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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

[인디즈] 애니메이션을 향한 도전과 열정 <댐 키퍼> 인디토크(GV)

by indiespace_은 2015. 3. 17.


애니메이션을 향한 도전과 열정 <댐 키퍼>인디토크(GV)


일시: 2015년 3월 14일(토) 오후 3시

참석: 에릭오(오수형) 감독

진행: 최유진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사무국장




*관객기자단 [인디즈] 양지모 님의 글입니다.


다이스 츠츠미 감독의 <스케치트레블> 에릭오(오수형) 감독의 <하트>, 그리고 로버트 콘도와 다이스 츠츠미 감독의 < 키퍼> 함께 묶은 옴니버스 영화 < 키퍼> 인디토크가 지난 14 인디스페이스에서 있었다. 인디토크는 특이하게도 해외에 있는 에릭오 감독의 상황을 고려해서 스크린을 통한 화상 GV 이루어졌다.



에릭오 감독 (이하 ): < 키퍼> 대한 간단한 프리젠테이션을 하겠다. 이게 픽사의 작품이냐는 질문을 가장 먼저 받는다. 그렇지는 않다. 픽사에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작품이 맞지만, 시간을 쪼개서 만든 독립 단편애니메이션이다. 그래서 2 정도 걸렸다. 1 정도는 이야기와 세계관을 구상하느라 썼고 나머지는 작품을 만드는데 . 로버트 콘도와 다이스 츠츠미 감독은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는 작가들이고, <몬스터 대학교>(2013) 같이 만들었다. 계기가 되어 이번 작품도 같이 만들게 되었다. 돼지와 여우가 주인공인 이야기고, 소외되는 사람에 대해 짚어보고 싶었다. 모두가 여우가 되고 싶지만 결국 돼지로 살고 있지 않을까? 캐릭터가 대조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걸 중심으로 풀어나갔다.


 

오: 캐릭터 디자인에 주목해보면, 돼지의 경우 과묵하고 조용하지만 바보는 아니다. 표현하는 법을 모르는 아이로 설정했다.



오: 그림을 많이 그렸다. 스타일이 일관되지는 않다. 개성이 드러나게끔 그린 다음에 정형화된 디자인을 완성시켰다. 아홉 명의 애니메이터들이 그림을 그렸다.



오: 같은 디자인으로 그림을 그려야 했기에 조각을 만들고 사람들에게 나누어 줘서 실제로 보면서 그림을 그리도록 했다. 굉장히 필요한 프로세서이다.



오: 가장 처음 그렸던 애니메이션이다. 캐릭터 구조를 듣고 바로 표현을 해봤다.



오: 풍차가 대기오염을 막는 댐이라는 설정을 만들게 되었다. 작화 기법은 다이스 츠츠미의 유니크한 스타일이라고 보면 된다. 캐릭터 디자인이 끝나면 그림체와 상관없이 아이디어를 쏟아 넣는다. 배경 디자인도 들어간다. 사건이 진행되는 공간이 많다. 부분을 디자인하기 위해 구성하고 색감을 입혔다. 특히 로버트 콘도는 색깔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다.



오: 시간적인 제약이 많았다. 데드라인이 있었는데, 18분짜리나 되는 작품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만들 있을까 고민하다가 CG 힘을 빌리기로 했다. 카메라의 레이아웃을 잡기 위해 돼지와 공간을 3D 미리 구성을 놨다. 위에 그림을 그린다. (이렇게 하면) 보다 손쉽게 돼지의 볼륨을 유지하면서 그릴 있다. 화장실 장면이 기술적으로 어려웠다. 360도로 돌아가는 장면이 특히 그랬다.



오: 일단 스토리보드 단계이다. 스토리보드는 글로 표현되는 것을 처음 시각화시키는 단계이다. 유기적으로 지웠다가 다시 했다가 해야 하기에 그림 체에 대해서 별로 신경을 쓴다. 어떻게든 빨리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오: 레이아웃은 보면 알겠지만 3D 모델을 만들어서 중간에 뒀다. 카메라도 3D 카메라가 돌아간다. 캐릭터들이 움직이지는 않고 있다. 멈춰 있다. 여기에 내가 손으로 그림을 그려서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오: 3D 모델 배경이 있고, 가이드라인 삼아서 손으로 덧그리는 것인데, 이게 러프 애니메이션(rough animation)이다.



