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7회 독립영화 쇼케이스 <콘크리트 녹색섬>
일시: 2025년 11월 18일(화) 오후 7시
참석: 이성민 감독
진행: 박소현 감독
관람 신청
 https://forms.gle/SHio9FLFNmvikLMh6 
* 무료 상영으로, 1인 1매 선착순이며 조기 마감될 수 있습니다. 마감 시 신청 페이지가 닫힙니다.

<콘크리트 녹색섬 Green Concrete> 
이성민 | 2024 | 다큐멘터리 | 108분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 한가운데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작은 녹색섬처럼 남아 있다. 수많은 나무가 벌목된 가운데 어떻게 이 나무들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한국에서 아파트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중요한 투자 수단이자 자산 축적의 방식이 되고 있다. 그리고 30년이 지나 재건축이 가능해질 때마다 수만 그루의 나무들이 무참히 베어진다. 나는 유년 시절부터 함께 자라온 나무들이 사라지게 된다는 것을 알고 사람들과 함께 사라지게 될 공간과 나무에 대한 기억을 모으는 <개포동 그곳>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사람들이 그곳을 다시 ‘보고’ ‘말하며’ ‘부르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머물던 공간을 새롭게 볼 수 있기를 바랐다. 그러던 중 재건축 단지 안에 공원 예정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점차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이면서 나무 보존을 위한 방법도 함께 모색하게 되었다.
그리고 녹색섬에 살았던 나무들이 어디로 사라지는지, 그 마지막 행방까지 쫓아갔다.
오늘날 에코사이드는 먼 곳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내가 살아가는 도시 가까이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이었다. 경제 논리 속에서 점점 더 많은 나무가 사라지며 우리는 함께 자란 나무들을 추억할 권리마저 잃어 가고 있다. 재건축이 될 때마다 나무들을 무참히 베어내는 일이 과연 우리에게도 정말 괜찮은 일일까?
연출의도
한 그루의 나무는 많은 생명을 살게 한다. 그리고 우리가 머물던 공간엔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나무와 같은 생태계, 보이지 않는 기억도 함께 존재한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무를 기억하고 기록하는 것에서 나아가 나무를 보존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하고 다양한 시도를 모색했다. 우리는 추억이 담긴 공간에서 과거를 기억하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그 방향을 고민할 수 있다.
그동안 아파트는 ‘경제적 가치’로만 이해되었지만, 이제는 다른 가치와 의미를 재발견하고 건물과 돈, 사람에게만 기울였던 관심이 나무와 같은 다른 생명으로도 확장될 수 있기를 바란다. 사라지는 것이 익숙한 도시에서 한 번쯤 멈춰 서서 생각해 보고 마음이 계속 쓰이는 일에 손을 내밀어 말을 건네거나 무언가를 스스로 지켜본 경험. 이런 작은 경험이야말로 앞으로 인류세(Anthropocene)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나무 보존에 대한 여러 가능성을 다시 확인하며 ‘나무 보존에 대한 고민’이 널리 알려져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기를.
출연 
이성민, 조이안, 우종영
스태프 
Director: 이성민 
Producer: 조제  
Cinematography: 김비오, 이성민 
Editing: 이성민  
Sound Mixing: 김원 
Music: 이민휘  
Associate Producer: 송은지
상영 및 수상내역 
2024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2024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본선 장편경쟁
2025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20주년 특별전, 한국 가족 시네마의 현재
2024 제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SIWFF 창작지원부문 상영 
2024 제15회 광주여성영화제, 날선낯선부문 상영 
2025 제22회 EBS국제다큐영화제 아시아커런츠부문 상영 
2025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경쟁부문 상영 
2025 제17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상영 
2025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 상영 
2022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피치&캐치 옥랑문화상  
2023 제20회 EBS국제다큐영화제 하이독스피치 인더스트리 초이스상 
2024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언급
필모그래피 
- 장편 
2024 장편 다큐멘터리 <콘크리트 녹색섬> 
- 중·단편 
2022 중편 다큐멘터리 <두 번째 계절> 
2021 단편 다큐멘터리 <우리가. 있는 곳에. 나무가.> 
2005 단편 극영화 <즐거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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