를 기억하려 한다.
✨ 섹션 2. 기억과 장소의 가장자리
참석: 채희숙 영화연구자, 동의대 영화트랜스미디어연구소 책임연구원 | 곽서영, 김건희, 권수연 감독
진행: 손시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자리 없음 Unsited>
2023 | 곽서영 | 다큐멘터리 | 27분
오키나와에서 우연히 마주친 아스팔트 도로 위에 잠들어 있는 남자의 사진을 찍으려다 카메라를 떨구었다. 열린 커버 사이로 노출된 필름 사진에서 오키나와라는 섬과 우리 집을 떠올린다.

<당산 Dangsan>
2017 | 김건희 | 다큐멘터리 | 38분
단산 위에 당집이 있어 붙여진 이름의 ‘당산(堂山)’에는 530년 된 은행나무가 있다. 지대가 낮아서 1920년대 대홍수로 당산이 잠겼던 때, 사람들은 은행나무에 매달려 살 수 있었다. 20년 동안 살았던 도시 당산을 다시 찾았다. 당산역과 영등포구청역을 중심으로 뻗은 번화가의 화려한 불빛은 여전히 꺼지지 않았다. 그러나 어디선가 들려오는 굉음들, 무너지는 소리는 당산의 풍경에 균열을 냈다. 당산은 많이 달라져 있었다.

<책의 목소리 Voice of Book>
2023 | 권수연 | 다큐멘터리 | 18분
무언가가 있었던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말로, 기억으로, 애도로 흡수된다. 광주의 녹두서점과 홍콩의 아방가르드 서점은 지금은 사라졌지만, 저항의 움직임 한가운데에 있었다. 서점이 있던 자리에 손가락에 스치는 종이 소리와 기억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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