오: 프로세서가 끝나고 나면 모든 프레임들을 포토샵으로 넘겨서 다이스와 로버트가 이끄는 페인팅 팀으로 넘어간다. 장면 장면 따서 같이 색칠을 하는 것이다. 1 톤질이다. 애니메이션 쪽에서 갖고 있던 특정이 없어지는 것이 있다. 깨끗하게 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하면서 러프하게 손으로 그렸던 애니메이션 맛을 날리는 경우가 있다. 그런 유지하기 위해서 계속 봐야 한다.



오: 2 라이팅, 그림자가 들어간다. 손으로 색감을 칠하는 것이다. 반사광이 들어가면 파이널 라이팅이다. 다이스와 로버트가 마스터이기 때문에 부분에 대해서는 나도 공부하고 있고 존경하는 있다. 서로의 강점을 섞어서 만들 있어 재미있었고, 그렇기에 콜라보레이션 개념의 작품이 만들어질 있었다. 작품은 어느 정도 규모가 커지면 여러 사람의 힘이 필요하게 된다.



오: 티비페인팅이라는 프랑스의 소프트웨어를 썼다. 애니메이팅하기 가장 편한 프로그램이다.



오: 팀원이다. 여러 명이 모여서 작업을 했다. 메인 여섯 명이 시작했는데, 마지막에는 5~60명의 캐스트가 붙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오: 목소리를 연기한 사람이 독일 배우이다. 약간 이국적인 억양을 원했기 때문이다. 독일에서 녹음을 해서 보내주었다.



오: 사운드 디자인이다. 오프닝 장면에서 풍차 돌아가는 소리를 녹음한 것이다. 이건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찍은 사진이다. 스텝이 많아지다 보니 자축하는 의미로 완성된 작품을 상영해서 함께 봤다.



오: <하트> 물리적 다툼이 아닌 정신적 갈등과 정신적 소통을 말하고 싶었다. 머리 모양으로 자기가 누군지 표현하고 소통하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오: 러프 디자인. 수채화 일러스트다.



오: 스토리보드. 영상화가 되기 전에 거쳐 가는 프로세스다. 보면 왼쪽에서 아래로 흘러가는 것이다. 카메라 앵글이 구성되는 것을 보여준다. 이상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질문을 받겠다.


관객: < 키퍼> 작화 기법이 되게 독특하다. 목탄 크로키랑 유화에서 수채화까지 다양한 작업에대해서 이야기를 듣고 싶다.

 

: 작화 기법은 다이스랑 로버트 감독 특유의 페인팅 기법이다. 이들이 처음부터 던져줬던 과제는 페인팅 질감을 잃지 않으면서 하는 연기 연출이었는데, 마리의 토끼를 잡는 가장 힘들었다. 대로다. 일일이 손으로 채색을 했다.

 

관객: <하트> 하트에 닿았고(웃음) < 키퍼> 보며 너무 좋았다. 마지막 부분이 이해가 간다. 여우가 돼지를 찾아오는데, 돼지 입장에서는 여우가 진짜 여우 같은 놈이다. 정말 받아들이기에는 힘든 상황인데 돼지가 여우를 그렇게 쉽게 받아들이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인가?

 

: (이들 사이에는) 오해가 있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자신을 놀리는 알았지만, 결국에는 여우와 돼지 본인을 함께 희화화해서 장난친 것을 깨닫게 것이다. 돼지는 오해 때문에 엄청난 상처를 받고 (그런) 결정을 내렸다가 소용돌이가 휘몰아칠 종이를 펴보니 사실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그래서 마을을 구출한 것이고, 여우가 돼지를 찾아온 것이다. 둘이 진정한 친구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관객: 개인적인 것일 있는데, 나는 애니메이터 지망생이다. 어떻게 애니메이터가 되었는가?

 

: 짤막하게 말하자면, 어릴 때부터 굉장히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다. 미대에 진학했다. 애니메이션 이전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작품을 계속 만들었다. 작품을 만들면서 배워갔다. 부딪쳐보면서 배워 가면 되지 않을까.

 

관객: < 키퍼> 어린이 대상으로 상영이 됐는가? 어린이들이 접했을 반응이 어땠는가? 성인 관점과 어린이 관점이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 영화제에 많이 출품이 됐고 소개가 됐다. 뉴욕국제어린이영화제 유서 깊은 영화제인데, 거기서는 수상도 했다.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어린 친구에게 소감을 듣지는 못해서 솔직히 잘은 모르겠다. 어린 친구들이 과연 정말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까지 이해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친구들은 앙증맞게 움직이는 캐릭터와 색감을 재미있게 있겠고, 조금 나이가 있는 경우에는 내용도 이해하지 않을까? 어릴 왕따를 경험했던 성인이 < 키퍼> 보고는 우리에게 메시지를 보낸 있었다. < 키퍼> 본인에게 얼마나 힘이 됐고 희망이 됐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의미 있는 일을 같다 생각했다.

