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3.~24. : 진실의 문 상영 - 김훈 중위 사건 10주기 추모 상영

판문점 김훈 중위 사건 10주기 추모미사 및
다큐멘터리 영화 <진실의 문> 추모상영

○일시 : 2008년 2월 23일 (토) PM  4:00            2008년 2월 24일 (일) PM12:30 ○ 장소 :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명동 중앙시네마 3관) ★ 무료상영, 자유좌석입니다. ☆<진실의 문> 블로그 - http://blog.naver.com/truthgate

<진실의 문> 김희철 / 2004 / Digital 6mm / Color / 105분

| 시놉시스 |

1998년 판문점에서 발생한 김훈 중위 의문사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한 장교의 죽음을 명확한 근거도 없이 자살로 만드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국가 권력의 인권 유린과 이에 동조하는 비양심적 지식인들, 주류 언론들, 사법부, 그리고 사건의 당사자이면서도 끝까지 침묵하는 주한 미군의 존재에 대해 고발한다.

추모의 글.

10년 전.
꼭 10년 전 오늘, 젊은 청년장교 김훈이 우리의 곁을 떠났습니다.

그렇게 그는 가고, 그렇게 우리는 남았습니다.

지난 10년간 살아남은 우리는 김훈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세상에 외쳤습니다. 의혹이 가득찬 이 죽음의 진실을 밝히고자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 젖어드는 서명판을 부여잡고 서울역 광장에서 울부짖었고, 진실을 은폐하는 ‘그들만의’ 법의학자 공개토론회 장에서는 항의하는 입이 군인들의 거친 손으로 틀어막힌 채 개처럼 끌려나오기도 했습니다.

그 많은 10년의 사연들을 어찌 다 기록할 수 있을까요!

어떤 이는 말했습니다. 이런다고 죽은 김훈이 다시 돌아 오냐고......
우리 역시 몰라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흐느낌은, 우리의 외침은 단순히 판문점에서 의혹 속에 죽어간 젊은 청년 김훈의 넋을 위해서만은 아니었습니다. 이 땅에서 다시 빚어질지 모르는 또 다른 억울한 죽음, 제2의 김훈, 제2의 슬픈 영혼을 막기 위해서 우리는 진실의 촛불을 내릴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제 또 다시 봄이 올 것입니다.
이렇게 맞이한 10번째 봄을 앞두고 우리는 이제 춥고 긴 겨울을 끝내고 새봄을 맞이하듯 또 다른 10년의 싸움을 준비할 것입니다. 몸보다 더 많이 지친 마음이지만 여러분들이 함께 오늘 밤, 진실의 촛불을 들어 어두운 은폐의 광야를 밝혀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진실의 문이 활짝 열리는 날, 그날이 바로 이 땅의 민주주의와 인권이 활짝 열리는 첫날입니다. 모든 분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고 상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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