 

관객: <하트>에서 하트의 의미가 특정한 무엇으로 규정지어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데, 만드는 사람의 입장으로 생각한 구체적인 뜻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혹시 하트 대해 어떤 구체적인 의미를 생각했는가?

 

: 사랑이 수도 있고, 종교, , 가치가 있는 모든 것이라고 있다. 신의 선물이라 정의 내렸다. 하트라는 선물을 줬는데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장면에서도 뭔가 계속 반복될 같이 끝난다. 질문을 던진 것이다. 다음 사람은 이들과 다르게 하트를 받을 있지 않을까? 영감을 받았던 것이 남북한 문제이다. 남북한의 대치되는 역사를 보면서 우리는 스스로를 괴롭게 만들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서 지내야 하는 것일까하는 시사적인 질문을 던지게 됐다. 거기서부터 인간의 욕망과 갈등과 대립과 이런 것을 풀어가다 보니까 남북한 문제에 대한 것만이 아니고 철학적으로 있겠다싶어 해석의 여지를 넓힐 있었다.

 

관객: 여우의 성격이 밝고 인기도 많은데 여우가 그리는 그림이 실은 당사자가 보면 기분이 나쁠 묘사들로 가득하다. 여우가 그런 그림을 그리게 배경이나 스토리가 있었던 건지 궁금하고, 하나는 페이스북에서 (< 키퍼>) 그래픽노블이 나온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건 어떤 내용이 것인지 궁금하다. 거기에는 돼지의 아빠가 어떻게 됐는지 나오는가?

 

: 질문을 묶어서 답변하겠다. 일단 이야기를 구성하면서 숨겨진 세계관들이 굉장히 많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굉장히 많았는데, 단편이니까 너무 한꺼번에 이야기하지 말고 강렬하게 집중하자해서 만들어진 지금의 < 키퍼>이다. 여우의 라이프스토리도 있고, 돼지와 아빠의 관계가 사실 있다. 그래서 친구들이 기획하고 있고 나는 돕는 입장이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에 한해서만 말하겠다. 장편으로 제작하려고 하는데, 그래픽노블은 장편의 3부작으로 만들기로 결정을 내렸다. 그건 사실 단편 < 키퍼> 5 후에 벌어지는 일이다. 작품을 보면서 궁금증이 있었을 것이다. 여우는 이런 그림을 그릴까? 돼지의 막중한 임무를 사람들은 모를까? 이런 것을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단편에서는 주제가 흐려지니까 하지 못했다. 아버지와 돼지의 관계는 사실 다이스 츠츠미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이다. 감독이 기획하던 당시 이야기를 했는데, 들었을 울컥했다. 그런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여러 가지 세계관에 물들어서 재미있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벌어질 것이다. 내년쯤 공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관객: 애니메이터 지망생이고, 액팅에 관심이 많다. 감독의 액팅을 보니 매력이 있어서 그런데 혹시 3D 액팅도 했는지 궁금하다.

 

: 그렇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픽사에서 애니메이터로 일하고 있다.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픽사에서 하는 모든 작품은 3D이다. 나는 3D 애니메이션을 한다. 어떤 액팅을 연출할 것인지가 확실히 있으면 손으로 그리든 3D 하든 크게 차이 없을 것이다. 표현의 차이일 뿐이다. 예를 들면 영어와 한국어의 차이와 같다. 가지 병행해서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림 그리는 행위를 좋아해서 개인 작품은 손으로 그리는 것으로 하고 있다.

 

최유진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사무국장 (이하 ): 마지막으로 소감을 들어보겠다.



: 진심으로 감사하다. 흔치 않은 기회였다. 애니메이션은 국내에서 자리 잡은 문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감각 있는 분들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자리가 마련되어 기쁘고, 찾아와줘서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꾸준히 열심히 작업을 하겠다. 애니메이션 공부하는 분들도 파이팅 해서 언젠가는 만났으면 한다.


: 오수형 감독은 자기 작품을 만들고 작품을 관객에게 보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다. 본인이 의지를 갖고 있었고 상영을 원했다. 그런 점에서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의 일원으로 굉장히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참석해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

 

화상으로 이루어진 인디토크라는 점도 특이했지만, 작품의 구상부터 결과물을 완성할 때까지의 단계를 프리젠테이션 방식으로 설명하는 에릭오 감독의 열정이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다. 이에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특히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거나 자신의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많은 이들 또한 열성적인 질문으로 화답했다. 여전히 가능성이긴 하지만, 한국 애니메이션의 미래를 점쳐볼 있는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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